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과 표정

영혼 속에서 번져 나오는 기쁨은
감출 수 없나 보다.

아무리 보자기로 덮으려 해도
빛을 감출 수 없듯
그것을 간직한 사람의 얼굴과 표정에선
감출 수 없는 기쁨이 스며 나온다.

한편으로는 참 두렵고
어려운 이야기다.
- 26쪽

Bravo!

집의 구조와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굳은 가치관과
딱딱한 사고 체계가 바뀌는 일이야말로
홍해가 갈라지고
여리고 성이 무너지는 일이다.

하나님, 브라보!
- 56쪽

짝사랑

하나님의 짝사랑은 차라리 눈물겹다.

부모와 눈 맞출 줄 모르고
불러도 대답할 줄 모르며
자기만의 세계 속에 꽁꽁 갇혀 있는
영적 자폐아와 같은 우리를,

오늘도 하나님은
두 팔로 끌어안으며 말씀하신다.

나를 좀 바라보렴.
너와 마음을 나누고 싶구나.
- 74쪽

차이 1

우리는 늘
빨리! 지금! 당장!
이라고 말하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천천히, 때가 되면, 기다리면,
이라고 말씀하기를 좋아하신다.
- 95쪽

사랑 고백

밤하늘의 설레는 푸른빛 속에
바람처럼 스치는 부드러운 음성.

너를… 사랑한다….

지구 상의 그 어떤 로맨티스트가
하늘과 바람과 반짝이는 별을 소품으로
펼쳐놓고
이렇게 낭만적인 사랑 고백을 할까.
- 119쪽

이젠 안녕

반복되는 잘못된 습관과 헤어지기.
과거의 상처에서 떠나기.

그러나 마음과 의지를 총동원해
수없이 결심하고 노력해도
여전히 벗어날 수 없다면,

그 배후와 한판 전쟁을 벌여야 할지도 모른다.
―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엡 6:12~13
- 154쪽

<b>최고의 로맨티스트, 하나님의 편지가 도착했다!<br/>깊이 있는 묵상 언어와 그림 언어의 조화가 주는 감동</b><br/><br/>넥서스CROSS에서 그림과 함께 읽는 묵상집 《편지가 왔어요》가 출간되었다. 봄을 기다리며 설레는 마음처럼 내면의 깊은 곳을 울리는 글과 그림이 사이좋게 담겨 있다. 평소 그림에 관심 갖지 않았던 사람들도 이곳에 실린 작품들을 보면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대부분 누구나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친근한 소재이며, 그중에는 상징적 표현 방식을 취하는 그림들도 있다. <br/><br/>이 책은 한 번 읽고 덮어두기에는 아쉬움이 크다. 같은 그림, 같은 글이라도 어떤 상황에서 읽느냐에 따라서 다르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책장을 펼칠 때마다 하나님은 각각의 그림을 통해서 우리에게 격려와 위로, 그리고 기쁨의 메시지를 주신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일상 속에서 문득문득 하나님의 깊은 사랑과 계획하심을 깨닫게 될 것이다.<br/><br/>추천의 글에서 《크리스채너티 투데이》 이상화 편집인은 “이 책에는 피조물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 농축되어 있다. 그래서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고 마음이 시원해지는 기쁨을 경험할 수 있었다. 깊이 있는 묵상의 언어와 함께 상징적 언어로 표현된 그림의 조화는 책을 읽는 이에게 보다 깊은 차원의 영적 감동을 준다”고 말한다.<br/><br/>《편지가 왔어요》는 삶의 여정 가운데 날마다 영성의 깊이를 더해가기를 갈망하는 사람들이, 더욱 순수하고 열린 마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이른 봄날 가까이에 두고 묵상하고 싶은 책으로, 또 소중한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설렘과 기쁨이 전해지기를 기대해본다.

마르지 않는 기쁨과 은혜, 사랑의 근원이 어디에 있는지 보여준다.
-《크리스채너티 투데이》 편집인 이상화

곱게 차려입은 색들이 하나같이 그윽한 기쁨을 앙다물고 있다.

김주련 (성서유니온선교회 출판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