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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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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2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338g | 130*200*18mm
ISBN13 9788954677257
ISBN10 8954677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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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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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저게 대체 뭘까 싶은 것에 즐겁게 몰두하는 사람들

1부. 대학의 비정규직 행성과학자
시간을 날아온 카시니
박사님이시네요
우리만의 유니버스
『실록』 베리에이션
시적 허용은 허용되지 않는다
Re) 교수님께

2부. 이과형 인간입니다
즐기세요
발칙한 우주 산책
백 퍼센트의 별똥별
최고의 우주인
감정의 진폭
지구는 별이 아니다
관측하기 딱 좋은 날
인터뷰를 하시겠습니까
창백한 푸른 점
해 지는 걸 보러 가요

3부. 아주 짧은 천문학 수업
우주와의 랑데부
우주를 사랑하는 만 가지 방법
하늘의 어디
수분受粉하는 여행자
잘 알려진 천문학사
잘 알려지지 않은 천문학사

4부. 우리는 모두 태양계 사람들
안녕, 고리롱
플라이 미 투 더 문
화성에서 만나요
명왕성이 사라졌다
계절이 지나가는 시간
여행길 음악
우리, 태양계 사람들

에필로그

저자 소개 (1명)

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요즘 세상의 과학자
도서1팀 김주리 (juri@yes24.com)
2021-05-06
천문학자를 떠올리면 탁 트인 언덕에서 커다란 망원경으로 별이 가득한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사람이 그려졌다. 이 머릿속 그림이 너무나 단편적이고 적절하지 못하다는 건 책을 읽지 않고도 조금만 생각해보면 깨달을 수 있었겠지만, 한 여성 천문학자가 망원경보다 연구실의 컴퓨터 모니터 속 데이터를 들여다보는 모습이나 연구실 바깥에서 어떻게 지내왔고 또 살아나가는지 그 일상의 풍경은 알지 못했을 거다. 천문학자 심채경의 세계를 모르고 살아갔을 평행세계의 나를 생각하니 아쉬울 정도로 이 책은 재미있고, 좋다.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는 한 사람과 그의 직업을 떼어 생각할 순 없지만,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를 통해 두 세계를 만났다. 천문학자, 그중 비정규직 여성 행성과학자로서의 세계와 심채경이라는 부드럽고도 단단한 한 사람의 세계다.

다른 직업에 관한 글은 늘 흥미롭다. 신비롭고 낭만적이며 먼 세상의 직업처럼 느껴지는 천문학자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대학시절 어떻게 랩실에 발을 들이게 되었고 연구주제는 어떻게 선정하게 되었는지, 강단에서 만난 학생들이나 방송에서 코멘트하게 된 이야기, 학회 이야기와 경상북도 영천의 천문대에서 날씨의 운을 따르는 관측 이야기. 그에겐 평범할 일상 하나하나가 읽는 나의 마음을 반짝반짝 빛나게 했다. 책은 ‘너무 재밌다!’하며 술술 읽히고 천문학자라는 한 직업은 저 멀리 하늘에서 내 곁의 땅으로 다가온다. 이 땅의 과학자들은 이렇게 지내고 있었구나.

한편 비정규직 과학자로서 연구가 종료되기 전 다음 과제를 따내기 위해 준비하고, 일하는 사람이자 두 아이의 엄마로서 편견과 대면하고 싸우는 지난한 일을 해나간다. 학자로서 존경할만한 어느 여자 교수님에 대해 간단히 ‘양육자로서의 일 때문에 학교 일을 완벽하게 해내지 못하는 직장맘’이라 평가하는 또래 대학원생의 구태한 시선, 여성 우주인을 손쉽게 재단하고 억누른 차별. 천문학적으로 빠르게 바뀌는 세상에 아직도 남아있는 편견들을 차분하고 날카롭게 지적한다.

그렇다. 〈네이처〉가 주목한 차세대 달 과학자가 써서 좋았다기보다 우리나라의 여성 과학자, 그것도 단단한 시선과 포근한 세계를 지닌 과학자가 쓴 책이어서 너무나 좋다. 대학에서 교양과목 ‘우주의 이해’를 강의하며 학생들의 문의 메일들에 보낸 답장을 읽어보면 대단한 과학자여서가 아니라 사려 깊은 선생님이어서 전할 수 있는 문장들이 가득하다. 심채경 작가는 정년퇴임 후에도 관측 제안서와 논문을 쓰며 과학자로서의 삶을 즐기는 지도교수를 존경하고 신호가 도달하는 데만 수백 년 걸릴 우주에 전파를 흘려보내며 즐겁게 연구하는 이 열정적이고 무해한 사람들을 동경하는데, 그는 이미 그가 존경하고 동경하는 한 사람 자체라는 걸 눈으로 읽고 온몸으로 느낀다. 멋진 여성이자 과학자로서의 삶을 만끽하는 그의 이야기를 앞으로 더 많이 듣고 싶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신호가 도달하는 데만 수백 년 걸릴 곳에 하염없이 전파를 흘려보내며 온 우주에 과연 ‘우리뿐인가’를 깊이 생각하는 무해한 사람들. 나는 그런 사람들을 동경한다. 그리고 그들이 동경하는 하늘을, 자연을, 우주를 함께 동경한다.
--- p.13

돌이켜 생각해보건대, 도중에 그만두지 못했던 것은 떠날 용기가 없어서였다. 그러나 남은 채 버텨내는 데도 역시 대단한 용기가 필요했다. 떠난 이들은 남지 못한 게 아니라 남지 않기를 선택한 것이었고, 남은 이들은 떠나지 못한 게 아니라 떠나지 않기를 선택한 것이었다. 이제는 안다. 어느 쪽을 선택했든 묵묵히 그 길을 걸으면 된다는 것을. 파도에 이겨도 보고 져도 보는 경험이 나를 노련한 뱃사람으로 만들어주리라는 것을.
--- p.31

여러 길로 갈라진 평행우주 속 용감히 떠난 나와 용감히 남은 나, 모두를 찬양한다. 그렇게 또 한발 내딛는 연습을 한다. May the force be with me.
--- p.32

오늘 내가 할 일은, 애써서 받은 그 ‘연구 면허’가 별무소용인 종잇장이 되지 않도록 연구자로서 할 일을 다 하는 것뿐이다. 평가하고 평가받는, 누구나와 같은 그 삶 속을 묵묵히 걸어가는 것뿐이다. 내일도, 그리고 모레도.
--- p.36

내가 들었던 ‘기본천문학’ 강의는 “천문학이란 미래에도 변함없이 살아남을, 시간에 무관한 기본 지식”이라는 멋진 말씀으로 시작되었다. 나는 그걸 포스트잇에 적어 공책 맨 앞에 붙여두었다.
--- p.45

우린 항상 잘 모른다. 자연은 늘 예외를 품고 있다. 지금 눈앞에 보이는 사실이 전부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 그것만이 언제나 어디서나 진실이다.
--- p.95

어떤 사람들은 이소연을 한국 최초의 우주인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려 했다. 전 국민의 관심 속에 선발된 우주인이 갑자기 교체된 것도 당황스러운데다가, 여성 우주인이 앞으로 나서게 되는 것을 고까워하는 시선이 더해졌다. 여성 우주인이 남성 우주인 옆에 후보로 있다가 역사적인 발사의 순간에 손뼉 치며 환호해주는 것이, 어떤 이들에게는, 보기 좋은 그림이었다. 고산이 이소연으로 교체된 사건은, 남자의 자리를 여자가 대신한다는 충격으로 퍼져나갔다.
--- p.100

나는 어느 여자 교수님을 혼자 몰래 존경하고 있다. 분야가 달라서 직접 뵙고 말씀 나눌 기회는 흔치 않았지만, 언젠가 그 학과 대학원생을 우연히 만나 “그 교수님 어떠세요?” 하고 물어본 적이 있다. 남초사회에서 자리잡은 여성 과학자는 언제나 호기심과 선망과 부러움의 대상이다. 어떤 성향이실까, 연구 스타일은 어떨까, 강의는 어떻게 하실까, 요즘은 주로 뭘 연구하실까, 그런 게 궁금했다. 그런데 내게 돌아온 대답은 “글쎄요. 애가 아프다고 학교 안 오실 때도 있고 그래요”였다. 내가 보기에는 정년을 앞두고도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자신의 대학원생들을 늘 자랑스럽게 여기는 멋진 교수님인데, 고작 그런 시선이라니.
--- p.107~108

보이저는 수명이 다하는 날까지 전진할 것이다. 지구에서부터 가지고 간 연료는 바닥났다. 태양의 중력은 점차 가벼워지고, 그 빛조차도 너무 희미하다. 그래도 멈추지 않는다. 춥고 어둡고 광활한 우주로 묵묵히 나아간다. 그렇게 우리는 각자의 우주를 만들어간다. 그렇게, 어른이 된다.
--- p.156

황홀한 황혼은 태양계 어디에서도 보기 어렵다. 지구에서 태어난 나를 칭찬한다.
--- p.158

달에 집을 짓는다면 지구로 향하는 창을 낼 것이다. 창문이 곧 생동하는 액자가 될 테니.
--- p.230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SF영화 속이 아닌, 우리 곁의 과학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달 탐사 50주년이 되던 해인 2019년, 『네이처』는 미래의 달 과학을 이끌 세계의 천문학자 5인 중 한 명으로 심채경을 지목했다. 현재 심채경은 한국천문연구원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달 탐사 프로젝트에 참여중이기도 하다. 그러나 책 속에서 저자가 보여주는 연구자로서의 삶은 영화 〈그래비티〉 주인공의 그것과는 매우 다르다. 천문대에 가서 천체망원경을 들여다보며 행성을 직접 관측하는 일은 드물다. 행성 관측자료는 대개 연구실 컴퓨터로 전송받을 수 있기에, 현대의 천문학자들은 주로 연구실에서 컴퓨터 속 데이터와 씨름을 한다. 일 년 전후의 독점기간이 끝난 미항공우주국의 관측자료를 쓰기도 한다.
영화 속 천문학자의 이야기와 이 책에 담긴 이야기들이 사뭇 다른 또하나의 이유는 대한민국의 과학자, 그것도 여성 과학자를 둘러싼 일상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두 아이의 엄마이자 비정규직 행성과학자인 저자가 묘사하는 과학자의 삶은 하루하루 치열하게 편견과 싸우는 삶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에 관한 글 「최고의 우주인」은 우리나라 여성 과학자들이 어떤 편견과 차별 속에 있는지 조곤조곤, 그러나 날카롭게 보여준다.

고산이 이소연으로 교체된 사건은, 남자의 자리를 여자가 대신한다는 충격으로 퍼져나갔다. 이소연이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생명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우주정거장에서의 실험을 수행하기에 더없이 적합한 전문가라는 점은 쉽게 무시되었다. 많은 사람이 놓쳤지만, 우주인 프로젝트의 명목상 목적은 우주정거장에서의 과학 실험이었다. 우리나라 최초로 우주 실험을 수행할 사람이 마침 학계에서 과학 하던 사람이라는, 우리에게 주어진 이 행운은 전혀 주목받지 못했다. _본문 100쪽

과학은 세심하게 의심하기에, 찬란하게 아름답다
_천문학자의 정확하고 사려 깊은 문장들이 선사하는 청량감


하늘의 태양과 달과 별은 쉽게 규명하기 어려운 자연현상과 이어지기에, 오랫동안 두려운 경외의 대상이자 왕성한 호기심의 대상이었다. 농경을 위한 기후 관측을 위해, 정확한 항로를 위해, 사랑을 노래하고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미래를 점치기 위해 인류는 하늘을 올려다보기도 했다. 그러나 달에서 조만간 부동산 투자가 실현될 것만 같은, 강대국 간의 새로운 첨단 우주 경쟁이 펼쳐지는 현재에도 여전히 우주는 복잡한 미스터리를 품고 있다. 미항공우주국이 제공하는 천체 사진은 과학적 현상으로 다가오기보다는 ‘비현실적이고’ 신비롭기만 하다. 그래서인지 천문학에는 낭만적인 시선이 한껏 더해진다.
그러나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라는 표현이 쓰일 만큼, 천문학은 인류의 세계관과 삶을 획기적으로 바꿔놓는 과학이다. 천문학자들의 질문과 발견이 세상을 바꿔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그러한 발견과 실험과 오류에 대한 깊은 성찰은 우리 인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으로 이어지곤 한다. 까다로워 보이는 천문학에 기꺼이 매료되고자 하는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심채경의 에세이에는 천문학자만이 생각하고 쓸 수 있는, 과학적이기에 아름답고 독특한 사유들로 곳곳이 가득차 있다.

내가 고요히 머무는 가운데 지구는 휙, 휙, 빠르게 돈다. 한 시간에 15도, 그것은 절대로 멈춰 있지 않는 속도다. 별이 움직이는 것이 느껴져 눈을 휘둥그레 떴던 밤을 기억한다. 밤도 흐르는데, 계절도 흐르겠지. 나도 이렇게 매 순간 살아 움직이며, 인생을 따라 한없이 흘러가겠지. 내가 잠시 멈칫하는 사이에도 밤은 흐르고 계절은 지나간다. 견디기 힘든 삶의 파도가 한바탕 휩쓸고 지나간 뒤에는 물 아래 납작 엎드려 버티고 버텼던 내 몸을 달래며, 적도의 해변에 앉아 커피 한잔 놓고 눈멀도록 바다만 바라보고 싶다. 한낮의 열기가 다 사위고 나면, 여름밤의 돌고래가 내게 말을 걸어올 것이다. 가만히 있어도 우리는 아주 빠르게 나아가는 중이라고. 잠시 멈췄대도, 다 괜찮다고. _본문 253쪽

태양계의 관점에서 지구를 바라볼 때 벌어지는 일

언뜻 천문학은 우리의 일상과 무관해 보이지만, 세상을 변화시켜왔고 우리의 일상적인 사고방식에도 깊이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천문학은 인간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크게 넓혀주었다. 발 딛고 선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고 생각하던 시대로부터, 화성 탐사가 실현되고 있는 지금까지 인류는 우주에 대한 호기심과 탐사를 멈추지 않았다. 그러면서 ‘나’에서 인류로, 지구 위의 모든 생명체로 우리의 시선은 확장되어왔다. 우주를 둘러싼 지구인들의 경쟁은 치열하지만, 천문학자들이 새로운 발견을 할 때마다 우리가 숙연해지며 감탄하는 이유는 작디작은 ‘창백한 푸른 점’ 속에서 벌어지는 일상의 고군분투가 실은 별것 아닐지도 모른다는 마음을 은연중에 품게 하기 때문일 것이다. 영원히 풀지 못할 것만 같은 생명과 우주 탄생의 비밀 앞에 겸허한 마음을 갖게 하는 것은 천문학의 또다른 지대한 역할이다.

지구 밖으로 나간 우주비행사처럼 우리 역시 지구라는 최고로 멋진 우주선에 올라탄 여행자들이다. 어쩌면 그래서 우리의 생이 그토록 찬란한 것일까. 여행길에서 만나면 무엇이든 다 아름다워 보이니까. 손에 무엇 하나 쥔 게 없어도 콧노래가 흘러나오니까._본문 259쪽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인간은 문명이 있기 전부터 하늘을 보았고, 문자보다 별을 먼저 그렸다. 물리학은 갈릴레오가 망원경으로 별을 보면서 시작되었고, 뉴턴은 달이 왜 떨어지지 않는지 설명하며 중력법칙을 완성한다. 하지만 현대의 천문학자는 더이상 별을 보지 않는다. 행성과학자 심채경은 별을 보지 않는 천문학자는 무엇을 보는지, 이과형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지, 평범하지만 예사롭지 않은 일상에 대해 친절한 말투로 조근조근 이야기해준다. 과학책이라기보다는 문학책에 가깝다고 느껴지는 것은 저자가 천문학자라서 그럴 것이다. 천문학(天文學)은 문학(文學)이니까. 벌써부터 심채경의 다음 책이 기다려진다.
- 김상욱 (이론물리학자)
과학 용어를 검색하며 책장을 넘길 줄 알았는데 어째 자세가 슬금슬금 무너지더니 급기야 침대에 올라가 단숨에 읽었다. 태양계 모형처럼 늘어놓은 귤을 하나씩 까먹으며.천문학이 인간에게 어떤 쓸모가 있는지 끈질기게 생각해온 것이 분명한 저자는 아주 다양한 방식으로 우주를 사랑한다. 달 크레이터 풍화에 관한 논문을 쓰는가 하면, 제목에 달이 들어간 영화도 꼼꼼히 뜯어본다. 교양 과목 ‘우주의 이해’를 수강하는 학생들의 이메일에 성실한 답신을 보내고 여성 우주인에 대한 차별적 인식을 지적한다. 근사한 노을에 감동한 날이면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가 소행성에서 일몰을 연달아 보려면 의자를 어떻게 옮기면 되는지 계산도 한다. 그리하여 심채경의 에세이는 우리를 두 종류의 우주로 안내한다. 하나는 천체들이 길을 가는 곳이고 다른 하나는 비정규직 행성과학자의 소리 없이 분주한 일상이다. 어느 쪽이 더 흥미로운 지 측량하긴 쉽지 않다. 일기 쓰는 천문학자의 시야 넓고 보폭 정확한 글을 읽으며 확신이 들었다. 일이 세상을 만든다면 우리에겐 직업에 관한 더 많은 글이 필요하다.
- 김혜리 (『씨네21』 편집위원)

회원리뷰 (130건) 리뷰 총점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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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우수작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다*D | 2023.01.22 | 추천42 | 댓글31 리뷰제목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리뷰     친한 언니들과 독서모임을 만들었다. 각자 책 한권을 추천하여 그 중에 이달의 책을 정한다. 정해진 책을 읽으며 필사도 하고, 리뷰를 남기는 등의 활동을 하기로 하였다. 1월에 읽은 책이 바로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이다. 사실 나는 다른 책을 추천했고 이 책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는데, 제목부터 심상치;
리뷰제목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리뷰 

 

 친한 언니들과 독서모임을 만들었다. 각자 책 한권을 추천하여 그 중에 이달의 책을 정한다. 정해진 책을 읽으며 필사도 하고, 리뷰를 남기는 등의 활동을 하기로 하였다. 1월에 읽은 책이 바로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이다. 사실 나는 다른 책을 추천했고 이 책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는데,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졌다. 천문학자인데 별을 보지 않는다고? 천문학자인데? 라는 생각으로 머리가 가득찼다. 그리고 보진 않지만 알쓸인잡에서 추천한 책으로도 유명하다고. (그래서 도서관에서 구하기가 힘들어 이북으로 구매함.) 

 

천문학자인 작가의 다양한 이야기가 나온다. 천문학의 관한 이야기부터 우주와 관련된 이슈, 작가 개인의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문과인 나는 천문학이 전문적으로 나오는 부분에서는 눈이 감기고 그 부분을 이겨내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그럼에도 이 책을 끝까지 읽고 싶다는 의지는 강해서 완독에 성공했다. 그 외의 내용들이 충분히 흥미롭고, 눈물까지 맺히게 하였다. 

 

책을 읽으면서 공감을 했던 부분이 있다. < 책에서 다루는 모든 분야에 대해 얕은 지식이라도 있다면 저자의 통찰력에 감탄하고 새로운 눈을 뜨게 됨에 매 문장마다 감사할테지만, 몇 문단 지나면 어느새 그저 한 사람의 활자 중독자가 되어 눈앞의 글자를 읽어내리며 '명상의 시간'을 맞이하게 된다. > 이 부분은 텍스트 그대로 나를 설명한 것 같다. 내가 천문학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여 책을 읽는데 어려움을 겪은 것 처럼, 작가 또한 지식의 한계에 부딪혀 다른이의 책을 읽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사실이 한편으론 위안이 되었다. 필사를 하면서도 공감했지만 책을 모두 읽고 필사 공책을 펼쳐놓고 이 부분을 다시 읽었더니 깔깔 웃음이 나왔다. 완독을 해도 이 마음은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아서. 

 

아이엄마로서의 천문학자의 이야기도 담겨 있는데 모든 워킹맘들과 여성들에게 특히 공감을 얻지 않을까 싶다. 시대와 시선이 바뀌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워킹맘들이 이 사회에서 엄마와 직장인의 역할을 모두 무사히 수행하기란 어려우니까 말이다. 하던 일을 접고 아쉬운 마음 가득 안고 퇴근을 하는 작가는 집에서도 아이를 케어하느라 결국엔 일을 마무리 하지 못한다고 한다. 아이가 아프면 엄마가 달려가는 것이 당연한 것이고 아이의 모든 행사에는 엄마가 참석해야 하는 현실을 집어주는 부분이 고마웠다. 이 모든 것이 당연하다는 게 아니란걸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씨를 소개한 부분이 있다. 당시에 나는 어린 나이여서 제대로 아는 것이 없었는데 이 책을 읽고 화가 났고 너무 속상했다. 원래 한국 최초의 우주인은 고산 이란 남성이었다. 결국엔 이소연씨로 교체가 되었는데, 그 당시 여성이 남성의 자리를 빼앗는 것이 그렇게도 아니꼬왔나 보다. 이소연씨가 우리나라의 최초의 우주인이며, 우주 정거장에서 하는 과학실험에 적합한 인물이었다는 사실 보다 남성의 옆에서 남성의 성공에 박수를 쳐야하는 여자가 오히려 그의 자리에 있다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비난을 하고 밉게만 보았다. 여성과 남성이 아니라 한국에서 최초의 우주인이 나왔다는 사실과 그 우주인이 무사히 임무를 완수하고 다시 돌아오길 모두 응원해 줄 수는 없었을까? 너무 아쉬움이 남았다. 

 

작가의 교양과목 수업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예술계열이었는데 그 중에 래퍼 학생이 있었다고 한다. 명왕성에 깊은 감명을 받아 하지말라고 했던 과제를(직접 만든 곡) 제출했다던 그 학생은 비록 좋은 성적은 받지 못했지만, 작가가 만약 달 탐사를 가게 된다면 플레이 리스트에 넣고 싶은 곡으로 그 곡을 넣고 싶다고 한다. 지금 그 학생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나도 궁금해 진다. 이 책을 읽고 그때의 곡을 공개할 생각은 없을까? 하는 어이없는 상상을 해보기도 했다. 

 

천문학자가 쓴 책이라 무조건 천문학에 관한 이야기만 나오고, 전문적인 내용들로만 채워졌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정말 편견이었다. 어떤 부분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큰 위로와 조언이 되었고, 내가 대학생이 되기 전에 읽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생각한 내용도 있었다. 그만큼 천문학자로 살아가는 작가 본인의 이야기와 자신의 전공에 대해서 잘 써내려간 책 같았다. 천문학을 향한 작가의 진심이 독자에게 제대로 와닿았다. 앞으로 밤하늘을 전보다 애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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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포토리뷰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2021) _ 심채경 지음 (서평)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c******n | 2023.01.04 | 추천12 | 댓글2 리뷰제목
   다누리가 보내온 달 사진    대한민국도 '우주산업'의 첫걸음을 떼기 시작했다. '인공위성'쪽으로는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긴 하지만 '탐사'분야에서는 여전히 선진국들에 비해 걸음마도 못 뗀 수준이었는데 최근에 '달 탐사선'인 '다누리'를 성공적으로 발사하면서 겨우 한 걸음을 떼기 시작했다. 사실, 우주의 영역에서 대한민국은 거의 전무하다 할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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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누리가 보내온 달 사진

 

 대한민국도 '우주산업'의 첫걸음을 떼기 시작했다. '인공위성'쪽으로는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긴 하지만 '탐사'분야에서는 여전히 선진국들에 비해 걸음마도 못 뗀 수준이었는데 최근에 '달 탐사선'인 '다누리'를 성공적으로 발사하면서 겨우 한 걸음을 떼기 시작했다. 사실, 우주의 영역에서 대한민국은 거의 전무하다 할 정도로 보잘것없는 존재였기에 이번 다누리의 성공은 세계무대에 화려하게 등장했다고도 할 수 있을 만큼 대단하다. 앞으로 10년 뒤 유인 달 탐사선을 보내겠다는 목표 아래 대한민국의 우주탐사 분야의 시대가 지금 막 펼쳐지고 있다.


▲ 다누리가 보내온 사진 '달에서 찍은 지구'

 

내 어릴적 꿈, 천문학자

 

 나도 어렸을 적, 꿈이 뭐냐고 물어보면 '천문학자'가 되는 게 꿈이라고 대답했던 시절이 있었다. 실제로 수능을 보고 나서 지원한 학교가 지방 국립대의 천문학과였고 합격했음에도 실제로 가지 못했던 건 '천문학자가 되면 밥벌이는 할 수 있겠느냐?' 라는 부모님의 생각이 나에게 큰 영향력을 미쳤고 결국은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우주산업'이 전무했던 1990년대 후반 대한민국에서 '천문학자'는 배고픈 직업일 수밖에 없는 현실. 그 현실에서 나는 도망쳐야 했다.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의 저자 '심채경'은 그 현실에서 도망치지 않았던 것 같다. '지구는 돌고 시간은 흐른다' 의 일상적인 진리 안에서 심채경 교수는 천문학도로서의 길을 묵묵히 걷게 된다. 남에게 피해를 줄 일이 전혀 없는 이 '무해한 인간'의 삶을 나는 여전히 동경한다. 그리고 어쩌면 그때 포기하지 않았다면, 나도 어쩌면 동년배인 심채경 교수와 함께 달 연구를 같이 하고 있지 않았을까? 이런 망상에 빠진다.


▲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의 저자 심채경

 

그래 맞다. 대한민국도 천문학의 나라다.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천문학자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천문학'에 대해 깊은 지식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굳이 읽을 필요는 없는 책이지만, 천문학에 관심이 있고 그 길을 가는 사람들에게는 '반드시' 필요해 보이는 책이다. 더불어서 하늘을 보는 게 좋은 사람에게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책 내용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만 원지폐 뒷면' 의 이야기였다. 지금 우리가 배우는 천문학은 서양의 천문학을 배우고 있다. 그래서 기준이 다 서양 기준으로 되어 있다. 지구의 위치에 따라 보이는 하늘이 다르고 별자리가 다르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다소 불리한 게 사실이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대한민국은 천문학의 나라였다. 그걸 어떻게 아냐고? 바로 만원짜리 지폐 한 장만 봐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자, 만 원짜리 지폐가 있다면 꺼내서 뒷면을 보자. 뭐가 보이는가? 첫 번째로 보이는게 바로 조선시대 세종대왕 때 만든 천문 관측기기 '혼전의'가 보인다. 바로 옆으로 두 번째로 보이는 건 '보현산 천문대 망원경'. 그리고 세 번째로 보이는 뒷 배경의 '천상열차분야지도' 이다. 대한민국의 화폐 한 장에 천문학 관련 아이템이 무려 세 개나 들어가 있는 걸 보면, 대한민국의 과거에서 부터 지금까지 천문학에 얼마나 관심이 많은지를 보여주는 반증이 아닐 수 없다.

 심채경 저자는 소개팅에 나가서 할 말이 떨어지면, 만 원짜리 한 장 준비해 가서 이 이야기를 하면 할 이야기가 많아진다고 권장하기도 한다. 한번 써먹어 볼까? 이런 생각이 든다.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어느 순간 들어온 별. 그래서 시작한 천문 학도의 길, 시간이 남아 토성의 타이탄을 연구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타이탄 전문가로 시작했다가 어느 날 '달'을 연구하는 일원이 되어 그 길을 걷다가 세계적인 과학 저널 학술지인 '네이처'에서 뽑은 세계 천문학자 유망주 5인에 선정된 심채경님. 그 길이 결코 평탄하지 않았을 텐데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라며. 담담하게 자신의 길을 말할 수 있는 용기는 그만큼 또 자신의 길이 자신감이 있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숨 막히게 아름다웠던 잡지 속 우주로부터 한 사람은 아름다움을 향해, 한 사람은 우주를 향해 날아가고 있다.

- p14

 라고 말하는 저자의 앞길에 진심을 담아 무궁한 영광의 길만 있기를 간절히 기도해 본다. 그래서 10년 뒤 유인우주선이 꼭 달에 닿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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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맑**일 | 2023.02.19 | 추천11 | 댓글1 리뷰제목
p154. 프로게이머 페이커의 할머니께서 손주의 경기 생중계를 즐겨 보시며 게임 용어를 줄줄 꿰고 계신다는 인터뷰를 보고 흠칫 놀랐다. 모두가 그런 판타스틱 할머니를 가질 수 있을 리 만무하다. 어릴 땐 숙제하다 잘 모르면 부모님께 물어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요즘의 고민거리가 무엇인지 설명하기조차 어렵다. 부모님은 각자 나름의 인생에서 대가이시지만, 내가 가는 길은 그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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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54. 프로게이머 페이커의 할머니께서 손주의 경기 생중계를 즐겨 보시며 게임 용어를 줄줄 꿰고 계신다는 인터뷰를 보고 흠칫 놀랐다. 모두가 그런 판타스틱 할머니를 가질 수 있을 리 만무하다. 어릴 땐 숙제하다 잘 모르면 부모님께 물어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요즘의 고민거리가 무엇인지 설명하기조차 어렵다. 부모님은 각자 나름의 인생에서 대가이시지만, 내가 가는 길은 그 방향이 아니다. 지구를 떠난 탐사선처럼, 내가 나의 삶을 향해 가열차게 나아갈수록 부모님과 공유할 수 있는 것은 줄어든다. 그렇게 점차 멀어져만 가는 것이다.

이과 출신 과학자들이 글을 잘 쓰는 건 예상했던 바다.

문과에겐 아주 높은 벽처럼 느껴지는 이과의 용어들이 어느 새 책이라는 출판물을 타고

글자 속에서 자주 등장하기 시작했다.

자주 등장한다고 바로 이해할 수 있는 건 아니었지만, 익숙해지니 어렵게 느껴지진 않는다.

 

심채경님의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는 도서관에 예약을 걸어두고 한 참 뒤

예약된 도서가 도착했단 연락을 받고 바로 달려가 대출해 읽었다.

처음의 기대는 천문학자에 관한 이야기이려나? 거기까지만.

읽기 시작하면서 부터는 이 책이 이과 감성이라고? 믿을 수 없어!로

문장력에 더 놀라긴 했지만 말이다.

점점 빠져들고 나서부터는 하늘을 바라보는 시간이 늘어났다.

그리고 단순한 내 일상에 대해 "성찰"을 하게 되었다.

 

p159. <어린 왕자>를 읽을 때면, 안타깝게도 나는 이 대목에서 집중력을 잃고 만다. 나도 법정 스님만큼이나 <어린 왕자>를 사랑하지만, 책 읽기를 멈추고 잠시 고개를 들어 다른 데를 봐야 한다. 문학의범주에서 직업병의 영역으로 하릴없이 흘러가버리는 정신을 부여잡기 위해서다. 그게 잘되는 날은 숨을 크게 몇 번 쉰 다음 책을 마저 읽고, 안 되는 날은 책을 덮고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린다. 태양과 소행성과 어린 왕자의 개략도다. 천체와 관측자의 크기 및 거리는 실제 비례와 다름에 유의.

천문학이라는 학문의 깊이가 매우 심오하고 넓구나, 하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조금이나마

느껴졌다. 

연구할 수 있는 분야가 광범위한만큼, 앞으로 더 많이 연구되어야겠구나 하는 것과

심채경 과학자가 가진 문학적 역량에 대해서도 감탄하며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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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31건) 한줄평 총점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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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적이라서 하나도 못 알아듣겠으면 어떡하지 걱정했는데, 전혀! 적당한 무게감과 온도의 책
5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5
a****4 | 2021.03.18
구매 평점5점
2021년 100권 읽은 책 중 가장 좋습니다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었는데 소장하려고요
4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4
m*****5 | 2021.12.27
구매 평점5점
과학자가 이렇게 글을 잘 쓰면 반칙이죠 ㅠㅠ 아름답고 섬세한 과학자의 에세이
3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3
비**니 | 2022.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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