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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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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2년 05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308쪽 | 380g | 128*188*19mm
ISBN13 9791191114225
ISBN10 1191114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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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MD 한마디

[김영하, 『살인자의 기억법』 이후 9 년 만의 장편] 유명 IT 기업 연구원인 아버지와 평화롭게 살던 한 소년이 낯선 위협과 혼돈에 처하면서 새로운 세계를 마주한다. 믿어온 모든 것, '나'의 의미마저 뒤집힌 세상에서 그는 어떤 선택을 할까. 유한한 시간 속에 놓인 인간 존재, 삶과 죽음의 의미를 묻는, 작가 김영하의 깊은 시선이 빛나는 이야기 -소설 MD 박형욱

누구도 도와줄 수 없는 상황, 혼자 헤쳐나가야 한다
지켜야 할 약속, 붙잡고 싶은 온기


김영하가 『살인자의 기억법』 이후 9 년 만에 내놓는 장편소설 『작별인사』는 그리 멀지 않은 미래를 배경으로, 별안간 삶이 송두리째 뒤흔들린 한 소년의 여정을 좇는다. 유명한 IT 기업의 연구원인 아버지와 쾌적하고 평화롭게 살아가던 철이는 어느날 갑자기 수용소로 끌려가 난생처음 날것의 감정으로 가득한 혼돈의 세계에 맞닥뜨리게 되면서 정신적, 신체적 위기에 직면한다. 동시에 자신처럼 사회에서 배제된 자들을 만나 처음으로 생생한 소속감을 느끼고 따뜻한 우정도 싹틔운다. 철이는 그들과 함께 수용소를 탈출하여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길을 떠나지만 그 여정에는 피할 수 없는 질문이 기다리고 있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직박구리를 _묻어주던 _날 _11
당신은 _우리와 _함께 _가야 _합니다 _23
바깥이 _있었다 _41
사람으로 _산다는 _것 _53
사용감 _71
실패한 _쇼핑의 _증거 _89
탈출 _101
꿈에서 _본 _풍경 _115
겨울 _호수와 _물수리 _129
달마 _137
재판 _171
끝이 _오면 _알 _수 _있어 _189
몸속의 _스위치 _205
기계의 _시간 _217
고양이가 _되다 _233
순수한 _의식 _239
아빠의 _마음에 _찾아온 _평화 _253
신선 _263
마지막 _인간 _271
작가의 말 299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자작나무숲에 누워 나의 두 눈은 검은 허공을 응시하고 있다. 한 번의 짧은 삶, 두 개의 육신이 있었다. 지금 그 두번째 육신이 죽음을 앞두고 있다. 어쩌면 의식까지도 함께 소멸할 것이다. 내가 겪은 모든 일이 머릿속에서 폭죽 터지듯 떠오르기 시작한다. 한때 회상은 나의 일상이었다. 순수한 의식으로만 존재하던 시절, 나는 나와 관련된 기록들을 찾아다녔다. 그리고 기억을 이어 붙이며 과거로 돌아갔다. 그때마다 이야기는 직박구리가 죽어 있던 그날 아침, 모든 것이 흔들리던 순간에서 시작됐다. --- p.9

“…노을 같은 무해하고 장엄한 카오스는 그냥 감상하면 그만이야. 뭐하러 예측을 하겠어? 노을이 우릴 죽이는 것도 아닌데.”
“정말 미래는 알 수 없는 거네요.”
“미래는 알 수 없다는 것도 확실한 사실은 아니야.”
“그게 무슨 뜻이에요? 그럼 미래를 알 수도 있다는 거예요?”
“그건 ‘미래’라는 말이 뭘 의미하느냐에 달렸어.” --- p.33

겨울이면 북쪽에서 기러기들이 줄을 지어 날아왔고, 봄이면 다시 시베리아와 극북을 향해 날아갔다. ‘바깥’은 분명히 있었다. 다만 무슨 이유에서든 내가 갈 수 없을 뿐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아빠는 나를 일종의 멸균 상태로 보호하려 했지만 결국 실패했고, 내 삶으로 틈입해 들어온 ‘바깥’에 나는 면역이 전혀 없는 상태로 노출되어 버렸다. 물론 지금은 그를 원망하지 않는다. 그로서는 그게 최선이라고 믿었을 것이다. --- p.44

“난 그냥 모두를 돕는 거야. 누군가가 뭔가를 간절히 원하면 난 그걸 느낄 수 있어. 그럼 외면할 수가 없어.”
선이는 스스로를 잘 아는 사람이었다. 그녀는 언제나 누군가를 돕는 데서 자신의 존재 의의를 찾았다. 마음의 촉수가 자신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존재들을 향해 뻗어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의도가 항상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아니었다. 모든 거래에는 만족하지 못하는 누군가가 있게 마련이었다. 사기를 당했다며 달려드는 놈이 있는가 하면, 불량품을 받았다고 환불을 요구하며 거세게 항의하는 녀석도 있었다. --- p.77

“우리가 대신할 수 있다고 믿는 건 어리석은 자만이에요. 누가 정말로 의미 있는 일을 하게 될지 아무도 모르니까요.”
“의미 있는 일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인간들은 의미라는 말을 참 좋아합니다. 아까 고통의 의미라고 하셨지요? 고통에 과연 의미가 있을까요? 인간들은 늘 고통에 의미가 있다고 말합니다. 아니, 더 나아가 고통이 없이는 아무 의미도 없다고 말하지요. 과연 그럴까요?”
선이는 물러서지 않았다.
“그래요. 고통에는 의미가 없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세상의 불필요한 고통을 줄이는 건 의미가 있어요. 태어나지 않는 것이 최선이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의식이 있는 존재들이 이 우주에 태어날 수밖에 없고, 그들은 살아 있는 동안 고통을 피할 수 없어요. 의식과 충분한 지능을 가진 존재라면 이 세상에 넘쳐나는 불필요한 고통들을 줄일 의무가 있어요. 우주의 원리를 이해하려 노력하고 더 높은 지성을 갖추려고 애쓰는 것도 그걸 위해서예요.”
달마는 그 말을 듣고 손뼉을 쳤다.
“맞는 말씀입니다. 동감입니다. 세상의 불필요한 고통을 줄이는 것, 그게 바로 여기서 우리가 하려는 것입니다.” --- p.152

우리 둘은 부부 같기도 했고, 때로 모자 같기도 했다. 무엇이든 우리에겐 중요하지 않았다. 선이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우리 모두 예감하고 있었다. 밤이면 시베리아의 광활한 밤하늘을 은하수가 가로질렀다. 나는 밖으로 나와 하염없이 그것을 바라보았다. 그럴 때면 『천자문』의 두번째 문장을 생각했다. ‘일월영측(日月盈?)하고 진수열장(辰宿列張)이라.’ 해와 달은 차고 기울며, 별과 별자리들은 열을 이루어 펼쳐져 있다. 나는 고대의 중국인들과 같은 하늘을 보며 그들이 적은 문장을 그대로 읊곤 했다. --- p. 285

“그 부분 다시 읽어줄래?”
“어디? ‘현실하고 다른 일을 상상해보신 적이 한 번도 없으세요?’ 이 부분?”
“그래, 그 부분.”
나는 앤의 대사를 다시 읽어주었다. 선이는 꿈을 꾸는 듯한 눈빛으로 말했다.
“어렸을 때 그 지하실에 동화책이 몇 권 있었다고 그랬잖아.”
“그래, 네가 『빨간 머리 앤』 얘기했던 거 기억나.”
“방금 든 생각인데, 그때도 나는 좀 전에 네가 읽어준 부분을 참 좋아했어. 그후로 나도 앤처럼 늘 현실하고 다른 일을 상상해보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 눈에 보이는 게 전부일 수는 없다고, 그럴 리는 없다고 말이야. 그 덕분에 그래도 그럭저럭 살아남아서 여기까지 왔는지도 몰라. 다시 들으니 참 좋네…” --- p.289

나는 그대로 거기 남았다. 그리고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죽거나 사라지는 것을 끝까지 남아 지켜보았다. 오래지 않아 내 몸 여기저기에도 서서히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지만 그대로 내버려두었다…가끔은 바다에서 날아온 갈매기가 거기 앉아 무심한 표정으로 나를 내려다보곤 했다…어느 날, 나는 오두막의 포치에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공동체는 사라진 지 오래였다. 문득 이 넓은 대지에 인간을 닮은 존재는 이제 나 하나밖에 남지 않은 것 같다는 강렬한 확신이 들었다.
--- p.292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작별인사』의 탄생과 변신, 그리고 기원

『작별인사』는 김영하가 2019년 한 신생 구독형 전자책 서비스 플랫폼으로부터 회원들에게 제공할 짧은 장편소설을 써달라는 청탁을 받고 집필한 소설이다. 회원들에게만 제공하는 소설이라는 점은 『살인자의 기억법』 발표 이후 6년이나 장편을 발표하지 못했던 작가의 무거운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다. 작업은 속도감 있게 진행되어 2020년 2월, 『작별인사』가 해당 서비스의 구독 회원들에게 배송되었다. 분량은 200자 원고지 420매 가량이었다.
원래 작가는 『작별인사』를 조금 고친 다음, 바로 일반 독자들이 접할 수 있도록 정식 출간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2020년 3월이 되자 코로나19 바이러스 팬데믹이 시작되었다. 뉴욕의 텅 빈 거리에는 시체를 실은 냉동트럭들만 음산한 기운을 풍기며 서 있었고, 파리, 런던, 밀라노의 거리에선 인적이 끊겼다. 작가들이 오랫동안 경고하던 디스토피아적 미래가 갑자기 도래한 것 같았다. 책상 앞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썼던 경장편 원고를 고쳐나가던 작가에게 몇 달 전에 쓴 원고가 문득 낯설게 느껴진 순간이 왔다. 작가는 고쳐쓰기를 반복했고, 원고는 점점 2월에 발표된 것과는 다른 곳으로 향하고 있었다. 여름이면 끝날 줄 알았던 팬데믹은 겨울이 되면서 더욱 기승을 부렸고, 백신이 나와도 기세가 꺾이지 않았다. 세계보건기구 WHO가 팬데믹을 선언한 지 2년이 지나서야 작가는 『작별인사』의 개작을 마쳤다. 420매 분량이던 원고는 약 800매로 늘었고, 주제도 완전히 달라졌다. ‘인간을 인간으로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인간과 인간이 아닌 존재들을 가르는 경계는 어디인가’를 묻던 소설은 ‘삶이란 과연 계속될 가치가 있는 것인가?’, ‘세상에 만연한 고통을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 것인가’, ‘어쩔 수 없이 태어났다면 어떻게 살고 어떻게 죽어야 할 것인가’와 같은 질문을 던지는 이야기로 바뀌었다. 팬데믹이 개작에 영향을 주었을 수도 있고, 원래 『작별인사』의 구상에 담긴 어떤 맹아가 오랜 개작을 거치며 발아했는지도 모른다. 그것에 대해 작가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마치 제목이 어떤 마력이 있어서 나로 하여금 자기에게 어울리는 이야기로 다시 쓰도록 한 것 같은 느낌이다. 탈고를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원고를 다시 읽어보았다. 이제야 비로소 애초에 내가 쓰려고 했던 어떤 것이 제대로, 남김 없이 다 흘러나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_’작가의 말’에서
전면적인 수정을 통해 2022년의 『작별인사』는 2020년의 『작별인사』를 마치 시놉시스나 초고처럼 보이게 할 정도로 확연하게 달라졌다. 그리고 김영하의 이전 문학 세계와의 연결점들이 분명해졌다.

제목을 『작별인사』라고 정한 것은 거의 마지막 순간에서였다. 정하고 보니 그동안 붙여두었던 가제들보다 훨씬 잘 맞는 것 같았다. 재미있는 것은 ‘작별인사’라는 제목을 내가 지금까지 발표한 다른 소설에 붙여 보아도 다 어울린다는 것이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검은 꽃』, 『빛의 제국』, 심지어 『살인자의 기억법』이어도 다 그럴 듯 했을 것이다. _’작가의 말’에서

우리가 알던 김영하가 돌아왔다. 그런데 다르다.

『작별인사』의 인물들이 ‘태어나지 않는 것이 낫다’는 명제를 두고 논쟁하는 장면은 김영하의 이름을 세상에 알린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의 메시지와 논리적 거울상을 이룬다. ‘나는 내가 알던 내가 맞는가’를 질문하며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주인공의 모습은 김영하 소설에서는 낯설지 않은 장면이다. 『빛의 제국』의 기영이 그랬고, 『살인자의 기억법』의 병수가 또한 그랬다. 낯선 세계로 갑자기 끌려가 극심한 고난을 겪는 고아 소년이 좌절 속에서도 영적인 초월을 경험하는 『검은 꽃』의 세계는 『작별인사』에서도 변주된다. 기계와 클론, 휴머노이드와 비인간 동물들이 모여 살아가는 『작별인사』의 한 장면에서 사회로부터 버림 받은 청소년들이 오토바이를 몰고 탈주하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떠올리는 독자도 적지 않을 것이다.
기억, 정체성, 죽음이라는 김영하의? 주제가 『작별인사』에서는 근미래를 배경으로 새롭게 직조된다. 달라진 것은 필멸의 존재인 인간이 반드시 마주할 수밖에 없는 죽음의 문제로 더 깊이 경사되었다는 것이다.? 원고에서 핵심 주제였던 정체성의 문제는 개작을 거치며 비중이 현저히 줄었다. 대신 태어남과 죽음, 만남과 이별의 변증법이 작품 전체를 관통한다.

한층 깊어진 사유, 날렵하고 지적인 문장, 필멸의 슬픔을 껴안는 성숙한 시선

『작별인사』가 김영하 소설 세계의 돌연변이는 분명 아니지만 앞으로의 변화를 예감케 하는 부분이 있다. 전복적 세계 인식 속에 반문화적 요소를 배음으로 탈주하는 인물들, 두 세계의 경계에서 배회하는 존재들에 주목하던 작가의 시선이 문명의 지평선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인류라는 종족의 소멸, 개인으로서 자신의 마지막을 사유하기 시작한 흔적들이 『작별인사』 곳곳에서 발견된다. 하지만 등단 이후 지금까지 언제나 그래왔듯이, 작가로서 김영하의 미덕은 그가 무엇에 천착하느냐가 아니라 그동안 다른 작가들이 무수히 다뤄온 ‘오래된 문제’들을 어떻게 자기만의 방식으로 다루는가에 있다. 가장 무거운 주제를 다룰 때조차 문장의 발걸음은 경쾌하고, 빠른 호흡 속에서도 서사적 긴장을 절묘하게 유지하며, 그러면서도 독자로 하여금 평소 외면해온 문제들을 자신도 모르게 직면하게 만드는 김영하 의 작가적 재능은 『작별인사』에서도 여지없이 빛난다.

회원리뷰 (58건) 리뷰 총점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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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작별인사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골드 m*****k | 2022.06.2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내가 이 꼴을 보느니 차라리 죽고 말겠다!" 소설을 읽는 동안 가장 많이 든 생각이다. 인공지능은 물론이고 섬세한 감정을 가진 휴모노이드와의 공생을 힘없고 늙은 내가 맞이한다면... 그건 지금도 새로운 전자기기를 사용하기가 낯설고 어색하기만 한 나에게는 요양원에서 나의 반복되는 옛날이야기를 항상 친절하게 처음듣는 이야기인 양 들어주거나 또 어김없이 반복되어지는 나의;
리뷰제목

"내가 이 꼴을 보느니 차라리 죽고 말겠다!"
소설을 읽는 동안 가장 많이 든 생각이다. 인공지능은 물론이고 섬세한 감정을 가진 휴모노이드와의 공생을 힘없고 늙은 내가 맞이한다면... 그건 지금도 새로운 전자기기를 사용하기가 낯설고 어색하기만 한 나에게는 요양원에서 나의 반복되는 옛날이야기를 항상 친절하게 처음듣는 이야기인 양 들어주거나 또 어김없이 반복되어지는 나의 실수에도 친절하게 웃으며 능숙하게 뒷처리 도와주는 휴모노이드를 그저 고마운 존재로 받아들여지기가 힘들기 때문일까? 여러가지 상념에 빠져 이런저런 꼴들을 볼 때 까지 살고 싶지 않았고 내가 살고 있는 동안 그런 시간이 빨리 오지 않기를 기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보다 일찍 눈이 떠지는 날이 많아지는데... 그럴때면 가만히 누워서 깊은 상념에 빠지곤 한다. 이런저런... 문득 '아~ 이렇게 누워서 밥도 안먹고 잠도 안자고 생각만 하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생각도 하게 되는데... 인공지능의 네트워크가 그런 것일까? 육체없이 오로지 의식만으로 존재하는... 하지만 철이도 떠나왔지 않은가... 그곳을. 철이는 최박사의 성공적인 인간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온 힘을 다해 들어올린 팔로 쇄골을 누르지 않은 철이는 그의 의식도 육체와 함께 자연으로 돌려준 진정한 인간이었다.
선이의 어리석음이 진정한 인간다움이라고 말하던 철이가 진짜 충분한 어리석은 인간으로 우주의 어디선가 우리 모두를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인간이 심어놓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신까지 믿게 되는 휴모노이드가 종교도 상상하게 될거라는 그 말이 어쩐지 낯설지 않다. 인간의 창조주는 인간에 의해 탄생하고 휴모노이드의 창조주는 휴모노이드에 의해 사라지게 되는 것일까?아님 결국 인간 스스로에 의한 멸망인 것일까?
어느 순간부터인가 외계인의 존재를 어렴풋이 인정하고 있는데... 지구보다 훨씬 발달한 외계인들은 왜 지구를 궁금해 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아마도 그 곳의 외계인들도 휴모노이드들에 의해 모두 자연으로 돌아가고 오직 거대한 네트워크속에서 인공지능의 거대한 의식만이 남아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별에서 온 그대에서의 김수현이나 지구에서 한아뿐에서의 한아를 만나러 멀리서 온 그 분 같은 존재가 내 주위에 있을지... 그들을 알아챌 수 있을지... 그들은 무엇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이곳에 있는지...

강아지를 키워보겠다는 생각을 몇 년 동안 하고 있는데... 그 책임감에 아직도 망설여지고 있다. 나도 나의 애완견이 항상 웃고 밝고 친절하고 명랑하고 아프지도 않기를 바라던 건 아닐까? 모든것이 완벽함을 유지하고 그대로 흘러가기를 소망하지만 막상 그런 아무런 고통과 좌절이 없는 그런 삶은 힘이 없고 제대로 흐르지 않는다는 것을 선이에게서 깨닫게 된다. 몸의 고장을 쉽게 치료하거나 의식을 조절하는 칩을 시술하는 그런 기술이 내 앞에 바로 와 있다면 난 지금 어떤일에 애를 쓰며 살아가게 될까? 그런 유혹을 떠나 자연에 순응하며 살 용기가 있을까? 신비로운 알약 하나로 나의 육체의 고통을 의지하지 않게 되길 불편한 삶에 감사하며 살아가길 기도한다. 그래도 알약 한 알로 머리숱이 많아지거나 새치가 없어지거나 노안이 개선된다면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겠지? 그래 나도 그러고 싶지 않은 일들은 그렇게 큰파도로 밀려오지 않겠지. 이렇게 서서히 점점 눈치챌 수 없을 만큼 천천히 스며들거야. 그래서 모두 몰랐을거야. 선이처럼 시베리아로 떠날 용기와 현명함이 내게도 있을까?
그냥 이런 일들이 내가 사는동안 일어나지 않는 행운이 있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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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흡입력 최고의 도서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j*******u | 2022.06.2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받자마자 단숨에 읽어냈다. 김영하 작가 에세이는 여럿 읽어보았지만 소설은 처음인 내게 이전 작품들을 찾아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기도 하다. 워낙에 김초엽 작가의 SF소설을 좋아했어서 '작별'의 대략적인 줄거리를 읽고 흥미있겠다고 생각해서 구매했는데, 읽고 나니 기대 이상이다. 뛰어난 기술력으로 인해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다가 인간의 힘으로 막을 수;
리뷰제목

받자마자 단숨에 읽어냈다. 김영하 작가 에세이는 여럿 읽어보았지만 소설은 처음인 내게 이전 작품들을 찾아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기도 하다. 워낙에 김초엽 작가의 SF소설을 좋아했어서 '작별'의 대략적인 줄거리를 읽고 흥미있겠다고 생각해서 구매했는데, 읽고 나니 기대 이상이다. 뛰어난 기술력으로 인해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다가 인간의 힘으로 막을 수 없는 코로나바이러스 겪다보니 앞으로는 더욱 더 우리가 예상하고 예측할 수 있는 일이 발생할 것 같은 두렵고 막막한 생각이 든다. 그래서 바이러스가 아니더라도 인간을 위협할 수 있는 모든 존재, 기술들에 대해 지어진 소설이 마냥 허구의 느낌으로만 다가오지 않아 더욱 몰입하며 읽을 수 있었다. 

작품에서는 '휴머노이드'와 '인간' 두 부류를 단순하게 나누는데 더해 '휴머노이드'를 보다 세분화하여 스스로 인간인 줄 아는 휴머노이드를 주인공으로 만든 부분, 휴머노이드들이 휴머노이드인지 모르는 '휴머노이드'를 인간보다 더 증오하는 부분들이 특히나 인상적이었다. 

작품에서 작가님의 세세한 감정의 묘사와 극중 인물들의 인간과 휴머노이드에 대한 다양하고 깊은 생각들이 읽고 난 이후에도 계속 생각이 나는,, 울림이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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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해볼만한 상상의 세계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참* | 2022.06.2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팬데믹기간 2년이 지나고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서 마치 2년여전으로 돌아가고 있는 듯한 착각을 경험하곤 하지만 여전히 마스크를 자유롭게 벗고 다니지는 못하는 시대다. 그 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작가는 인간인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만한 휴머노이드 로봇과 생명유지연장 수단으로 탄생하는 복제인간 클론 그리고 인간이 공존하는 미래의 세계를 그려본다. 그리고 공간적으로;
리뷰제목

팬데믹기간 2년이 지나고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서 마치 2년여전으로 돌아가고 있는 듯한 착각을 경험하곤 하지만 여전히 마스크를 자유롭게 벗고 다니지는 못하는 시대다.
그 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작가는 인간인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만한 휴머노이드 로봇과 생명유지연장 수단으로 탄생하는 복제인간 클론 그리고 인간이 공존하는 미래의 세계를 그려본다. 그리고 공간적으로는 지금 시점에서는 한 세대가 지나도 요원할 것 같은 한반도 통일후의 평양을 언급한다.
휴머노이드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단순한 반복작업을 잘 하는 단계를 넘어 인간의 영역을 위협한다는 SF는 자주 다루던 주제다. 그래서 그렇게 색다르고 아주 신선하다고 할 수 없지만 점점 과학이 발전하고 인명이 경시되는 풍조가 만연해지는 현실 속에서 그럴 법한 상황을 가정하고 논리를 전개한다.
역시 인간과 기계가 다른 점은 생각한다는 점인데, 기계가 인간처럼 생각할 수 있는가의 한계는 언제나 동일한 의문점이기도 하다. 기계에 의해 지배되지 않기 위해 영생하지 않는 진짜 휴머노이드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가도 논리적 모순에 빠지기도 한다. 전기가 공급되지 않으면 멈추는 기계의 한계도 자가발전으로 해결할 방법을 찾아가듯이 인간을 위해 프로그래밍된 휴머노이드 역시 존재의 목적이 실현되면 폐기되어야 하는 현실에 저항할 것이라는 발상의 전개는 자연스럽다. 
몸을 잃은 채 기억 데이타를 가진 머리만 존재하여 클라우드 속에서 전세계를 누비는 휴머노이드가 더 이상 거추장스러운 몸을 유지할 필요를 느끼지 않으리라는 상상은 끔찍하기도 하다.
세상이 어떻게 변화해가고 있고 거기서 살아가는 인간은 어떠한 존재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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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44건) 한줄평 총점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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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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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t*****0 | 2022.06.25
평점5점
간만에 너무너무 재밌게 소설을 읽었음. 아이로봇,Ai 영화 좋아한다면 이책도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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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 | 2022.06.24
평점5점
광장히 재밌었어요! 김영하 작가의 천재적인 발상이 감탄스럽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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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n | 2022.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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