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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오로지 사랑이었으므로

사랑이 오로지 사랑이었으므로

PARAN IS-07이동
정우식 | 파란 | 2024년 07월 1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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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7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40쪽 | 128*208*20mm
ISBN13 9791191897791
ISBN10 1191897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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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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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꽃이 지천으로 피어
꿈결의 약속인 듯 축복의 메아리로 퍼질 때
그대를 향한 내 마음은 코스모스처럼 한들거렸지요
그래요
삶이 그대를 속이기 전에 바람이 그대의 머릿결을 흔들고 지나갈 때
그것이 꽃처럼 아름다운 인생의 미래를 약속하진 않는다는 걸
알지만 알면서도 마냥 행복했었지요
두려움도 결코 우리를 갈라놓지 못하고
창공을 향한 눈빛을 가릴 수 없었지요
미래는 설렘으로 꿈틀거리는 보물 상자같이
기대하게 하고 부풀게 하고 꿈꾸게 했어요
그게 당신이었어요 그래요 바로 당신이었어요
그런 당신을 사랑했던 것이지요
삶이 그대를 속이기 전에 바람이 그대의 머릿결을 흔들고 지나갈 때
그걸 바라보며 온몸이 설렘으로 가득 차던 나
아 그때는 그때는
사랑이 오로지 사랑이었으므로
밤하늘의 별이 늘 내 가슴에 내려와 빛나던 시절이었지요
--- 「사랑하였으므로 사랑하였네라」중에서

봉숭아 꽃물 들이며
첫눈 올 때까지
새끼손가락에 꽃물 있으면
정말로 첫사랑이 이루어지는 줄 알았지요

첫눈 오는 날
눈썹달처럼 남아 있는
새끼손가락 끝 꽃물이
그제야 첫사랑이 떠나간 흔적인 줄 알았지요
--- 「첫사랑 2」중에서

바람이 불어 그리운 그날로 간다
잊힐래야 잊힐 수 없는 것들도
세월이 흐르면 낡은 사진첩 빛바랜 사진처럼
물 빠진 옷감처럼 탈색되지만
기억의 저편에 남아 있는 상실의 아픔은
붉은 피 뚝뚝 떨어지는 상처보다 고통스러운 법
아무도 부르지 않는 잊힌 노래처럼 세월은 흘러도
혼자 부르는 노래는 차라리
쓸쓸한 거리를 더욱 환하게 밝히지

목숨처럼 소중한 사랑을 잃어버린 사람에게는
즐거움마저 아픔이지
삼라만상이 고통이지
세월이 흘러 먼 훗날이 되어도
생을 달리해 천 번 만 번 죽고 태어나 몸을 달리해도
억겁의 굴레처럼 어찌할 수 없을 때 어찌할 수 없을 때
바람이 불어서 바람이 되어서 나는 가지
그리운 그날의 사랑에게로 가지
--- 「바람이 불어 사랑에게로 간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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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하사 모래 수처럼 헤아리기 힘든 인연인 정우식 거사의 시를 며칠 동안 읽었다. 시들을 읽으며 ‘이 사람! 아직도 너무 착하구나!’ 탄식을 하게 되었다. 모질고 독해도 잘 살기 힘든 시절에 변함없이 착한 성정이 한편으로는 마뜩찮다. 하긴 시를 쓴다는 것 자체로도 아직 순수하다는 방증이기도 하겠지만. 선(善)한 사람들이 큰 고통을 받는 시대, 온갖 곳에서 들려오는 소리들은 혼돈(混沌)이며 악어(惡語)이며 요설(妖說)뿐인데 이 사람 외로이 옛 마음 지니려 하니 시인의 마음으로는 갸륵하다만 걱정되고 또 원망도 된다.

내가 자구(字句) 맞추는 문인이 아니기에 시에 대해 감히 평할 수 있겠느냐만 어릴 적 어깨너머로 배운 [논어]에서 ‘시(詩)는 생각에 삿됨이 없는 것(思無邪)’이라 했으니 착하다는 말이고 치우치지 않는다는 말이며 변하지도 않는다는 말이다. 오랜 세월을 지켜봤으나 정우식 거사는 늘 생각에 삿됨을 없애려 하던 사람이다. 그가 물질적으로는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시를 쓰는 것도 사무사(思毋邪)의 수행 방편이 아닐까 생각한다. 또 유월이고 시절은 언제나 아득하다. 나와 그가 젊었던 시절, 착한 사람들이 조금은 편안하게 지낼 세상을 위해 거리를 뛰었던 바보 같던 때가 떠오르는 새벽이다. 소나무처럼 변함없고 또 변할 일 없는 사람 정우식의 시를 나지막하게 읊조려 본다.
- 지선스님 (스님)
세계는 인간의 체험 속에서 신성하다. 그 거룩한 습지에서, 시는 저잣거리도 아니고, 낱말 사전도 아닌, 그러니까 영적 제국의 텅 빈 대기권에서 우짖는 새소리처럼 들려올 때가 있다. 저 옛날 1980년대 충무로의 우식이를 나는 그런 소리로 읽었다. 그렇게 용감했고, 그렇게 무모했고, 그렇게 순수했고, 그렇게 아름다웠던……. 저 뜨거운 자리를 더불어서 몰려다니다가 전쟁 통에 손을 놓치듯이 어느 순간 잃어버린 형제의 얼굴이었다. 그래서 어떤 기억은 가까이서 뜨겁고, 어떤 추억은 너무 멀리서 아련하다. 그러나 “지워도/다 지워도/못내 그리운/반역 같은” 지금은 연기처럼 흩어진 거리의 함성이 모두 그의 뼈였고 피였다니(「그 자리에 꽃 하나가」). 그러고서 한동안 격류에 쓸려 대책 없이 부서지고 난 다음에 낯선 하류에서 또 흔적을 만난 셈이다.

그는 유독 뜨거운 물체였다. 금방이라도 폭발할 듯한 시대의 뇌관을 가슴에 담고 그간의 세월을 어떻게 견뎌 왔는지 알 수 없다. “이제 중학생인데/우리 집에서 제일 큰 아들/나보다 한참 더 큰 아들”을 발견하고(「늦깎이 아들이 사랑스러워」) ‘엄마’를 (생태계의) “임차인에게 쩔쩔매는/희한한 조물주 위의 건물주”로 객관화하기까지(「엄마」), 행간에 가득 고인 그리운 것들을 시들은 말하지 않으나 나는 들을 수 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자아를 해탈하는 그릇으로서의 시를 끝까지 버리지 않고 껴안고 가는 우식이가 오늘은 너무나 보고 싶다.
- 김형수 (작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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