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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여우눈 에디션)

: 박완서 에세이 결정판

[ 양장 ]
리뷰 총점9.7 리뷰 238건 | 판매지수 104,604
베스트
에세이 84위 | 국내도서 top20 9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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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12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440g | 135*195*20mm
ISBN13 9788933871553
ISBN10 893387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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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올해로 박완서 작가를 떠나 보낸 지 10년이 되었다. 세월이 흘러도 변함이 없이 따뜻한 힘이 되는 그녀의 산문 35편을 모아 한 권에 담아 냈다. 모래알만 한 작은 진실이라도 거르고 걸러 진실한 것만 담길 바랐던 박완서 작가. 그 소중한 문장들로 다시 그녀를 기억한다. - 에세이 MD 김태희

영원한 현역 작가 박완서의 에세이 결정판
10만 독자 기념 한정판 ‘여우눈 에디션’ 출시

“에세이 속의 풍성한 이야기들처럼 햇살과 눈, 무지개가 어우러진 여우비와 같은 풍경을 그려보고
싶었어요.” - 일러스트레이터 이규태


박완서 작가의 10주기를 기념하여 출간된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는 10만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다이아몬드에는 중고라는 것이 없지. 천년을 가도 만년을 가도 영원히 청춘인 돌”이라는 작가의 글이 진실임을 증명했다. 독자들이 남긴 수많은 리뷰의 온기를 담아 ‘여우눈 에디션’이 한정판으로 나왔다. 에세이 속 이야기의 풍성함을 표현하고 싶었다던 이규태 일러스트레이터의 말처럼 표지의 그림은 책의 글을 닮았다. 책을 읽고 난 후엔 눈이 오는 추운 날에도 마음속에 따스한 무지개가 그려질 것이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엄마의 말뚝』,『나목』,『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등 대한민국 필독서를 여럿 탄생시킨 작가, 박완서. 그녀가 한국문학계에 한 획을 그은 소설가라는 데에 이견을 제시할 사람은 없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사실은, 그녀가 다수의 산문도 썼다는 것이다. ‘대작가’, ‘한국문학의 어머니’라는 칭호가 더없이 어울리는 작가 중 이렇게 많은 산문을 진솔하게 써내려간 사람이 또 있을까.

박완서가 우리 곁을 떠난 지 10년째 되는 해를 맞이하여 그녀의 산문 660여 편을 모두 꼼꼼히 살펴보고 그중 베스트 35편을 선별했다. 작품 선정에만 몇 개월이 걸린 이 책에는 박완서 에세이의 정수가 담겨 있다.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는 박완서의 기존 팬들에게는 물론이고, 한국문학 애호가들 모두에게 또 다른 필독서가 될 것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Part1 마음이 낸 길
친절한 사람과의 소통
유쾌한 오해
수많은 믿음의 교감
사십 대의 비 오는 날
집 없는 아이
보통 사람

Part2 꿈을 꿀 희망

언덕방은 내 방
이멜다의 구두
천사의 선물
넉넉하다는 말의 소중함
나는 나쁜 사람일까? 좋은 사람일까?

Part3 무심한 듯 명랑한 속삭임
다 지나간다
아름다운 것은 무엇을 남길까
나는 누구일까
생각을 바꾸니
행복하게 사는 법

Part4 사랑의 행로
민들레꽃을 선물 받은 날
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
할머니와 베보자기
달구경
사랑의 입김
내 기억의 창고
새해 소망

Part5 환하고도 슬픈 얼굴
성차별을 주제로 한 자서전
뛰어난 이야기꾼이고 싶다
중년 여인의 허기증
코 고는 소리를 들으며
나의 문학과 고향의 의미

Part6 이왕이면 해피엔드
잃어버린 여행가방
시간은 신이었을까
내 식의 귀향
때로는 죽음도 희망이 된다
마음 붙일 곳
그때가 가을이었으면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거액을 사기당한 얘기로부터 버스 칸에서 가방을 받아준 고마운 아줌마에 의해 만년필을 소매치기당한 얘기까지, 도시 고위층의 공약에 속은 얘기로부터 100원짜리 상품의 용량에 속고, 바겐세일의 반값에 속은 얘기까지 두루두루 속은 얘기들로 경합을 벌이다 보니 언성이 높아지고 분위기는 활기를 띠었다. 그건 분명히 유쾌한 화제가 못 되었을 텐데도 우린 어느 틈에 그걸 즐기고 있었다. 미담보다는 악담에 더 정열적인 게 천박한 기질이라는 걸 돌볼 겨를도 없었다.
--- 「수많은 믿음의 교감」 중에서

계획한 시간을 예기치 않은 일에 빼앗길까 봐 인색하게 굴다 보니 거의 시계처럼 살려니 꿈이 용납되지 않는다. 낮에 꾸는 꿈이란 별건가. 예기치 않은 일에 대한 기대가 즉 꿈일 수 있겠는데 나는 그걸 기피하고 다만 시계처럼 하루를 보내기에 급급하다.
시계처럼 산다면 제법 정확하고 신용 있는 사람 티가 나지만 시계가 별건가. 시계도 결국은 기계의 일종이거늘.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야지 사람이 기계처럼 살아서 어쩌겠다는 걸까.
--- 「꿈」 중에서

유년의 뜰을 떠난 후 도시에서 보낸, 유년기의 열 곱은 되는 몇십 년 동안에 맛본 인생의 단맛과 쓴맛, 내 몸을 스쳐간 일이라고는 믿어지지 않게 격렬했던 애증과 애환, 허방과 나락, 행운과 기적, 이런 내 인생의 명장면(?)에 반복해서 몰입하다 보면 그렇게 시간이 가버린다.
--- 「다 지나간다」 중에서

옛 성현의 말씀 중에 이런 게 있습니다. ‘이 세상 만물 중에 쓸모없는 물건은 없다. 하물며 인간에 있어서 어찌 취할 게 없는 인간이 있겠는가.’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인간이 있다면 그건 아무도 그의 쓸모를 발견해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발견처럼 보람 있고 즐거운 일도 없습니다. 누구나 다 알아주는 장미의 아름다움을 보고 즐거워하는 것도 좋지만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들꽃을 자세히 관찰하고 그 소박하고도 섬세한 아름다움에 감동하는 것은 더 큰 행복감이 될 것입니다.
--- 「행복하게 사는 법」 중에서

어린 날, 내가 누렸던 평화를 생각할 때마다 어린 날의 커다란 상처로부터 일용할 양식, 필요한 물건, 입고 다니던 입성, 그리고 식구들 사이, 집 안 속 가득히 고루 스며 있던 어머니의 입김, 그 따스한 숨결이 어제인 듯 되살아난다. 그것을 빼놓은 평화란 상상도 할 수 없다. 싸우지 않고 다투지 않고 슬퍼하지 않은 어린 날이 어디 있으랴. 다만 그런 일이 어머니의 입김 속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행복과 평화로 회상되는 게 아닐까?
--- 「사랑의 입김」 중에서

이왕이면 내 인생의 결말이 해피엔드였으면 한다. 분꽃이나 채송화 따위 그 속절없는 것들의 소멸이 슬플 것도 드라마틱할 것도 없는 자연스러운 해피엔드이듯이.
--- 「마음 붙일 곳」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세월이 흘러도 불변하는 가치, 박완서만의 글
작고한 지 10년이 지나도 꾸준히 회자되고, 여러 다른 형태로 그녀와 관련된 책이 나오는 이유는 하나다. 그녀의 글이 대체불가능하게 좋기 때문이다. 가장 일상적인 언어로 쓴 그녀의 글은 쉽게 술술 읽히지만, 그 여운은 길다. 솔직하면서도 부담스럽지 않고, 재밌지만 그 안의 주제는 깊으며, 신랄한 비판의식 속에 본질은 따뜻하다.

이 책에는 가장 박완서다운 글들이 실려 있다. 책의 어느 곳을 펼쳐도 유쾌한 마음으로 한 편 한 편을 맛있게 즐길 수 있지만, 읽은 후엔 두고두고 되새김질하게 된다. 한 권을 다 소화한 후엔, 박완서라는 이름이 한국문학에 왜 그리 크게 남아 있는지 이해하게 될 것이다.

혼란한 때일수록 우리의 마음을 든든히 지지해줄 책
어느 때보다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중심이 단단한 따뜻함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우리보다 앞서 험한 인생을 겪어낸 대작가의 삶 속 고백이 우리에게 꼭 필요한 위로가 되는 이유다. 박완서 글 속의 경험, 시대, 생활 방식은 지금 우리의 것과는 다르다. 그럼에도 그녀의 글을 읽으면 화자의 고민들에 공감하게 되고, 화자의 깨달음에 깊은 감동을 받게 된다. 전쟁, 분단, 남편과 아들의 죽음 등 한 사람이 겪을 수 있는 가장 큰 고통 속을 살아내면서도 박완서는 일상의 아름다움을, 따뜻한 인간성을 말했다. 인생의 이야기를 거르고 걸러 가장 진실한 것만을 남겨낸 그녀의 글들은 읽을수록 새롭고 오래될수록 귀중해진다.

“잡문 하나를 쓰더라도, 허튼소리 안 하길, 정직하길, 조그만 진실이라도,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진실을 말하길, 매질하듯 다짐하며 쓰고 있다.”
_본문 중

‘소박하고, 진실하고, 단순해서 아름다운 것들’을 사랑한 작가.
박완서는 모진 삶이 안겨준 상흔을 글로 풀어내고자 작가의 길을 시작했지만, 그것에 머무르지 않았다. 누구나 한번쯤 겪어봤을 내면의 은밀한 갈등을 짚어내고, 중산층의 허위의식, 여성 평등 등의 사회 문제를 특유의 신랄함으로 드러냈다.
그럼에도 결국 그의 글이 가리키는 방향은 희망과 사랑이었다. 그의 글은 삶을 정면으로 직시하여 아픔과 모순들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기어코 따뜻한 인간성을 지켜내고야 만다. 오직 진실로 켜켜이 쌓아 올린 그의 작품 세계는, 치열하게 인간적이었던, 그래서 그리운 박완서의 삶을 대변하고 있다.

회원리뷰 (238건) 리뷰 총점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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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를 읽고.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눈****을 | 2022.03.2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박완서 선생님의 작품을 오랜만에 읽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이제 세상에 계시지 않지만 선생님의 작품을 접하며 선생님을 기억할 수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입니다. 여러 선생님들의 작품을 좋아했는데 이번 작품도 역시나 마찬가지로 좋습니다. 인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마음 따듯한 글이 바로 박완서 선생님의 글입니다. 저는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로 선생님의 작품;
리뷰제목

박완서 선생님의 작품을 오랜만에 읽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이제 세상에 계시지 않지만 선생님의 작품을 접하며 선생님을 기억할 수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입니다. 여러 선생님들의 작품을 좋아했는데 이번 작품도 역시나 마찬가지로 좋습니다. 인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마음 따듯한 글이 바로 박완서 선생님의 글입니다. 저는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로 선생님의 작품을 처음 접했고 그 이후로도 많은 작품을 통해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이제 새로운 작품을 더 만나기는 어려울 것이지만 그래도 이 세상에 남아있는 선생님의 작품을 열심히 읽으며 기억하려고 합니다. 또한 자녀에게도 추천하여 같이 읽고 계속 대화나누고 싶은 책입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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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포토리뷰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m****s | 2022.03.1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이 책은 1970년부터 2010년까지 박완서 작가가 생전에 쓰신 660여편의 에세이 중에서 추린 글들을 엮은 것이다. 딸 호원숙님의 수고로움 덕분에 오랜 세월 흩뿌려진 박완서님의 흔적들을 모아 한권의 책으로 만날 수 있어서 더없이 감사하다. 그의 글은 쉽다. 마치 친구가 어제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해주듯 솔직하고 기교가 없으며 정감이 있다. 할머니가 손주에게 해주는 재미난 이야기;
리뷰제목

이 책은 1970년부터 2010년까지 박완서 작가가 생전에 쓰신 660여편의 에세이 중에서 추린 글들을 엮은 것이다. 딸 호원숙님의 수고로움 덕분에 오랜 세월 흩뿌려진 박완서님의 흔적들을 모아 한권의 책으로 만날 수 있어서 더없이 감사하다.

그의 글은 쉽다. 마치 친구가 어제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해주듯 솔직하고 기교가 없으며 정감이 있다. 할머니가 손주에게 해주는 재미난 이야기와도 같다. 그렇지만 그냥 수다는 아니다. 생각할 거리가 있고 무엇인가 느끼게 해주는 교훈이 있다. 그래서 글에 깊이가 있다. 때로는 따끔하다. 작은 일상을 통해 세태를 비판하기도 하고, 찰라에 드는 생각만으로도 스스로를 반성하기도 한다. 그의 글은 따뜻하고 감성적이다. 나이들어서까지 소녀같은 감성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세상 만사가 모두 글의 주제였던 작가의 시선을 따라 그저 같이 보고 듣고 느낄 뿐, 속깊은 친구와의 대화 같은 그의 글로 인해 편안히 웃었고, 공감했고, 그것으로 즐거웠으니 되었다. 감상평도 부질없어 그저 좋았던 글귀들을 원문 그대로 발췌해서 기록해놓기로 한다. 주옥같은 표현들이 많아서 추리고 추리는 일이 힘듦을 충분히 이해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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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꿈을 꾸고 싶다. 절박한 현실 감각에서 놓여나 꿈을 꿀 수 있었으면 좋겠다. 조금만 한가해지면 그럴 수 있을 것이다. 아직은 꿈을 단념할 만큼 뻣뻣하게 굳은 늙은이가 돼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소녀 적에 살던 집 앞을 지나면서 울고 싶을 만큼 센티한 감정이 아직도 나에게 남아 있는 것만 봐도 나에겐 꿈을 꿀 희망이 있다. p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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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에서 인심 난다는 옛말도 말짱 헛것인 게, 있는 사람일수록 더 인색하다. 넉넉하다는 게 남에게 베풀 수 있는 마음이라면, 요새 부자는 늘어나는지 몰라도 넉넉한 사람은 자꾸만 줄어드는 것 같다. p91

넉넉하다는 말의 소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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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나는 잠을 못 잤다. 소년의 뇌리에 생전 잊히지 않는 악의 화신으로 각인돼 있을 내 모습도 내 모습이려니와 구구절절 자신만만하고 이치에 어긋남이 없는 나의 설교조 고음까지 귀에 쟁쟁하여 진저리가 쳐졌다. p97

나는 나쁜 사람일까? 좋은 사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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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에서 말벌을 발본색원했다고 생각했다. 조금도 개운하지 않은 기분 나쁜 승리감으로 나는 한동안 어깨로 숨을 쉬며 허덕댔다. 내 인간 승리는 이렇듯 비참하고 초라했다.

나는 그날 밤 악몽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 내 물공격을 피해 도망친 어미들은 어찌 되었을까. ... 이 나이까지 살아오면서 남에게 크게 못할 짓을 한 적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과연 그랬을까, 그것도 의심스러웠다. 정말 그랬다고 해도 그건 타고난 소심증이었을 뿐이라고 생각하니 내가 한없이 작고 비루하게 느껴졌다. p104

다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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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보답의 기대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외손자 사랑이 좋다.

손자야, 너는 이 할미가 너에게 쏟은 정성과 사랑을 갚아야 할 은공으로 새겨둘 필요가 없다. 어느 화창한 봄날 어떤 늙은 여자와 함께 단추만 한 민들레꽃 내음을 맡은 일을 기억하고 있을 필요도 없다. 그건 아주 하찮은 일이다.

나는 손자에게 쏟은 나의 사랑과 정성이 갚아야 될 은공으로 기억되기보다는 아름다운 정서로 남아 있길 바랄 뿐이다. 나 또한 사랑했을 뿐 손톱만큼도 책임을 느끼지 않았으므로. p148

민들레 꽃을 선물받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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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한테 어떤 정성을 들였다구. 아마 들인 돈만도 네 몸무게의 몇 배는 될 거다. 그런데 학교를 떨어져 엄마의 평생소원을 져버려?”

내가 너를 어떻게 키운 자식인데 장가들자마자 네 계집만 알아. 이 불효막심한 놈아.”

이런 큰소리를 안 쳐도 억울하지 않을 만큼, 꼭 그만큼만 아이들을 위하고 사랑하리라는 게 내가 지키고자 하는 절도다. 부모의 보살핌이나 사랑이 결코 무게로 그들에게 느껴지지 않기를, 집이, 부모의 슬하가, 세상에서 가장 편하고 마음 놓이는 곳이기를 바랄 뿐이다. p151

사랑의 무게로 안 느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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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해 질 무렵까지 읍내에 가신 할아버지나 어머니가 안 돌아오시면 조금씩 조금씩 마중을 나간다는 게 동구 밖까지 이를 적이 있었다. 가장 행복한 건 동구 밖에 이르기 전 산모퉁이에서 고대하던 어른과 맞닥뜨리는 일이었지만 그런 일은 어쩌다가 있었다. 마치 우리의 인생행로에 요행보다는 불의의 재난이, 기쁨보다는 슬픔이, 즐거운 날보다는 쓸쓸한 날이 더 많듯이. p162

달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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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는 게 모든 잘잘못 이전의 더 큰 잘못이 된다는 걸 나는 이해할 수도 참을 수도 없었다. 저지른 잘못이 아닌 태어난 잘못에 나는 도저히 승복할 수가 없었다. p200

성차별을 주제로 한 자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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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할 거라곤 지금도 습작기처럼 열심히라는 것밖에 없다. 잡문 하나를 쓰더라도, 허튼소리 안 하길, 정직하길, 조그만 진실이라도,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진실을 말하길, 매질하듯 다짐하며 쓰고 있지만, 열심히라는 것만으로 재능 부족을 은폐하지는 못할 것 같다. p216

중년 여인의 허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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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1931~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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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c****9 | 2022.03.1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박완서 작가님의 세상을 향한 메세지가 담겨있습니다. 따님이신 호원숙 작가님께서 저자의 진심과 필력을 최대한 살리기 위한 노력이 돋보입니다. 한 편의 장편 소설이 아니라 단편소설 35개가 묶여있는 단편선입니다. 읽고나면 마음이 공허했던 마음이 차오르는 느낌이 듭니다. 세상을 한 번 쯤 돌아보게 하는 시각을 갖게 됩니다. 박완서 선생님의 문장력에 감탄하게 됩니다. 작가님이;
리뷰제목

박완서 작가님의 세상을 향한 메세지가 담겨있습니다. 따님이신 호원숙 작가님께서 저자의 진심과 필력을 최대한 살리기 위한 노력이 돋보입니다. 한 편의 장편 소설이 아니라 단편소설 35개가 묶여있는 단편선입니다. 읽고나면 마음이 공허했던 마음이 차오르는 느낌이 듭니다. 세상을 한 번 쯤 돌아보게 하는 시각을 갖게 됩니다. 박완서 선생님의 문장력에 감탄하게 됩니다. 작가님이 왜 많은 독자들로부터 지금까지도 사랑을 받고 작품들이 찬사 받는지 그 이유를 몸소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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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211건) 한줄평 총점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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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잔잔한 글을 읽으면서 박완서 님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함께 공감하고 무엇보다 읽기 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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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9 | 2022.05.15
구매 평점5점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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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G*****t | 2022.04.26
구매 평점5점
예쁜 표지 따스한 글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l***p | 2022.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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