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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준의 인문 건축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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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5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92쪽 | 700g | 150*220*30mm
ISBN13 9788932474892
ISBN10 8932474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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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인간은 건축과 함께 산다. 건축물을 통해 우리 자신과 세상을 이해할 수 있다. 유현준 저자가 감명받은 30개의 근현대 건축물을 책 한 권에 모았다. 유럽, 북미, 아시아의 멋진 건축을 소개함으로써 좋은 건축이란 무엇인지, 미래의 건축은 어때야 하는지를 모색한다. - 손민규 인문 PD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여는 글

1. 유럽

1장. 빌라사보아: 건축은 기계다
2장. 퐁피두센터: 건축의 본질은 무엇인가?
3장. 루브르 유리 피라미드: 파리의 다보탑과 석가탑
4장. 롱샹 성당: 결국 자연으로 돌아간다
5장. 라 투레트 수도원: 무림 최고의 비서秘書
6장. 피르미니 성당: 성당 진화의 끝판왕
7장. 유니테 다비타시옹: 건물 안에 도시를 만들겠다는 야심
8장. 독일 국회의사당: 국회의원은 국민보다 아랫사람이다
9장. 브루더 클라우스 필드 채플: 빛이 들어오는 동굴 만들기
10장. 발스 스파: 땅속에 숨겨진 신전 같은 목욕탕
11장. 퀘리니 스탐팔리아: 자연과 대화하는 공간
12장.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물고기를 좇은 건축가의 꿈

2. 북아메리카

13장. 바이네케 고문서 도서관: 빛이 투과되는 돌
14장.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미술관이 방일 필요는 없다
15장. 시티그룹 센터: 좋은 디자인은 문제 해결의 답이다
16장. 허스트 타워: 무엇을 보존할 것인가?
17장. 낙수장: 건축이 자연이 될 수는 없을까?
18장. 베트남전쟁재향군인기념관: 공간으로 만든 한 편의 영화
19장. 더글라스 하우스: 살고 싶은 집
20장. 킴벨 미술관: 침묵과 빛 사이에 위치한 건축
21장. 소크 생물학 연구소: 채움보다 더 위대한 비움
22장. 도미누스 와이너리: 아름다움은 무엇인가?
23장. 해비타트 67: 그리스 언덕을 캐나다에 만들다

3. 아시아

24장. 윈드 타워: 실체는 무엇인가
25장. 빛의 교회: 전통 건축의 파격적 재해석
26장. 아주마 하우스: 권투 선수 출신 건축가가 자연을 대하는 방법
27장. 데시마 미술관: 두꺼비집 미술관
28장. CCTV 본사 빌딩: 21세기 고인돌, 과시 건축의 끝판왕
29장. 홍콩 HSBC 빌딩: 제약은 새로운 창조의 어머니
30장. 루브르 아부다비: 쇠로 만든 오아시스

닫는 글
주석
도판 출처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목욕탕은 인간이 만든 건축물 중에서 물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다루는 건축물이다. 그래서 목욕탕은 물을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중요하다. 물은 생명의 근원이다. (…) 춤토어의 ‘발스 스파’는 마치 ‘물이 인간에게 무엇인지 알려 주마.’라고 말하는 건축물 같다. ‘발스 스파’에서는 단순히 목욕한다는 느낌을 넘어서 물의 다양한 측면을 체험할 수 있다. 냉탕에 들어가면 물속에서 조명된 욕조 물 안에 파란색 꽃잎들이 소용돌이친다. 파란 꽃잎은 차가운 물의 느낌을 시각적으로도 느끼게 해 준다. 반대로 온탕에는 빨간 꽃잎이 휘몰아친다. (…) ‘발스 스파’는 동굴같이 어두운 공간을 연출해 그 안에서 극도로 민감해진 오감을 통해 절제된 빛과 물의 촉감을 최대한 느끼게 하는 궁극적인 감각의 공간이다. 내가 살아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게 해 주는 건축물이다.
---「183~184쪽 (10장. 발스 스파)」중에서

지금도 한강 수위는 계속해서 높아지거나 낮아지면서 변화하지만 우리는 멀리서 보았을 때 그 높이의 변화를 알 수 없다. 하지만 한강 수위가 바뀌는 것을 눈치챌 때가 있는데, 다름 아닌 ‘잠수교’가 물에 잠겼을 때다. 다른 다리와는 다르게 낮은 ‘잠수교’는 한강 물이 조금만 불어나도 물에 잠겨서 건너갈 수가 없다. 이때 ‘잠수교’는 미세한 자연의 변화를 공간의 변화로 치환해서 우리가 알아채게 해 주는 장치다. 만약에 ‘잠수교’가 아주 높은 교각으로 만들어졌다면 그런 역할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낮은 높이의 교각 디자인이 자연의 변화를 공간적으로 변환시켜 주는 기능을 만들어 냈다. 나는 이런 ‘잠수교’ 같은 건축을 ‘건축 공간을 통해서 자연과 대화할 수 있게 해 주는 건축’이라고 말한다. 일종의 ‘공간 통역사’다. ‘퀘리니 스탐팔리아’도 그런 종류의 건축이다. 베네치아의 물 높이는 항상 변화했다. 이런 변화를 공간의 변화를 통해 좀 더 예민하게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건축물이 ‘퀘리니 스탐팔리아’다.
---「189~190쪽 (11장. 퀘리니 스탐팔리아)」중에서

나는 개인적으로 ‘시티그룹 센터’가 가장 훌륭한 오피스 건축물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건물 하나의 디자인에 사회적 이해, 경제적 혜안, 타협과 중재 능력, 창의적 생각, 구조 기술력, 법규의 기발한 활용, 친환경 사고 등등 이루 헤아리기 힘들 정도의 장점들이 종합된 건축물이기 때문이다. 앞서 말한 대로 이 건물의 첨두 디자인은 특이하다. 하지만 만약에 이 건물이 다른 건축물과 비슷한 높이였다면 다른 건물에 가려서 그 첨두가 보이지도 않았을 것이다. ‘시티그룹 센터’는 주변의 건물보다 20층 가까이 높다. 높은 건물을 짓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는 이유는 땅의 크기가 작아서 지을 수 있는 연면적이 작아서일 수도 있고, 대지의 높이 제한 때문일 수도 있다. 이 프로젝트의 경우에도 개발 회사는 주변의 땅을 많이 매수해서 규모가 큰 건물을 짓고 싶어 했다. 하지만 문제가 하나 있었다. 바로 옆에 있는 오래된 작은 교회였다. 작은 교회들은 보통 근처에 있는 사람들이 찾아온다. 교회를 다른 곳으로 옮기면 성도들이 모두 난감해지는 상황이 올 수 있다. 그래서 이 교회는 땅을 팔고 떠나기를 거부했다. 개발 회사 입장에서 보면 결과적으로 ‘알박기’가 된 것이다. 나쁜 개발 업자였다면 이런 경우 조폭을 동원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건축가는 이런 난감한 상황에서 ‘공중권air right’이라는 건축법을 찾아냈다. 공중권은 토지와 건물의 상부 공간을 개발할 수 있는 권리로, 나아가 자신이 지을 수 있는 연면적을 다른 사람에게 팔 수도 있는 권리다.
---「244~246쪽 (15장. 시티그룹 센터)」중에서

칸은 ‘빛은 건축물에 닿기 전에는 자신이 얼마나 위대한 존재인지 알지 못했다’라는 멋진 말을 남겼다. 빛은 그림자가 없으면 인지되지 않는다. 그림자 역시 빛이 없으면 인지되지 못한다. 빛과 그림자는 인지되기 위해 서로가 필요하다. 건축물이 빛을 받으면 건축물 뒤로 그림자를 드리운다. 그때에야 비로소 빛은 자신의 위대함을 알게 된다는 이야기다. 칸에게 건축은 그림자를 만듦으로써 빛으로 하여금 빛이 되게 하는 위대한 존재였던 것이다. 그의 이러한 생각은 동양의 음양 사상과도 일맥상통한다. 칸의 이 말은 빛과 건축을 엮어 만든 이야기 중 가장 멋진 말인 것 같다. 칸의 건축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빛이 빛 되게 하기 위한 장치’라고 할 수 있다.
---「321쪽 (20장. 킴벨 미술관)」중에서

이 교회는 크게 두 가지 면에서 건축가의 시선을 잡는다. 첫째는 담장의 형태다. 앞에서 극동아시아의 건축은 재료상의 이유 때문에 기둥 구조고,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서 담장을 세운다는 설명을 했다. 그렇게 수천 년 동안 건축물에는 담장이 있었고, 이 둘은 일정 거리를 두고 서로 떨어져서 만들어졌다. ‘빛의 교회’도 극동아시아 전통 건축처럼 콘크리트 박스와 ‘ㄱ’자 담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특이하게도 이 교회는 담장이 건물과 떨어져서 진행되다가 중간에 담장이 예각으로 꺾이면서 콘크리트 박스 안으로 치고 들어와 관통해서 나가는 형태를 띠고 있다. 건물과 만나는 담장이라니! 오랫동안 건물과 담장은 따로 떨어져서 존재했었는데, 이 담장이 건축을 관통해서 들어오는 극적인 만남을 갖도록 설계한 것이다.
---「400~401쪽 (25장. 빛의 교회)」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건축물에 담긴 ‘건축가의 인간을 향한 마음’

건축물은 인간의 생각과 세상의 물질이 만나 만들어진 결정체로, 많은 자본이 드는 만큼 여러 사람의 의견이 일치할 때만 완성되는 그 사회의 반영이자 단면이다. 그렇기에 건축물을 보면 당대 사람들이 세상을 읽는 관점과 물질을 다루는 기술 수준, 사회 경제 시스템, 인간에 대한 이해, 꿈꾸는 이상향, 생존을 위한 몸부림 등이 보인다.

이 책은 건축가 유현준이 감명받거나 영감을 얻은 30개의 건축물을 소개한다. 이 작품들을 설계한 건축가들은 수백 년 된 전통을 뒤집거나 비트는 혁명적인 생각으로 건축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저자는 이 건축물들을 통해 건축 디자인이 무엇인지 배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말하며, “이 건축물들을 통해 독자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시각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보물 같은 작품들을 소개한다.

건물 구조로 “국회의원은 국민보다 아랫사람”이라고 외치는 ‘독일 국회의사당’, “빛이 빛 되게 하기 위한 장치”가 무엇인지 보여 주는 ‘킴벨 미술관’, 제약을 뛰어넘어 공공 공간을 만들며 소통의 장이 된 ‘시티그룹 센터’와 ‘HSBC 빌딩’, 하나로 이어진 연속된 구조로 미술관 공간에 대한 선입관을 깬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인간과 자연을 직접 대면하게 만든 ‘아주마 하우스’ 등 문제를 해결하는 지혜와 인간에 대한 이해가 담긴 건축물들이다.

생각을 깨우는 서른 번의 건축 기행

우리는 보통 여행을 가면 그곳의 랜드마크를 보러 간다. 이미 건축 기행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 건축물의 진가는 보지 못한 채 겉모습을 보며 감탄하는 데 그친다.

이 책은 건축가 20인의 건축물 30개를 ‘건축 기행’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3부로 나눠 소개한다. 1부 유럽은 프랑스의 ‘빌라사보아’, 독일의 ‘브루더 클라우스 필드 채플’, 스위스의 ‘발스 스파’, 이탈리아의 ‘퀘리니 스탐팔리아’, 스페인의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등 5개국의 건축물을 소개하고, 2부는 미국 동부의 ‘바이네케 고문서 도서관’을 시작으로 남부 텍사스의 ‘킴벨 미술관’, 서부 샌프란시스코의 ‘도미누스 와이너리’ 그리고 캐나다의 ‘해비타트 67’까지 소개한다. 그리고 3부는 일본 요코하마의 ‘윈드 타워’부터 중국 베이징의 ‘CCTV 본사 빌딩’, 홍콩 ’HSBC 빌딩’을 거쳐 멀리 떨어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루브르 아부다비’까지 소개한다.

물론 30개의 건축물만 다루지는 않는다. 살아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게 해 주는 ‘발스 스파’를 다룬 장에서 땅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성 베네딕트 채플’을 소개하는 식으로 해당 건축가의 다른 건축물을 소개하거나 그 건축물에 영향을 준 건축가와 작품을 소개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 소개된 건축물들을 선정하는 것이 저자에겐 ‘이상형 월드컵’을 하는 것과 같았다고 한다. 백여 개의 쟁쟁한 후보 중에서 고르고 골라 선정한 만큼 이 책 속에 소개된 작품들은 저자의 표현처럼 보물 같은 건축물들이다. 저자는 “건축가는 여러 가지 조건 속에서 최고의 경험을 줄 수 있는 공간 구축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는데, 이 책에 소개된 건축가들은 자기만의 방법으로 최고의 경험을 주는 공간을 구축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벽, 창문, 문, 계단 등을 이용해 세상을 바꾼 혁명가들이고, 대중에게 새로운 깨달음을 준 철학자들이다.

30개의 건축물 중에는 ‘소크 생물학 연구소’, ‘낙수장’, ‘빛의 교회’ 등 저자의 전작들에서 이미 언급됐던 건물을 비롯해 ‘라 투레트 수도원’, ‘브루더 클라우스 필드 채플’, ‘루브르 아부다비’ 등 처음 소개하는 건축물도 있다. 이미 아는 건물도, 처음 보는 건축물도 저자의 눈을 통해 새롭게 알아 가는 재미가 있고 흥미롭게 읽힌다. 저자가 “재미난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친구에게 소개하고 싶어 안달 난” 것 같은 기분으로 이 건축물들을 소개했다고 하는데, 그렇게 소개받아서인지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그 건물들에 빠져들게 된다. 이렇게 먼저 알고 보게 되는 건축물은 더 이상 단순한 랜드마크나 특이한 건물만은 아닐 것이다.

시대와 상황의 한계에 맞서고, 자연과 역사를 깊게 이용하고, 자신의 생각을 구현하기 위해 이전에 없던 새로운 재료를 만들어 내는 대담하고 창의적인 건축을 만날 수 있다.
- [국민일보]

건축 역사에 획을 그은 작품들의 기술적 혁신뿐 아니라 역사적, 문화적, 철학적 의미를 맛깔나게 들려준다.
- [세계일보]

몸 고생 없이 눈과 머리로 다녀오는 건축 기행, 생각 기행 같은 책이다.
- [중앙SUNDAY]

건축가의 의도와 당시 이를 접했던 사회 분위기 등 건축물에 담긴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낸다.
- [동아일보]

자신만의 방법으로 개성 있는 공간을 구축한 건축가들을 소개하며 건축의 인문학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시각을 제시한다.
- [한국일보]

저자는 유명 건축물을 통해 건축가의 생각과 시대상을 전달하고 새로운 시각을 소개하고자 했다.
- [한국경제]

사람의 생각을 바꿀 수 있는 경험을 공간이 제공한다고 믿는다는 저자의 말을 실감나게 하는 건축들이다.
- [씨네21]

저자는 이 작품들을 통해 건축 디자인의 핵심을 짚고, 독자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 [매경이코노미]

전통을 뒤집고 비트는 혁명적인 건축을 보다.
- [부산일보]

건축과 대중을 연결하는 이야기꾼 유현준이 고르고 고른 30개 건축물의 역사와 문화, 철학적 의미를 술술 풀어냈다.
- [연합뉴스TV]

회원리뷰 (61건) 리뷰 총점9.6

혜택 및 유의사항?
파워문화리뷰 [23-38] 서른 개의 건축, 서른 개의 생각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w******f | 2023.09.06 | 추천29 | 댓글14 리뷰제목
건축물은 인간의 생각과 세상의 물질이 만나 만들어진 결정체다. 건축물은 여러 사람의 의견이 일치할 때만 완성되기에 그 사회의 반영이자 단면이다. 건축물을 보면 당대 사람들이 세상을 읽는 관점, 물질을 다루는 기술 수준, 사회 경제 시스템, 인간을 향한 마음, 인간에 대한 이해, 꿈꾸는 이상향, 생존을 위한 몸부림 등이 보인다. [p. 6]   그렇기에 건축가 유현준이 충격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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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물은 인간의 생각과 세상의 물질이 만나 만들어진 결정체다. 건축물은 여러 사람의 의견이 일치할 때만 완성되기에 그 사회의 반영이자 단면이다. 건축물을 보면 당대 사람들이 세상을 읽는 관점, 물질을 다루는 기술 수준, 사회 경제 시스템, 인간을 향한 마음, 인간에 대한 이해, 꿈꾸는 이상향, 생존을 위한 몸부림 등이 보인다. [p. 6]

 

그렇기에 건축가 유현준이 충격과 감동을 받은 30개의 건축물을 소개하면서 ‘인문’이, ‘유럽’, ‘북아메리카’, ‘아시아’라는 권역 별로 소개하기에 ‘기행’이 각각 이 책의 제목에 포함된 것이 아닐까?

 

어쨌든 저자의 안내에 따라 건축 기행을 시작해본다.

 

빌라 사보아

출처: <인문건축기행>, p. 22

 

가장 먼저 소개된 건축물은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 1887~1965)의 [빌라 사보아(villa savoye)](1931)로, 그가 제창한 근대 건축의 5원칙1)1)이 고스란히 적용된 작품이다.

 

서양은 전통적으로 돌이나 벽돌을 이용해서 벽을 구조체로 하는 건축이었는데, 철근 콘크리트를 사용하면서 기둥 중심의 건축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비로소 서양 건축은 벽이 주는 한계와 구속으로부터 탈출하게 된 것이다. [p. 19]

 

 

퐁피두 센터

출처: <인문건축기행>, p. 32

 

 

 

 

두 번째 건축물은 렌초 피아노(Renzo Piano, 1937~ )와 리처드 로저스(Richard Rogers, 1933~2021)의 [퐁피두 센터(Centre Georges-Pompidou)](1977)다.

 

일반적으로 기술이 발달하면 우리는 그 기술을 눈에 보이지 않는 곳으로 숨긴다. [p. 35]

 

이 작품은 이와 반대로 건축물의 구조체와 기계설비를 밖으로 노출해서 보여주는 ‘하이테크 건축’에 속한다. 여기에 퐁피두 센터 앞 광장이 퐁피두 센터를 향해 약간 기울어져 시각적으로나 물리적으로 사람을 빨아들이는 형상이 되어 퐁피두 센터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독일 국회의사당

출처: <인문건축기행>, p. 144

 

길들이는 건축 길들여진 인간>에서 이상현 교수는 윈스턴 처칠(Winston Churchill; 1874~1965)의 말을 변형하여 “그들이 건물을 빚어내고, 건물은 우리를 빚어낸다2)”고 말한다. 이런 의미에서 여덟 번째 소개된, 노먼 포스터(Norman Foster, 1935~ )가 리모델링한 [독일 국회의사당](1999)은 의미심장한 작품이다. 둠은 당대 최고 권력자가 아니면 가질 수 없는 건축 공간이었고 여전히 절대 권력을 상징한다. 그런데 노먼 포스터는 둠을 투명한 유리로 만들고 그 안에 경사로를 넣어서 베를린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로 만들었다. 나아가 전망대에서 아래층에 있는 국회 회의장을 내려다볼 수 있게 설계하여 ‘시민이 주인인 사회’라는 것을 선언했다. 앞에서 말한 이상현 교수의 말대로라면, 독일 국회의사당은 국회의원과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을 건축을 통해 국회의원이 특권을 가진 권력자가 아닌, 국민보다 아래에서 봉사하는 사람이라는 개념을 주입시키려는 의도도 있다는 뜻이다. 여기까지 읽고 나니, 여의도에 있는 국회의사당도 이렇게 리모델링해서 국회의원 등을 ‘길들이기’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떠오른다.

 

 

시티그룹 센터

출처: <인문건축기행>, p. 248

 

열다섯 번째로 소개된 휴 스터빈스(Hugh Stubbins, 1912~2006)의 [시티그룹 센터](1977)은 건축상의 제약을 독특한 발상과 혁신적인 구조로 뛰어넘은 작품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시티그룹 센터’가 가장 훌륭한 오피스 건축물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건물 하나의 디자인에 사회적 이해, 경제적 혜안, 타협과 중재 능력, 창의적 생각, 구조 기술력, 법규의 기발한 활용, 친환경 사고 등등 이루 헤아리기 힘들 정도의 장점들이 종합된 건축물이기 때문이다. [p. 244]

 

저자는 왜 시티그룹 센터에 대해 이렇게 극찬했을까?

땅을 팔고 떠나기를 거부한 바로 옆의 작은 교회 때문에 시티그룹 센터를 건축하기 곤란했다. 이 때 건축가는 작은 교회의 공중권을 구매해서 10층 정도를, 거대한 기둥 네 개로 지탱되는 혁신적인 구조를 채택하여 시민에게 개방된 공지를 제공함으로써 다시 10층 정도를 더 높일 수 있었다.

 

건축가는 우선 전체 ‘시티그룹 센터’ 부지의 북서쪽 사거리 코너에 있던 교회를 새롭게 디자인했다. 그리고 교회의 지붕 위로 ‘시티그룹 센터’를 지으면서 과감하게 12층 높이까지 비우고 13층부터 건물을 배치했다. 이렇게 함으로써 지하철에서 올라오면 만나게 되는 지하 1층의 광장부터 시작해서 13개 층 높이의 공간이 비워졌다. 거리에서 보면 대지의 남측과 서측의 대부분 땅에 건물이 하나도 지어지지 않은 것 같은 경관이 연출된다. 그리고 그렇게 비워진 땅은 오롯이 시민을 위한 광장으로 사용된다. [p. 249]

 

이렇게 해서 ‘시티그룹 센터’는 주변의 건물보다 20층 더 높게 지을 수 있었고, 이로 인해 남쪽으로 45도 경사진 좌우 비대칭의 첨두(尖頭)가 뉴욕 스카이라인에서 돋보여, 뉴욕의 특징을 보여주는데 꼭 필요한 건물이 되었다고 한다.

 

 

베트남전쟁 재향군인기념관

 

 

출처: <인문건축기행>, p. 293, 298

 

열여덟 번째로 소개된 것은 마야 린(Maya Lin, 1959~ )의 [베트남전쟁 재향군인기념관](1982)로 단지 몇 분 걸었을 뿐인데 한 편의 영화를 보고 나온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공간이라고 한다.

저자에 따르면 이런 경험이 가능한 이유로

 

첫째, 마야 린은 주변에 이미 위치하는 거대한 ‘위싱턴 기념탑’과 ‘링컨 기념탑’을 이용하는 지혜가 있었다. 베트남 전쟁과 미국 역사라는 거대한 이야기를 두 개의 단순한 직선 산책로의 각도 조절만으로 함께 엮어서 관람객의 마음으로 스며들게 해 하나의 서사를 만들 수 있었다.

두 번째는 몸을 쓰게 했다는 점이다. 내리막을 어슬렁거리며 걸어 들어갈수록 이야기의 수렁에 빠져들게 했고, 나올 때는 오르막을 오르면서 희망차게 땅속에서 벗어나도록 연출했다.

셋째는 인공의 건축은 최소한으로 하고 대부분은 기분 좋은 자연의 공원으로 만들었다는 점이다. [pp. 299~300]

 

 

아주마 하우스

출처: <인문건축기행>, p. 416

 

스물여섯 번째로 소개된 건축물은 안도 다다오[安藤 忠雄, 1941~ ]의 스미요시 나가야[住吉の長屋] 혹은 [아주마 하우스(Azuma House)](1976)다. 이 작품은 그가 일관적으로 추구하는 노출 콘크리트를 소재로 간결하고 독창적인 건축 공간에 자연을 끌어들이는 경향을 보여준다. 구체적으로는 내부 중앙에 하늘을 향해 개방된 중정(中庭)이 배치되어 있어 하늘과 바람, 빛이 자연스럽게 드나들어, 도시 안에서 자연을 일상적으로 느낄 수 있게 설계되었다. 이를 ‘인간과 자연을 직접 대면’하게 만들었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이를 위해 이 집에 사는 사람들은 좁은 집의 1/3을 차지하는, 지붕 없는 중정(中庭)때문에, 비가 오는 날이면 서재에서 마루로 가는 동안 우산을 써야 하는 등 일상 생활에 있어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다.

 

이처럼 이 책은 건축가 20인의 건축물 30개를 권역에 따라 나눠 소개하고 있다. 물론 30개의 건축물만 다루고 있지는 않다. 예를 들어, [퐁피두 센터]를 다룬 두 번째 장을 보면 퐁피두 센터를 설계한 렌초 피아노의 [메닐 미술관]도, 그에게 영향을 준 루이스 칸의 [리처드 의학연구소]와 [킴벨 미술관], 심지어 노트르담 대성당마저 소개 하고 있다. 이렇게 하나의 장에서 해당 건축가의 다른 건축물을 소개하거나 그 건축물에 영향을 준 건축가와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여기에 소개된 30개의 건축물 가운데 내가 본 것은 [퐁피두 센터]와 루브르 박물관의 [유리 피라미드]뿐이지만, 기회가 되면 다른 작품들도 보러 가고 싶다. 아마도 이 책을 읽으면서 각각의 건축물에 대한 소개 속에 담긴 세상을 바라보는 독특한 생각들에 흥미를 가지게 되고, 이들 건축물을 따라 가는 기행(紀行)도 즐거울 듯 하다고 느껴서 일 것이다.

 

1) 첫째, 얇은 기둥 몇 개로 건물을 떠받치는 ‘필로티’ 구조

둘째, 철근콘크리트 구조는 벽이 아니라 기둥에 하중을 전달한다. 덕분에 원하는 곳에 벽을 자유롭게 세울 수 있었고, 유연한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자유로운 평면]

셋째, ‘자유로운 입면’. 외벽을 자유롭게 디자인할 수 있다.

넷째, 가로로 긴수평창’은 집 안을 밝게 만들고 외부 풍경을 끌어들여 파노라마처럼 집 안에 펼쳐놓는다.

다섯째, 경사지붕과 다락방을 없애고 만든 ‘옥상정원

2) 이상현, <길들이는 건축 길들여진 인간>, (효형출판, 2013), p.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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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유명 건축물 30개에 담긴 세상을 보는 독특한 시각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g*******g | 2023.07.06 | 추천19 | 댓글2 리뷰제목
이 책에서는 건축가 유현준이 지난 30년 동안 본 건물 중에서 감명을 받았거나 영감을 얻은 30개의 건축물이 소개된다. 기존의 유현준 책들이 인간의 삶과 도시 공간을 연결하는데 촛점을 두었다면, 이 책은 오롯이 건물 자체에 집중해 건축가들의 독창적 사고와 아이디어를 소개하면서 건축의 의미를 새롭게 생각하게 만든다. 쉬운 언어로 재미있게 풀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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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건축가 유현준이 지난 30년 동안 본 건물 중에서 감명을 받았거나 영감을 얻은 30개의 건축물이 소개된다. 기존의 유현준 책들이 인간의 삶과 도시 공간을 연결하는데 촛점을 두었다면, 이 책은 오롯이 건물 자체에 집중해 건축가들의 독창적 사고와 아이디어를 소개하면서 건축의 의미를 새롭게 생각하게 만든다. 쉬운 언어로 재미있게 풀어가고 있어 배경지식이 없는 일반인들도 '건물을 이러한 관점으로 볼 수 있구나' 하는 점을 배울 수 있다.

 

유럽과 아메리카 그리고 아시아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20여명의 거장들이 지은 30개의 건축물에는 저마다의 개성과 아름다움이 존재한다. 건축물은 많은 돈이 드는 만큼 여러 사람의 의견이 일치할 때만 완성된다. 따라서 거기에는 당대 사람들이 세상을 읽는 관점과 자재를 다루는 기술 수준, 사회 경제 시스템, 인간에 대한 이해, 꿈꾸는 이상향, 생존을 위한 몸부림 등이 종합적으로 들어 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여기 소개된 30개의 건축물은 기존의 전통을 뒤집거나 비틀어 새로운 건축의 시대를 연 창의적 작품들이라고 해도 좋은 건물들이다.

 

감동을 주는 하나하나의 건축물들이 사진과 설계도, 그리고 저자의 설명과 함께 제시되면서 각 작품에는 어떤 특이한 점들이 있는지를 보여준다. 예를 들면, 독일 국회의사당위 건물은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구조를 통해 “국회의원은 국민보다 아랫사람”이라고 외치고 있고, 킴벨 미술관은 빛을 다루는 건축가의 생각을 바탕으로 “빛이 빛 되게 하기 위한 장치”가 무엇인지 디데일하게 보여 준다. 시티그룹 센터와 HSBC빌딩은 "제약을 뛰어넘어 공공 공간을 만들며 소통의 장을 만드는 방법"을 보여주고,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은 "하나로 이어진 연속된 구조"를 통해 미술관 공간에 대한 우리의 선입관을 깨고 있다.

 

이 책에 소개된 30개 건물 중에서 직접 가 본 곳은 몇 군데에 불과하다. 책이나 영상을 통해 알고 있는 곳도 몇 곳 포함되어 있지만, 대부분 처음 보는 곳들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여행을 통해 랜드마크가 될 만한 이런 건축물들을 본다면 더 풍요롭고 재미있는 구경이 될 것 같다. 그 전에 책을 통한 간접경험도 충분한 감동을 준다.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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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준의 인문 건축 기행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s******4 | 2023.07.07 | 추천7 | 댓글0 리뷰제목
『유현준의 인문 건축 기행』 저자 유현준, 을유문화사, 2023년   내가 유현준 작가에 대해 알게 된 건 많은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TVN 예능 “알쓸신잡”에서 였다. 그 전까지는 여행을 다니거나 하더라도 건축물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보지 못했다. 아~ 그렇구나, 아~ 멋지다 정도였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 나오는 이야기처럼 아는 만큼 보인다는 이야기가 이렇게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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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준의 인문 건축 기행저자 유현준, 을유문화사, 2023

 

내가 유현준 작가에 대해 알게 된 건 많은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TVN 예능 알쓸신잡에서 였다. 그 전까지는 여행을 다니거나 하더라도 건축물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보지 못했다. ~ 그렇구, ~ 멋지다 정도였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 나오는 이야기처럼 아는 만큼 보인다는 이야기가 이렇게 잘 들어 맞는게 분야가 있을까 싶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서른 개의 작품은 저자가 스무 살 때부터 지난 33년간 충격과 감동을 받은 건축물 중에서 엄선한 작품이다. 저자는 이 건축물들을 통해 건축 디자인이 무엇인지 배웠고 이 작품들 속에 담긴 기발한 아이디어를 깨달을 때마다 재미난 영화의 반전을 본 것 같은 희열을 느끼곤 했다. 재미난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친구에게 소개하고 싶어 안달 난 경험을 누구나 해봤을 것이다. 작가에게는 이 건축물들이 그러한 의미를 지닌다고 한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여행을 하게 되면 시간을 내서 이 건축물들을 꼭 한번 들러 보면 좋겠다고 추천하며, 서른 개의 건축물 속에 담긴 세상을 바라보는 독특한 생각들을 보면서 저자가 느꼈던 즐거움과 행복을 독자에게도 나누고 싶다고 한다.

 

 

 

# 빌라 사보아 : 집은 살기 위한 기계다.

1931년 산업 혁명으로 인해 사람들의 삶이 바뀐 세상이었다. 어느 때보다 많은 건축물이 필요해졌다. ... 자동차와 비행기라는 새로운 교통수단도 나왔다...사람들은 기계가 만든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맞이했다. 사람을 감싸는 공간과 그 공간의 의미가 기계로 인해 바뀌고 있었다. 이 시기 스위스 태생의 르 코르뷔지에라는 건축가는 건축이 기계가 될 수는 없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건축이 기계라면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기계 같은 건축을 하려면 공장에서 생산되는 철근이나 시멘트를 사용해야 했다. 시멘트가 물과 만나서 완성되는 콘크리트는 화학적인 변화를 통해 완성되는 재료다.

...기둥식으로 건물을 만들면 철근콘크리트의 양을 줄여 건축 비용을 낮출 수 있다. 서양은 전통적으로 돌이나 벽돌을 이용해서 벽을 구조체로 하는 건축이었는데, 철근 콘크리트를 사용하면서 기둥 중심의 건축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 건축계의 대표 지성인 르 코르뷔지에는 건축계의 아인슈타인이 되고 싶었던 모양이다. 그는 전 세계 모든 건축을 해결할 수 있는 이론을 추구했다. 그것이 근대 건축의 5원칙이다. 훗날 이러한 생각은 전 세계에 모두 비슷비슷한 건축물이 만들어지는 결과를 낳았다.

...기계 문명을 인류를 구원할 희망으로 바라보더 르 코르뷔지에... ‘빌라 사보아는 필로티 구조로 집을 땅에서 띄어 공중에 지은 것이다.

 

도서관의 십진분류 500번대 서가를 돌다 보면은 르 코르뷔지에 = Le Corbusier : 빌라 사보아의 찬란한 시간들’, ‘르코르뷔지에 : 건축을 시로 만든 예술가등등 르코르뷔지에로 시작하거나 끝나거나 하는 책들을 만나게 된다. 무식한 나는 뭔데 이렇게 이 이름이 많이 나오지 하는 생각을 했는데, 이제는 알 수 있게 되었다. 우아하게 건축 좀 아는 사람처럼, ~ 르코르뷔지에에 관한 책이군~ 할 것이다. 유현준은 서른 개의 작품 중 장장 5개의 르코르뷔지에의 작품을 소개함으로써 나를 이렇게 변화시켰다.

 

 

# 내가 뽑은 베스트 5

빌라사보아(1931: 건축은 기계다)

이제는 안다.  르 코르뷔지에

바이네케 고문서 도서관(1963: 빛이 투과되는 돌)

빛이 투과되는 돌이라니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시티그룹 센터(1977: 좋은 디자인은 문제해결의 답이다)

뉴욕의 스카이라인의 특징을 나타내는 건물, 작가가 언급한 건물 하나의 디자인에 사회적 이해, 경제적 혜안, 타협과 중재 능력, 창의적 생각, 구조 기술력, 법규의 기발한 활용, 친환경 사고 등등.. 그래서 멋지다~

베트남 전쟁재향군인기념관(1982: 공간으로 만든 한 편의 영화)

부수고 쌓아 올리고 않더라도 어떻게 의미를 부여하는가...

루브르 아부다비(2017: 쇠로 만든 오아시스)

자연를 따라한 최고의 인공...

 

건축가로서 얼마나 많은 건축물을 보았을까, 저자가 직접 방문하거나 연구한 건축물들을 선별하여 소개하고, 건축가이자 교수로서의 전문적인 지식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건축물에 대한 분석 및 평가는 전문성과 학술성의 깊이가 느껴진다. 그러면서도 건축물을 이루고 있는 구성하나 하나의 의미에 대한 해석과 해당 건축가의 생각과 의도를 짚어 주고 저자의 경험과 감상을 솔직하게 풀어내는 과정해서 나에게는 무의미했던 건축물에 대한 의미와 친근성과 재미를 준다.

저자는 건축물들을 인문학적인 관점으로 바라보고, 인간과 세상, 문화와 예술과의 관계를 탐구하므로, 풍부한 교양과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그러나 저자가 선정한 건축물들이 주로 서구적이고 현대적인 것들이 많아서 다양성과 대표성 부족에 대한 의문은 있다. 본인이 너무도 사랑(?)한 건물들이다 보니 객관성과 중립성이 없다는 느낌도 들 수 있다. 너무 많은 건축물들이 나오고 나는 전공자가 아니다 보니.. 그래서? ? 뭐가? 의미 있지? 그런 느낌을 주는 건축물들도 있다. 아마도 비전공자가 가지는 느낌이려니 한다. 서른 개의 건축을 한 번에 쭉 볼 수는 없다. 물론 흥미 있기는 하지만 지치다. 몇 개씩 나눠 본다면 이런 느낌은 덜 할까 싶기도 하다. (비전공자라서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건축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지식을 제공해주는 아주 유익하고 흥미로운 책이다. 나는 건축에 대해 잘 모르지만 이 책을 통해 건축의 본질과 가치, 미래와 가능성에 대해 배우고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저자의 개성과 열정이 느껴지고 그것을 독자와 나누고자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 책은 건축뿐만 아니라 인간과 세상, 문화와 예술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력이 얼마나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가도 느끼게 해주었다. 건축물을 단순히 물질적으로만 보지 않고 그것들이 담고 있는 인간의 생각과 감정, 세상의 변화와 역사, 문화의 차이와 융합 등에 대한 탐구와 분석을 보여준다. 읽고 나면 내가 꽤 교양인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 책은 건축에 관심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나과 같이 전혀 모르는 사람들도 편안하게 읽어볼 수 있는 책이다. 그리고 읽고 나면 그 건축물이 있는 나라에 여행을 가서 함 보고 싶다는 미션도 준다. 이 책은 독자에게 건축의 아름다움과 의미, 미래와 가능성을 보여주고 생각하고 감상하게 하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읽어보시라~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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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57건) 한줄평 총점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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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시대를 앞서간 건축가(인간)에 대한 이야기인 동시에 창작물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습니다~
8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8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훈 | 2023.06.26
평점1점
쯔쯔.....용산뷰가 최고니 하면서 권력에 줄댄 사람............가식인간
8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8
YES마니아 : 로얄 g******2 | 2023.06.23
구매 평점5점
지루하지 않은 건축
5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5
YES마니아 : 골드 앨* | 2023.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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