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사양 (초판 완역본)
중고도서

사양 (초판 완역본)

정가
8,800
중고판매가
3,800 (57% 할인)
상태?
사용 흔적 많이 있으나, 손상 없는 상품
YES포인트
구매 시 참고사항
  • 중고샵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 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 예정일 미정
쪽수, 무게, 크기 184쪽 | 140*213*11mm
ISBN13 9791193130193
ISBN10 1193130190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많이 있으나, 손상 없는 상품
  •  판매자 :   greentea73   평점4점
  •  중고도서 상태로 간직 된 도서입니다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뒤 10년 동안, 어머니는 아버지께서 세상에 계셨을 때와 조금도 다르지 않은, 느긋하고 우아한 어머니셨다. 그리고 우리도 마음껏 응석을 부리며 자라왔다. 하지만 어머니는 이제 돈이 떨어지고 말았다. 전부 우리를 위해서, 나와 나오지를 위해서 조금도 아끼지 않고 써버리신 것이다. 그래서 이제 이 오랜 세월 살아온 정겨운 집에서 나가 이즈의 조그만 산장에서 나와 단둘이 적적한 생활을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된다. 만약 어머니가 마음이 곱지 못하고 인색해서 우리를 야단치고, 또 몰래 당신만의 돈을 불릴 궁리를 하는 분이었다면 아무리 세상이 바뀌어도 이렇게 죽고 싶을 정도의 마음이 드는 일은 없었을 텐데, 아아, 돈이 없다는 것은 얼마나 끔찍하고 비참하고 구제할 길 없는 지옥이란 말인가. 태어나서 처음 깨달은 기분으로 가슴이 먹먹해져 너무 괴로워서 울고 싶어도 울 수 없었다. 인생의 엄숙함이란 이럴 때의 느낌을 말하는 것일까.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는 기분으로 똑바로 누운 채, 나는 돌처럼 가만히 있었다.
--- p.25

좀 더 훨씬 전에 당신이 아직 혼자였을 때, 그리고 저도 아직 야마기에게 시집가기 전에 만나서 두 사람이 결혼했다면 저도 지금처럼 괴로워하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이미 당신과의 결혼은 불가능하다고 포기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부인을 밀어내는 짓, 그것은 비열한 폭력 같아서 저는 싫습니다. 저는 첩(이 말은 입 밖에 내기가 참을 수 없을 만큼 싫지만 애인이라고 해봐야 속되게 말하면 첩임에 다름없으니 분명하게 말할게요)이라도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세상이 흔히 말하는 첩의 생활도 힘든 것 같더군요.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첩은 보통 볼일이 끝나면 버림을 받는다고 하더군요. 예순 가까이 되면 어떤 남자든 다들 본처에게로 돌아간다고요. 그러니 첩만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니시카타마치의 할아범과 유모가 이야기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세상의 일반적인 첩의 얘기고 우리의 경우는 다른 듯한 기분이 듭니다. 당신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당신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당신이 저를 좋아하신다면 우리가 사이좋게 지내는 편이 작업을 위해서도 좋을 것입니다. 그러면 당신의 부인도 우리의 관계를 이해해주실 것입니다. 이상하고 억지스러운 논리 같지만, 그래도 제 생각은 하나도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당신의 대답뿐입니다. 저를 좋아하시는지 싫어하시는지, 그도 아니면 아무 생각도 없으신 건지, 그 대답이 매우 두렵지만 그래도 듣지 않을 수 없습니다.
--- p.97

기다림. 아아, 인간 생활에는 기뻐하기도 하고 화내기도 하고 슬퍼하기도 하고 미워하기도 하는 여러 가지 감정이 있지만, 그건 인간 생활의 겨우 1퍼센트를 점하고 있을 뿐인 감정으로, 나머지 99퍼센트는 그저 기다리며 살아가고 있는 것 아닐까요 행복의 발소리가 복도에서 들려오기를 이제나저제나 가슴 조이는 심정으로 기다리다 텅 빈 공허감. 아아, 인간의 생활이란 얼마나 비참한 것인지. 차라리 태어나지 않는 편이 좋았다고 모두가 생각하고 있는 이 현실. 그리고 매일 아침부터 밤까지 덧없이 무엇인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비참하기 짝이 없습니다. 태어나기를 잘했다며 아아, 생명을, 인간을, 세상을, 기꺼이 여기고 싶습니다. 앞을 가로막고 있는 도덕을, 밀어낼 수는 없나요?
--- p.105~106

나는 죽는 게 낫습니다. 내게는 이른바 생활능력이 없습니다. 돈 문제로 남들과 싸울 힘이 없습니다. 나는 남의 등을 치는 일조차도 할 수 없습니다. 우에하라 씨와 놀 때도 내 몫의 계산은 언제나 내가 지불해왔습니다. 우에하라 씨는 그것을 귀족의 쩨쩨한 프라이드라며 아주 싫어했지만, 그러나 나는 프라이드 때문에 지불한 것이 아니라 우에하라 씨가 일해서 얻은 돈으로 내가 허투루 먹고 마시고 여자를 품다니, 두려워서 도저히 그럴 수 없었던 것입니다. 우에하라 씨의 일을 존경하니까, 하고 딱 잘라 말하는 것도 거짓으로, 나도 사실은 분명하게 알지 못합니다. 단지 남에게 얻어먹는 것이 왠지 무섭습니다. 특히나 그 사람 자신의 재능 하나로 얻은 돈으로 얻어먹는다는 것은 괴롭고 마음이 고통스러워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
우리는 가난해지고 말았습니다. 살아 있는 동안에는 남들에게 베풀고 싶었지만, 이제 남들에게 얻어먹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누나. 이렇게 되었는데, 나는 왜 살아 있지 않으면 안 되는 걸까요 이젠 틀렸습니다. 나는 죽겠습니다.
--- p.167~168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상품정보안내

  •  주문 전 중고상품의 정확한 상태 및 재고 문의는 PC웹의 [판매자에게 문의하기]를 통해 문의해 주세요.
  •  주문완료 후 중고상품의 취소 및 반품은 판매자와 별도 협의 후 진행 가능합니다. 마이페이지 > 주문내역 > 주문상세 > 판매자 정보보기 > 연락처로 문의해 주세요.

판매자 정보

  •  대표자명 : 최종환
  •  사업자 종목 : 서적/전자상거래소매업
  •  업체명 : 최종환
  •  본사 소재지 : 서울특별시 동작구 상도동 458 상도1차 갑을명가아파트1층/101동/104호
  •  사업자 등록번호 : 501-92-92691
  •  고객 상담 전화번호(유선) : 010-4017-2283
  •  고객 상담 이메일 : greentea3000@naver.com

부적합 상품 신고하기 신고하기

  •  구매에 부적합한 상품은 신고해주세요.
  •  구매하신 상품의 상태, 배송, 취소 및 반품 문의는 PC웹의 판매자 묻고 답하기를 이용해주세요.
  •  상품정보 부정확(카테고리 오등록/상품오등록/상품정보 오등록/기타 허위등록) 부적합 상품(청소년 유해물품/기타 법규위반 상품)
  •  전자상거래에 어긋나는 판매사례: 직거래 유도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판매자 배송
  •  택배사 : 스카이로지스틱스 (상황에 따라 배송 업체는 변경 될 수 있습니다.)
  •  배송비 : 3,300원 (도서산간 : 3,100원 제주지역 : 3,100원 추가 배송비 발생)
배송 안내
  •  판매자가 직접 배송하는 상품입니다.
  •  판매자 사정에 의하여 출고예상일이 변경되거나 품절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미출간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