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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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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7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282쪽 | 124*188*20mm
ISBN13 9791194192008
ISBN10 119419200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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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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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이야기를 적은 종이를 찢어버릴 수는 없었나요. 다시 색칠할 기회는 존재하지 않던가요. 이제는 어떤 색으로 칠해야 빛으로 향하는지 알 것 같은데, 그대, 내 손을 잡고 우리 해왔던 반대로만 걸어보는 건 어떤가요? 어둠에서 출발해서 하얀 빛으로 나아가는 법을 당신과의 이별에서 배웠는데, 나는 원색에 불과한걸요. 당신과 섞여야만 빛으로 나아갈 수 있는걸요. 나, 이렇게 빛이 되는 법을 영영 모른 채 깊은 침묵 속에서 타 들어가야 하나요.
--- p.14

너 없는 세상 속에 살아갈 자신이 없다. 이제야 고백하건대 너의 빈자리는 나의 세상을 한여름에도 얼어붙게 하였다. 이제 추운 겨울 다가올 적에, 낙엽은 떨어지고 사랑마저 실종 했을때, 꽃잎 하나 떨어지지 않고 대롱 매달려 있어 우리 다시 시작해보자 이야기할 때였다. 이제야 비로소 너있 는 세상에 살 자신이 없어진 나는 오래도록 지운 너의 흔적 위에 희미한 자국을 더듬는다.
--- p.16

인간도 아니고 동물도 아닌 이상한 존재. 인간 세상에 결코 어울리지 못하고, 돈도 벌 수 없는, 그런 희한한것. 한번도 세상에 발견되지 않고 알려지지 않은 희귀종. 내가 당신 을 보내야만 했던 건, 사랑이 비참함으로 변질되어 곧 상해 버린다는 걸 썩은 진흙처럼 발견했기 때문이다.
--- p.19

두 번 다시 사랑하지 않겠다. 깊은 바다로 침묵하겠다. 영원히 떠오르지 못하게 바위를 등에 묶은 채로 깊은 추억 속으로 가라앉겠다. 침전하는 나를 발견해도 언제까지나 자신은 스스로를 기억하지 못한다. 불안한 소용돌이에 휩싸인 희생자였다. 오롯이 인간 세상에 태어나 가장 가슴 아픈 기억들만을 골라 추억해야 했던 슬픔은 언제나 형체를 찾아보기 힘든 무형의 물질이었다. 나는 이름마저 기억하지 못한다. 비가 오는 날이면 사람 이 없는 곳에서 고개를 드는 지렁이처럼 존재를 잃어버린, 너무나도 투명해 안에서 밖이 비치지 않는 유리잔.

그런 내가 상처를 이겨낸 토양 위에서 웃음 짓던 당신을 보내야만 했던 건, 비가 오면 정처없이 땅 위를 떠돌아다니는 지렁이처럼, 수차례 자살시도에도 죽지 못해 절규하던 한 남자의 비참한 생애를 그대에게까지 전가시키고 싶지 않은 책임감이었다. 사랑은 언제나 환각이었다. 두 눈을 감고 기억에서 더듬어야 캄캄한 상자에서 빛나는 무언가를 만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지는것.
--- p.19

이 미운 세상에, 모두가 상처 입은 눈으로 상대를 잡아먹기 위해 으르렁거리고 있을 때, 너는 어디에 있어? 어둠에서 아무도 쳐다보지 않을 때, 햇빛이 들어오지 않는 칠흑같이 외로운 공간에서 조용히 꽃봉오리를 터뜨리곤, 태양 같은 반짝임을 혼자 참아내는 거야? 서럽게 터져 나오는 울음은 가슴으로 겨우 짓눌러서, 눈물로 채워 넣는 거야? 네가 혼자 있는 자리에 이끼나 잡초 같은 무시무시한 것이 너를 더럽히면 어떡할 거야? 너라는 꽃은 언제쯤 눈물 없이 피어오를 수 있을까?
--- p.21

도망가자. 먹고 살려고 발버둥 치는 한 여인을 물에 빠뜨려 끝까지 죽이려고 바닥 깊숙이 머리를 처박는 건, 신이시여 그건 돈의 잘못입니까. 아니면 사람의 작태입니까.
--- p.29

사랑은 가난마저 사랑이었다. 그렇게 가난마저 사랑해주던 여자가 있었다는 사실도.
--- p.37

내 평생의 자부심은 비겁하게 살지 않는 것이었소. 비록 가난하더라도 현실과 타협하지 않았소이다. 적당히 현실과 타협하여 비켜선 적 없고 남의 눈에서 심장을 아릴 듯한 눈 물을 뺏어 먹으며 나의 호의호식을 연장한 적조차 없소이다 만, 이제 와 그대를 지켜주지 못한 것을 생각하면, 나 정말 악마가될걸그랬소.당신을지킬수만있었다면야나정말 현실과 타협할 것으로 그랬소.
--- p.39

나는 스스로를 자각한다고 생각할 때부터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정확히 그때부터다. 거울을 보는 일이 두려워져서 내모습이비칠 만한 곳은 모조리 피해다녔다. 살아있다고는 하나, 내 얼굴을 더듬어 보면 거뭇한 수염만 만져질 뿐, 눈, 코, 입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다. 불안정한 사람이 하는 일은 으레그러하다. 그는 사랑뿐만 아니라 모든것에 불완전하다.
--- p.59

사람의 삶은 참으로 가혹한 것이어서 늙은 노모의 손에 이끌려 동네 시골 안과의원을 찾은 앳된 스무살 장님 청년의 해맑은 미소처럼 마음이 미어진다. 늙은 어머니는 허리가 다 굽어 앞을 볼 수 없다. 그의 하나뿐인 외아들은 그런 어머니의 손을 붙잡고 오늘도 볼 수 없는 두 눈을 진료받기 위해 안과에 찾아온다. 기적은 과연 존재하는가?
--- p.143

영원히 끝나지 않는 삶을 기약하는 것처럼 말이다. 바로 불행이라는 이름으로 흘러가는 모두의 생애처럼, 나는 오늘도 저주받지 않은 척 거짓 꾸밈을 하고 숨을 가쁘게 내쉬며 살아갈 뿐이다.
--- p.145

나는 많은 가능성을 지니기만 했을 뿐, 이루어 낸 것은 어떠한 것도 없다. 나는 실패했고 아둔했으며 하고 싶어도 할수 없는 자를 조롱한 대가를 치러야만 했다. 이런 생각을 한적이있다. ‘차라리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다.’

할 수 있었음에도, 이루어 낼 가능성이 있었음에도, 스스로에게 함몰되어 아무것도 해내지 못한 나만의 죄업. 고등학교 때 선생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다. “할 수 있는데도 하지 않는 것은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이들에게 짓는 죄악이다.”
--- p.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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