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0년 07월 08일 |
---|---|
쪽수, 무게, 크기 | 300쪽 | 358g | 134*200*20mm |
ISBN13 | 9791165341909 |
ISBN10 | 1165341905 |
발행일 | 2020년 07월 0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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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00쪽 | 358g | 134*200*20mm |
ISBN13 | 9791165341909 |
ISBN10 | 1165341905 |
MD 한마디
잠들어야만 입장할 수 있는 상점가 마을,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온갖 꿈을 모아 파는 상점가!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유서 깊은 ‘꿈 백화점’을 무대로 그곳에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가슴 뭉클한 이야기를 그린다. 현실에 지친 이들을 위한 선물 같은 힐링 판타지. -소설MD 박형욱
작가의 말 프롤로그. 3번째 제자의 유서 깊은 가게 1. 주문하신 꿈은 매진입니다 2. 한밤의 연애지침서 3. 미래를 보여 드립니다. 4. 환불 요청 대소동 5. 노 쇼는 사양합니다. 6. 이 달의 베스트셀러 7. 비틀즈와 벤젠고리 8. ‘타인의 삶(체험판)’ 출시 9. 예약하신 꿈이 도착하였습니다 에필로그 1. 비고 마이어스의 면접 에필로그 2. 스피도의 완벽한 하루 |
이 책을 만나고 나서 잠 드는 시간이 기다려지기 시작했다!
이미예 장편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주문하신 꿈은 매진입니다)(팩토리나인)
이 책을 읽게 된 건 정말 우연이었다. 힘든 시기의 끝자락에서 만난 다정한 품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반갑고 소중한 책으로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이 책과의 만남을 연결해준 그에게 진심으로 고맙다.
표지부터 제목, 무엇보다 ‘주문하신 꿈은 매진입니다’라는 부제목이 얼마나 기대를 높였는지 모른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라, 최대한 기대하는 마음을 누르고 책을 펼쳤다. 나의 걱정이 쓸데 없음을 증명하듯 나는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 속수무책으로 빠져들었다. 조금의 과장 없이 이 세계에 완벽히 발을 들였다. 『나니아 연대기』시리즈(물론 영화로 봤지 책으로 보지 않았다) 이후에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세계는 정말 오랜만이었다. 이 세계를 만들어준 이미예 작가님께 진심으로 고맙다(이 책을 계기로 내가 어떤 모습을 하던 늘 곁에서 변함 없이 나를 기다려주는 건 책이라는 사실을, 책이 내게 어떤 의미인지 깨닫게 되었다).
책 속 인물의 자신감 있고 당당한 모습과 흔들리지 않는 신념 등이 부러웠던 적은 있었지만, 인물의 직장이 부러웠던 적은 처음이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정말 말그대로 ‘꿈의 직장’이다. 잠든 시간 동안 ‘꿈’이라는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꿈’을 만들고 사고 파는 또다른 공간. 자칫 설정이 모호해지고 ‘꿈’이라는 허구의 공간을 소모품으로 쓰일 수도 있는데,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꿈’을 주요 무대로 쓰다 보니 ‘꿈’에 대한 작가님의 진지한 고민과 애정이 잔뜩 묻어났다. 꿈이 등장하는 작품들은 하나같이 진부한 전개나 결말에서 맴돌았다. 그 점이 ‘꿈’을 작품에 녹여낼 수 있는데 한계를 의미한다고 생각했는데, 이 작품을 통해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꿈은 진부한 소재가 아니라 세계의 확장을 열기에 딱 맞는 열쇠라고!
달러구트 꿈 백화점 층마다 일하는 직원들, 꿈을 사러 오는 사람들, 꿈을 다른 누군가에게 전해주기 위해 오는 사람들, 꿈을 사러 오는 동물들 등 ‘꿈’ 앞에서 누구도 차별 받지 않는 모습이 각 에피소드마다 느껴져서 좋았다. 잠 드는 시간이 아깝다고만 생각했을 때가 있었다. 잠 자는 시간만 줄여도 뭐 하나라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리석었다. 우리는 잠든 시간 동안 그동안 잊고 지내거나 모른 척 지나갔던 순간, 감정, 기분, 일상 등을 틈틈이 돌보고 있었던 것이다(직접 마주하기 어려운 것들은 꿈을 통해 덜 아프게 마주했는지도 모른다). 현실에서는 어려웠던 부분, 예를 들면 그리움을 표현하거나 마음을 전하는 일 같은 것들을 ‘꿈’을 통해서 하고 있었다. 잠에서 깨고 나면 기억하지 못하지만, 우리는 충분히 잠든 시간에도 많은 일들을 하고 있다. 우리가 기억하지 못해도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서 일하는 그들은 모두 알고 있다. 우리가 언제든지 방문해도 내 이야기를 정성 들여 기억해주고, 진심으로 공감해주는 그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잠들어야 할 이유가 생긴 것이다. 어쩌면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서만큼은 스스로에게 가장 솔직할 수 있지 않을까 그 공간을 가득 채운 이들은 타인이 아닌 나를 채우고 있는 ‘수많은 또다른 나’인지도 모른다(이렇게 생각하면 공허했던 마음에 따스한 바람이 분다).
지금도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찾는 손님들을 위해 매장을 정리하고, 웃는 얼굴로 손님을 맞이하는 직원들에게 고맙다. 덕분에 개운하게 잠에서 깼다는 말과 함께 나의 솔직한 감정으로 값을 지불하고 싶다. 꿈을 제작하기 위해 밤낮 없이 바쁠 꿈 제작자님들에게도 이 말을 꼭 전하고 싶다. ‘내가 어떤 꿈을 꿨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지만 확실한 건 내가 더 이상 잠 자는 시간이 아깝지 않으며, 잠 드는 시간을 기다리고 있게 되었다’고.
기회가 닿는다면 페니처럼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서 직원으로 일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수많은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꿈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다는 건 정말 아름답고 소중한 경험이니까. 페니는 그곳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틈틈이 성장을 했고,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 없어서는 안 될 직원이 되었다. 앞으로도 페니가 ‘꿈’이라는 무한한 세계에서 배움과 성장을 두려워 하지 않고, 꿋꿋하고 단단하게 걸어나갔으면 좋겠다.
오늘 침대에서 뒤척이다가 겨우 일어났다. 아마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서 나오기 싫어서 끝까지 버티다가 페니의 배웅을 받으며 나왔지만, 눈을 뜨면 현실세계에 발을 들여다 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 이불속에 계속 버텼던 것 같다. 버텨도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아는 나이다(아직 아이인 것 같은데, 나는 어른으로 생활하는 중이다). 그래서 일어났고,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 갈 시간을 벌써부터 기다리는 중이다. 하루를 알차게 보내고 『달러구트 꿈 백화점』으로 가서 페니와 반갑게 인사를 한 후, ‘오늘’을 위로 받을 수 있는 달콤한 꿈을 하나 사야겠다. 굳이 꿈을 사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 페니와 잠깐 하루의 안부를 묻거나 달러구트에게 받은 수면용 쿠키를 따뜻한 차 한 잔과 한 입 베어물면 금방이라도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별똥별처럼 잠이 쏟아질 것이다.
‘잠 드는 시간’이 아깝고 외로운 시간이 아님을 알려준 이미예 작가님과 달러구트님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한다. 오늘도 우리 모두 조금은 덜 지친 걸음과 덜 울적한 표정으로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서 만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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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예 장편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팩토리나인)
★ 주문하신 꿈은 매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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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잠 드는 동안 『달러구트 꿈 백화점』으로 갈 거야!
환상 꿈 백화점. | 층마다 특별한 장르의 꿈들을 구비하고 있는 곳, 저마다 개성 있게 포장된 꿈 상자들이 진열장을 빼곡히 채우고 있는 그곳이 여러분의 마음에 들길 바란다. | 꿈 백화점이라는 소재로 그만큼 아기자기한 세상을 만들어낸 이야기이다. 뭉근하고도 편안한 느낌을 주는, 무겁지 않고 귀엽고 소설이다. |
잠자리에 들기 위해 마셨던 따뜻한 우유처럼, 배가 아플 때 둥글게 둥글게 문질러 주던 어머니의 손바닥처럼, 잠들기 전 짤막한 애인과의 통화처럼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읽는 순간만큼은 힘들었던 모든 것들이 잠잠해진다. 소설이 가진 강력한 힘은 독자들을 판타지의 세계로 끌고 들어간다.
독특하고 참신한 꿈의 세계 이야기를 창작한 이미예 작가는 국어 시간을 가장 좋아했던 이과생이었다. 졸업 후 유명 전자 기업에서 반도체 엔지니어로 일하고 3D 프린터 관련 사업을 창업할 정도로 소설과는 거리가 먼 분야에 몸을 담고 있었다. 저자는 출퇴근 왕복 삼십 분 남짓한 시간 속에서 상상하고 쉬는 날이면 그것을 글로 옮겨 원고 작성에 기반을 다졌다. 그러던 중 이야기를 완성하기 위해 모든 걸 그만두고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완성하는 데에 모든 힘을 쏟아 소설을 완성할 수 있었다. 이런 저자의 삶의 모습은 소설 속에서 간접적으로 찾아볼 수 있다. 국어 시간을 좋아하는 이과생의 조금은 엉뚱한 모습은 잠자리에 들어야만 갈 수 있는 꿈 백화점으로, 출근하는 자신의 괴롭고 불안한 모습은 소설 속 인물들의 치유과정을 통해 재현된다.
오랜 시간의 집필과정 후 탄생한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통해서 작가가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건 ‘위로’와 ‘치유’이다. 이것을 소설의 여러 관점에서 전달한다. 우선 전반적인 옴니버스 형식의 이야기 구조에서 느낄 수 잇다. 여러 인물이 등장해 문제가 생기고 주인공인 ‘페니’가 그 문제를 해결하는 구조가 에피소드 형식으로 연속된다. 이런 구조 속에서 독자들은 처음에는 누군가의 상처에 대해 아파하고 슬퍼하며 응원하게 된다. 그 이후 상처가 치유되고 회복되는 과정을 보며 감정 이입을 통한 위로 받을 수 있다.
소설의 구조 이외에도 위로와 치유는 공간적 배경에서 느낄 수 있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상상의 공간인 꿈 백화점은 고달팠던 현실을 잠시 잊을 수 있게 한다. 소설의 설정은 꿈을 꾸면 꿈 백화점의 세계로 들어가고 그 세계에서 자신이 원하는 꿈을 구매해 감정을 돈 대신 지불한다. 소설에 몰입하게 되면서 독자들은 자신을 인물 속으로 투영하게 된다. 그러면서 마치 자신이 정말 환상의 세계에 있다고 느끼고 여행을 떠난 것처럼 현실과 멀리 떨어진 감정에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이를 통해 현실에서 지친 감정이나 상처받았던 것들을 위로받을 수 있다. 아마 이런 간접적 치유과정에서 독자들은 큰 매력을 느끼게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소설을 통해 위로와 치유의 역할을 했던 건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전에도 분명 존재했다. 이 소설이 담고 있는 판타지적인 설정은 독특하지만 전달하는 주제는 그리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과연 소설과 아무런 관련도 없던 작가의 데뷔 소설이 오랜 기간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백 만권 이상 팔릴 수 있었던 매력은 무엇일까. 단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환상의 세계를 표현했기 때문일까. 여러 가지 매력이 있을 수 있겠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 건 발행일을 보면 알 수 있다.
2020년과 2021년도는 코로나19가 여전히 사회 속에 자리 잡고 있었고 ‘코로나 블루’라는 용어가 등장할 정도로 사람들은 큰 우울감에 빠져 있었다. 사람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우울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지만 끝날 줄 모르는 전염병의 시대에 감정은 고립되고 있었다. 이 시기에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 출판되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전 세계에 존재하는 코로나19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답답함을 조금은 해소할 수 있는 소설이었다. 마스크를 벗고 꿈의 백화점으로 떠나면서 소설을 읽는 것만으로도 마치 휴양지에 여행을 가는 듯한 해방감을 느끼고 이를 통해 위로와 치유를 받을 수 있다. 이렇게 시대적인 상황과 잘 부합한 신인 작가의 독특하고 신선한 소설이 베스트 셀러로 만든 주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사회적으로 혼란한 상황에서 책이 가진 힘은 배가 된다. 상황에 적절한 주제를 담은 이야기의 빛은 더욱 더 밝아진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분석하게 된다면 부족한 점은 물론 존재한다. 판타지 장르이다 보니 개연성이 부족한 부분도 있고 억지스러운 설정도 존재한다. 하지만 이런 부분은 소설 속에서 이루어지는 인물들간 위로와 치유의 과정을 통해 잊어버리게 만든다. 현재는 코로나가 점점 잦아들고 여러가지 제약들이 풀리고 있지만 완전 없어지지는 않았다. 그렇기에 가슴 한구석 답답하고 우울한 감정에 잠이 오지 않는 날에는 수면제 한 알보다는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읽고 꿈의 백화점으로 여행을 떠나는 걸 추천 한다.
잠자리에 들기 위해 마셨던 따뜻한 우유처럼, 배가 아플 때 둥글게 둥글게 문질러 주던 어머니의 손바닥처럼, 잠들기 전 짤막한 애인과의 통화처럼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읽는 순간만큼은 힘들었던 모든 것들이 잠잠해진다. 소설이 가진 강력한 힘은 독자들을 판타지의 세계로 끌고 들어간다.
독특하고 참신한 꿈의 세계 이야기를 창작한 이미예 작가는 국어 시간을 가장 좋아했던 이과생이었다. 졸업 후 유명 전자 기업에서 반도체 엔지니어로 일하고 3D 프린터 관련 사업을 창업할 정도로 소설과는 거리가 먼 분야에 몸을 담고 있었다. 저자는 출퇴근 왕복 삼십 분 남짓한 시간 속에서 상상하고 쉬는 날이면 그것을 글로 옮겨 원고 작성에 기반을 다졌다. 그러던 중 이야기를 완성하기 위해 모든 걸 그만두고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완성하는 데에 모든 힘을 쏟아 소설을 완성할 수 있었다. 이런 저자의 삶의 모습은 소설 속에서 간접적으로 찾아볼 수 있다. 국어 시간을 좋아하는 이과생의 조금은 엉뚱한 모습은 잠자리에 들어야만 갈 수 있는 꿈 백화점으로, 출근하는 자신의 괴롭고 불안한 모습은 소설 속 인물들의 치유과정을 통해 재현된다.
오랜 시간의 집필과정 후 탄생한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통해서 작가가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건 ‘위로’와 ‘치유’이다. 이것을 소설의 여러 관점에서 전달한다. 우선 전반적인 옴니버스 형식의 이야기 구조에서 느낄 수 잇다. 여러 인물이 등장해 문제가 생기고 주인공인 ‘페니’가 그 문제를 해결하는 구조가 에피소드 형식으로 연속된다. 이런 구조 속에서 독자들은 처음에는 누군가의 상처에 대해 아파하고 슬퍼하며 응원하게 된다. 그 이후 상처가 치유되고 회복되는 과정을 보며 감정 이입을 통한 위로 받을 수 있다.
소설의 구조 이외에도 위로와 치유는 공간적 배경에서 느낄 수 있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상상의 공간인 꿈 백화점은 고달팠던 현실을 잠시 잊을 수 있게 한다. 소설의 설정은 꿈을 꾸면 꿈 백화점의 세계로 들어가고 그 세계에서 자신이 원하는 꿈을 구매해 감정을 돈 대신 지불한다. 소설에 몰입하게 되면서 독자들은 자신을 인물 속으로 투영하게 된다. 그러면서 마치 자신이 정말 환상의 세계에 있다고 느끼고 여행을 떠난 것처럼 현실과 멀리 떨어진 감정에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이를 통해 현실에서 지친 감정이나 상처받았던 것들을 위로받을 수 있다. 아마 이런 간접적 치유과정에서 독자들은 큰 매력을 느끼게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소설을 통해 위로와 치유의 역할을 했던 건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전에도 분명 존재했다. 이 소설이 담고 있는 판타지적인 설정은 독특하지만 전달하는 주제는 그리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과연 소설과 아무런 관련도 없던 작가의 데뷔 소설이 오랜 기간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백 만권 이상 팔릴 수 있었던 매력은 무엇일까. 단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환상의 세계를 표현했기 때문일까. 여러 가지 매력이 있을 수 있겠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 건 발행일을 보면 알 수 있다.
2020년과 2021년도는 코로나19가 여전히 사회 속에 자리 잡고 있었고 ‘코로나 블루’라는 용어가 등장할 정도로 사람들은 큰 우울감에 빠져 있었다. 사람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우울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지만 끝날 줄 모르는 전염병의 시대에 감정은 고립되고 있었다. 이 시기에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 출판되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전 세계에 존재하는 코로나19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답답함을 조금은 해소할 수 있는 소설이었다. 마스크를 벗고 꿈의 백화점으로 떠나면서 소설을 읽는 것만으로도 마치 휴양지에 여행을 가는 듯한 해방감을 느끼고 이를 통해 위로와 치유를 받을 수 있다. 이렇게 시대적인 상황과 잘 부합한 신인 작가의 독특하고 신선한 소설이 베스트 셀러로 만든 주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사회적으로 혼란한 상황에서 책이 가진 힘은 배가 된다. 상황에 적절한 주제를 담은 이야기의 빛은 더욱 더 밝아진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분석하게 된다면 부족한 점은 물론 존재한다. 판타지 장르이다 보니 개연성이 부족한 부분도 있고 억지스러운 설정도 존재한다. 하지만 이런 부분은 소설 속에서 이루어지는 인물들간 위로와 치유의 과정을 통해 잊어버리게 만든다. 현재는 코로나가 점점 잦아들고 여러가지 제약들이 풀리고 있지만 완전 없어지지는 않았다. 그렇기에 가슴 한구석 답답하고 우울한 감정에 잠이 오지 않는 날에는 수면제 한 알보다는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읽고 꿈의 백화점으로 여행을 떠나는 걸 추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