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고르고 고른 말
중고도서

고르고 고른 말

: 카피라이터·만화가·시인 홍인혜의 언어생활

정가
16,000
중고판매가
12,000 (25% 할인)
상태?
최상 새 상품에 가까운 상품
YES포인트
배송안내
  • 배송비 : 3,300원(선불) ?
  • 으니천사에서 200,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 도서산간/제주지역의 경우 추가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 참고사항
  • 중고샵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 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  한정판매의 특성상 재고 상황에 따라 품절 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1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316쪽 | 350g | 125*200*19mm
ISBN13 9791191248432
ISBN10 1191248437

중고도서 소개

최상 새 상품에 가까운 상품
  •  판매자 :   으니천사   평점3점
  •  특이사항 : 깨끗한 책입니다.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MD 한마디

[‘루나파크‘ 홍인혜가 고른 따뜻한 말들] ‘루나파크‘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있는 홍인혜 작가. 카피라이터이자 만화가, 시인으로서 늘 말의 세계와 함께 해온 그가 일상에서 주고 받은 수많은 언어 중 나를 지켜준 따뜻한 말들을 에세이로 풀어냈다. 무심코 던진 한마디에도 삶을 대하는 너그러운 태도가 담긴 말들이 큰 위로가 된다. - 에세이 MD 김태희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모두가 칩거 중인 이 시절, 부쩍 집과 친숙해진 사람이 나뿐은 아니리라. 그렇다면 생각해보라. 당신의 집을 무어라 부르고 싶은지. 집에 화분이 많다면 ○○수목원이란 칭호도 가능할 것이고, 책이 빼곡하다면 ○○서림 같은 이름도 괜찮겠다. 손님을 재우는 것을 좋아한다면 ○○비앤비라 불러도 좋을 것이고, 음악 감상을 좋아한다면 ○○뮤직홀이라 불러도 재미있을 것 같다. 이름을 붙이는 것은 좋은 시도다. 이름이 붙는 순간 더 특별해지니까. 우리는 스스로 명명한 것을 각별히 사랑하게 되니까.
--- p.44

불안의 파장은 여전히 나의 대기에 은은하게 감돌다 공습경보처럼 몰아친다. 나는 잘 걷다가도 돌연 귀를 막고 비틀거린다. 아마 평생을 그럴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어지러울 적마다 내 귀를 막아주던 따듯한 손을 떠올린다. 엄마에게는 엄마의 가치관이 있었다. 그 범위 안의 행복이 있었다. 딸이 갔으면 하는 길은 당신이 일평생 쥐고 왔던 지도 안에 있어야 했다. 하지만 긴박한 순간에 탈주하는 딸에게 엄마는 기왕의 관습과 세계관을 넘어 한 인간으로서 공감과 응원을 건넸다. 그 인간을 그렇게 빚어낸 인간으로서.
찰나의 마음일지라도, 나는 그것을 믿기로 했다.
--- p.50

하지만 앞의 두 자신감도 결국 거머쥐었듯 감정 자신감도 차곡차곡 획득하고 싶다. 화를 내도 된다는 타인의 승인 없이도 내 감정에 당당해지고 싶다. 부당한 대우에 좀처럼 화내지 못하고 생각만 빼곡해지는 당신이라면, 이미 숱한 배려를 했을 자신을 믿고 우리 함께 이렇게 외쳐보자.
“나에게 나쁘게 굴면 나쁜 놈이다.”
--- p.83

마지막 날, 그는 손수 파스타를 차려주더니 나중에 작은 선물이라도 보내주고 싶다며 조심스레 내 서울 집 주소를 물었다. 식사를 마친 우리는 공항으로 향하는 버스 정거장에서 마지막 인사를 나누었다. 그때 그가 꺼낸 작별의 말은 내 마음에 새겨져 평생 잊을 수 없는 문장이 되었다.
“루나, 너는 이제 이 세상에 집이 세 개야. 서울의 네 집, 바르셀로나의 네 집, 그리고 멕시코시티의 네 집. 너는 이제 언제라도 그곳에 올 수 있어.”
--- p.102

이따금 권태를 물리치기 위해 첫 광고를 내보냈을 때의 기억을 끄집어내본다. 뭐든 해보고 싶어서 패기가 넘쳤던 나를, 감격한 얼굴로 천장에 붙은 광고 앞을 떠나지 못하던 나를,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훔쳐보던 나를, 내릴 정거장이 지나도 내리지 못했던 나를 되돌아본다. 그날의 짜릿하고 특별했던 마음이 다시 살아난다면 오늘의 권태는 물러갈 테지. 처음이란 그런 것이니까.
--- p.171~172

나는 말을 만져보고 핥아보는 행위에 진심이다. 깨물어보고 터뜨려보는 과정이 짜릿하다. 천 개의 말에는 천 개의 맛이 있고, 천 개의 식감이 있고, 천 개의 향기가 있으니까. 감사하게도 나는 언제든 말을 맛볼 수 있다. 입술을 열고 목울대를 울리는 사소한 노력으로.
--- p.183

나는 그날 손을 떠는 영웅을 보았다. 현실의 많은 영웅은 벌벌 떨면서도, 무서워 이를 악물고서도, 눈물을 꾹 참으면서도 움직이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을 떠올리면 내 여린 마음 바탕에도 용기가 번져드는 것을 느낀다. 병균만 전염되는 것이 아니구나. 용기도 전염되는구나.
--- p.250

하지만 가진 어휘가 많다는 것이 꼭 사유의 폭이 넓다는 뜻은 아니고, 다수의 언어에 능숙하다고 내가 우월한 것도 아니다.
소통은 어휘력, 청해력의 문제보다 태도력의 문제에 가깝다. 나는 다국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이기보다 좋은 태도를 가진 사람이고 싶다.
--- p.261

이제 행복은 엄격한 무결함을 버리고, 저 먼 곳에서 별자리처럼 성글지만 뚜렷하게 반짝이고 있다. 그것을 감지한 것은 헐거워진 나의 시선, 느긋해진 나의 마음이다. 나는 이 과정이 마음에 든다.
--- p.311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상품정보안내

  •  주문 전 중고상품의 정확한 상태 및 재고 문의는 PC웹의 [판매자에게 문의하기]를 통해 문의해 주세요.
  •  주문완료 후 중고상품의 취소 및 반품은 판매자와 별도 협의 후 진행 가능합니다. 마이페이지 > 주문내역 > 주문상세 > 판매자 정보보기 > 연락처로 문의해 주세요.

부적합 상품 신고하기 신고하기

  •  구매에 부적합한 상품은 신고해주세요.
  •  구매하신 상품의 상태, 배송, 취소 및 반품 문의는 PC웹의 판매자 묻고 답하기를 이용해주세요.
  •  상품정보 부정확(카테고리 오등록/상품오등록/상품정보 오등록/기타 허위등록) 부적합 상품(청소년 유해물품/기타 법규위반 상품)
  •  전자상거래에 어긋나는 판매사례: 직거래 유도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판매자 배송
  •  택배사 : 편의점택배(GS) (상황에 따라 배송 업체는 변경 될 수 있습니다.)
  •  배송비 : 3,300원 (도서산간 : 4,000원 제주지역 : 3,000원 추가 배송비 발생)
배송 안내
  •  판매자가 직접 배송하는 상품입니다.
  •  판매자 사정에 의하여 출고예상일이 변경되거나 품절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2,0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