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은 처음이라서 아름답고 처음인 것이 가장 큰 의미입니다. 처음부터 완벽히 하려 애쓰지 마세요. 당신이 실수하고 부족한 부분은 동반자 3명과 노련한 캐디님이 도와줄 겁니다. 나쁜 샷을 하고 말이 안 되는 플레이를 해도 그들이 위로해줄 겁니다.
--- p.15
늦게 시작한 분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은 “골프하는 것만큼 골프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입니다. 골프의 모든 것에 대해 궁금해 하십시오. 스윙뿐 아니라 골프의 역사, 위대한 골퍼의 스토리, 룰과 매너, 골프 코스 이야기, 골프 장비, 역사에 남은 위대한 경기들…. 골프에 대해 아는 것도 골프입니다. 우리의 골프를 농익게 하는 거죠.
--- p.19
벙커에
많이 빠져본 사람이
언덕에
자주 올라본 사람이
트러블샷을
잘한다.
트러블은
실패 경험이 아니라
극복의 경험이다.
--- p.35
형편에 맞게, 상황에 맞게 지금의 내 스코어를 받아들입시다. 자책하거나 자학하지 마시고요. “보기플레이 정도입니다.”라는 말이 스스로 낮추는 말처럼 사용되고 있지만, ‘진짜 보기플레이어’는 매우 훌륭한 골퍼입니다. ‘나, 이 정도면 괜찮은 거야’, ‘이 정도면 충분히 잘하고 있는 거야’라고 생각해도 됩니다.
--- p.42
골프를
해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안다.
그런데
골프를
할수록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다.
--- p.46
골프가 힘들 때는 골프를 넓게 보세요. 당신이 힘든 이유가 어쩌면 ‘스코어’라는 숫자 때문일지도 모르니까요. 스코어에만 매달리면 슬플 수 있지만, 골프의 기쁨은 숫자 밖에도 분명 존재합니다. ‘골프라는 소풍’, ‘골프라는 패션’, ‘골프라는 여행’, ‘골프라는 관계’ 이렇게 골프를 넓게 보면 골프가 그 슬픔을 치유해줄 것입니다.
--- p.57
아무리
작아도
빠지려면 빠지고
아무리
커도
안 빠지려면 안 빠지는
벙커 같은 인생
인생 같은 벙커
--- p.77
필드 밖에서나 필드 안에서 늘 이런 생각을 합니다. ‘멋진 골퍼가 되자’ ‘적어도 후진 골퍼는 되지 말자’ 그렇다면 ‘어떤 골퍼가 멋진 골퍼일까?’ 하고 스스로 물어보면 답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나와 같이 라운드했던 동반자가 멋져 보일 때, 그 순간이 다시 오면 내가 그 골퍼처럼 행동하면 됩니다.
--- p.94
골프를 통해 여러 사람과 인연을 맺습니다. 그중 어떤 사람은 지금도 나와 나란히 잔디를 밟고 있지만, 또 어떤 사람은 희미한 기억 저편으로 사라졌습니다. 우리는 ‘진상 골퍼’라는 이름으로 같이 골프하기 싫은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가끔 정말 좋은 동반자의 소중함을 망각하죠. 그 사람이 떠나고 나면, 혹은 최악의 동반자를 만나고 나면 그 사람이 얼마나 좋은 동반자였는지 뒤늦게 깨닫습니다. 떠나고 나면 늦습니다. 곁에 있을 때 계속 곁에 있도록 노력하세요.
--- p.97
골프는
그냥
공놀이인데
우리는
그 안에서
인간을 보고
인생을 찾는다
어쩌면
인생도
그냥
공놀이인지
모르겠다.
--- p.119
사랑에 손익을 매긴다면 늘 골퍼가 손해 보는 느낌이지만, 그 사랑이 어떤 사랑이든, 중요한 것은 우리가 지금 골프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 p.124
멘탈이 나갔을 때 다시 잡으려면 5‘기’를 생각하세요. 잊기, 걷기, 마시기, 먹기, 거리 두기, 여유 갖기입니다.
--- p.143
18홀 동안
그 사람이
살아온
수십 년이 보인다.
어떤 사람은
첫 홀에서 다 보인다.
--- p.144
구력은 단순히 ‘요령’만 쌓이는 시간이 아닙니다. 수많은 경험이 쌓이고 그 사이사이에 기술이 연마됩니다. 골프를 대하는 태도나 멘탈도 시간이 흐를수록 여유가 생기면서 단단해집니다. 나이가 많은 골퍼도, 운동신경이 부족하다고 스스로 느끼는 골퍼도, ‘여기까지가 끝인가 봐’라고 포기하지 말고, 체념하지 마세요. 분명 더 나은 골프가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 p.165
누구나
지는 것을
싫어한다.
승부욕을,
웃음 뒤에
매너 뒤에
숨겨놓는 것이
골프다.
--- p.167
“그냥 공놀이에 무슨 좌우명까지 필요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골프에서 배우는 것은 스윙과 샷 기술만이 아닙니다. 샷 사이사이 4시간 라운드 곳곳에는 인생의 지혜가 놓여 있습니다. 한번 만들어보세요. 그리고 당신이라는 골퍼의 가슴에 붙여보세요. ‘골프 좌우명!’
--- p.1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