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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

: 밀라논나 이야기

[ 10만부 기념 리커버 에디션, 양장 ]
리뷰 총점10.0 리뷰 8건 | 판매지수 2,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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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1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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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2월 28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16쪽 | 512g | 141*216*21mm
ISBN13 9788934979913
ISBN10 8934979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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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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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여는 글: 내일이 궁금한 삶

논나의 이야기 1.
자존 | 하나뿐인 나에게 예의를 갖출 것

울고 있는 제자에게
“남이 보더라도”라는 말
삭발이 어때서
엄친아에 관하여
세 명의 멘토가 가르쳐준 것
특혜보다는 자유를
비혼주의자들에게
선택할 수 있는 것과 선택할 수 없는 것
꿈을 바꾸게 만든 삼풍백화점 참사
백조가 되고픈 미운 오리
‘숙제처럼’ 말고 ‘축제처럼’
유년의 기억
‘지 맥’대로 사는 거지
고민이 깊어지는 실버 유튜버

논나의 이야기 2.
충실 | 24시간을 알뜰히 살아볼 것

날마다 걷는다
햇살멍 때리기
시간 관리자로 사는 방법
오감 만족! 행복 타임
제로 웨이스트를 생각하던 날
버려진 식물들을 키우며
정리하면 삶도 명료해지더라
노년기 근무 태도
욜로와 파이어, 무엇을 선택하든
“라떼는 말이야”
골프보다 더 즐거운 것
나의 콘소르테 이야기
추억을 건네는 벼룩시장
찬란하게 나이 들기

논나의 이야기 3.
품위 | 조금씩 비울수록 편안해지는 것

새 옷과 넝마의 한 끗 차이
아르마니보다 더 좋은 옷은
당신만의 색깔이 있습니까?
럭셔리는 태도에서 나온다
‘옷 잘 입는 방법’에 대한 소회
옷을 잘 안 사는 이유
억지로라도 웃어보자
함무니의 어록
노화 방지 마케팅을 바라보며
대사님이 정말 궁금해하던 풍경
주인 잃은 러브레터를 보며
남이야 어떻게 살든
의복 변천사의 뒤안길

논나의 이야기 4.
책임 | 이해하고 안아주는 사람이 되어볼 것

장기기증을 신청하다
8년 쓴 냉장고를 버리며
수저계급론 유감
며느리는 아들의 반려자일 뿐
결혼이란 봄꽃과 가을꽃의 만남
‘그게 뭐 어때서’의 자세로
무엇이 더 중한데?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생각한다
모두가 기뻐하는 명절일 순 없을까
정책입안자 분들께
아프리카에서의 700원
아홉 번째 지능을 가진 사람들
엉터리 기도라도 들어주시는 이

닫는 글: 고민보다는 일단 시작하기
추천의 글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이 나이가 되니 곳곳에서 ‘사는 게 뭘까?’라고 묻는다.
사는 게 뭐 별것일까.
태어나졌으면 열심히 사는 거고.
어려운 이들을 돕고 살면 좋고.
내 몫을 책임져주지 않을 사람들의 말은 귀담아두지 말고.

인생의 고비마다 되풀이하던 말이 있다.
“그래, 산이라면 넘고 강이라면 건너자.
언젠가 끝이 보이겠지.”
--- p.8


내가 어릴 때, 엉터리로 만든 옷을 인형에게 입히며
신바람이 나서 노래를 흥얼거리면 어른들이 말씀하셨다.
“에구, 오늘은 명숙이가 아주 ‘지 맥’으로 신이 났구나!”

‘지 맥’… ‘자신의 타고난 맥박’을 뜻하는 줄임말이다.
참 멋진 말이다.
자기의 타고난 맥박대로
따로 또 같이 자유롭게 공존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 p.82


간혹 내 말이 본의 아니게
달리 해석되는 걸 보면 가슴 한편이 쓰리다.
나는 산전수전 다 겪은 할머니니까
그럴 때일수록 나를 칭찬해준다.
칼 같은 말에 무너지지 않도록
잠시 묵상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또 미흡한 나 자신을 다시 되돌아본다.
--- p.85


오래전부터 좋아하는 단어가 있다.
‘조촐하다’
아담하고, 깨끗하고, 행동이 난잡하지 않고,
깔끔하고, 얌전하다는 뜻이겠다.
조촐한 삶이 바로 내가 지향하는 삶이다.
황금 깔린 길이 아니라
자연의 냄새가 나는 길이 내가 추구하는 길이다.
복잡하고 호화로운 삶이 아니라
단순하되 맵시 있는 삶이 내가 원하는 삶이다.
--- p.175


나는 건강한 차림새가 좋다.
브랜드 로고가 크게 드러나는 옷차림이 아니라
취향, 안목, 교양이 드러나는 옷차림이 좋다.
누군가의 눈을 의식하는 게 아니라
누군가의 기억 속에 스며드는 옷차림이 좋다.
이것이 사람들이 그렇게도 궁금해하는
‘옷 잘 입는’ 기준이 아닐까.
--- p.180


자기 취향을 정확히 아는 건강한 사람들이 모인 사회에서
좋은 디자인이 탄생하고,
다양성이 존중되는 분위기에서 각 개인은
개성을 구가하며 자유로운 삶을 누릴 수 있다.

남이야 어떻게 살든 상관하지 말자.
나는 나대로, 그들은 그들대로 살게 두자.
단, 사회에 해악을 끼치지 않으면서 말이다.
--- p.217


장기기증 등록을 한 뒤,
수혜자들에게 건강한 장기를 줄 수 있게
기왕이면 너무 오래 살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소망도 생겼다.
그러면서 죽음에 대한 두려움도 다소 가벼워졌다.

언제 어떻게 삶을 마감할지는 알 수 없지만
다만 최대한 깔끔하게 이 생을 끝내고 싶다.
그렇게 나의 죽음이 누군가에게 선물이 되기를,
충만한 기쁨이 되기를.
--- pp.228-229


봄에 피는 꽃, 여름에 피는 꽃, 가을에 피는 꽃이 다 다르듯이
우리 각자도 꽃피는 계절이 다르다.
추운 계절에 피는 매화나 백목련을 보고
더운 계절에 꽃을 피우라고 할 수 없다.
더운 계절에 피는 글라디올러스나 봉선화를 보고
추운 계절에 꽃을 피우라고 할 수 없다.
이렇듯이 누구의 강요가 아닌 각자의 본성대로
자연스럽게 끌리는 상대를 만나
가정을 꾸리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 p.248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저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시작할까? 말까?
나 또한 내 앞에 놓인 수많은 선택지 앞에서 숱한 고민을 했고
그때마다 되도록 단순하게 생각했다.
“재밌으면 해보면 되지!”
모든 어른과 아이가 자기 인생에 마땅히 용기를 내면 좋겠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주저 말고 시작해보라.
그것에 대한 결과와 책임은
전적으로 내가 짊어지면 된다.
--- pp.310-311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10만 독자에게 사랑받은 밀라논나의 인생 내공 에세이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 한정판 리커버 에디션 출간!


‘서점에서 제목을 읽고 펑펑 울었다’ ‘슬럼프를 겪고 있는 나에게 용기와 새로운 시각을 주었다’ ‘어떤 위로보다 든든한, 찬란한 롤모델이 보내는 편지를 받았다’ 등 SNS 독자 리뷰만 3,500개 이상인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는 젊은이들의 마음을 두드리며 출간 직후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했다. 중국, 대만에 수출되었을 뿐 아니라 2021년 YES24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며, 밀라논나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다.

전 세대가 밀라논나의 라이프스타일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눈부시게 반짝이는 백발, 멋이 느껴지는 옷차림,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는 태도, 온화하고 품격 있는 어투, 자기주장을 강요하지 않는 소통 방식, 찰나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가짐, 아껴 쓰고 나눠 쓰는 생활 철학까지… 늙음이 낡음이 아님을 몸소 보여주고, 남의 기준과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나를 지키며 사는 법을 알려주기 때문이 아닐까?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는 밀라논나의 경력과 공력을 고스란히 담아낸 책이다. 늘 그래왔듯 그가 완고한 고집보다 유연한 소신으로 첫 글부터 마지막 글까지 써 내려간 기록이다. 어린 시절 외모 지적을 받아서 ‘난 멋있어지겠다’는 생각으로 패션계에 입문한 이야기, 유학생 시절 이탈리아에서 치열하게 공부했던 이야기, 일하는 엄마 시절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꿈을 이루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이야기, 성공 가도를 달리던 중 시련을 겪고 시야를 주위로 돌리게 된 이야기, 유튜브를 시작하고 달라진 일상에 관한 이야기, 깨끗하게 죽기 위해 몸소 하는 실천에 관한 이야기까지 밀라논나의 인생사와 경험이 촘촘하게 스며 있다. 수직적인 권위는 내려놓고 수평적인 태도로, 옹골찬 시선과 자유로운 문체로 용기와 희망을 건넨다.


“매일이 설레요. 매일이 새로운 날이잖아요”
가만히 끄덕이게 되는 논나의 이야기


이 책은 자존, 충실, 품위, 책임을 키워드로 글 쉰네 편을 분류했다. “하나뿐인 나에게 예의를 갖출 것” “24시간을 알뜰히 살아볼 것” “조금씩 비울수록 편안해지는 것” “이해하고 안아주는 사람이 되어볼 것”은 밀라논나의 인생 신조이자 더 잘 살고 싶은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로 읽힌다.

밀라논나는 어릴 적 줄곧 못생겼다는 말을 들었고, “미운 오리 새끼에서 백조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아름다움에 대한 결핍은 패션계에 입문하게 된 계기 중 하나였다. 가부장적인 시대에 태어나 숱한 풍파를 겪어냈고, 1990년대 중반 큰아들의 큰 수술과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로 동료들을 잃었다. 큰 사건들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은 그는, 사랑이 필요한 아이들을 돕겠다고 마음먹고 보육기관을 찾아 시간을 보냈다.
인간사 여러 굴곡을 겪어낸 한 사람의 이야기를 드는 것보다 좋은 공부가 또 있을까. 넘어짐과 일어섬을 반복하며 밀라논나는 깨달았다. 우리는 “미운 오리가 아니라 가능성이 있는 오리이고, 존재 자체로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사실을. “타인의 시선, 타인의 평가에 나를 내맡기지 말고, 내 마음부터 따뜻하게 달래주고 품어주며 앞으로 나아가고 싶게 하는 에너지를 만들라”는 말이 울림으로 다가오는 이유다.

얼핏 보면 모든 게 완벽한 사람으로 보여 비현실적이라 느낄지 모르겠지만, 현업 시절 밀라논나는 시간을 쪼개며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았다. 일과 육아를 병행해야겠기에 시간 관리는 필수였다. 시간 관리를 철저하게 하며 살아온 습관이 은퇴 후에도 이어졌다. 나이가 들면 무료한 시간을 보내게 될 거라는 편견을 깨고, 아침저녁마다 스트레칭을 하고 오후에는 외출할 일이 없어도 밖에 나간다. 매일 한 시간 이상 걷고, 미사에 참례한다. 일주일 중 하루는 후원하는 기관에 가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며, 독서를 소홀히 하지 않는다. 살다 보면 몸과 마음이 흐트러지기 마련인데, 리추얼을 만들어 성실히 지키고 있으니 활력이 넘친다. “살아 있는 순간까지 생산적으로 살고 싶”다는 자신의 소망을 그대로 실천하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을 관찰하고 사랑해야 자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머리만 굴리며 살지 않고 몸으로 느끼며 살아야 한다. 자기 자신의 몸을 토닥이고 쓸어주어야 행복해진다”는 밀라논나의 행복론은 공감을 자아낸다.

밀라논나가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자 젊은이들이 궁금해하는 질문 중 하나는 “어떻게 하면 옷을 잘 입을 수 있을까요?”이다. 답은 명쾌하다. “내가 입었을 때 정서가 안정되고 나를 구속하거나 긴장시키지 않는 옷. 요란하지 않아서 액세서리나 스카프와 잘 어울리는 옷. 기본 라인만 갖춰 몇십 년이 지나도 입을 수 있는 옷. 한 벌로 여러 가지 효과를 볼 수 있는 옷. 현란한 패턴보다 단색, 기왕이면 무채색 종류의 옷. 몇 년 만에 만나도 어제 본 듯 격의 없는 친구 같은 옷”이 좋아하는 옷이라고 말하며, “누군가의 눈을 의식하는 게 아니라 누군가의 기억 속에 스며드는 옷차림이 좋다”고 한다. 해진 옷감을 잘라 수선한 아버지의 80년 넘은 와이셔츠, 할머니가 물려주신 금비녀로 만든 브로치, 시아버지의 마고자 단추로 만든 귀걸이, 친정어머니가 선물해주신 니트를 아직도 사용하는 그를 보면 온고지신의 뜻을 바르게 계승하는 게 멋이라는 생각까지 든다.

노년의 삶은 두 가지 풍경으로 목격된다.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삶이 버겁거나, 나이가 들어서 비로소 여유를 즐기거나. 우리가 어떤 삶을 살게 되더라도 놓치지 말아야 할 태도가 있다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 아닐까. 내가 사는 세상이 유순해지기를 바라는 마음, 덜 아프길 바라는 마음, 그런 마음에서 비롯한 발언과 움직임이 살 만한 공동체를 만든다. 이런 생각에 동감한다는 듯, 이 책에서 밀라논나는 사회적 책임의 동심원을 넓히는 모습을 보여준다.

“김수환 추기경께서 하늘나라로 가시면서 사후 각막 기증을 하셨다는 사실을 접하곤” 장기기증을 하겠다는 마음을 굳혔고, 수저계급론을 지적하며 “굳이 등급을 나누어야 한다면 스스로 선택하지 못하는 지표가 아닌 스스로 선택하여 만들어진 지표로 개인을 평가하는 게 어떨까” 하고 담담하게 제안한다. 결혼과 이혼에 대해서는 “결혼은 정해진 시기에 얽매여 하는 게 아니라, 가슴이 정하는 대로 움직이는 것”이라며 “그래야 오래 행복할 수 있다”고 연륜에서 흘러나온 통찰도 풀어놓는다.

8년 사용한 냉장고가 고장 났을 때, 새로 사면 된다고 생각하기보다 “기계의 수명은 짧아지고 인간의 수명은 늘어나니, 인간이 평생 사용할 가전제품의 수량이 더 많아”질 것을 걱정하며 쓰레기로 가득 찰 “지구의 미래”를 염려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고독사, 가정 폭력, 미혼모?미혼부에 대해서도 깊이 들여다보는데, 특히 보육원에서 나가야만 하는 열여덟 어른들에 대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자문한다. 그는 이 책의 인세를 사랑이 필요한 곳에 기부하겠다고 했는데, 그 마음이 귀하고 감사하게 느껴진다. 내가 겪는 아픔만 아픔이라 여기지 않고 타인의 아픔까지 보듬는 마음은 근사하다.


“따로 또 같이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우리의 내일을 기대하게 하는 상쾌한 제안


같은 이야기라도 밀라논나가 하면 다르다. 막막한 위로를 건네지 않고, 가슴을 찌르는 독설을 꺼내지 않고, 솔직담백하게 자기 소신을 들려주기 때문이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고, 주관과 취향이 명징하고, 존중과 배려로 상대를 대하기 때문이다. “걸림돌을 디딤돌로” 삼자는 조언, “나는 나대로, 그들은 그들대로 살게 두자”는 당부, “기성세대는 인생을 숙제 풀듯 살았지만, 요즘 젊은이들은 축제처럼 살게 해줍시다”라는 제안이 명쾌하게 가슴에 와닿는다.

이제 밀라논나는 패션 유튜버가 아니라 누군가의 인생 유튜버가 되었다. 아니, ‘논나처럼 늙고 싶다’는 수많은 댓글이 증명하듯, 밀라논나는 우리의 인생 언니, 인생 선배, 인생 동료가 되었다. 오래오래 멋진 할머니로 남아주길 바라는 모든 이의 기대와 바람을 잘 알고 있기에, 그는 “초심을 잃지 않아야겠다”고 마음을 가다듬는다.

어떤 책에는 한 사람이 살아온 평생의 시간이 담겼다. 정현종 시인은 그의 시 〈방문객〉에서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밀라논나의 책이 우리 앞에 당도했다는 것 또한 어마어마하게 반가운 일이다. 노력을 멈추지 않고 시련을 이겨냈던 지난날과 젊은이들과 소통하는 지금과 우리 사회를 위한 또 다른 역할을 꿈꾸는 밀라논나의 내일이 눈앞에 펼쳐지기 때문이다.

이 책을 쓰며 밀라논나는 이런 말을 했다. 자신은 인생을 정성껏 살았을 뿐이라고. 정작 자기는 멋있는 게 아니라 나를 지키며 사는 것뿐이라고. 이런 모습을 사람들은 멋지게 봐주는 것 같다고. 그리고 이 책의 〈닫는 글〉에서 이렇게 말한다. “나 또한 내 앞에 놓인 수많은 선택지 앞에서 숱한 고민을 했고, 그때마다 되도록 단순하게 생각했다. ‘재밌으면 해보면 되지!’ 모든 어른과 아이가 자기 인생에 마땅히 용기를 내면 좋겠다.” 모든 이들이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되길, 찬란한 인생을 사는 데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이 책 속에 빼곡하다. 책을 펼치면 “챠오 아미치(Ciao Amichi, 우리말로 ‘안녕 친구들’)”라고 우리를 반기는 듯하고, 마지막 장을 덮으면 정말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지 않나요?”라고 말하며 응원을 건네는 듯하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밀라논나 선생님과의 대화에는 ‘나’에 대한 생각을 열어주는 힘이 있다. 〈대화의 희열 3〉에서 만났을 때도,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나서도, 머릿속에서 계속 맴도는 생각은 ‘그래, 나답게!’였다. 물질의 소유보다는 마음의 경험을. 주변의 시선보다는 내 시간의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부디 자신을 따뜻하게 품어주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나를 사랑할수록 내 하루는 한 뼘 더 행복해질 게 분명하니까.
- 유희열 (아티스트)
인간은 결국 자기가 살아온 삶을 입는다. 가치를 두는 것, 아름답다 여기는 것, 숨기고자 하는 것, 드러내려 하는 것이 뒤섞여 취향을 만들고 이는 라이프스타일과 차림새를 빚어낸다. 그렇기에 근사한 어른은 그러한 삶과 떼어서 상상할 수 없다.
밀라논나 선생님은 흐트러짐이 아닌 유연함을, 고집스러움이 아닌 고유함을 갖춘 어른이 어떤 모습인지를 보여주었고, 우리는 열광했다. 무엇보다 ‘하나뿐인 나에게 예의를 갖춘다’는 그녀의 태도는 ‘자존감’이라는 수수께끼 같은 단어에 대한 가장 명료한 해결안이 아닐까.
- 김이나 (작사가, 방송인)
가상의 근사한 어른을 이야기 속에서 만들곤 하지만, 바로 우리 곁에서 온몸과 온 마음으로 긴 길을 걸어온 진짜 어른을 만날 때가 더 반갑다. 이 책에 담긴 담백한 응원이 지금처럼 필요할 때가 없는 것 같다. 억누르는 말은 지긋지긋해서 털어내고 싶은 반면 아낌에서 비롯된 말은 왜곡 없이 흡수되는데, 밀라논나 선생님의 언어는 완연한 후자다. ‘자기의 타고난 맥박대로’ 걸음을 옮기고 ‘걸림돌을 디딤돌로’ 삼으면 어떻겠느냐는 상쾌한 제안에 어깨가 가볍게 펴진다. 앞선 발자국에 발을 겹치기도, 어긋나게 딛기도 하며 ‘선량한 사랑의 서사’를 이어가길 희망한다.
- 정세랑 (소설가)

회원리뷰 (8건) 리뷰 총점10.0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 리뷰입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하*스 | 2023.02.1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이 책의 제목을 읽을 때마다 새삼 찡해지는 사람이 여기 있습니다. 같은 태양을 머리 위에 이고 있으면서도 한 때는 햇빛이 찬란하다는 생각도 내 인생이 귀하다는 생각도 감히 못 하던 때가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어요. 본인의 인생을 열심히 살아낸 사람이 웃으며 건네는 말 한마디에 담긴 위로와 지혜가 반질반질하게 빛이 나는 느낌을 밀라논나 유튜브를 볼 때마다 느꼈는데 그 느;
리뷰제목

이 책의 제목을 읽을 때마다 새삼 찡해지는 사람이 여기 있습니다. 같은 태양을 머리 위에 이고 있으면서도 한 때는 햇빛이 찬란하다는 생각도 내 인생이 귀하다는 생각도 감히 못 하던 때가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어요. 본인의 인생을 열심히 살아낸 사람이 웃으며 건네는 말 한마디에 담긴 위로와 지혜가 반질반질하게 빛이 나는 느낌을 밀라논나 유튜브를 볼 때마다 느꼈는데 그 느낌을 책을 통해서도 받을 수 있다는 게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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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 -밀라논나 이야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꾸**까 | 2022.08.1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예전에 가끔이지만 이 분의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정말 멋진 분이시다! 나도 저 분처럼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지. 뭐 이런 생각을 하면서 영상들을 봤었는데, 책을 내셨었던 걸 나중에 알고 좋은 기회로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책 앞 부분에는 밀라논나님의 초상화! 라고 해야하나? 캐리커쳐? 가 그려져있는데 정말 너무 잘 그린 거 같다. 영상에서도 저렇게 온화하게 웃으;
리뷰제목

예전에 가끔이지만 이 분의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정말 멋진 분이시다! 나도 저 분처럼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지. 뭐 이런 생각을 하면서 영상들을 봤었는데, 책을 내셨었던 걸 나중에 알고 좋은 기회로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책 앞 부분에는 밀라논나님의 초상화! 라고 해야하나? 캐리커쳐? 가 그려져있는데 정말 너무 잘 그린 거 같다. 영상에서도 저렇게 온화하게 웃으시면서 진행하시던데 이 분의 미소를 보면서 나도 나이를 먹어도 저렇게 곱게 미소지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지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자신의 표정이 원래 이렇게 웃음기를 띄지는 않았던 가 보다. 스스로 표정을 자각하고 웃으려고 노력하는 것, 너무 좋은 거 같다. 나도 의식해서 웃으려고 노력해야겠다.

이 책은 총 2번을 읽었다. 첫 번째는 속독으로 후다닥 읽고 다시 읽었을 때는 좀 더 음미하면서 독서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독서노트에 기록하면서, 책에 줄을 그어가면서 열심히 읽었다.그 분의 유튜브 영상에서도 정말 멋진 분이시구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책은 좀 더 풍부한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 자신의 인생에 관해서, 자신이 가진 생각들에 관해서 적어놓으셨는데 읽으면서 잔잔하게 응원을 해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기대했던 만큼 가치있는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 나도 예쁜 글씨체였더라면 저 멋진 문장들이 더 예뻐보일 수 있었을 텐데. 조금 아쉽다!

 

서평단에 당첨되어 김영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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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G***e | 2022.04.2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늘 같은 태양을 보면서도 '햇빛이 찬란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주어지는 감상만은 아닌 듯 같다. 그 감상을 느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축복이다. 같은 햇빛을 보면서 회색빛으로 느끼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기 때문이다. 작가 밀라논나 장명숙님은 자신의 삶을 귀하게 여기며 즐기고 있다. 이 나이에 이르러 그 삶의 지혜를 느끼며 살고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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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같은 태양을 보면서도 '햇빛이 찬란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주어지는 감상만은 아닌 듯 같다. 그 감상을 느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축복이다. 같은 햇빛을 보면서 회색빛으로 느끼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기 때문이다.

작가 밀라논나 장명숙님은 자신의 삶을 귀하게 여기며 즐기고 있다. 이 나이에 이르러 그 삶의 지혜를 느끼며 살고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나는 과연 그렇게 살 수 있을까? 도대체 이 분의 당당함은 어디에서부터 기인하는 걸까 

그 해답 중의 하나는 흔들리지 않는다.’가 답인 듯하다. 세상 사람들의 평가보다는 자신의 마음을 존중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 아닐까 싶다.

누군가의 눈을 의식하는 게 아니라 누군가의 기억 속에 스며드는 옷차림이 좋다.”는 그녀의 말처럼 나 역시도 남의 평가나 시선보다는 온전히 나의 마음을 존중하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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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29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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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2022년 새해를 맞이해서 저희 어머니에게 줄 선물로 구입했어요.
2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2
두*지 | 2021.12.31
구매 평점5점
찬란한 봄날 멋진책을 만났습니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b*****a | 2022.04.15
구매 평점5점
힐링이 필요한순간에, 그냥 읽고싶을때, 위로받고싶을때... 읽을려고 구매했어요 소장용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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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얌 | 2023.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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