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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의 힘

지리의 힘

: 지리는 어떻게 개인의 운명을, 세계사를, 세계 경제를 좌우하는가

팀 마샬 저 / 김미선 | 사이 | 2016년 08월 0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8 리뷰 186건 | 판매지수 65,445
베스트
사회 정치 11위 | 국내도서 1위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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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8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538g | 153*225*30mm
ISBN13 9788993178692
ISBN10 8993178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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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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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는 어떻게 개인과 세계를 결정하는가

MD 한마디

역사는 지리가 결정했다. 급변하는 21세기에 지정학적 특성이 어떻게 각국의 현재와 미래를 결정하는지 지역별로 나눠 알기 쉽게 설명했다. - 손민규 사회정치 MD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서문: 우리 삶의 모든 것은 지리에서 시작되었다!

1장: 중국, 4천 년 만에 대륙의 나라에서 해양 강국을 꿈꾸다

한족의 탄생에서 군사대국을 꿈꾸기까지
지리의 보호만큼은 확실하게 받는 나라
중국은 왜, 티베트에 목숨 거는가
중국이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전략적 땅, 신장
땅의 나라에서 해양 강국으로!
남중국해, 뜨거운 분쟁의 현장
“미국이여, 대만은 우리와 지리적으로 더 가깝다!”
수많은 영유권 분쟁, 결코 대양 강국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2장: 미국, 지리적 축복과 전략적 영토 구입으로 세계 최강국이 되다

흔치 않은 지리적 위치를 확보한 나라
신의 한 수, 루이지애나 구입
멕시코와의 영토 분쟁, 역사는 미국의 손을 들어주었다
그 어떤 위협도 없던 시대, 괌과 카리브 해까지 진출하다
막강한 해군력을 내세운 미국의 패권시대
유럽과 러시아는 과연 미국의 위협이 될 만한가?
중국, 중국, 중국! 그리고 동아시아 태평양 지대
에너지마저 자급자족하게 된 미국, 그들은 중동 국가들과 어떻게 관계를 유지할까
미국이 쇠락할 거라는 예측의 유행

3장: 서유럽, 이념적 분열과 지리적 분열이 함께 감지되다

지리의 축복을 받은 서유럽 vs. 지리의 차별을 받은 남유럽
그리스 위기, 유럽의 이념적 분열과 지리적 분열로
동쪽에서 일어나는 균열과 긴장의 조짐
프랑스는 독일을 두려워하고, 독일은 프랑스를 두려워한다
유럽연합 안에서 감지되는 지리의 복수
영국, 영광스러운 고립?
유럽은 과연 20세기 초로 회귀할까?

4장: 러시아, 가장 넓은 나라지만 지리에게 복수의 일격을 당하다

러시아를 지켜주는 건 지리였건만
무궁무진한 영토 확장, 미국에 대적할 초강대국이 되다
한쪽 발은 유럽에, 다른 한쪽 발은 아시아에
부동항의 부재, 러시아의 지리적 아킬레스건
친서방 국가, 친러시아 국가, 그리고 중립 국가
서방에도 추파를 던지고, 모스크바의 당근도 받으려는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 신이 러시아에게 선사한 지리적 패
지리를 무기로 도박을 하는 러시아
나토 vs. 러시아, 그리고 발트 해 국가들
모스크바는 가까이 있고, 워싱턴은 멀리 있다
가스와 석유, 지리를 이용한 경제 전쟁
군사 협력까지 가능한 러시아와 중국의 밀월 관계

5장: 한국, 지리적 특성 때문에 강대국들의 경유지가 되다

일본, 최대 고민인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과 군사적 동맹을 맺다
연약한 것 같되 위험한 약자의 역할을 하고 있는, 북한
손가락 하나로 가른 인위적인 38선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는 어떤 선택을 할까
섬나라 일본, 과거에는 고립을, 이제는 군사적 개입을 선택하다
일본은 과연 전쟁 가능한 국가가 될 것인가
일본의 최대 고민은 중국, 이제 주변국에서 친구를 찾아야 한다

6장: 라틴 아메리카, 내륙이 텅 빈, 거대한 지리의 감옥에 갇히다

광활한 세계의 끝단에서 벌어지는 영토 분쟁
멕시코, 미국의 그늘 아래에서 살아가야 할 운명의 나라
니카라과 대운하, 거대 중국 자본이 이미 진입했다
중국, 미국과 라틴 아메리카의 벌어진 틈을 공략하다
브라질, 지리가 자국 내 운송도 막는다
라틴 아메리카 최고의 지리적 혜택을 받는 아르헨티나

7장: 아프리카, 유럽인이 만들어 놓은 지정학의 피해자가 되다

지리가, 아프리카의 최대 장애물이다
유럽인들이 제멋대로 그려 넣은 국경선
콩고민주공화국, 아프리카판 세계대전의 현장
나일 강의 수자원, 축복이자 분쟁의 씨앗
석유, 그리고 보코 하람의 나라
앙골라, 내부와 외부의 수탈로 점철되다
중국의 아프리카 접근, 터를 잡은 이상 쉽게 떠나지 않을 것이다
지리적 위치의 혜택을 제대로 보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지리가 점지한 힘과 싸우기

8장: 중동, 인위적인 국경선이 분쟁의 씨앗이 되다

서구가 잉크로 그려서 만든 국경
수니파, 시아파, 그리고 그 안의 또 다른 수많은 분파들
영국이 난장판으로 합쳐 놓은 곳, 이라크
요르단, 골치 아픈 곳을 싹둑 잘라내 만든 나라
산맥 이름이 나라 이름이 된 곳, 레바논
시리아, 소수파가 다수파를 지배하는 긴장감이 감도는 곳
IS, 죽음의 게임을 펼치다
이스라엘, 그리고 팔레스타인
산악지대, 핵무기, 그리고 석유의 나라
역사의 교차로가 될 수밖에 없는 운명, 터키
아랍의 봄

9장: 인도, 지리적으로 출발부터 유리했다

파키스탄, 말썽 많은 아프간과의 국경을 물려받다
인도 아대륙의 분열, 그리고 대살육전
출발부터 인도보다 불리했던 파키스탄
아직도 끝나지 않은 두 나라의 격돌
아프가니스탄, 적의 적이 되게끔 만들다
파키스탄, 탈레반, 그리고 미국
미국, 인도의 새로운 동맹국이 되다

10장: 북극, 21세기 경제 및 외교의 각축장이 되다

기나긴 북극 탐험의 역사
얼음이 녹으면서 바닷길도 열리고
북극을 둘러싼 치열한 각축
북극 전략 없는 미국, 북극의 최강자 러시아
북극에서의 게임은 달라야 한다

맺음말: 새로운 지리적 현실을 함께 맞이하기

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2020 서울국제도서전 ‘얽힘’ 추천도서
김 현기 (hkkim@yes24.com)
『지리의 힘』은 땅의 힘이 어떻게 인류 역사를 이끌어 왔는지를 파헤치는 대중 교양서다. 특별히 이 책은 근대 이후 강대국의 각축장이 된 세계 곳곳을 10개의 권역으로 나눠 살펴본다. 특히 해당 권역의 힘과 권력을 유지하기에 유리한 지역을 선점하려 했던 패권 다툼의 역사를 살피고, 그런 경쟁과 분쟁의 역사가 어떻게 지금까지도 첨예한 대립으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잘 보여 준다.
특히 한국과 일본이 별도의 장으로 구성되어 소개되는 점이 흥미롭다. 이 장은 가장 가까운 나라인 한국과 일본이 공유하고 있는 역사와 문화를 보여 주며, 강대국의 각축장이 된 한반도가 분단에 이르게 된 과정 역시 잘 보여 준다. 현재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대립과 갈등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기 원하고, 국제 정세와 관련된 교양을 쌓기 원하는 사람이라면 분명 책장을 술술 넘길 수 있을 것이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블라디미르 푸틴은 스스로를 일컬어 러시아 정교회의 열렬한 후원자이면서 신심이 깊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그는 매일 밤 잠들기 전, 신에게 이렇게 물을지도 모른다.

"신이시여, 어찌하여 우크라이나에 산맥을 펼쳐두지 않으셨나이까?”

만약 신이 우크라이나에 산악지대를 펼쳐두었다면 건너편 세력들이 북유럽평원이라는 드넓은 평지를 넘어 그처럼 꾸준히 러시아 땅을 침략하고픈 유혹을 느낄 일도 없었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푸틴이라도 달리 선택할 게 없다. 서쪽으로 펼쳐진 평지를 관리하는 정도밖에는. 그리고 이런 사정은 크든 작든 간에 어느 나라도 예외일 수 없다.
--- p.8

한국은 그 위치와 지리적 천연 장벽이 없다는 이유로 강대국들의 [경유지 역할]을 해왔다. 만약 다른 나라가 북쪽에서 침략을 해온다 해도 일단 압록강을 건넌 뒤 해상까지 진출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천연 장벽이 거의 없다. 반대로 해상에서 육로로 진입한다 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일본은 중국 때문에 미국과 군사적 동맹을 맺고 있으며 최근에는 군국주의를 부활시키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 p.17

중국 선박들은 태평양을 향하든 인도양을 향하든, 남중국해를 나서는 순간부터 여전히 난관에 직면한다. 하지만 중국에게 가스와 원유를 수송하는 이 물길이 없다면 중국은 생존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중국으로서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 항로를 지켜야 한다. 자국의 상품들을 시장으로 내보내기 위해서는 물론이고 그 상품들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원자재, 즉 원유, 가스, 귀금속 등을 들여오기 위해서도 말이다. 따라서 봉쇄당하는 경우는 생각조차 할 수 없다.
--- p.50

“만약 일본이나 미국과의 마찰을 피할 수만 있다면 중국에게 유일한 위험은 중국 자신밖에 없다. 중국이 성공할 수 있다고 보는 이유는 14억 가지는 된다. 또한 중국이 미국을 넘어 세계 최강국이 될 수 없는 이유도 14억 가지는 된다. 하지만 중국은 세계 경제라는 틀 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 p.53

1천5백만 달러짜리 서명 하나로 1803년에 미국은 루이지애나를 구입하여 영토를 두 배로 늘렸다. 이는 곧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내륙수로 수송권]을 확보한 셈이었다. 이를 두고 미국의 역사학자 헨리 애덤스는 이렇게 썼다.

“미합중국이 투자 대비 이렇게 많은 것을 얻은 일은 이제껏 없었다.”

1867년, 미국은 러시아로부터 알래스카를 사들인다. 이 일은 당시 이 거래를 성사시킨 국무장관 윌리엄 슈어드의 이름을 붙여 [슈어드의 미친 짓]이라고까지 조롱을 받았다. 그는 총 720만 달러를 주고 알래스카를 샀는데 1에이커당 2센트를 쳐준 셈이었다. 언론은 이를 두고 눈만 한 보따리 산 꼴이라고 비아냥댔지만 1896년 이 지역에서 금광이 발견되자 그 얘기는 쏙 들어가고 말았다. 그리고 수십 년이 더 른 뒤 이번에는 거대한 유전이 발견되었다.
--- p.63

2008년 유럽을 강타한 재정 위기에 이어 유로존 내에서 [이념적 균열]이 진행되는 지금, 유럽 역사에 깊이 뿌리 내린 분열은 여전히 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2012년 그리스를 디폴트 위기에서 구하고 유로화 사용국에 계속 붙잡아두기 위해 유럽에서는 구제금융이 실시되었다. 그리스의 긴축정책이 결정되고 그 시행이 요구되었을 때 이내 [지리적 분열]이 가시화됐다. 기증자와 요구자는 북쪽 국가들이었고, 수령인과 탄원자는 남쪽 국가들이었다. 유로존 국가들은 그리스가 강조하듯 [아플 때나 건강할 때를] 막론하는 경제적 혼인을 맺었지만, 정작 2008년 위기가 터지자 부유한 나라들이 가난한 나라들에 구제금융을 지원해야 할 상황에 처하면서 부자 국가들 내부에서 격렬한 반발이 일어났다. 그리고 이 배우자들은 아직도 서로 으르렁대며 상대방에게 접시를 던지고 있다.
--- p.107

[따뜻한 물이 흐르는 해상 교통로]를 여는 숙원은 2백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러시아가 완전히 이루지 못한, 그래서 여전히 버릴 수 없는 열망이다. 종종 러시아가 아프가니스탄에서 겪은 힘겨웠던 경험을 두고 미국이 베트남 전쟁에서 겪은 경험에 빗대어 아프가니스탄을 [러시아의 베트남]이라고들 하는데 실은 그 이상이었다. 칸다하르 평원과 힌두쿠시 산맥은 아프가니스탄이야말로 제국의 무덤이라는 법칙을 증명했다. 대양으로 바로 접근할 수 있는 [부동항의 부재]는 늘 러시아에게는 아킬레스건이었다. 북유럽평원만큼이나 전략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러시아는 지리적 약점을 지녔지만 그나마 석유와 천연가스 덕분에 더 약한 나라로의 추락만은 모면했다.
--- p.134

아프리카의 해안선? 정말로, 정말로 아름다운 해안이긴 하지만 알고 보면 무시무시한 천연 항구들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강들은? 강 또한 놀랍도록 멋지지만 실제로 대다수는 무언가를 운송하는 데는 하등의 쓸모가 없다. 이 점을 감안한다 해도 거의 10킬로미터마다 나타나는 폭포는 또 어떤가. 그런데 문제는 아프리카가 정치적, 기술적으로 서유럽이나 북미처럼 성공을 거두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긴 목록에서 이제 겨우 두 개만 꼽았다는 것이다.
--- p.221

무엇의 중간(Middle)인가? 어디로부터의 동쪽(East)인가? 이 명칭은 유럽인들이 세계를 보는 시각을 그 바탕에 깔고 있다. 말하자면 유럽인들 자신이 결정한 모양으로 만들어진 지역을 바라보는 그들 자신의 시각인 것이다. 그들은 잉크로 지도 위에 선을 그었다.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그 선들은 유례없이 인위적인 국경선들을 만들어 냈다. 그리고 이를 다시 그으려는 시도가 피를 불러오고 있다.
--- p.255

그렇다면 파키스탄은 무엇을 얻었을까? 분명한 건 인도보다 훨씬 적게 얻었다는 것이다. 우선 파키스탄은 인도의 국경 중 가장 말썽 많던 아프가니스탄과 마주하는 북서 국경을 물려받았다. 파키스탄은 지리적, 경제적, 인구학적, 그리고 군사적으로도 인도보다 한참 뒤처진다. 게다가 국가 정체성 또한 인도만큼 강하지 않다. 반면 인도는 넓은 면적과 문화적 다양성, 각종 분리주의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인도의 정체성]이라는 통합된 개념으로 탄탄한 세속적 민주주의 체제를 건설했다. 그러나 파키스탄은 독재로 점철된 역사를 지닌 이슬람 국가인데다 국민들도 국가보다는 자기가 문화적으로 속한 지역에 더 높은 충성도를 지닌다.
--- p.312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지금 전 세계에서는 [지리 때문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중국]은 왜 그렇게 영유권 분쟁을 일으키면서까지 바다에 집착하는지, [러시아]는 왜 크림 반도에 목매고 어떤 지리적 아킬레스건을 가졌기에 초강대국이 될 수 없는지, [남유럽]은 왜 서유럽에 비해 재정 위기에 취약한 건지, [미국]은 어째서 초강대국이 될 수밖에 없었는지, [한국]에는 왜 사드가 배치되는지, [파키스탄]보다 [인도]가 더 빨리 성장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중동과 아프리카]에 유럽 식민주의자들이 도대체 무슨 짓을 저질러 놓았기에 지금도 피의 전쟁이 계속되는지, [라틴 아메리카]와 아프리카는 왜 발전이 더딘 건지, 왜 세계는 남극이 아닌 [북극]으로 향하는지 등에 대한 답은 바로 [지리]에 있다. 각 지역의 이 같은 문제를 이 책에서는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지경학(geoeconomics), 지정학(geopolitics)에서 [지리geo]를 들여다봐야 하는 때가 왔다!

21세기는 영토와 자원을 두고 분쟁을 벌이는 새로운 양상의 패권 경쟁 시대, 즉 [뉴 그레이트 게임(new great game)]의 시대다. 따라서 이제는 [지리를 알지 못하면 세상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는 시대]가 왔다고 저자는 말한다. 바야흐로 지경학, 지정학에서 [지리geo]를 들여다봐야 하는 때가 온 것이다. 우리의 삶은 언제나 우리가 살고 있는 [땅]에 의해 형성돼 왔다. 전쟁, 권력, 정치는 물론이고 오늘날 인간이 거둔 사회적 발전도 지리적 특성에 따라 이뤄졌다. 물론 현대기술이 이 문제를 어느 정도 줄여줄 수 있다. 하지만 지리는, 인류가 지리의 법칙을 극복하려고 지속적으로 노력하지 않는 한 자신이 우리를 이길 거라고 말한다.

지도와 함께 살펴보는 [세계 10개의 주요 지역]에 미치는 지리의 힘

이 책은 전 세계를 10개의 지역으로 나눠 각 지역의 전체 지도를 맨 앞에 배치해 설명하고 있다. 과거(국가의 형성)부터 시작해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시급한 상황들(중국의 영향력 확대, 서유럽의 분열 등), 그리고 미래의 조망(북극을 두고 벌어지는 점증하는 경쟁)까지 포괄하는 지정학적 유산을 다루고 있다.

- 4천 년 만에 대륙의 나라에서 [해양 강국]을 꿈꾸는, 중국
- 지리적 축복과 [전략적 영토 구입]으로 세계 최강국이 된, 미국
- [이념적 분열]과 [지리적 분열]이 함께 감지되고 있는, 서유럽
- 가장 넓은 나라지만 [지리적 아킬레스건]을 갖고 있는, 러시아
- [지리적 특성] 때문에 강대국들의 경유지가 된, 한국
- 최대 고민인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과 군사동맹을 맺는, 일본
- 내륙이 텅 빈 거대한 [지리의 감옥]에 갇힌, 라틴 아메리카
- 유럽인이 만들어 놓은 [지정학의 피해자]가 된, 아프리카
- 인위적인 국경선이 분쟁의 씨앗이 되는, 중동
- 지리적으로 출발부터 서로 달랐던, 인도와 파키스탄
- 21세기 경제 및 외교의 각축장이 된, 북극

“이념이 지리에게 [복수의 일격]을 당하는 시대가 왔다!”

저자는 세계 각 지역의 갈등과 분쟁 지역을 취재하면서 “이념은 부침을 겪지만 지리적 요소는 시간이 흘러도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유럽의 경우 샤를마뉴, 나폴레옹, 히틀러, 소련의 위협은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졌지만 북유럽평원과 카르파티아 산맥, 북해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 민족 국가들의 국경선이 다 지워진 오늘날에도 푸틴은 그 옛날 이반 4세가 본 것과 똑같은 지도를 보고 있다. 또한 [보다 긴밀한 연합]이라는 이념을 핵심으로 삼은 유럽연합도 2008년 재정 위기 이후 그 이념이 조금씩 헐거워지고 있다. 이를 두고 저자는 “이념이 지리에게 복수의 일격을 당하는 시대가 온 것.”이라고 말한다.

지리적 특성 때문에 강대국들의 경유지가 된, 한국
한국은 그 위치와 한반도 내에 [지리적 천연 장벽이 없다]는 이유로 21세기인 지금까지도 [강대국들의 경유지 역할]을 해오고 있다. 만약 다른 나라가 북쪽에서 침략해 온다 해도 일단 압록강을 건넌 뒤 해상까지 진출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천연 장벽이 거의 없다. 반대로 해상에서 육로로 진입한다 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 같은 지리적 특성 때문에 몽골이나 만주족의 청나라, 일본 등이 침입해 오는 등 수세기에 걸쳐 정복과 점령, 약탈의 대상이 되어 왔다. 이는 21세기인 현재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복잡하지 않은 한반도의 지형 때문에 남과 북 사이의 인위적인 분단 또한 가능했다고 저자는 말한다.

최대 고민인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과 군사동맹을 맺는, 일본
일본은 국토의 4분의 3이 사람들이 거주하기 어려운 데다 천연자원이 턱없이 부족한 나라다. 섬나라라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한때는 고립 상태로 있었지만 이제는 세계로 뛰어들기 위해 [군사적 개입]을 선택하면서 군국주의를 부활시키려 한다. 일본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과 군사 동맹을 맺고 군대를 보유하지 못하게 한 전후 헌법 또한 개정하려고 한다.

4천 년 만에 대륙의 나라에서 [해양 강국]을 꿈꾸는, 중국
이제껏 중국은 변변한 해군력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 광활한 땅덩어리와 긴 국경선, 그리고 짧은 바닷길 덕분에 굳이 해양 세력이 되어야 할 필요성이 없었다. 즉 중국은 어디까지나 [육상 병력]의 나라였다. 하지만 [드넓은 땅을 평정하느라 혼돈의 4천 년을 써버린 중국]은 이제는 막강한 대양 해군력을 구축해 해양 강국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즉 [땅의 나라에서 해양 강국으로] 변신하고 있다. 21세기에는 국제적인 해군력 없이는 패권국이 되기 어렵다는 사실을 인식한 중국은 동중국해, 남중국해 등 여러 대양과 해협에서 영유권 분쟁을 치르고 있다. 중국이 이처럼 [해상 항로]에 집착하는 이유는 이 경로를 통해 자국의 상품이 해외로 나갈 수 있고 또 그 상품을 만들 수 있는 자원들이 자국으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만약 가스와 원유 등을 중국으로 수송하는 해협들과 교역을 가능케 하는 대양들이 봉쇄된다면 중국은 고립될 수밖에 없다. 즉 [생존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남중국해를 둘러싼 영유권 분쟁
특히 남중국해는 중국과 인접국들 사이에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는 곳이다. 논쟁은 섬들의 소유권은 물론 천연자원, 그리고 대양과 해상 항로의 통제권으로 번지고 있는데 중국은 국가의 자존심을 걸고 이 항로에 대한 통제권을 행사하려 한다. 하지만 2016년 7월 12월 국제상설중재재판소가 필리핀이 제기한 남중국해 영유권 중재와 관련해 “중국은 남해 9단선에 대해 역사적 권리를 주장할 법적인 근거가 없다.”면서 “중국의 주장은 무효하다.”고 판결했다. 하지만 중국은 이 같은 판결에 반발하며 그 결과를 수용할 뜻이 없음을 밝히고 있다.

지리적 축복과 [전략적 영토 구입]으로 세계 최강국이 된, 미국
미국은 한마디로 [기후와 지리의 축복]을 듬뿍 받은 곳이다. 대서양부터 태평양에 이르는 지역까지 통합을 이루면서 이 나라는 무력으로 침범키 어려운 지리적 위치를 확보했다. 특히 미국은 전략적으로 영토를 구입하면서 강대국의 위치로 올라섰는데 특히 [신의 한 수]라고 불리는 루이지애나 구입으로 미시시피 유역을 확보했으며, [플로리다를 획득]하면서 태평양에 이르게 되었고, 눈만 한 보따리 산 것이라 핀잔 받았던 [알래스카 구입]은 그곳에서 금광과 유전이 발견되면서 이 나라에 막대한 부를 가져다주었다. 전후 세계의 최강 경제 대국이자 최강 군사 대국이 된 미국은 막강한 해군력으로 태평양뿐만 아니라 북대서양과 지중해의 패권까지 쥐게 되었고 동중국해에서 일본의 오키나와 섬까지 직접 기지를 설치하기에 이른다.

중국은 과연 미국을 따라잡을 것인가
현재 미국의 진정한 위협은 중국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21세기 중반에 이르면 중국이 미국을 따라잡을 것이며 세계의 최강대국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그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 적어도 1세기는 걸릴 거라고 본다. 경제로만 보면 중국은 미국에 견줄 만큼 성장했지만, 군사력과 전략적인 측면에서는 미국에 수십 년은 뒤처져 있기 때문이다.

[이념적 분열]과 [지리적 분열]이 함께 감지되고 있는, 서유럽
유럽 또한 상대적으로 지리의 축복을 받은 곳이다. 이곳에는 진정한 의미의 사막이 없다. 빙하는 일부 북쪽 지역에 한정돼 있고 지진이나 화산, 대규모 홍수 또한 드물다. 특히 [평지에서 서로 연결되는 하천]들은 길고 평탄해서 선박을 띄워 쉽게 항해할 수 있어 이 지역의 번영과 성장에 큰 기여를 해 이곳에 최초의 산업화된 국가들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 되었다.
이러한 [지리적 축복을 남유럽은 누리지 못하고] 있다. 스페인과 그리스는 [지리적 차별]을 받고 있으며 지금도 그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로존 국가들은 아플 때나 건강할 때를 막론하는 [경제적 혼인]을 맺었지만, 결국 2012년 그리스 사태가 터지자 이내 [지리적 분열]이 가시화됐다. 기증자와 요구자는 북쪽 국가들이었고, 수령인과 탄원자는 남쪽 국가들이었다. 로버트 카플란이 지적하듯 유럽연합 안에서 [지리의 복수] 신호가 감지되고 있는 것이다. 이들 배우자들은 아직도 서로 으르렁대며 상대방에게 접시를 던지고 있다. (106-107쪽 참조)

영국, 영광스러운 고립?
영국은 때론 유럽 대륙에 발을 들이밀기도 하고 때론 [영광스러운 고립splendid isolation]을 택하기도 했다. 영국은 유럽 가운데 있으면서도 여전히 유럽 바깥에 있다. 그리고 이것은 해결해야 할 숙제다. 영국을 유럽연합의 바깥쪽으로 자꾸 내모는 두 가지 쟁점은 바로 [주권]과 [이민자 문제]다. 2016년 결국 유럽연합을 탈퇴하기로 한 영국인들은 다른 유럽연합 국가들이 더 많은 이민자들을 영국으로 보내려 한다고 믿고 있다.

가장 넓은 나라지만 지리적 아킬레스건을 갖고 있는, 러시아
러시아는 표준시간대만 무려 11개나 되는 지구상에서 가장 넓은 나라다. 하지만 러시아는 진정한 강대국이 되기 어려운 지리적 아킬레스건을 갖고 있다. 그것은 바로 대양으로 접근할 수 있는 [부동항의 부재]다. 태평양과 맞닿아 있는 가장 큰 항구인 블라디보스토크조차 일년에 4개월은 얼음에 갇혀 있다. 이는 겨울에도 얼지 않는 따뜻한 물이 들어오는 항구를 통해 세계의 주요 교역로들에 자유롭게 접근하고픈 러시아의 열망을 차단하며 무엇보다 강대국으로서 러시아 함대가 작전을 행사하는 것을 방해한다.
하지만 러시아는 군대보다도 더 강력한 [가스와 석유]를 무기로 활용하고 있다.

내륙이 텅 빈 거대한 지리의 감옥에 갇힌, 라틴 아메리카
2010년대 초반에 많은 학자들과 언론들은 이른바 [라틴 아메리카 시대]의 서막이 열렸다며 흥분하던 것이 유행처럼 번졌다. 물론 아직 그 시대는 열리지 않았고 이 지역의 잠재력도 온전히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 라틴 아메리카 대륙은 산악지대와 빽빽한 정글이 내륙을 차지하면서 마치 [거대한 지리의 감옥]에 갇혀 있는 것과 같다. 서로를 가르는 이 같은 거리의 제약을 극복하는 일 또한 만만치 않아 이 대륙은 수송 인프라를 구축하기도 어렵다.

유럽인이 만들어 놓은 지정학의 피해자가 된, 아프리카
거의 50만 년 전 호모 사피엔스가 처음 등장한 땅. 그렇게 일찍 출발한 유리함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에게는 [지리가 최대의 장애물]이며 [고립]의 영향 또한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아프리카에는 큰 강들이 많지만 주로 고지대에서 낙하하면서 거대한 폭포를 이루고 게다가 서로 연결되지도 않는다. 따라서 [하천들을 교역로로 이용할 수 없는 지리적 문제]는 이 지역 경제 발전에 치명적인 약점이다. 이는 유럽의 하천들과는 정반대의 상황이다.
유럽의 식민주의 세력은 임의로 선을 그어 아프리카에 국경선을 만들었는데 오늘날에도 많은 아프리카인들은 유럽인들이 만들어 놓은 지정학과 발전을 가로막는 자연의 천연 장벽에 발목이 잡혀 있는 형편이다. 서로 다른 부족들을 한 국가 안에서 억지로 단일 민족으로 묶으려던 식민주의 정책은 오늘날 아프라카에서 목격되는 수많은 내전의 이유가 되고 있다.

인위적인 국경선이 분쟁의 씨앗이 되는, 중동
중동 또한 아프리카와 마찬가지로 지형학적 특성을 무시하고 유럽인들이 인위적으로 그은 국경선 때문에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한 지역에 어울려 사는 것이 익숙지 않은 사람들을 한데 모아 임의적으로 민족 국가를 만들어 내는 것은 정의와 평등, 안정을 위한 방안은 결코 되지 못한다. 이 선을 고치려는 시도가 오늘날 중동 지역의 유혈 사태를 불러오고 있다. 게다가 알카에다가 사람들을 살해하면서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악할 때, IS는 사람들을 죽이면서 [영토]를 장악해 가고 있는 것이 지금의 중동의 현실이다.

21세기 경제 및 외교의 각축장이 된, 북극
2009년 미국지질조사국은 북극에 천연가스 약 1,669조 입방피트, 천연 액화가스 440억 배럴, 원유 900억 배럴이 매장돼 있을 걸로 추정했다. 따라서 이곳은 현재 가장 치열한 각축장이 되고 있다.

추천의 글

이 책은 지리가 역사뿐 아니라 인간의 운명을 빚어내는 방식을 보여준다. 한층 복잡해지고 혼란스러운 그러면서도 동시에 서로 연결된 지금의 세계에서 이 책은 지리와 지경학, 지정학에 대한 간결한 개론서이자 입문서로서 손색이 없다. - 《뉴스위크》

지리라는 렌즈를 통해 세계를 보고자 하는 저자의 시도는 지리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 준다. 지리학과 역사, 정치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빨려들지 않을 수 없다. - 《뉴욕 타임스》

국제 정세에서 지리가 차지하는 중요한 위치를 상기시키는 책이다. 영국 스카이 뉴스에서 오랫동안 외교 분야의 편집자였던 마샬은 말한다. “이념들은 부침이 있지만 삶을 규정하는 지정학적 진실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 《파이낸셜 타임스》

대단히 유익하다. 지구상 거의 모든 지역의 지리와 지정학을 아주 다가가기 쉽게 다루고 있는 소개서다. 대중 경제서들과 대중 역사서들이 넘쳐나는 가운데 [대중 지리서]를 발견하게 돼서 반갑다. - BMIResearch.com

매우 간결하지만 지정학에 관한 한 상상할 수 있는 최고의 책들 가운데 하나다.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이해의 지평이 넓어지는 것을 경험한다. 저자는 냉철하고 명민하며 놀라운 솜씨로 광범위한 재료들을 이해하기 쉽게 조리 있게 다루고 있다. 사실 다루는 사안들이 그처럼 복잡한데도 불구하고 쉽사리 손에서 뗄 수 없다는 점이 놀라울 뿐이다. 오늘날 세계가 처한 현실을 이보다 잘 설명하고 있는 책이 있을까 싶다. - 《이브닝 스탠다드》

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지리는 언제나 제 자리를 지키고 있어서 세계 지도자들조차도 굴복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을 때마침 적절하게 상기시키는 책이다. - 《지오그래피컬》

탁월하면서 자극적인 모든 면에서 시야를 넓혀주는 책이다. 물리적인 지리가 정치 현실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예전엔 미처 몰랐던 나는 이제 깨닫고 있다. 이 책들을 읽다보면 독자는 예리한 분석과 거의 시적인 묘사의 혼합이 가져다주는 자극을 맛볼 것이다. 혹시 이제껏 지나치게 단순화된 뉴스나, 국제 뉴스 헤드라인 밑에 깔린 맥락이 궁금했던 독자에게는 이 책이 훌륭한 이해의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 Amazon.com 서평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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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지리가 역사뿐 아니라 인간의 운명을 빚어내는 방식을 보여준다. 한층 복잡해지고 혼란스러운 그러면서도 동시에 서로 연결된 지금의 세계에서 이 책은 지리와 지경학, 지정학에 대한 간결한 개론서이자 입문서로서 손색이 없다.
- [뉴스위크]

지리라는 렌즈를 통해 세계를 보고자 하는 저자의 시도는 지리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 준다. 지리학과 역사, 정치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빨려들지 않을 수 없다.
- [뉴욕 타임스]

국제 정세에서 지리가 차지하는 중요한 위치를 상기시키는 책이다. 영국 스카이 뉴스에서 오랫동안 외교 분야의 편집자였던 마샬은 말한다. “이념들은 부침이 있지만 삶을 규정하는 지정학적 진실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 [파이낸셜 타임스]

대단히 유익하다. 지구상 거의 모든 지역의 지리와 지정학을 아주 다가가기 쉽게 다루고 있는 소개서다. 대중 경제서들과 대중 역사서들이 넘쳐나는 가운데 [대중 지리서]를 발견하게 돼서 반갑다.
- [BMIResearch.com]

매우 간결하지만 지정학에 관한 한 상상할 수 있는 최고의 책들 가운데 하나다.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이해의 지평이 넓어지는 것을 경험한다. 저자는 냉철하고 명민하며 놀라운 솜씨로 광범위한 재료들을 이해하기 쉽게 조리 있게 다루고 있다. 사실 다루는 사안들이 그처럼 복잡한데도 불구하고 쉽사리 손에서 뗄 수 없다는 점이 놀라울 뿐이다. 오늘날 세계가 처한 현실을 이보다 잘 설명하고 있는 책이 있을까 싶다.
- [이브닝 스탠다드]

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지리는 언제나 제 자리를 지키고 있어서 세계 지도자들조차도 굴복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을 때마침 적절하게 상기시키는 책이다.
- [지오그래피컬]

탁월하면서 자극적인 모든 면에서 시야를 넓혀주는 책이다. 물리적인 지리가 정치 현실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예전엔 미처 몰랐던 나는 이제 깨닫고 있다. 이 책들을 읽다보면 독자는 예리한 분석과 거의 시적인 묘사의 혼합이 가져다주는 자극을 맛볼 것이다. 혹시 이제껏 지나치게 단순화된 뉴스나, 국제 뉴스 헤드라인 밑에 깔린 맥락이 궁금했던 독자에게는 이 책이 훌륭한 이해의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 [Amazon.com] 서평 중에서

회원리뷰 (186건) 리뷰 총점8.8

혜택 및 유의사항?
어떻게 해서 이따위가 [오늘의 책]으로 선정되었나. 내용 평점1점   편집/디자인 평점1점 c********t | 2020.08.26 | 추천42 | 댓글0 리뷰제목
1. 신장 지역은 그 넓이가 166만 제곱킬로미터로 텍사스 주의 약 세 배에 달한다.Xinjiang is 642,820 square miles, twice the size of Texas(신강은 텍사스 두 배 크기다)   2. 폴 서룩스(Paul Theroux)는 폴 스루 또는 폴 서루가 옳다.   3. 쿤룬(Kunlun)은 <퀀뤈>이 옳다. 그냥 조선말로 곤륜. 번역자라는 사람들이 한어병음, 전자, 음역 이런 체계를 모르니까 그저;
리뷰제목

1. 신장 지역은 그 넓이가 166만 제곱킬로미터로 텍사스 주의 약 세 배에 달한다.

Xinjiang is 642,820 square miles, twice the size of Texas

(신강은 텍사스 두 배 크기다)

 

2. 서룩스(Paul Theroux)스루 또는 폴 서루가 옳다.

 

3. 쿤룬(Kunlun)퀀뤈이 옳다. 그냥 조선말로 곤륜. 번역자라는 사람들이 한어병음, 전자, 음역 이런 체계를 모르니까 그저 철자=국제음성부호로 간주한다. 아주 못된 버릇이다.

 

4. 2006년 당시 중국 총리였던 후진타오(in 2006 by the then Chinese president Hu Jintao). 2006년 후진타오는 중국공산당중앙위원회총서기이자 중화인민공화국국가주석이었다. 여기서 저자가 프레지던트라고 했으므로 후자인 주석이라고 해야 한다. 프레지던트를 총리로 옮긴 것은 위대한 창조역사이자 창조번역이다.

 

5. 그러나 철도는 7백만 명에 달하는 중국계 한족 정착민들도 함께 데려왔다.

But they have also brought several million Han Chinese settlers.

(하지만 철도는 수백만 한족 정착민들도 데려왔다)

 

1) 몇몇(several)7(seven)로 둔갑했다.

2) 중국계가 아니라 한(Han)을 쓰지 않으면 중국(국민)이 되므로, 한 차이니즈는 한족을 강조하기 위해 쓴 영어표현이다. 한국에서 중국어라고 부르는 한어를 강조할 때도 한 차이니즈를 쓴다. 전혀 번역자가 공부가 안되어 있다.

 

6. 보다 넓은 티베트 문화권(the wider cultural Tibetan region)

이는 광의의 문화적 티베트지역을 뜻하는 것으로 서장자치구와 청해 전역, 감숙과 사천 및 운남 일부를 아우른다. 즉 행정구획 서장자치구보다 큰 개념이다.

 

7. 예전에는 만주와 내몽골, 신장 지역 주민의 대다수는 만주족과 몽골인, 그리고 위구르족이었다. 그러나 이 세 지역의 대다수도 중국계 한족이 점하고 있거나 적어도 다수에 근접하고 있다. 그리고 티베트라고 예외가 아니다.

Once, the majority of the population of Manchuria, Inner Mongolia, and Xinjiang were ethnically Manchurian, Mongolian, and Uighur; now all three are majority Han Chinese, or approaching the majority. So it will be with Tibet.

(한때, 만주, 내몽골, 신강(신장)의 주민 다수는 민족적으로 만족, 몽골족, 위구르족이었다. 지금은 세 곳 모두 한족이 다수이거나 다수가 되어가고 있다. 티베트도 그렇게 될 것이다.)

 

1) 만주족 몽골인 위구르족에서 왜 몽골만 몽골인인가 

2) 20세기 이래로 통계적으로 만주족이 만주[요령, 길림, 흑룡강]에서 다수였던 적은 없다. 이는 저자의 오류다.

3) <중국계 한족은 없는 표현이다. 전술한대로 중국국민 가운데 한족을 가리키는 말로 한 차이니즈를 쓴다. 인도내에서 힌디어를 말하는 민족을 가리킬 때 아무도 인도계 힌디족이라고 하지 않는다. 이는 인도네시아 국내를 설명하면서 인도네시아계 자바[자와]이라고 하지 않듯이.

4) <티베트라고 예외가 아니다는 어디서 나온 번역인가 

 

8. 마지막으로 시곗바늘은 파키스탄, 타지키스탄, 그리고 주로 산악 지형을 이룬 키르기스스탄을 돌아 카자흐스탄과 마주보는 국경에 도달한다. 뒤를 돌아 북쪽의 몽골로 이어지는 지역을 보면 이곳이 과거 중앙아시아 지역의 왕국들과 세계를 잇는 육상 무역의 다리 역할을 했던 고대의 실크로드임을 알 수 있다.

Finally, the clock hand moves around past the borders with Pakistan, Tajikistan, and Kyrgyzstan (all mountainous) before reaching the border with Kazakhstan, which leads back around north to Mongolia. This is the ancient Silk Route, the land trade bridge from the middle kingdom to the world.

(마지막으로, 시곗바늘을 파키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모두 산악지대)과 접경지대로 이동시킨다. 그리고 카자흐스탄 국경까지 도달하는데, 후면 북쪽으로 몽골국까지 이끈다. 이는 고대 비단길로, 중국에서 세계까지 이어주는 육상무역의 다리다.)

 

1) 파키 타직 키르 3국과 접하는 곳은 모두 산악지대라는 말인데, <주로 산악 지형을 이룬 키르기스스탄이라고 했다. 지도를 한 번만 보라. 3국과 접하는 곳 모두 산악지대다.

2) <뒤를 돌아 북쪽의 몽골로 이어지는 지역을 보면....... 고대의 실크로드이것은 또 무엇인가? 저자는 북쪽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중국과 접하는 곳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이다. 카자흐에서 다시 돌리면 몽골국이 나온다는 것이다. 엉망번역이다.

 

9. 이론상으로만 보면 산맥과 사막 사이에 낀 이곳은 중국 방위에서 허약한 지점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심장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데다 카자흐스탄이 중국을 위협할 입장도 아니고 러시아 또한 수백 킬로미터나 떨어져 있다는 이점이 있다.

Theoretically it’s a weak spot in China’s defense, a gap between the mountains and desert, but it is far from the heartland, the Kazakhs are in no position to threaten China, and Russia is several hundred miles distant.

(이론적으로, 산맥과 사막 사이의 틈인, 이 지역[신강]은 중국방위에서 약점이지만, 심장부[중국 중심부]에서 멀리 떨어져있으며, 카자흐인들이 중국을 위협할 입장도 아니고, 러시아는 수백 킬로미터 떨어져 있다.)

 

1) 저자 표현이 문제다. 신강을 가리키면 신강과 접해있는 러시아가 수백 킬로미터 떨어져 있다고 한 자신의 진술과 어긋난다. 따라서 신강 그 중에서도 카작족이 거주하는 북강이 아닌 위구르족이 중심인 남강을 뜻한다고 볼 수 있다. 저자 영문이 너무 저질이다.

2) 원문에 이점이 어디있는가 

 

10. 이 카자흐스탄 국경의 남동부는 평온할 틈이 없는 반semi자치구인 중국령 신장 지구로, 이 지역의 원주민들은 터키어와 비슷한 언어를 쓰는 위구르족이다.

Southeast of this Kazakh border is the restive “semiautonomous” Chinese province of Xinjiang and its native Muslim population of the Uighur people, who speak a language related to Turkish.

(카자흐스탄 동남부 국경은 반항적인 중국의 반자치신강지역이며, 그 원주민은 위구르 무쓸림인데, 터키어와 연관된 언어를 말한다.)

 

1) 저자의 영문은 형편없고 싸가지가 없다. “반자치도 그렇고 신강은 자치(Region)>, (province)이 아니다.

2) 역자는 일언반구없이 반자치구라고 했다. 저자식으로 하면 중국의 신강반자치성>이 되는 것이다. 실체를 밝히기 위해 반자치라고 한 것은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행정구획을 언급할 때는 그대로 표기해야 한다.

3) 저자가 저질이다. 터키쉬(Turkish)는 현대 터키공화국의 국어이고, 터키계(돌궐계) 전체를 가리킬 때는 터킥(Turkic)을 써야 한다. 위구르어는 굳이 근친관계를 따지자면 우즈백어와 밀접하다. 단순하게 말하면 동우즈백어 정도다. 역자는 그저 단어를 그대로 옮기기만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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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의 힘] 저자를 죽인 번역 내용 평점1점   편집/디자인 평점1점 c********t | 2020.08.25 | 추천32 | 댓글0 리뷰제목
0. 전철에서 무슨 책을 읽어주는 프로가 있다고 해서 검색했다. 한자 하나 없이 한국사 세계사를 관통하는 저 강사의 신통력은 어디서 배웠는가. 나도 기꺼이 그런 학원에 가서 배우겠다. 그런 자를 보며 숭앙하고 돈벌이 시켜주는 사람들이 이곳에도 많나보다. 날마다 우측 광고에 떠서 오늘 귀한 1시간 투자해서 쓴다. 번역에는 당연히 오류가 따른다. 완벽한 번역은 태초에;
리뷰제목

0. 전철에서 무슨 책을 읽어주는 프로가 있다고 해서 검색했다. 한자 하나 없이 한국사 세계사를 관통하는 저 강사의 신통력은 어디서 배웠는가. 나도 기꺼이 그런 학원에 가서 배우겠다.

그런 자를 보며 숭앙하고 돈벌이 시켜주는 사람들이 이곳에도 많나보다. 날마다 우측 광고에 떠서 오늘 귀한 1시간 투자해서 쓴다. 번역에는 당연히 오류가 따른다. 완벽한 번역은 태초에 불가능하다. 하지만 지칭어를 찾기 귀찮아 앞 주어를 들이댄다거나 엉터리 한국어를 구사하는 것은 충분히 고칠 수 있는 것 아닌가.

 

(번역문, 원문, 교정문 순으로 올린다.)

 

1. 이제 우리도 해상국가다. 우리의 시대가 왔고, 여기는 우리 영토.

 

We are now a maritime power, this is our time, and this is our sea.

(우리는 이제 해양국가, 이제는 우리 시대, 여기는 우리 바다다.)

* 가능한 있는 그대로 옮기자. 영토가 틀린 것은 아니라고 해도, 누가 번역본에서 영단어 <sea>를 떠올리겠는가.

 

2. 이제껏 중국은 변변한 해군력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 광활한 땅덩어리와 긴 국경선, 그리고 짧은 바닷길 덕분에 굳이 해양 세력이 되어야 할 필요성이 없었다. 게다가 중국은 이념적으로도 거의 팽창을 시도하지 않았다.

 

Until now China has never been a naval power with its large landmass, multiple borders, and short sea routes to trading partners, it had no need to be, and it was rarely ideologically expansive.

(지금까지 중국은 광활한 땅덩어리, 다방면에 걸친 국경, 그리고 무역상대로 가는 짧은 해로를 지닌 채 해군국이였던 적이 없었고, 그럴 필요도 없었으며, 이념적으로도 거의 팽창적이지 않았다.)

 

* 1) multiple borders: <긴 국경선이 아니다. 여러 나라와 접한다는 뜻이다.

2) 가능하면 있는 글자는 옮기자. 해안선이 짧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여기는 해로를 의미한다. 따라서 <짧은 바닷길>로 해버리면 너무 추상적인 말이 된다. <무역상대(국)까지 가는 짧은 해로>라는 뜻이다.

 

3. 중국은 광활한 땅과 14억에 육박하는 막대한 인구를 자랑하는 어디까지나 육상 병력의 나라였다.

 

It was always a land power, with a lot of land and a lot of people now nearly 1.4 billion.

([중국은] 항상 넓은 영토와 현재 14억에 육박하는 많은 인구를 지닌 육군국이었다.)

 

* 육상병력은 잘 안쓰는 말 아닌가. 게다가 육상병력이라고 한 부분은 원서에서 강조되지도 않았다.

 

4. 중국문명의 발원지는 중국식으로 중원中原이라 언급되는 북중국평원North China Plain이라고 알려져 있다. 내몽골 아래, 만주 남부, 그리고 황허 안쪽과 주위를 끼고 돌아 양쯔 강 하부를 지나는, 그 넓이만도 거의 432천 제곱킬로미터에 달하는 평원이 동서로 넓게 펼쳐져 있다.

 

The birthplace of Chinese civilisation is the region known as the North China Plain, which the Chinese refer to as the Central Plain. A large, low-lying tract of nearly 160,000 square miles, it is situated below Inner Mongolia, south of Manchuria, in and around the Yellow River Basin and down past the Yangtze River, which both run east to west.

(중국문명의 발생지는 중국인들이 중원으로 말하는 화북평원으로 알려진 지역이다. 화북평원은 낮은 지대의 432천 평방킬로 규모로, 내몽골 아래, 남만주, 황하유역의 안쪽과 주변에 위치하며, 아래로는 장강이 지나가는데, [황하와 장강]은 동에서 서로 흐른다.)

 

* 1) 원서에서 황하와 장강이 동에서 서로 흐른다고 했는데 이는 오류다. 황하와 장강은 서에서 동으로 흐른다역주를 달았어야 한다.

2) 화북평원이 양쯔 강 하부를 지나는이라고 했지만, 이는 명백한 오역이다. 양쯔강 하부는 곧 양쯔강하류를 의미할 텐데 화북평원이 거기까지 포괄하지는 않는다. 

3) 북중국평원도 동북아에서는 화북평원이라고 하며, 양쯔 강도 그냥 장강이라고 해야 정확한 표현이다. 양쯔강은 하류 일부구간을 지칭할 뿐이다. 그게 서양에서는 통상적으로 받아들여진다고 해도 우리는 정확히 불러야 한다.

 

5. 만다린어는 문자로 썼을 때는 광둥어나 여타 다른 언어들과 같은데 다만 발음할 때는 현저히 달라진다.

 

Mandarin is similar to Cantonese and many other languages when written, but very different when spoken.

(만다린은 서면어일 때는 광동어 및 다른 많은 언어와 유사하지, 구어로 사용할 때는 매우 다르다.)

 

* 1) 동일한 문자라고 해도 뜻이 다를 때가 있고, 같은 뜻을 표현할 때 다른 단어를 사용할 때도 많다. 지성의 빈곤을 드러낸 번역이다. <문자로 썼을 때발음할 때는 각각 서면어구어라고 하자. 갈수록 격조가 떨어진다.

2) <여타 다른은 그냥 여타또는 다른으로!

 

6. 북중국평원은 정치, 문화, 인구, 그리고 결정적으로 농업의 중심지다. 이 지역에 무려 10억의 인구가 모여 살고 있다. 면적은 322백만 명이 사는 미국의 절반 크기에 불과한데 말이다.

 

The heartland is the political, cultural, demographic, and crucially the agricultural center of gravity. About a billion people live in this part of China, despite its being just half the size of the United States, which has a population of 322 million.

(중심지대는 정치 문화 인구, 그리고 결정적으로 농업의 중심지다. 10억명이 중국의 이 중심지대에 살고 있다. 그 규모는 322백만명이 있는 미국의 절반 크기임에도, 10억명이 중국의 이 중심지대에 살고 있다.)

 

* 북중국평원이 아니라 중심지대. 이 앞 쪽에서 저자는 한족이 만다린, 광동어 및 다른 지역어로 분화되었지만 민족적으로 정치적으로 단결되었다고 말하면서, 한족거주지를 중심지대(heartland)라고 말했다. 따라서 역자가 북중국평원(North China Plain)이라고 한 것은 문맥을 놓친 완전한 오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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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인간이 거둔 사회적 발전은 지리적 특성에 따라 이뤄졌다. [지리의 힘]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e***i | 2021.03.16 | 추천31 | 댓글8 리뷰제목
모 방송국의 [요즘 책방: 책 읽어드립니다]라는 'TV로 읽는 독서 수다' 프로그램에 『지리의 힘』이 소개되면서 사내 독서 모임에도 이 책이 추천되었습니다. 책을 받아놓고도 조금은 엉뚱한 이유로 얼른 읽지를 못했습니다. 가끔 들리는 블로그 쥔장이 아주 해박한 분이었던가 그러는데, 이분이 이 책을 사정없이 까내렸기에 그만 흥미를 잃어버렸던 겁니다. 문장 하나하나를 조목조목;
리뷰제목

모 방송국의 [요즘 책방: 책 읽어드립니다]라는 'TV로 읽는 독서 수다' 프로그램에 『지리의 힘』이 소개되면서 사내 독서 모임에도 이 책이 추천되었습니다. 책을 받아놓고도 조금은 엉뚱한 이유로 얼른 읽지를 못했습니다. 가끔 들리는 블로그 쥔장이 아주 해박한 분이었던가 그러는데, 이분이 이 책을 사정없이 까내렸기에 그만 흥미를 잃어버렸던 겁니다. 문장 하나하나를 조목조목 원본과 따져가며 비판을 하는데, "저자의 영문은 형편없고 싸가지가"가 없었고, "쌩양아치란 놈이 티비 나와서 떠들었나 보다"고 하시니 이 책을 읽는 저도 자칫하면 쌩양아치가 될 판이라는 느낌이 조금 들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좀 줏대가 없는 편인지라….

 

이리저리 미루다가 불면의 밤이 찾아왔을 때 밤을 새워 다 읽고 말았습니다. 마치 중고교 시절로 돌아가 재미있는 지리와 세계사 수업을 듣고 있는 듯 쉽게 읽혔습니다. 이 책의 내용 핵심은 세계사적 여러 현상이 우리가 사는 '땅', 즉 지리적 특성에 의한 지정학적인 유산이라는 겁니다. 그 옛날 중학 시절 칠판에 세계지도를 휙 그려놓고 몰입할 수밖에 없도록 설명해 나가시던 동문 선배 출신의 최** 선생님이 책을 덮는 순간까지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 샘께서 이 책의 기본 맥과 같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거든요. 과거는 잊는 것이 아니라 가슴 깊은 곳에 묻혀 있는 거라더니, 그때가 언제인데 선생님의 존함과 함께 수업 내용이 떠오르네요.

 


우리의 삶은 언제나 우리가 살고 있는 <땅>에 의해 형성돼 왔다. 전쟁, 권력, 정치는 물론이고 오늘날 거의 모든 지역에 사는 인간이 거둔 사회적 발전은 지리적 특성에 따라 이뤄졌다. (서문 9쪽)


 

저자는 '지금 전 세계에서는 [지리 때문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라며 [세계 10개의 주요 지역]에 미치는 지리의 힘이 뭔지 풀어나갑니다. 중국이 왜 [해양 강국]을 꿈꾸는지, 미국이 지리적 축복과 [전략적 영토 구입]으로 세계 최강국이 된 배경, [이념적 분열]과 [지리적 분열]이 함께 감지되고 있는 서유럽, 가장 넓은 나라지만 [지리적 아킬레스건]을 가진 러시아, 그리고 [지리적 특성] 때문에 강대국들의 경유지가 된 한국,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과 군사동맹을 맺는 일본, [지리의 감옥]에 갇힌 라틴 아메리카, 유럽인이 만들어 놓은 [지정학의 피해자]가 된 아프리카, 인위적인 국경선이 분쟁의 씨앗이 되는 중동, 지리적으로 출발부터 서로 달랐던 인도와 파키스탄, 21세기 경제 및 외교의 각축장이 된 북극이 주제입니다.

 

저자의 견해를 뒷받침하는 몇몇 논점을 짚어보면, '중국인들은 티베트 문제를 인권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보기보다는 <지정학적 안보>의 틀에서 본다'는군요. 글로벌 패권을 놓고 다투는 G2의 용호상박 게임에서 바이든 정부는 전임 트럼프와는 다르게 무역보다는 인권을 들고 압박하는 모양새인지라 이 부분이 먼저 들어왔습니다. '남중국해 거의 전부를 자국의 영해로 표시해 놓고 있는 중국은 인접국의 사고방식과 행동을 뜯어고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나아가 미국의 사고방식과 행동까지도 바꾸겠다는 심산'이랍니다. 중국에 유일한 위험은 중국 자신밖에 없다는 자신감, 좋죠…. 중국이 성공할 수 있다고 보는 이유가 14억 가지라면 미국을 넘어설 수 없는 이유도 14억 가지는 된다는 말이 와닿습니다.

 

러시아의 [지리적 감옥의 창살]은 부동항을 빗댄 말이네요. 해상 항로로 진출하는데 필요한 부동항이 여전히 부족하고 전시에 발트해와 북해 또는 흑해와 지중해를 거쳐 진출할 군사 능력 또한 부족하다는 겁니다. 북유럽평원만큼이나 부동항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답니다. 러시아는 이런 지리적 약점이 있지만 그나마 석유와 천연가스 덕분에 버티고 있답니다. 왜 그렇게 호전이었나 싶었는데 1725년 표트르 1세가 남긴 충고를 보니 이해가 되었습니다. "할 수 있다면 콘스탄티노플과 인도로 가까이 접근하라. 누가 되든 그곳을 통치하는 자야말로 세계의 진정한 통치자가 되리라. 그러므로 꾸준히 싸움을 도발하라." 어찌 우리의 이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쩝~

 

통일 한국을 바라지 않는 강대국이 어디 한 둘입니까 만,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반드시 이루어내야 후손들의 영광스러운 미래가 있겠지요. 이 책에서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미, 중, 러, 일이 어떤 선택을 할지 짚어보고 있습니다. 주변국들도 모두 골치라는군요. 강대국들은 화약고가 터지는 것보다는 그냥 관리만 하는 쪽을 선호하는 듯합니다. 북한을 '연약한 것 같되 위험한 약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하네요. 섬나라 일본이 군사적 개입을 고려한다는 대목과 중국과의 관련설은 머리가 지끈거리게 합니다.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무리 노력을 이어간다 해도 중국은 여전히 거기에 있을 것이며 이는 곧 미군의 제7함대도 도쿄만에 여전히 머물 것이라는 얘기'니까요.

 

이런 이야기들이 계속 이어집니다. 부분적으로 세밀하게 따져보면 어떤 오류가 있을지 몰라도 '지리는 언제나 운명들을 가두었다'라는 대의는 충분히 이해했습니다. 1세기 후에도 러시아는 평원 너머의 서쪽을 여전히 초조하게 바라보고 있을 것이고, 인도와 중국도 여전히 히말라야로 분리되어 있을 것이고 분쟁이 발생하더라도 그 싸움의 성격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지리의 몫이라는 거지요. 물론 지리가 모든 사건의 방향을 지시하지는 않겠지만 우리의 미래에도 상당 부분 지리적 특성에 영향을 받을 건 분명해 보입니다. 어렵지도 않고 쉽지도 않은, 그냥 교양서적입니다. 하룻밤에 읽었으니 쉽게 쉽게 이해되었다고 봐야죠. 한번 읽어볼 만한 책이라는 느낌으로 독후기를 마감합니다.

3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1 댓글 8

한줄평 (405건) 한줄평 총점 9.2

혜택 및 유의사항 ?
평점1점
번역이 책 다 망침. 중동부터는 가독성까지 떨어짐.
4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4
h*******0 | 2021.07.30
평점1점
번역만 좀 좋았으면 더 잘 읽혔을듯
4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4
s*****e | 2019.09.08
구매 평점5점
어디에 위치하고 있느냐
2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2
YES마니아 : 플래티넘 d******1 | 2020.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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