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베스트셀러

대한민국은 무엇을 축적해왔는가

: 1961-2024, 이 나라의 열 정권을 돌아보며

리뷰 총점10.0 리뷰 2건 | 판매지수 5,790
베스트
사회 정치 11위 | 사회 정치 top20 1주
정가
20,000
판매가
18,0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7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552g | 152*225*20mm
ISBN13 9791191998320
ISBN10 119199832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이 책은 1961년부터 2024년까지 대한민국을 책임졌던 총 열 정권의 이야기를 다룬다. 우리는 그간 전 세계에서 유례없는 발전을 이루며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성취했다. 우리는 그처럼 기적적인 과정을 거친 후 선진국이 되었고, 일제강점과 한국전쟁이라는 그 황폐한 기반을 딛고 이젠 세계의 극빈국과 개발도상국에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되었다. 우린 그동안 우리가 쌓아온 것들에 대하여 충분히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 다만 거기서 멈춰서는 안 된다. 대한민국의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고 철저하게 복기해둘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미래에 우리가 밟아나갈 지혜로운 길이 열릴 수 있다.
--- 「프롤로그」 중에서

나는 내 공무원 시작과 함께했던 그 아침, 잉크의 감각을 잊지 못한다. 갓 공무원이 된 내가 자를 대고 흰 용지 위에 일일이 직접 도표를 그리면, 그것을 대통령이 두 눈으로 확인할 것이라는 사실에 가슴이 뛰었다. 그 순간만은 박정희 대통령이 공직사회에 주문한 것이 단 하나였다는 사실을 믿을 수 있었다. ‘내 나라를 반드시 잘살게 만들겠다는 의지를 갖고 일하라.’ 여러 현장과 토론의 자리에서 그는 그것을 본인의 몸으로 보여주었으며, 그런 덕분에 경제발전의 주역인 관료를 독려하는 분위기가 넘쳐흐를 수 있었다. 다른 개발도상국에는 이런 공무원 조직, 이런 리더십이 없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야기하겠지만, 이러한 리더십은 최근 우리나라에서 정권을 잡은 이들이 놓치고 있는 치명적인 지점이라 볼 수 있다.
--- 「제1부 죽음과 잉크의 감각: 1961-1979, 박정희 정권」 중에서

나는 막강한 권한으로 나라를 좌지우지하고 사람들의 인권조차 함부로 유린하던 박정희 정권이 도대체 왜 교육과 주택을 공공영역에 전연 잡아두지 못했는가를 물을 수밖에 없다. 그 후과(後果)가 지금 와서 너무나도 크기 때문이다. 우리는 박정희 정권이 사교육과 부동산 문제에서 손을 놓아버린 대가를 단단히 치르고 있다. 국가는 강력한 선진국이 되었지만, 그 국가의 국민은 의식주와 교육 문제 앞에서 쩔쩔매며 지갑을 털어야 하는 역설적인 일이 벌어졌다. 그러니 대다수 국민이 국가란 결사체에 대해 전혀 안정감을 느낄 수 없는 것이며, 그것이 수치화된 게 합계출산율 0.72라는 충격적인 숫자이다.
--- 「제1부 죽음과 잉크의 감각: 1961-1979, 박정희 정권」 중에서

우리는 모든 것을 철권으로 다스렸던 박정희의 시대를 떠나보냈다. 다시 군인 대통령 시대를 맞이했을지언정, 이제 박정희 통치기와 같은 일인 치하의 정치는 존속할 수가 없었다. 유능한 경제관료 몇몇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그들에게 다소나마 의지하던 박정희를 근거리에서 지켜보며, 전두환은 아마 이것을 직감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는 뛰어난 경제관료를 알아보고, 그들에게 전권을 맡겼으며, 결국 성공했다. 관료들은 민주화를 위해 앞장서서 나서진 못했지만, 전두환에게 국민이 갖고 있던 ‘경제하려는 의지’, 건강하고 튼튼한 경제에 대한 열망을 전달하는 일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것이 일정 부분 1987년의 민주적 성취에 분명히 기여했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 「제2부 테크노크라트의 시대: 1980-1988, 전두환 정권」 중에서

지금도 경제관료들은 욕을 많이 먹는다. 사회의 다른 제반 사항을 고려하지 않은 채 기계적인 경제성장만을 추구한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고, 영혼 없는 정권의 도구라는 비아냥도 듣는다. ‘관료주의’로 대표되는 경직성, 비효율성, 부정부패 등 나쁜 이미지들이 경제정책을 좌우하는 경제관료들에 유독 덧씌워지는 경향도 있다. 과거에 만연했던 부패의 과오도 있고, 선출되지 않은 권력에 대한 본능적인 경계라고 이해할 수도 있겠다. 나 역시 기재부 출신 관료라는 배경 탓에 끊임없는 선입견과 루머에 시달렸다. 뒤에서도 이야기하겠지만, 특히 노무현 정권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할 당시엔 억울한 이야기가 많았다. 그러나 나는 자기변호를 할 생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대통령께 부담을 지워드리는 것은 공직자의 자세가 아니라 다짐하며 끝까지 입을 다물었을 뿐이다.
--- 「제2부 테크노크라트의 시대: 1980-1988, 전두환 정권」 중에서

그러나 지난 30여 년간 축적해온 고도 경제성장의 과실이 국민에게 고루 분배돼 중산층이 넓게 형성된 데에는 노태우 정권의 공이 크다. 그는 민주화 이후 거세게 터져 나온 격렬한 노동 시위에도 온건히 대응, 꾸준한 임금 인상을 유도했다. 그런 덕분에 국민의 생활수준은 안정적으로 향상될 수 있었다. 어찌 보면 ‘보통 사람들의 위대한 시대’라는 정권 캐치프레이즈가 정확히 어울렸던 시기였다. 중산층의 자가용이 대중화하고, 해외여행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이때부터 1997년 외환위기 전까지는 소득 분배 역시 선진국 수준으로 이뤄졌다. 훗날 진보적인 성격의 정부였던 문재인 정권이 목표했던 ‘소득 주도 성장’은 어쩌면 보수 정부인 노태우 정권 때 이미 훌륭하게 수행됐다고 볼 수 있다.
--- 「제3부 이념 너머의 보통 사람들: 1988-1993, 노태우 정권」 중에서

왜 지금 우리의 지도자들은 협치하지 못하고, 왜 우리 사회는 큰 정치인을 상실했는가? 왜 정치를 하는 이들은 다른 사람을 사악한 존재로 몰아붙이는 데 여념이 없는가? 역대 의장님들과의 대화에서 시작된 나의 생각이 멀리 돌아왔다. 나는 노태우 정권을 되돌아보면서 이렇게 말하고 싶다. 모든 인간은 이기적이다. 어느 정권의 어떤 정치인인들 이기적이지 않을 수 있으랴. 그렇지만 이기심을 가진 누군가를 사악한 존재라고 낙인찍거나, 그를 감시하거나 교정해야 할 대상으로 규정해버려선 안 된다. 그것은 정치가 아니라 도덕의 명분을 앞세운 독선일 뿐이다.
--- 「제3부 이념 너머의 보통 사람들: 1988-1993, 노태우 정권」 중에서

우리 정치권에 새바람을 일으키는 데도 금융실명제는 기폭제가 되었다. 우리 정치 풍토는 돈에 의한, 돈을 위한, 돈의 정치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오랫동안 금권정치의 한계를 안고 있었다. 이것을 가능케 한 것이 지하 정치자금이었다. 당시 금융실명제의 실시로 한국의 정계에서도 음성적인 정치자금의 흐름을 추적할 수 있게 됐고, 이를 기반으로 훗날 노무현 대통령이 추진한 정치개혁 끝에 우리나라엔 선거공영제가 도입될 수 있었다. 우리나라처럼 거의 완벽한 공영제로 선거를 운영하는 나라는 세계적으로 봐도 드문 게 사실이다. 정치가 부정한 지하 자금에 의존하기보다 국민의 뜻에 충실할 수 있는 기본적인 조건이 마련된 것이다.
--- 「제4부 세계와의 조우: 1993-1998, 김영삼 정권」 중에서

김영삼 정권의 총체적인 문제를 느꼈던 지점은 또 있다. 당시 청와대 고위직에 있던 분이 내 보고를 받기 시작한 뒤 얼마 안 지나서 꾸벅꾸벅 조는 것을 보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분이 야전침대를 갖다 놓고 청와대 사무실에서 계속 밤새워 일하는데, 그 일이라는 게 대부분 대통령 연설문이나 메시지에 점 하나 찍고 표현을 다듬으며 어딜 강조할 건지 표시하는 등의 일이었다. 그런 일까지 하나하나 다 하다가 정작 중요한 국가 예산이나 경제정책 관련 보고는 제대로 못 챙기는 상황에 이르렀던 것이다. 최종 책임자가 일의 경중과 본말을 잘 짚어가야 하는데 당시 김영삼 정부는 그런 점에서 총체적인 한계를 노출하고 있었다. 결국 제대로 된 경제개혁을 단행하지 못한 채 기차는 1997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 「제4부 세계와의 조우: 1993-1998, 김영삼 정권」 중에서

“1998년의 봄은 내 일생에 가장 아픈 날들의 연속이었다. 정말 하루하루가 전쟁 같았다.” 김대중 대통령 자서전의 한 구절이다. IMF 사태를 극복하고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한 금융·기업·노동· 공공 부문 4대 개혁을 회고하며, 그는 ‘전쟁’이라고 빗대었다. 실제 1997년 외환위기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IMF 체제는 대한민국이 6 ·25전쟁 이후 겪은 가장 혹독한 시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1997년 12월부터 1998년 4월까지 월평균 3천 건 이상의 도산이 발생했다. 물가는 폭등했고 167만 명의 실업자가 거리에 쏟아졌다. 한국 채권은 국제금융시장에서 쓰레기 취급을 받았다. 환율은 달러당 800원에서 1964원까지 치솟았고 금리 역시 앞서 말한 대로 30%를 웃돌았다. 대통령으로서는 전시 국가를 이끄는 기분이었을 것이다. 박정희 정권의 챕터에서 언급했던 ‘죽음의 정서’가 압도적인 분위기는 다시금 전면적으로 우리 사회를 덮쳤다.
--- 「제5부 스물여덟 권의 대학노트: 1998-2003, 김대중 정권」 중에서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통령을 보좌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물건은 대통령의 대학노트 스물여덟 권이다. 그는 재임 5년 동안 모든 연설문과 말씀 자료를 자신의 손으로 썼다. 모든 회의에서 그분이 발언한 내용은 직접 써온 것이었다. 대학노트에 파란색 플러스펜으로 또박또박 정자로 개조식 정리를 해오셨다. 한 줄 쓴 다음에 다음 줄은 비워놓고 그다음 줄에 다시 쓰는 식이다. 그 빈 줄에는 다시 추가 사항이나 수정 사항을 메모했다. 그렇게 써온 노트는 연설 때마다 옆에 두신 채 보지 않고 말씀하셨다. 쓰면서 다 외운 것이다.
--- 「제5부 스물여덟 권의 대학노트: 1998-2003, 김대중 정권」 중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대체불가능한 장점이 바로 이것이었다. 들어보고 맞다 싶으면 자기와 반대되는 생각도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사람들은 그를 고집 세고, 강골인 외골수라고 쉽게 이야기하지만 그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 내가 겪은 노무현은 그 누구보다도 반대 의견을 잘 받아들이는 사람이었다. 오히려 자신의 생각을 반박해주는 걸 기꺼워하고 즐기기도 했다. 그것이 자신을 성장시킨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 「제6부 너무 빨리 온 미래: 2003-2008, 노무현 정권」 중에서

이제는 시장이 가져야 할 권력은 원래 있어야 할 그 자리로 넘어갔다. 다시 국가와 시장에서 벌어지던 후진적 행태는 일어날 수 없다. 그러니 시장 스스로 자신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 이것이 노무현 대통령 발언의 진의다. 그리고 그의 진단은 정확했다. 그것이 올바른 방향이고, 선진사회이며, 제대로 된 국가이기 때문이다. 선진국이 되려면 각자의 권력이 제자리를 찾아가야 하며, 정치는 오로지 법에 따른 정당한 권력을 행사하면 되는 것이다. 선진국은 누가 누구를 지배하고 예속하는 것이 아니라, 법과 제도의 틀과 역사의 발전 과정에서 각자가 제 위치에서 제 역할을 하는 나라다. 노무현 대통령은 그것을 잘 알고 있었다.
--- 「제6부 너무 빨리 온 미래: 2003-2008, 노무현 정권」 중에서

이명박 신화는 바로 그러한 재계에 대한 희망과 국민적 요구에서 탄생했다. 그러나 우리 재벌의 부가 형성된 과정은 정경유착 및 재벌금융의 견고한 네트워크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기 때문에 거기서 오는 태생적 한계가 있다. 과거 우리나라 기업인 출신으로 정치권에 온 사람들을 보면, 재산 형성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특히 금융실명제가 시행되기 전에는 소위 우호주주로서 재벌 오너의 사병과 같은 역할을 하면서 그 충성의 대가로 경제적인 보수를 받고 돈을 모았다는 사실 역시 부정할 순 없다. 반면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선 그 사람들이 그 기업을 일구고 거기서 재산을 모으는 모든 과정에 대해서 모든 게 전면적으로 공개돼 있다. 공정하게 모은 재산은 대부분 주식을 팔아서 벌어들였거나, 주식 가액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투명성이 기업인의 정치적 진출에도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
--- 「제7부 실리 일변도의 파국과 몰락: 2008-2013, 이명박 정권」 중에서

정당은 그 내부에서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치열한 경쟁을 통해 정치인을 배출하는 것이 가장 기초적인 역할이다. 나는 이런 경선의 중요성을 믿고 존중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2010년 경기지사 선거 당시, 다소 불리한 룰 협상을 받아들일 수 있었고, 0.96%p의 차이로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와 단일화 경선에서 패배했을 때 미련 없이 그의 손을 번쩍 들어줄 수 있었다. 그것이 민주주의 정치제도 아래 정당의 존재 이유이기 때문이다. 실명을 밝히지는 않겠지만, 내가 수십여 년 동안 몸담았던 당 안에서도 당의 실권자들이 자신의 인맥을 자리에 앉히려고 공천권을 어이없이 휘두른 경우가 정말 많았다. 그런 식의 패거리 정치를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과 개혁이 필요함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 「제8부 우리 안의 파우스트: 2013-2017, 박근혜 정권」 중에서

기획재정부가 균형재정에 집착하는 것은 그게 가장 국민에게 설명하기 쉽기 때문이다. 재정을 낭비하면 안 된다는 명제를 비판할 이가 누가 있겠는가. 그러나 경제는 늘 순환한다. 경제와 재정은 정태적으로 보지 말고 동태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확장기에는 민간 자체로도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재정을 긴축해 운용하고, 이때 만들어진 흑자로 수축기에 적자재정을 운용해야 한다. 경기변동의 주기는 보통 4~5년 단위로 오기 때문에 그 주기에 맞춰서 국제사회에서 상대적인 재정 건정성 순위가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정부가 할 일이다. 그러지 않고 기계적인 재정 건전성을 매년 확보하는 것은 어리석기 짝이 없는 행동이다.
--- 「제9부 정의로운 독선: 2017-2022, 문재인 정권」 중에서

지난 50년간의 세월을 뒤로 하고 모든 공직에서 은퇴한 지금, 나는 우리가 다시 한 번 과거를 차분하게 돌아볼 것을 제안한다. 박정희 정권이 들어선 지난 1961년부터 윤석열 정권이 집권 3년 차를 맞이한 2024년까지, 대한민국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성취하며 숨 가쁘게 달려왔고, 선진국의 대열에 진입했으며, 이제 다시 한 번 중대한 질문을 맞이했다. 우리가 꿈꾸는 나라는 어떤 것인가. 대한민국의 향후 50년과 100년, 그리고 앞으로 들어설 열 정권은 어떤 시간을 쌓아갈 것인가. 그 대답은 지금 이 순간, 이 나라가 과거에 무엇을 축적해왔는지를 깊이 성찰하는 우리 모두에게 달려 있다.
--- 「제10부 우리가 축적해둔 것은 어디로 가는가: 2022-2024, 윤석열 정권」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경제규모 세계 10위권, 1인당 국민소득이 일본을 추월한 나라. 대한민국, 명실상부한 선진국이다. 대한민국이 이제 선진국을 넘어 강대국의 지위에 오르기 위해선 무엇을 해야 하는가? 지금보다 훨씬 더 전략적인 판단을 해야 하고, 국격에 걸맞은 실행력을 갖춰야 한다. 영국과 프랑스가 과거처럼 강한 제국이 아님에도 국제 사회의 여러 이슈를 선점하고 해결자로서 기능하고 있는 것은 그들 스스로 역사적 전통을 지켜내려는 노력과 함께 나름의 국가적인 노하우가 축적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이제 과거 발전의 역사와 노하우를 다음 세대로 올바르게 전승해야 할 때를 맞았다. 이 책에는 우리 현대경제사의 가장 큰 사건인 금융실명제의 실무 주역이었고, 관료로서 그리고 정치인으로서 대한민국의 발전과 축적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목격자이자 그 한복판의 실행자였던 김진표 전 국회의장의 생생한 회고와 성찰이 가득 담겨 있다. 대한민국의 다음 단계를 고민하는 모든 이들이 책에 담긴 그의 제언에 반드시 귀 기울여 보기를 권한다.”
- 김동환 (삼프로TV 대표)
“‘왜 이리 정치인들이 작아졌느냐?’ 이 책이 던진 여러 가지 물음 중 가장 깊이 와 닿았던 화두다. 16년간 1만 회가 넘는 정치 인터뷰를 한 앵커로서 평소 안타깝고 화가 나는 것도 이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당장의 정파적 이익, 공천 여부가 최고의 가치가 되어 협소한 정치를 하는 ‘작은’ 정치인들. 전부가 아니면 전무, 선 아니면 악, 내 편 아니면 모두가 적인 정치판. 그런 환경에서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쉬운 길은 한쪽 편에 딱 서는 것이다. 그러면 최소한 절반의 지지는 확보한다. 그럼에도 공직자의 본분을 잃지 않고 양측을 두루 살피며 어떻게든 협치를 위해 애쓰다 양측으로부터 욕을 먹는 정치인, 끝을 뻔히 아는 상황에서도 정치는 그 길을 가는 것이라며 우직하게 걸었던 정치인의 존재는 소중하다. 그게 바로 김진표였다. 그는 무모한 사람이었을까, 정치의 경지를 넓힌 사람이었을까? 이 회고록 속에 담긴 고민과 열정과 인사이트를 보며 ‘바보 정치인’ 김진표의 그다음 걸음이 궁금해진다. 그리고 우직한 그 걸음에 뜨거운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 김현정 (CBS 《김현정의 뉴스쇼》 진행자, 프로듀서)
“저자는 사회적 시장경제 정책으로 전후 독일을 일으켜 세운 아데나워 총리에 매료되어, 사법고시가 아닌 경제를 선택한 청년 법학도였다. 김대중 대통령이 준 ‘최고의 공무원’이라는 찬사를 늘 가슴속에 품고 살아온 진정한 공무원이었다. 자신을 알아봐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신의를 지켜야 한다는 일념으로 선출직에 뛰어든 정치인이며, 5선 국회의원으로서 의회주의를 지켜내고자 고군분투했던 제21대 국회의장이다. 『대한민국은 무엇을 축적해왔는가』는 저자에게는 회고록이지만 독자에게는 현대사의 명암이 가감 없이 담긴 역사의 기록이다. 지나온 길을 성찰하며 대한민국이 축적해온 저력과 지혜를 공유하고, 현명하게 미래를 설계하자는 간곡한 보고서이기도 하다. 저자는 스스로의 인생을 “50년 동안 국가와 국민을 위해 쉼 없이 일할 수 있었던 행복한 삶”이라고 표현했다. ‘대한민국의 축적’ 속에는 그가 걸어온 일평생의 발자취가 남겨져 있으리라 확신한다. 공무원의 길 30년, 정치인의 길 20년을 걸으며 열 개의 정권을 온몸으로 겪어온 대한민국 지도자, 김진표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시길 바란다. 모든 이에게 일독을 권한다.“
- 문희상 (제20대 후반기 국회의장, 김대중정치학교 교장)
“김진표 제21대 국회의장과는 참여정부에서 국무위원으로 함께 일한 오랜 인연이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그에게 경제부총리와 교육부총리라는 중책을 거듭하여 맡길 정도로 깊이 신뢰했다. 우리 경제의 선진도약과 교육혁신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던 그의 모습은 공직사회에 널리 큰 영감을 주었고, 귀감이 되었다. 국회의장으로 재임하는 동안에는 의회외교의 새 지평을 열었는데, 그 성과가 앞으로 우리 외교에서 큰 자산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김진표 의장 공직 50년이 서사(敍事)된 이 회고록에서 우리는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응축된 힘과 저력을 느낀다.”
- 반기문 (제8대 유엔 사무총장)
“어느덧 선진국의 문턱에 들어선 대한민국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의 출발이 어떠했고 어떤 과정을 통해서 이러한 단계에 이르렀는지를 종종 잊곤 한다. 기업인으로서 경영 일선에서 일생을 보낸 나와 달리, 저자는 총 50년의 시간을 공공의 영역에서 복무했다.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진정한 중도파이자, 판단과 행동의 원칙이 한결같았던 의회주의자인 그의 경험은 첨예한 갈등으로 몸살을 앓는 지금 우리 사회를 위한 귀한 반석과도 같다. 저자는 이 책에서 그가 갓 공직에 입문했던 박정희 정권부터 국회의장으로 일했던 윤석열 정권까지, 열 번의 정권 동안 정치와 경제를 이끌었던 이들이 무엇을 성취했고 또 무엇을 놓쳤는지를 성실하게 복기했다. 지난 60여 년을 발판 삼아 대한민국의 내일을 묻기 위해서는 지금 우리가 딛고 있는 토대가 어떻게 쌓아 올려졌는지 명확하게 되짚어야 한다. 다시 출발선이다. 이 책을 그 출발선에 선 모든 이들에게 추천한다.”
- 손경식 (CJ그룹 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박정희부터 김대중, 노무현을 거쳐 윤석열까지. 대한민국을 각양각색으로 이끌어온 열 번의 정권기에 대해 그들의 공과를 살피며 깊은 통찰이 가능한 사람이 있을까? 열 개의 정권이 거쳐가는 동안 정치의 중심부에서, 때로는 정책의 현장에서 대한민국의 국정을 목도하고 체화한 사람이 누가 있을까? 일선 공무원부터 국무위원, 국회의원, 정당의 원내대표, 나아가 입법부 수장의 시각에서 대한민국의 정치 현실을 조망하고 대안을 내놓을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있다.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다. 축적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서 가장 중요한 자산이다. 성공한 경험의 축적은 또 다른 성공을 위한 디딤돌이다. 축적된 실패와 실수의 경험은 이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길잡이로 사용될 때 성공의 경험보다 더 유용한 쓰임을 지닐 수 있다. 열 번의 정권기에 축적한 성공과 실패의 경험, 각각의 이유와 그에 따른 영향, 이 모든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 앞으로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길을 밝힌 책이다. 대한민국 백서라 해도 손색이 없을 거대한 기록을 완성한 김진표 의장께 경의를 표한다.”
- 정세균 (제20대 전반기 국회의장, 노무현재단 이사장)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2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8,0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