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21년 09월 09일 |
---|---|
쪽수, 무게, 크기 | 332쪽 | 394g | 138*201*20mm |
ISBN13 | 9788954682152 |
ISBN10 | 8954682154 |
출간일 | 2021년 09월 0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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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32쪽 | 394g | 138*201*20mm |
ISBN13 | 9788954682152 |
ISBN10 | 8954682154 |
MD 한마디
[작별하지 않는, 작별할 수 없는 이야기] 학살로 가족을 잃은 이는 그 흔적을, 행적을 찾기를 포기하지 않고, 말해지지 않은 지난 시간들은 수십 년을 건너 눈보라 속에서 고립된 외딴집 흔들리는 촛불 아래에서 되살아난다. 이것은 작가의 바람처럼 지극한 사랑에 대한 소설, 삶을 잠식하는 고통 속에서도 결코 작별하지 않는 이야기다. -소설MD 박형욱
무엇을 생각하면 견딜 수 있나. 가슴에 활활 일어나는 불이 없다면. 기어이 돌아가 껴안을 네가 없다면. 이곳에 살았던 이들로부터, 이곳에 살아 있는 이들로부터 꿈처럼 스며오는 지극한 사랑의 기억 2016년 『채식주의자』로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하고 2018년 『흰』으로 같은 상 최종 후보에 오른 한강 작가의 5년 만의 신작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가 출간되었다. 2019년 겨울부터 이듬해 봄까지 계간 『문학동네』에 전반부를 연재하면서부터 큰 관심을 모았고, 그뒤 일 년여에 걸쳐 후반부를 집필하고 또 전체를 공들여 다듬는 지난한 과정을 거쳐 완성되었다. 본래 「눈 한 송이가 녹는 동안」(2015년 황순원문학상 수상작), 「작별」(2018년 김유정문학상 수상작)을 잇는 ‘눈’ 3부작의 마지막 작품으로 구상되었으나 그 자체 완결된 작품의 형태로 엮이게 된바, 한강 작가의 문학적 궤적에서 『작별하지 않는다』가 지니는 각별한 의미를 짚어볼 수 있다. 이로써 『소년이 온다』(2014), 『흰』(2016), ‘눈’ 연작(2015, 2017) 등 근작들을 통해 어둠 속에서도 한줄기 빛을 향해 나아가는 인간의 고투와 존엄을 그려온 한강 문학이 다다른 눈부신 현재를 또렷한 모습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오래지 않은 비극적 역사의 기억으로부터 길어올린, 그럼에도 인간을 끝내 인간이게 하는 간절하고 지극한 사랑의 이야기가 눈이 시리도록 선연한 이미지와 유려하고 시적인 문장에 실려 압도적인 아름다움으로 다가온다. |
1부 새 1 결정結晶 2 실 3 폭설 4 새 5 남은 빛 6 나무 2부 밤 1 작별하지 않는다 2 그림자들 3 바람 4 정적 5 낙하 6 바다 아래 3부 불꽃 작가의 말 |
한강 작가님이 맨 부커상으로 유명해지기 전부터 한강 작가님을 알고 있었지만, 작가님에게는 대중 독자가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소재의 장벽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소년이 온다>를 읽고 작가님의 글에 깊은 감명을 받았던 터라, 제주 4.3 사건을 다룬 <작별하지 않는다>도 언젠가 꼭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추천사에서 신형철 평론가가 작가가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소재가 작가를 선택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느꼈다는 류의 이야기를 쓰셨던 것이, 책을 다 넘기고 나자 더 깊이 공감되었습니다. 이렇게 치열하고 고통스러운 기록을 쓰는 내내 작가 스스로도 너무나 힘들었을 것 같은데, 그럼에도 쓸 수밖에 없게 하는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그 결벽증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초반에 약간의 장벽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지난한 도입부조차 우리가 그 일에 대해서 진정으로 알기 위해서는, 작별하지 않기 위해서는, 기억하기 위해서는 그 정도의 기다림과 치열한 고통의 복기가 필요하다는 것으로 읽혔습니다.
한강 작가님의 작별하지 않는다 리뷰 입니다. 한강 작가님의 소년이 온다도 정말 많이 울며 인상깊게 읽었는데 작별하지 않는다도 마찬가지네요. 글을 정말 아프게 잘 쓰시는 거 같아요. 작별하지 않는다는 읽는 내내 심장 어딘가가 종이에 베는 듯한 느낌이 들게 만드는 소설이였습니다. 몰입도 많이 되고 읽으면서 힘들어서 자꾸 쉬게 되는 이야기였네요. 역시 한강 작가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