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능력을 갖춘 이가 ‘예禮’까지 갖추고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금상첨화錦上添花입니다. 본인에게는 영광의 길이요 그가 속한 사회에는 축복이기 때문입니다. 본인은 주위 사람들과 사회로부터 큰 사랑을 받습니다. 그리고 주위 사람들과 사회는 그로부터 사회적 풍요를 선물 받습니다. 인성의 기본에서 ‘예禮’가 특히 강조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 「1장 4덕四德, 인간의 본성은 선하다」 중에서
사리 분별이 서기 전 몸과 정신에 밴 성품은 나중에 어른이 된 뒤 일부러 자신에게서 떼어내려 해도 떼어내기 힘듭니다. 자아가 형성되기 전 일찍이 물든 습성은 거의 본성처럼 몸과 뇌에 각인되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선善’한 것이든 ‘악惡’한 것이든.
--- 「2장 교육, 선한 ‘본성’을 몸에 익히는 것이 교육의 출발이다」 중에서
부모가 자식에 대한 질책을 아끼면 부모 자식 간의 사랑은 보존되겠지만 자식의 미래는 밝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부모가 끊임없이 자식을 질책하면 자식의 미래는 더 나아질지 모르지만 부모 자식 간의 관계는 소원해지기 쉽습니다. ‘사랑(恩은)과 옳음(義의)은 서로 다투기 마련이니’라는 말은 바로 이 의미입니다. 자식과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매를 아끼면 자식이 ‘옳음(義의)’을 잃을 수 있고, 자식을 바르게 키우기 위해 눈에 벗어난 행동을 할 때마다 질책을 하면 ‘사랑(恩은)’을 잃기 쉽습니다.
--- 「3장 부자유친父子有親, 부모와 자식 간에는 ‘친함(親친)’이 있어야」 중에서
조직은 ‘분업’과 ‘협업’의 작동 원리상, 그리고 조직 외부와의 상호작용 원리상 ‘옳은 일’을 하지 않으면 지속 가능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일을 잘하는 능력’을 갖추지 않으면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은 물론 조직의 목적도 제대로 달성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조직에 있어서의 ‘옳음(義의)’은 ‘옳은 일’을 하는 것에 더해 ‘일을 잘하는 능력’을 포함합니다.
--- 「4장 군신유의君臣有義, 조직의 상사와 부하 사이에는 ‘옳음(義의)’이 있어야」 중에서
우리가 흔히 낭만적으로 입에 올리는 견우, 직녀라는 이름만 해도 그냥 여느 남자 이름, 여느 여자 이름이 아닙니다. 각각 ‘밭에서 소를 끄는 사람(牽牛견우)’, ‘집 안에서 베틀로 천을 짜는 여자(織女직녀)’라는 의미로, 남녀 간의 사회적 역할 구분 및 차별 소지를 함의하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사람들은 깨어 있는 동안 끊임없이 남녀 각각의 역할을 교조적으로 강요받으면서 살아온 셈입니다.
--- 「5장 부부유별夫婦有別, 남편과 아내는 서로의 개별적 ‘다름(別별)’을 인정해야」 중에서
‘장유유서長幼有序’ 윤리는 21세기의 ‘옳음(義의)’인 ‘민주주의’ 정신에 맞게 새롭게 해석될 필요가 있습니다. ‘더 갖춘 자(長장)와 덜 갖춘 자(幼유) 간에는 배려와 감사의 질서(序서)가 있어야(有유)’와 같은 의미로입니다. 새 해석은 오늘날의 ‘평등’, ‘자유’ 개념과 갈등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민주주의 시민 정신에 입각한 상호 역할의 질서(序서)를 담고 있습니다. ‘더 갖춘 자(長장)’와 ‘덜 갖춘 자(幼유)’는 형과 동생이 될 수도 있고, 스승과 제자가 될 수도 있고, 건강한 사람과 노약자가 될 수도 있고, 부자와 가난한 사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
--- 「6장 장유유서長幼有序, 더 갖춘 자와 덜 갖춘 자 간에는 배려와 감사의 ‘질서(序서)’가 있어야」 중에서
친구는 한편이면서 맞은편이기도 합니다. 친구의 기쁨이 나의 기쁨이지만 동시에 부러움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부러움은 ‘자기도 그렇게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것은 곧 자신의 성장을 위한 동력입니다. 친구는 휴식처이자 동시에 나의 성장 동력이 되어야 합니다.
--- 「7장 붕우유신朋友有信, ‘믿음(信신)’이 있어야 친구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