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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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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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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1년 10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480g | 135*210*30mm
ISBN13 9791170400523
ISBN10 117040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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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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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2019년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이어령 마지막 인터뷰’ 이후, 김지수 기자는 진짜 '최종' 인터뷰를 진행했다. 1년 동안 열여섯 번에 걸쳐 깊은 대화를 나눴다. 사랑, 용서, 행복, 과학, 종교, 돈 등 석학 이어령이 평생 고민해온 주제를 책에 담았다. - 손민규 인문 MD

시대의 지성 이어령과 ‘인터스텔라’ 김지수의 ‘라스트 인터뷰’
삶과 죽음에 대한 마지막 인생 수업


이 시대의 대표지성 이어령이 마지막으로 들려주는 삶과 죽음에 대한 가장 지혜로운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오랜 암 투병으로 죽음을 옆에 둔 스승은 사랑, 용서, 종교, 과학 등 다양한 주제를 넘나들며, 우리에게 “죽음이 생의 한가운데 있다는 것”을 낮고 울림 있는 목소리로 전달한다.

지난 2019년 가을,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이어령 마지막 인터뷰’ 기사가 나가고, 사람들은 “마이 라이프는 기프트였다”라고 밝힌 이어령 선생님의 메시지에 환호했다. 7천여 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는 등 큰 화제를 모은 이 인터뷰는 그의 더 깊은 마지막 이야기를 담기 위한 인터뷰로 이어지며 이 책을 탄생시켰다. 1년에 걸쳐 진행된 열여섯 번의 인터뷰에서 스승은 독자들에게 자신이 새로 사귄 ‘죽음’이란 벗을 소개하며, ‘삶 속의 죽음’ 혹은 ‘죽음 곁의 삶’에 관해 이야기한다.

스승 이어령은 삶과 죽음에 대해 묻는 제자에게 은유와 비유로 가득한 답을 내놓으며, 인생 스승으로서 세상에 남을 제자들을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낸다. “유언의 레토릭”으로 가득 담긴 이 책은 죽음을 마주하며 살아가는 스승이 전하는 마지막 이야기이며, 남아 있는 세대에게 전하는 삶에 대한 가장 지혜로운 답이 될 것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스승이 필요한 당신에게

1. 다시, 라스트 인터뷰

어둠과의 팔씨름 / 마인드를 비워야 영혼이 들어간다 / 죽음은 철창을 나온 호랑이가 내게 덤벼드는 일 / 니체에게 다가온 신의 콜링 / 자기 머리로 생각하면 겁날 게 없다 / 가장 중요한 것은 비어 있다 / 풀을 뜯어먹는 소처럼 독서하라

2. 큰 질문을 경계하라

라스트 혹은 엔드리스 / 유언이라는 거짓말 / 큰 질문을 경계하라 / 대낮의 눈물, 죽음은 생의 클라이맥스 / 글을 쓰면 벼랑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다 / 밤에 쓴 편지는 부치지 않는다

3. 진실의 반대말은 망각

쓸 수 없을 때 쓰는 글 / 죽음이란 주머니 속에서 달그락거리는 유리그릇

4. 그래서 외로웠네

운 나쁜 사람은 이 세상에 태어나지 못해 / 지혜의 시작은 운명을 받아들이는 것 / 운명을 느낀다는 것은 한밤의 까마귀를 보는 것

5. 고아의 감각이 우리를 나아가게 한다

솔로몬이라는 바보, 바보들의 거짓말 / 아직도 ‘모르는 게 많다’는 즐거움 / 폭풍우 친다고 바다를 벌하는 사람들 / 중력을 거스르고 물결을 거슬러라

6. 손잡이 달린 인간, 손잡이가 없는 인간

‘케이스 바이 케이스’에 진실이 있다 / 나는 타인의 아픔을 모른다 / 손잡이 달린 인간, 손잡이가 없는 인간

7. 파뿌리의 지옥, 파뿌리의 천국

어쩌면 우리는 모두 파 뿌리 / 구구단은 무조건 외울 수밖에 없어 / 밤사이 내린 첫눈, 눈부신 쿠데타 /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8. 죽음의 자리는 낭떠러지가 아닌 고향

이익을 내려면 관심 있는 것에서 시작하라 / 인생은 파노라마가 아니라 한 커트의 프레임 /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9. 바보의 쓸모

탕자, 돌아오다 / 바보로 살아라, 신념을 가진 사람을 경계하라 / 꿈은 이루는 게 아니라 지속하는 것 / 성실한 노예의 딜레마

10. 고통에 대해서 듣고 싶나?

카오스 앞에서 어떻게 반응하는가 / 나는 물독인가 두레박인가 돌멩이인가 / 상처를 가진 자가 활도 가진다 / 비극 속에서만 보이는 영혼의 움직임 / 인간은 지우개 달린 연필 / 인간은 천사로 죽을까 악마로 죽을까

11. 스승의 눈물 한 방울

눈물은 언제 방울지는가 / 인사이트는 능력 바깥의 것 / 빛이 물처럼 덮치듯 신도 갑작스럽게 우리를 덮친다 / 영성에서 지성으로

12. 눈부신 하루

누가 짐승이 되고 누가 초인이 될까 / 인간은 타인에 의해 바뀔 수 없다 / 욥 그리고 자족의 경지

13. 지혜를 가진 죽는 자

작은 죽음들의 시간, 정적 / 네 개의 눈 / 지혜자 혹은 광인

14. 또 한 번의 봄

의식주의 언어, 진선미의 언어 / 돈의 길, 피의 길, 언어의 길 / 누가 누구를 용서할 것인가

15. 또 한 번의 여름-생육하고 번성하라

뱀 꼬리와 묵은지 / 리더는 사잇꾼, 너와 나의 목을 잇는 사람들 / 목자, 인류 최고의 생명자본

16. 작별인사

새벽에 가장 먼저 머리를 쳐드는 새, 부지런함이 아닌 예민함 / 가장 슬픈 것은 그때 그 말을 못한 것 / 마지막 선물

에필로그
라스트 인터뷰 “죽음을 기다리며 나는 탄생의 신비를 배웠네”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지금 이 순간, 스승이 필요한 당신에게 이 특별한 수업의 초대장을 건넨다. 위로하는 목소리, 꾸짖는 목소리, 어진 목소리…… 부디 내가 들었던 스승 이어령의 목소리가 갈피마다 당신의 귓전에도 청량하게 들리기를.
--- p.8

“영화가 끝나고 ‘the end’ 마크가 찍힐 때마다 나는 생각했네. 나라면 저기에 꽃봉오리를 놓을 텐데. 그러면 끝이 난 줄 알았던 그 자리에 누군가 와서 언제든 다시 이야기가 시작될 수 있을 텐데. 그때의 라스트 인터뷰가 끝이 아니고, 다시 지금의 라스트 인터뷰로 이어지듯이. 인생이 그래.”
--- p.47

“한밤에 까마귀는 있고, 한밤의 까마귀는 울지만, 우리는 까마귀를 볼 수도 없고 그 울음소리를 듣지도 못해. 그러나 우리가 느끼지 못할 뿐, 분명히 한밤의 까마귀는 존재한다네. 그게 운명이야. 탄생, 만남, 이별, 죽음…… 이런 것들, 만약 우리가 귀 기울여서 한밤의 까마귀 소리를 듣는다면, 그 순간 우리의 운명을 느끼는 거라네.”
--- p.86

“우리는 영원히 타인을 모르는 거야. 안다고 착각할 뿐. 내가 어머니를 아무리 사랑해도 어머니와 나 사이에는 엷은 막이 있어. 절대로 어머니는 내가 될 수 없고 나는 어머니가 될 수 없어. 목숨보다 더 사랑해도 어머니와 나의 고통은 별개라네. 존재와 존재 사이에 쳐진 엷은 막 때문에. 그런데 우리는 마치 그렇지 않은 것처럼 위선을 떨지. ‘내가 너일 수 있는 것’처럼.”
--- p.120

“죽기 직전, 눈앞에는 인생이 파노라마 필름처럼 펼쳐진다는 얘기를 들었는데요.”
“아닐세. 인생은 파노라마가 아니야. 한 커트의 프레임이야. 한 커트 한 커트 소중한 장면을 연결해보니 파노라마처럼 보이는 거지. 한 커트의 프레임에서 관찰이 이뤄지고, 관계가 이뤄져. 찍지 못한 것, 버렸던 것들이 나중에 다시 연결돼서 돌아오기도 해.”
--- p.155~156

정작 나는 선생님과 나의 대화가 어떻게 흘러갈지 알 수 없었다. 선생님도 우리의 대화가 어떻게 정리될지 전혀 예측할 수 없었다. 생각하는 자로서 그는 항상 용기백배했고, 듣고 정리하는 자로서 나는 가끔 허둥거렸다. 어떤 피드백도 없는 상황에서, 나는 매주 화요일 그가 가장 귀한 것을 줄 거라 믿었고, 그는 내가 가장 ‘촉촉한’ 이어령을 써낼 것이라 믿었다.
--- p.241

“바다에 일어나는 파도를 보게. 파도는 아무리 높게 일어나도 항상 수평으로 돌아가지. 아무리 거세도 바다에는 수평이라는 게 있어. 항상 움직이기에 바다는 한 번도 그 수평이라는 걸 가져본 적이 없다네. 하지만 파도는 돌아가야 할 수면이 분명 존재해. 나의 죽음도 같은 거야. 끝없이 움직이는 파도였으나, 모두가 평등한 수평으로 돌아간다네. 본 적은 없으나 내 안에 분명히 있어. 내가 돌아갈 곳이니까.”
--- p.291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죽음을 옆에 둔 스승과 마주 앉은 열여섯 번의 화요일,
이어령과 김지수의 ‘라스트 인터뷰’


지난 2019년 가을, “이번이 내 마지막 인터뷰가 될 거예요”라는 말이 담긴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이어령 마지막 인터뷰’ 기사가 나가고, 많은 사람들이 “이어령 선생님의 메시지에 반응했다.” “마이 라이프는 기프트였다”라고 밝히며 탄생의 신비로부터 죽음을 돌아보던 스승의 메시지는 7천여 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며 큰 화제를 모았고, 이러한 반응에 힘입어 김지수 기자는 “이어령 선생의 마지막 이야기를 담은 더 깊은 라스트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이다. (책의 마지막 챕터로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이어령 마지막 인터뷰’ 전문이 수록되었다.)

“가을 단풍, 겨울 산, 봄의 매화, 그리고 여름 신록의 시간에 이르기까지” 1년에 걸쳐 진행된 열여섯 번의 인터뷰에서 스승은 새로 사귄 ‘죽음’이란 벗을 소개하며, “남아 있는 세대를 위해” “각혈하듯” 자신이 가진 모든 지혜를 쏟아낸다. “때때로 선생의 몸은 불시에 안 좋아져” 인터뷰를 취소해야 할 때도 있었지만, 그는 “매주 화요일” “죽어가는 스승 곁에서 삶의 진실을 듣고 싶어 하는 독자들”을 위해 자신이 가진 “가장 귀한 것”을 아낌없이 내놓는다. 스승은 이 책을 읽을 제자들에게 자신의 지혜를 온전히 전달하기 위해 여러 번에 걸친 첨삭과 수정을 거치며 자신의 “유언”처럼 남을 이 책을 완성했다.

“나는 이제부터 자네와 아주 중요한 이야기를 시작하려 하네. 이 모든 것은 내가 죽음과 죽기 살기로 팔씨름을 하며 깨달은 것들이야. 이해하겠나? 어둠의 팔뚝을 넘어뜨리고 받은 전리품 같은 것이지.”
_「다시, 라스트 인터뷰」에서

“이 책은 죽음 혹은 삶을 묻는
애잔한 질문에 대한 아름다운 답이다.”


삶과 죽음 속 사랑, 용서, 종교, 과학, 꿈, 돈 등 다양한 주제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이어령과 김지수의 대화는 오랜 시간 죽음을 마주한 채 살아온 스승이기에 전할 수 있는 지혜들로 가득하다. 그는 “재앙이 아닌 삶의 수용으로서 아름답고 불가피한 죽음에 대해 배우고 싶어” 하는 제자의 물음에 은유와 비유로 가득한 답을 내놓으며, “죽음이 생의 한가운데 있다는 것”을 가르친다.

“무엇보다 스승은 내게 죽음이 생의 한가운데 있다는 것을 가르치고 싶어 했다. 정오의 분수 속에, 한낮의 정적 속에, 시끄러운 운동장과 텅 빈 교실 사이, 매미 떼의 울음이 끊긴 그 순간…… 우리는 제각자의 예민한 살갗으로 생과 사의 엷은 막을 통과하고 있다고. 그는 음습하고 쾌쾌한 죽음을 한여름의 태양 아래로 가져와 빛으로 일광욕을 시켜주었다.”
_「프롤로그」에서

또한, 스승은 “유언의 레토릭”으로 가득한 수많은 이야기를 통해 “왜 케이스 바이 케이스에 진실이 있는지, 왜 인생은 파노라마가 아닌 한 커트인지, 왜 인간은 타인에 의해 바뀔 수 없는지” 등을 설명하며, 한평생 “평화롭기보다 지혜롭기를 선택”했던 자신이 발견한 삶의 진리에 관해 이야기하기도 한다.

“나 절대로 안 죽는다.
언제나 네가 필요할 때 네 곁에서 글 쓰고 말할 거야.”

자기만의 길을 찾아 떠난 이들에게
스승이 전하는 담담한 위로


스승 이어령은 우리에게 자신의 죽음이 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내 육체가 사라져도 내 말과 생각이 남아” 있으니 “그만큼 더 오래 사는 셈”이라고……. 글을 쓰고 말하는 것이 자신의 “마지막 희망”이라는 그는 “보통 사람은 죽음이 끝이지만” 작가에게는 “죽음에 대해 쓰는” 다음이 있다며, 현재 자신에게 벌어진 “모든 일을 아주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털어놓는다.

스승은 “죽음이 무엇인지 알려주기 위해” “생사를 건네주는 사람”이라고 한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의 ‘모리 교수’가 그랬듯, 스승 이어령은 “자기만의 무늬”를 찾아 헤매는 이들을 위해 자신의 “마지막 지혜 부스러기”까지 이 책에 담는다. 제자들이 “길을 헤맬”지라도 “너만의 이야기로 존재”하길 바라는 이런 스승과 함께라면 어쩌면 우리는 “이 불가해한 생을 좀 덜 외롭게 건널 수 있지 않을까.”

“마지막을 써내려가는 지금까지 나는 이 책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다만 이 책이 아름답고 고독한 생애를 살았던 스승이 당신의 가슴에 안기는 마지막 꽃 한 송이로 기억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_「작별인사」에서

회원리뷰 (92건) 리뷰 총점9.7

혜택 및 유의사항?
후기등록합니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이********상 | 2022.05.2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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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b***y | 2022.05.2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어른이 된 이후에 스승이라 칭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봤다. 배우고 싶은 면이 있는 사람, 장점이 많은 사람, 매력적인 사람들은 세상에 참 많지만, 스승으로 두고 삶을 배우고 싶다는 마음이 들지 않았다.   이어령 선생님을 생각하면 ‘축소지향의 일본인’이라는 책과, 당시의 최신식이었던 디지털 매체들을 자유롭게 활용하는 사람이었다. 한참을 그의 대한 소;
리뷰제목

어른이 된 이후에 스승이라 칭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봤다. 배우고 싶은 면이 있는 사람, 장점이 많은 사람, 매력적인 사람들은 세상에 참 많지만, 스승으로 두고 삶을 배우고 싶다는 마음이 들지 않았다.

 

이어령 선생님을 생각하면 ‘축소지향의 일본인’이라는 책과, 당시의 최신식이었던 디지털 매체들을 자유롭게 활용하는 사람이었다. 한참을 그의 대한 소식을 알지 못하다가, 최근에 메멘토 모리라는 그의 저서를 접하게 되었다. 과학과 영성, 삶과 죽음에 대한 그의 견해를 접하고는 대혼란에 빠졌다. 한 번도 접하지 못했던 방대한 관점에서의 접근, 그것을 통합시켜 탁월한 비유로 풀어내는 그의 화법은 너무나도 생소했기에, 내 컵은 흘러넘치는 그 지식을 담아낼 수 없었다.

 

이어령 선생님의 마지막 수업은 여러모로 관성처럼 가지고 있던 굳어진 내 머리를 자꾸 두드렸다. 꼼꼼한 통제를 통해 끊임없이 배제와 소외를 만들어내는 현 사회가 얼마나 희망이 없고 위험한 사회인지를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우리는 대체로 그 고통을 직면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고통을 야기한 원인들을 내 안에서 찾으려 하지 않고, 책임을 떠안길 수 있는 나와는 다른 대상, 집단에게 냉큼 던져버린다. 그렇게 소외하고 배제하고, 추방해버려서 내 눈앞에만 보이지 않는다면 그 문제가 사라진 것인 양 안심한다.

 

“추방하고 격리하는 사회는 위험한 사회야. 반대로 상처와 활을 동시에 가질 수 있는 사회, 그게 창조적인 사회고 희망이 있는 사회라고 나는 말하는 걸세.”

 

“나는 소유로 럭셔리를 판단하지 않아. 가장 부유한 삶은 이야기가 있는 삶이라네. ‘스토리텔링을 얼마나 갖고 있느냐’가 그 사람의 럭셔리지. 똑같은 시간을 살아도 이야깃거리가 없는 사람은 산 게 아니야. 스토리텔링이 럭셔리한 인생을 만들어.”

 

뭔가를 가지는 것으로 부를 과시하는 이 물질적인 세상에 선생님의 럭셔리의 개념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SNS에서 과시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의 현실은 행복할까?, 하루의 수많은 장면들 중 가장 멋지고 아름답고, 행복한 한 장면을 잡아내서 세상에 표현하는 나는 나를 얼마나 대표할 수 있을까?

 

스토리텔링, 나의 이야기, 나의 존재가 있는 삶이 부자라는 그의 생각은 남들보다 더 갖지 못해서, 남들보다 못해서, 나만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사는 것 같아서 외롭고 고독한 현대인들에게 자신의 삶은 어떠한가를 돌아보는 계기가 된다. 오늘 나는 내 옆에 소중한 사람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그들과의 관계에서 충실했는가? 남들에게 보이는 삶을 위해 오히려 그들을 가장 외롭게 하지는 않았는가? 선생님이 말한 그 스토리텔링은 방 안에서 혼자 외롭게 보내는 것보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더 풍성해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 관계에서 느끼는 기쁨, 고통, 슬픔, 행복이 삶의 모든 단계의 자양분이 되고, 성장하는 계기가 된다.

 

완벽을 추구하지 않고, 재미를 추구했던 그래서 그의 세계가 넓고 방대하고 통합적일 수 있었던 그 귀한 인생을 우리에게 남겨주셔서 참 감사하다. 이미 그는 이 세상에 없지만, 그가 세상에 던지고 간 수많은 질문과 비유와 영성은 오늘날을 사는 우리 모두에게 참 유용하다.

 

#이어령의마지막수업 #이어령 #김지수 #열림원 #MKYU #부산북클럽 #밀리의서재 #서평_2022_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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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t*****n | 2022.05.2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도서 리뷰]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 김지수   ‘호디에 미기, 크라스 티비’ 로마 공동묘지에 입구에 있는 문구로서, 오늘은 내가 관이 되어 들어왔고, 내일은 네가 관이 되어 들어올 것이니 타인의 죽음을 통해 자신을 생각하라는 뜻이다.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책을 읽다가 문득 라틴어 수업 책의 문구가 생각났다. 이 책을 통해 관통하는 단어는 죽음이다. 이어령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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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 김지수

 

호디에 미기, 크라스 티비

로마 공동묘지에 입구에 있는 문구로서, 오늘은 내가 관이 되어 들어왔고, 내일은 네가 관이 되어 들어올 것이니 타인의 죽음을 통해 자신을 생각하라는 뜻이다.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책을 읽다가 문득 라틴어 수업 책의 문구가 생각났다.

이 책을 통해 관통하는 단어는 죽음이다. 이어령 선생께서는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고 했다. 선생께서는 죽음이란, 마치 동물원 호랑이가 쇠창살을 뚫고 나와 나에게 덤벼드는 것과 같다고 했다. 죽음을 코앞에 둔 자로서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평생 살아왔던 지성의 흔적을 이 책에서 엿볼 수 있었다.

2019년 작가는 조선 비즈의 인터스텔라라는 코너에서 이어령 선생을 인터뷰 후 죽음을 기다리며 나는 탄생의 신비를 배웠네를 올렸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선생의 제안에 따라 스승과 제자 형식으로 거의 1년 동안 인터뷰한 것이 소재가 되어 이 책이 출간됐다. 이 책은 김지수 작가의 언어적 색감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그와 대화를 나눌 때면 그의 시한부 삶이 그의 입술 끝에 매달려 전력 질주하는 것 같았다. 소크라테스, 니체 등, 양자 컴퓨터를 넘나들며 커브를 돌 때마다 그 엄청난 속력에 지성과 영성이 부딪혀 스파크를 일으켰다. 우수수 떨어지는 부스러기만 해 수습해도 남은 인생이 허기 지지 않을 것 같았다. (8)”

이 책을 읽으면 그녀의 문체에 놀란다. 작가가 표현한 말은 틀린 말이 아니었다. 책을 읽다가 밑줄을 긋기도 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한 부분 페이지 모서리를 접어 둔 곳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아마 김지수 작가가 아니면 이런 작품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이어령 선생도 김지수 작가로부터 그런 능력을 봤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는 선생으로부터 매주 화요일 삶 속의 죽음혹은 죽음 곁의 삶이라는 과목으로 독특한 과외를 받는다. 사전에 디테일한 주제도 없이 각자 머리에 있는 상념을 꺼내 놓는다. 그것은 고난, 행복, 사랑, 용서, , , 종교, 죽음, 과학, 영성 등의 주제를 타고 변화무쌍하게 흘러간다고 했다.

선생의 머리에 있는 상념을 꺼내 놓는다는 것은, 지금까지 지적이고 지성의 삶을 살아오지 않았다면 불가능하다. 선생의 언어를 잘 잡아내기 위해 질문하고 이것을 문장으로 녹여낸 작가의 능력도 놀랍다.

우리 삶과 죽음을 파도와 흔들리는 촛불에 비교한 것, 아날로그는 뱀, 디지털은 계단 등 이 책을 읽으면서 생전 생각지도 못했던 문장들은 마음에 지적 도화선이 되어 전율을 느끼게 한다. 암에 투병하며 죽어가는 사람에게 이런 표현들이 나온다는 것이 기적처럼 보였다. 세상의 모든 정보와 지식이 이어령 선생만의 지성으로 탄생되어 빛을 발하는 것 같았다. 이어령 선생께서는 간직한 이러한 에피소드가 1만 개가 넘는다는 말이 있다.

풀을 뜯어 먹는 소처럼 독서 하라.’ 평생 지성인으로 살아왔던 삶에서 나온 이 말은 내 영혼에 큰 울림을 주고도 남음이 있었다.

이 책을 읽고 가슴에 다가오는 것을 인용하려면 끝이 없다. 그만큼 정리 자체가 불가할 정도로 이어령 선생의 지성들은 작가의 언어로 책 곳곳에 널려 있다고 본다.

이런 지성의 힘은 어디에서 왔을까? 바로 90쪽에서 이어령 선생은 표현했다.

나 좋다는 사람 많지 않아. 나를 아는 사람들, 동료들, 제자들은 나를 다 어려워했어, ~중략~ 그래서 외로웠네. 그래서 외로웠네.”

이어령 선생의 지성은 이 외로움과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생 외로움은 그에게 지성 이어령이라는 수식어를 만들어 냈다. 평생 고독과 외로움을 통해 사유하고 창작하며 1만여 개 에피소드를 만들었다. 이 책은 암 투병으로 생의 끝자락에서도 영혼을 불태우는 투혼에서 나온 말이라 더 감동되었다.

내 몸은 이미 불꽃이 타고 남은 재와 같다는 그의 말에서 충분히 느끼고도 남음이 있다.

우리는 한 번도 가지 않는 길을 가고 있다.’ ‘누구나 그 길로 가고 있다.’

그것은 바로 죽음의 길이다.

이어령 선생의 죽음을 통해 우리에게 던진 메시지는 뭘까? 바로 이타적인 삶이다. 두 가지 사례가 있다.

끝까지 이기적일 것 같은 사람도 타인을 위해 파 뿌리 하나 정도는 나눠 준다네.‘

선생께서는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책에 나오는 노파와 파 뿌리 이야기를 통해 천국과 지옥을 얘기했다.

또 하나는 우리 삶과 죽음을 유리컵에 비유하면서 육체, 마음, 영혼으로 나눈 것이다. 컵 안에 있는 내 영혼은 우주와 맞닿아 있다. 이 얘기는 책 초반에 나오지만, 마지막 인터뷰에서 이어령 선생이 했던 말이라고 한다.

이 세상에 떠날 때 가져갈 것은 영혼밖에 없다. 이어령 선생은 어떤 영혼을 가지고 저세상으로 갔을까 

이나모리 가즈오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책에서 우리의 삶은 내면을 성장시키고 영혼을 갈고닦는 것이라고 말했다. 내 영혼을 갈고닦는 것은, 이타적인 삶과 무관하지 않다.

파 뿌리 하나 더 나눠 주는 실천할 수 있는 삶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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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여어어어어어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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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바**무 | 2022.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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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사드리고?저도 또 구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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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s*****1 | 2022.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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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재밌게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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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y*****0 | 2022.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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