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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고 고른 말

고르고 고른 말

: 카피라이터·만화가·시인 홍인혜의 언어생활

리뷰 총점9.8 리뷰 54건 | 판매지수 2,922
베스트
에세이 top20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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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00 (10% 할인)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1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316쪽 | 350g | 125*200*19mm
ISBN13 9791191248432
ISBN10 1191248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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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MD 한마디

[‘루나파크‘ 홍인혜가 고른 따뜻한 말들] ‘루나파크‘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있는 홍인혜 작가. 카피라이터이자 만화가, 시인으로서 늘 말의 세계와 함께 해온 그가 일상에서 주고 받은 수많은 언어 중 나를 지켜준 따뜻한 말들을 에세이로 풀어냈다. 무심코 던진 한마디에도 삶을 대하는 너그러운 태도가 담긴 말들이 큰 위로가 된다. - 에세이 MD 김태희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_고르고 고른 첫마디

1부. 내게 번진 말
(희망의 말) 꽝! 다음 기회에
(다독이는 말) 어제저녁 뭐 먹었어?
(유희의 말) 단어 올림픽
(선배에게 배운 말) 헌 몸과 정든 몸
(나를 울린 말) 생각 없이 밝아
(각별한 말) 이름난 집
(붙드는 말) 불안의 파동이 밀려올 때
(인식하는 말) 민트 감각
(현실 바깥의 말) 낭만은 여행필수감정
(낙관의 말) 프렌드, 투게더
(꺼리는 말) 두려움을 입에 올리면
(위로의 말) 팔자입니다
(소원하는 말) 감정 자신감
(도식적인 말) 알고리즘은 알고 있다
(결핍의 말) 프다

2부. 우리가 말을 섞을 때
(온기의 말) 다정함은 식지 않아
(지극한 말) 아꼬와, 아꼬와
(우정의 말) 나는 너의 시인
(마지막 말) 이쁘지, 그럼 안 이뻐?
(신파적인 말) 사물에 붙들리다
(충만한 말) 이토록 혼자
(불리는 말) 너의 직함은
(격려의 말) 아직 멀었다는데
(그리움의 말) 보고 싶다는 말 대신
(깨닫는 말) 우리는 모두 입체다
(옮기는 말) 운곡 할아버지
(섬세한 말) 어떻게 신경을 안 써
(꾸며낸 말) 즐거운 거짓말
(뜻밖의 말) 아름다웠어요

3부. 언어일상사
(카피라이터의 말) 나의 첫 카피
(시인의 말) 시가 쏟아지던 말
(맛보는 말) 말에는 맛이 있다
(승리하는 말) 퇴사가 아니라 졸사입니다
(취기 어린 말) 원하는 바 있습니다
(허락하는 말) 막살이 자격증
(타인의 말) 말과 상대하기
(나를 웃긴 말) 선생님 말씀하기를
(나대는 말) 배움의 전능
(단단한 말) 권위 앞의 품위
(전능한 말) 세계는 기지개를 켠다
(털어놓는 말) 업자의 진정성
(실수한 말) 오탈의 추억
(능동의 말) 좋아함의 기적
(토닥이는 말) 운이 좋은 시인

4부. 내가 던진 말
(인간적인 말) 손을 떠는 영웅
(경이로운 말) 언어의 기적
(평등한 말) 로컬 랭귀지
(거리에 흔한 말) 입에 붙어야 말이지
(진화하는 말) 도둑에서 이웃으로
(억지로 삼킨 말) 다물어야 하는 존재
(지어낸 말) 가책 비용
(습관의 말) 사람의 말머리
(넓게 보는 말) 태풍은 어디에나 온다
(돌아보는 말) 사계절을 사랑하세요?
(외치는 말) 악은 능력이 아니다
(이기적인 말) 지구의 위기
(당당한 말) 설명하지 않아도
(넉넉한 말) 오늘도 조금 성글어졌다

에필로그 _우리가 담은 말들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모두가 칩거 중인 이 시절, 부쩍 집과 친숙해진 사람이 나뿐은 아니리라. 그렇다면 생각해보라. 당신의 집을 무어라 부르고 싶은지. 집에 화분이 많다면 ○○수목원이란 칭호도 가능할 것이고, 책이 빼곡하다면 ○○서림 같은 이름도 괜찮겠다. 손님을 재우는 것을 좋아한다면 ○○비앤비라 불러도 좋을 것이고, 음악 감상을 좋아한다면 ○○뮤직홀이라 불러도 재미있을 것 같다. 이름을 붙이는 것은 좋은 시도다. 이름이 붙는 순간 더 특별해지니까. 우리는 스스로 명명한 것을 각별히 사랑하게 되니까.
--- p.44

불안의 파장은 여전히 나의 대기에 은은하게 감돌다 공습경보처럼 몰아친다. 나는 잘 걷다가도 돌연 귀를 막고 비틀거린다. 아마 평생을 그럴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어지러울 적마다 내 귀를 막아주던 따듯한 손을 떠올린다. 엄마에게는 엄마의 가치관이 있었다. 그 범위 안의 행복이 있었다. 딸이 갔으면 하는 길은 당신이 일평생 쥐고 왔던 지도 안에 있어야 했다. 하지만 긴박한 순간에 탈주하는 딸에게 엄마는 기왕의 관습과 세계관을 넘어 한 인간으로서 공감과 응원을 건넸다. 그 인간을 그렇게 빚어낸 인간으로서.
찰나의 마음일지라도, 나는 그것을 믿기로 했다.
--- p.50

하지만 앞의 두 자신감도 결국 거머쥐었듯 감정 자신감도 차곡차곡 획득하고 싶다. 화를 내도 된다는 타인의 승인 없이도 내 감정에 당당해지고 싶다. 부당한 대우에 좀처럼 화내지 못하고 생각만 빼곡해지는 당신이라면, 이미 숱한 배려를 했을 자신을 믿고 우리 함께 이렇게 외쳐보자.
“나에게 나쁘게 굴면 나쁜 놈이다.”
--- p.83

마지막 날, 그는 손수 파스타를 차려주더니 나중에 작은 선물이라도 보내주고 싶다며 조심스레 내 서울 집 주소를 물었다. 식사를 마친 우리는 공항으로 향하는 버스 정거장에서 마지막 인사를 나누었다. 그때 그가 꺼낸 작별의 말은 내 마음에 새겨져 평생 잊을 수 없는 문장이 되었다.
“루나, 너는 이제 이 세상에 집이 세 개야. 서울의 네 집, 바르셀로나의 네 집, 그리고 멕시코시티의 네 집. 너는 이제 언제라도 그곳에 올 수 있어.”
--- p.102

이따금 권태를 물리치기 위해 첫 광고를 내보냈을 때의 기억을 끄집어내본다. 뭐든 해보고 싶어서 패기가 넘쳤던 나를, 감격한 얼굴로 천장에 붙은 광고 앞을 떠나지 못하던 나를,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훔쳐보던 나를, 내릴 정거장이 지나도 내리지 못했던 나를 되돌아본다. 그날의 짜릿하고 특별했던 마음이 다시 살아난다면 오늘의 권태는 물러갈 테지. 처음이란 그런 것이니까.
--- p.171~172

나는 말을 만져보고 핥아보는 행위에 진심이다. 깨물어보고 터뜨려보는 과정이 짜릿하다. 천 개의 말에는 천 개의 맛이 있고, 천 개의 식감이 있고, 천 개의 향기가 있으니까. 감사하게도 나는 언제든 말을 맛볼 수 있다. 입술을 열고 목울대를 울리는 사소한 노력으로.
--- p.183

나는 그날 손을 떠는 영웅을 보았다. 현실의 많은 영웅은 벌벌 떨면서도, 무서워 이를 악물고서도, 눈물을 꾹 참으면서도 움직이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을 떠올리면 내 여린 마음 바탕에도 용기가 번져드는 것을 느낀다. 병균만 전염되는 것이 아니구나. 용기도 전염되는구나.
--- p.250

하지만 가진 어휘가 많다는 것이 꼭 사유의 폭이 넓다는 뜻은 아니고, 다수의 언어에 능숙하다고 내가 우월한 것도 아니다.
소통은 어휘력, 청해력의 문제보다 태도력의 문제에 가깝다. 나는 다국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이기보다 좋은 태도를 가진 사람이고 싶다.
--- p.261

이제 행복은 엄격한 무결함을 버리고, 저 먼 곳에서 별자리처럼 성글지만 뚜렷하게 반짝이고 있다. 그것을 감지한 것은 헐거워진 나의 시선, 느긋해진 나의 마음이다. 나는 이 과정이 마음에 든다.
--- p.311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수많은 언어 중에서 나를 지켜준 따뜻한 말들
“가장 좋은 말만 고르고 골라 당신에게 들려줄게요”

카피라이터·만화가·시인 홍인혜의 언어생활

“사려 깊은 말과 가까이할 때 비로소 우리는 좋은 삶을 산다”
공들인 한마디가 건네는 섬세한 사랑과 눈부신 감동


더 나은 나로 살아가기 위해 매일 말의 섬세한 결을 들여다보는 언어생활자 홍인혜가 수집한 말에는 삶을 대하는 너그러운 태도가 담겨 있다. 애착을 가진 것에 이름 지어주기를 좋아하는 그는 이름이 붙는 순간 특별해진다는 이유로 다양한 술이 구비된 자신의 집을 ‘루나 칸티나’(Luna Cantina, 스페인어로 달의 선술집이란 뜻)라고 명명한다. 치매를 앓던 할머니가 기억이 흐릿해지는 중에 손녀 홍인혜에게 기적처럼 건넨 “이쁘지, 그럼 안 이뻐?”라는 말 한마디를 귀하게 여기고, 자존감이 떨어져 시무룩해 있으면 “너는 나의 시인이야”라면서 용기를 북돋워준 친구의 말을 되새긴다. 여행지에서 선의를 베풀며 보살피는 말을 아끼지 않은 사람을 기억하고, 불안으로 휘청거릴 때마다 조건 없는 사랑을 담은 엄마의 응원 한마디를 떠올린다.

이처럼 상대에게 투명하게 가닿는 말이란, 시큰둥하고 냉소적인 우리를 밝고 따뜻한 곳으로 끌어내는 무한한 사랑이자, 갖은 실수와 실패에 의기소침해진 우리를 회복시켜주는 다정이다. 이러한 말들과 온전히 마주하는 경험은 결국 오랫동안 감춰온 나의 작고 여린 마음을 오해 없이 이해하고, 더 나아가 내가 받은 애정과 위로를 남에게 그대로 돌려주고 싶게 만든다. 실로 말의 힘이자 언어의 기적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서로가 서로를 키운 말들이 인간을 얼마나 용감하고 단단하게 만드는지 알게 될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말을 매개로 조금씩 신뢰를 쌓으며 좋은 사람이 되어간다. 좋은 삶을 살게 된다.

“그 말은 고래였다. 불안의 해일에 일렁이는 내 등을 받쳐 부드럽게 나를 수면으로 올려주는 고래. 그 말은 손이었다. 불안의 파장에 고막이 울려 사방으로 비틀거리는 내 귀를 막아주는 따뜻한 손. 그렇구나. 엄마는 내가 결혼하길 바란 것이 아니라 행복하길 바란 거였구나.” (49~50면 「불안의 파동이 밀려올 때」 중에서)

조금 쑥스러워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공들인 말 한마디를 건네보자. 그 말은 어수선한 마음을 잠재우고 우리 주위를 밝게 비추며 반짝일 것이다. 행복이란 분명 이런 모양일 거라는 듯이 선명하게.

회원리뷰 (54건) 리뷰 총점9.8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포토리뷰 [고르고 고른 말] 2021_097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사*님 | 2021.12.31 | 추천6 | 댓글0 리뷰제목
2021_097   읽은날 : 2021. 12.12~ 2021.12.26 지은이 : 홍인혜 출판사 : 창비     나는 꾸준한 언어 애호가였다. 말하는 것만큼 돈 안드는 유희가 또 어디 있을까. 말은 심지어 돈을 벌어다주기도 한다. 나는 카피라이터로 일하고, 시인으로 글을 쓰고, 만화가로 말풍선을 채우며 매일같이 언어를 닦고 조이고 기름칠하는 언어세공가다. 말을 갈무리하고 말;
리뷰제목

2021_097

 

읽은날 : 2021. 12.12~ 2021.12.26
지은이 : 홍인혜
출판사 : 창비

 


 

나는 꾸준한 언어 애호가였다.

말하는 것만큼 돈 안드는 유희가 또 어디 있을까. 말은 심지어 돈을 벌어다주기도 한다. 나는 카피라이터로 일하고, 시인으로 글을 쓰고, 만화가로 말풍선을 채우며 매일같이 언어를 닦고 조이고 기름칠하는 언어세공가다. 말을 갈무리하고 말에 제자리를 찾아주는 것이 나의 노동이다. 그렇다. 나는 말에 기대어 살고 있다. 말이 취미이자 특기이고, 놀이이자 밥벌이인 언어생활자다.

(5쪽, 프롤로그 <고르고 고른 첫마디> 중에서)

 

 

 

예스24 오늘의 책 코너에서 소개되었던것으로 기억한다.

책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찜해두었던 책을 12월에 선물받은 도서상품권으로 구입했다.

 

제목이 너무 맘에 들었다. 궁금증을 유발했다. 도대체 어떤 말을 골랐단 말이지?

 

홍인혜작가는 시인이자 카피라이터, 만화가라고 한다.

일상카툰(?)이라고 해야하는 귀여운 캐릭터 만화로 인스타그램에 만화가 올라온다는 사실을 오늘에서야 인스타에서 찾아봤다.

채글 읽으면서 작가에 대한 궁금증이 있어서 검색을 해볼까 하다가 순수하게(작가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이) 책 제목만으로 끌려서 구입한 책을 읽으면서 내가 이 작가에 대한 호기심이 생길까? 만족스럽게 책장을 덮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에는 책을 다 읽고 인스타에서 찾아 보자 했다.

채널예스에 인터뷰 기사도 올라왔던거 같은데 읽지 않았다.

그렇게 백지의 상태에서 만난 홍인혜 작가의 [고르고 고른 말] 의 예쁘고, 아프고, 어렵고, 무겁고, 희망차고, 설레이는 많은 말들을 만났기에 책에 대한, 그리고 작가에 대한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10점이다.

 

리뷰를 쓰려다 인스타그램에서 찾아보았다. @lunapunch 로 검색해서

어떤 그림을 그릴까? 글 내용은 어떻게 구성할까 엄청 궁금했다.

 

<출처> 홍인혜 작가의 인스타그램@lunapunch  캡쳐


 

글의 소제목이 예쁜 책이다. 역시 시인이고 카피라이터라 그런지.. 또 본인 스스로를 창의노동자라고 칭하던데.. 정말 그런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소제목 몇개만 소개한다면...(아마, 예쁜 단어나 말 좋아하는 분은 책을 읽고 싶어질거에요)

 

1부 내게 번진말

(희망의 말) 꽝! 다음 기회에

(나를 울린 말) 생각 없이 밝아

(인식하는 말) 민트 감각

(결핍이 말) 프다

 

2부 우리가 말을 섞을 때

(온기의 말) 다정함은 식지 않아

(지극한 말) 아꼬와, 아꼬와

(우정의 말) 나는 너의 시인

(충만한 말) 이토록 혼자

(꾸며낸 말) 즐거운 거짓말

 

3부 언어일상사

(시인의 말) 시가 쏟아지던 밤

(허락하는 말) 막살이 자격증

(능동의 말) 좋아함의 기적

(토닥이는 말) 운이 좋은 시인

 

4부 내가 던진 말

(인간적인 말) 손을 떠는 영웅

(억지로 삼킨 말) 다물어야 하는 존재

(돌아보는말) 사계절을 사랑하세요?

(당당한말) 설명하지 않아도

(넉넉한 말) 오늘도 조금 성글어졌다

 

책을 읽기전엔 좀 정신없는 목차라 생각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보니 각 이야기들의 제목중에 괄호안의 (OO의 말)의 표현들이 정말 찰떡(?)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중 (나를 울린 말) "생각 없이 밝아"라는 말을 읽으면서 공감하는 독자가 많을것 같았다. 나도 그랬고....

 

지금이야 생각없이 밝았던 예전의 내가 참 많이 그립지만 그때의 생각 없이 밝은 나는 살아남기 위한 수단으로 습득한, 훈련한, 성취한 나 였음을....

 

 

 

회사에는 티가 나게 침울한 사람도, 눈에 띄게 들뜬 사람도 많았다.

그렇지만 슬픔은 어떤가. 슬픔은 어른의 사회생활에서 제일 감지하기 어려운 감정인 것 같다.

(35쪽)

 

"회사에서 울어 본 적 있나요?"

 

부끄럽지만 나는 출근해서 매일 울면서 일했던 흑역사(?)의 시절이 있다. 그때 약 8개월간 14kg이상 체중이 빠졌다. 농담으로 빠진 몸무게의 반은 눈물이었다고 한다.

그렇게 울지 않으면 하루 하루 그 지옥같은 곳에서 살아남을 수 없었다. 그래서 지금도 생각하면 그런 내 모습이 민망하다거나 감추고 싶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살기위한 마지막 몸부림이었으니까...

그당시엔 생각없이 밝은 나는 없었다. 슬픈건 슬픈거고, 아픈건 아픈거고, 힘든건 힘든거다. 그래야 살수 있으니까.

 

 

 

물기어린 연체는 안으로 파고드는데 강인함을 가장한 패각은 손톱처럼 매일 돋아나느 형상. 나선의 안쪽으로 파고드는 슬픔. 밝음을 가장한 건 스스로였고 전략이 잘 들어맞았을 뿐인데 왜 그 말에 눈물이 났을까. 상사의 폭언이나 클라이언트의 무례함 앞에서 운 적이 없었다. 그래, 그때 나를 감싼 건 분노였지만 지금 사무치는 건 고독이었다. 회사는 슬픔을 이해해주는 곳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사실은 누군가가 눈치채주길 바랐던 것일까.

(...)

역시 회사는 슬픔에 어울리는 공간이 아니다.

(38-39쪽)

 

책을 읽다보면 잊고 있었던 나의 감정이 올라올때가 있다. 그럼에도 그때 느꼈던 그 감정과는 다르다. 그때의 감정은 주관적인 감정이었다면 책을 읽으면서 느껴지는 감정 내지는 내 모습은 좀더 객관화 시키게 되는것 같다. 그 시절의 나는 나스스로 한없이 애처럽고 불쌍했지만 지금에 내가 그때의 나를 보면 수고했다 말해주긴 해도 잘못한 것들이 명확히 보일때가 있다. 그렇기에 아주 조금씩이라도 성장하는 것이겠지. 예전의 나의 잘못을, 실수를 되새기며 자책하기 보다는 발전하기 위해 노력이란걸 하게 되니까 말이다.

 

 

 

홍인혜 작가가 일상안에서 고르고 고른 말이 어떤것이 있는지는 읽어보시는것으로요.

아... 아래 채널예스 인터뷰 올라온게 있어서 함께 공유합니다.

 

 

http://ch.yes24.com/Article/View/46669


 

 

 

 

 

6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6 댓글 0
구매 고고말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하*슈 | 2021.11.22 | 추천4 | 댓글0 리뷰제목
진짜 루나님의 오랜 팬으로서 고고말!! 고르고 고른 말 나온다는 소식 듣고 목빠져라 기다렸어요 8ㅅ8 책꽂이 한칸이 정말 루나님 책으로 꽉차네요 너무 좋아요 나오자마자 바로 주문해서 받았는데 요새 친환경 포장인지 딱 맞는 상자에 종이로 예쁘게 싸져서 오더라구요 안그래듀 기쁜데 선물 받는 기분이라 룰루랄라 폈어요 그런데 세상에나 싸인본이네요 정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자;
리뷰제목
진짜 루나님의 오랜 팬으로서 고고말!! 고르고 고른 말 나온다는 소식 듣고 목빠져라 기다렸어요 8ㅅ8 책꽂이 한칸이 정말 루나님 책으로 꽉차네요 너무 좋아요 나오자마자 바로 주문해서 받았는데 요새 친환경 포장인지 딱 맞는 상자에 종이로 예쁘게 싸져서 오더라구요 안그래듀 기쁜데 선물 받는 기분이라 룰루랄라 폈어요 그런데 세상에나 싸인본이네요 정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자세히도 안보고 냅다 바로 결제해서 받았을뿐인데 싸인본 이벤트였다니 두두둥 8ㅅ8 연필도 너무 예쁘고 책도 너무 예뻐요 심장 부여잡고 딱 폈는데 시작부터 고르고 고른 첫마디.. 아 8ㅁ8 딱 읽는순간 대부분 알잖아요 아 이거다 이책이다 ㅜㅜ 불투명한 우리는 말을 통해 겨우 투명해진다 연필받았을때 이게 무슨 말인가 했는데 고고첫 보고 진짜 크으으으으 정말 ㅠㅠ 타고나길 덕후라 한권을 더 사둬야 할것같아요 싸인본은 장갑끼고 봐야하는거니까요! 한호흡에 읽어도 좋지만 그냥 편하게 침대 머리맡에 두고 잠들기전마다 토막토막 읽기도 너무 좋을것같네요 루나님 좋은 책 감사합니다 우리 계속 이렇게 오래오래 봐요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 댓글 0
구매 영혼의 각도를 바꾸는 말의 위대함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동***상 | 2022.07.22 | 추천3 | 댓글1 리뷰제목
한 줄 평 남다른 관점과 비유로 말의 위대함을 구석 구석 발견하는 기쁨을 주고, 자신의 감정과 상황을 이해하게 되는 책이었다.  책 속에서 이해하지 못한 나의 감정을 발견하고 공감했으며, 저자의 일상의 언어들을 함께 공유하기도 했다. 또 친구와의 여행을 통해서 언어가 반드시 모든 것을 소통시켜 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기도 하고,  상황에 맞는 아름다운;
리뷰제목

한 줄 평

남다른 관점과 비유로 말의 위대함을 구석 구석 발견하는 기쁨을 주고, 자신의 감정과 상황을 이해하게 되는 책이었다. 

책 속에서 이해하지 못한 나의 감정을 발견하고 공감했으며, 저자의 일상의 언어들을 함께 공유하기도 했다. 또 친구와의 여행을 통해서 언어가 반드시 모든 것을 소통시켜 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기도 하고,  상황에 맞는 아름다운 말의 무게와 힘을 느끼는 시간이 되었다.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댓글 1

한줄평 (31건) 한줄평 총점 9.6

혜택 및 유의사항 ?
구매 평점5점
갖고싶어 주문한 책
2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2
YES마니아 : 로얄 아***피 | 2021.12.07
구매 평점5점
루나님의 글을 좋아하는데 이책은 유난히 더좋네요.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m****n | 2022.02.08
구매 평점5점
잘 읽었습니다. 추천하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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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일*톨 | 2021.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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