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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파편

역사의 파편

: 또 다른 한국인의 초상, 몽족의 슬픈 역사

윤기묵 | 들꽃 | 2024년 07월 09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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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7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150*220*10mm
ISBN13 9788961432399
ISBN10 8961432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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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한국인의 초상, 몽족의 슬픈 역사

평범한 중국 음식인 줄 알면서 중국에 가면 먀오족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독하기만 한 베트남 술인 줄 알면서 베트남에 가면 꼭 몽족 술집에서 술을 마셨다 나는 고구려 음식도 모르고 술 맛도 모르지만 먀오족과 몽족이 고구려 유민일 가능성이 높다기에 그들의 밥과 술을 조상의 음식인양 챙겨 먹었다

사실 한국에서도 중국에서도 베트남에서도 자신을 고구려의 후예라고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런 역사가 다 무슨 소용이냐고 묻는 사람만 있을 뿐 그럴 때마다 나는 역사의 쓸모를 생각한다 역사는 생산자보다 소비자에게 더 큰 효용이 있음을 반복된다는 전제와 만약이라는 가정 아래 역사야 말로 밥이 되고 술이 되는 배움의 성찬임을

설마 밥과 술이 무슨 소용이냐고 묻는 사람은 없겠지 ― 졸시 「역사의 쓸모」 전문

2003년 여름. 베트남 북부 손라성의 작은 도시 목쩌우에서 사진으로만 보았던 몽족을 처음 만났다. 좁은 산비탈길을 자동차가 가까스로 통과할 때였다. 한켠에 비켜서서 길을 안내해 주었던 그들은 내가 탄 차가 무사히 협곡을 건너가자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연신 손을 흔들어 주었다. 모두 검은 옷을 입고 있었고 화려한 모자를 쓰고 있었지만 대부분 신발을 신지 않은 맨발 차림이었다. 저마다 크고 작은 망태기를 하나씩 메고 있었다.

베트남 사람들이 그들을 메오족이라 불렀기에 한동안 나도 그렇게 기억했는데 메오는 중국 먀오苗(Miao)족을 부르는 동남아식 발음이었다. 그들은 스스로를 몽(Hmong)족이라 불렀다. ‘자유로운 사람’이라는 뜻이라 했다. 먀오족의 또 다른 이름인 몽족은 베트남뿐만 아니라 라오스, 버마, 태국 북부 산간지역에 살고 있었다. ‘자유로운 사람’이라기보다는 ‘고립된 사람’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그들이었다. 그들의 삶이 나의 역사인식과 시심詩心에 어떤 영감을 주었던 것일까?

베트남 출장 중에 가끔 하노이시 중심 짱티엔 거리 갤러리에 들러 그림을 감상하거나 선물용 소품을 사곤 했는데 충동적으로 60호가 넘는 제법 큰 그림 3점을 구입한 적이 있다. 그중 2점 그림의 화제畵題가 몽족이다. 검은 옷에 화려한 모자를 쓰고 망태기를 메고 있는 몽족 그림은 김포집 거실에 걸려 있고 노새의 등에 짐을 잔뜩 싣고 산길을 내려 오는 몽족 여인의 몽한적인 그림은 정선집에 걸려 있다. 가장 비싼 대가를 치르며 충동적으로 구입한 베트남 마지막 황후 ‘남프엉(Nam Phuong)’ 초상화는 회사의 아카이브방에 고이 걸어 두었다.

베트남 비즈니스는 2000년부터 2006년까지 6년에 걸쳐 50여 차례의 출장으로 마감되었지만 첫시집 『역사를 외다』에 실려 있는 12편의 베트남 시와 하노이 프로젝트의 에피소드를 기록한 「베트남 비즈니스 이야기」가 2004년 시 전문 계간지 『시평』에 연달아 게재되면서 나는 아시아적 서사를 가지고 시를 쓰는 시인으로 소개되었다. 그리고 아무도 기억하지 않은 역사의 뒷모습을 시로 기록하는 시인들의 사시史詩 또한 잃어버린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된다는 것을 역사에세이를 쓰면서 알게 되었다. 20년 세월을 함께 해온 그림과 먀오족과 몽족의 역사를 알기 위해 읽었던 책들이 여전히 내 삶의 언저리에 남아 있는 이유도 그러한 시심이 나만의 문학적 감수성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졸시 「역사의 쓸모」도 그런 마음으로 썼다. (…중략…)

몽족이 재배하는 아편은 프랑스 인도차이나 식민세력, 이후에 등장하는 미국과 남베트남 세력, 그리고 태국과 라오스의 군부세력의 재정적 원천이 되었다. 그러므로 몽족은 아편을 매개로 이들과 어떤 식으로든 관계를 맺어야 했다. 이러한 내용을 포함하여 몽족에 관한 민족학 연구 차원에서 접근하고 분석한 임봉길 강원대 교수의 저서 『아편을 재배하는 사람들』(2005)은 몽족을 개관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먀오족과 몽족에 대한 관심이 폭발한 것은 김인희 박사가 쓴 『1,300년 디아스포라, 고구려 유민』(2010) 때문이었다. 그의 주장은 놀랍게도 먀오족과 몽족이 고구려 유민의 후예라는 것이었다. 668년 고구려가 나당연합군에 의해 멸망하고 이듬해인 669년 20만명에 이르는 고구려 유민이 중국으로 끌려갔는데 그중 10만명이 중국 남방으로 이주하여 먀오족의 기원이 되었고 명·청시대에 이들의 일부가 동남아시아로 남천하여 몽족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는 19가지의 증거를 들어 먀오족의 중심세력이 고구려 유민임을 증명했는데 오늘날 먀오족이 중국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함께 그의 주장에 귀 기울여 보고자 한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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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한국인의 초상, 몽족(먀오족)의
슬픈 역사를 탐사한 윤기묵 시인의 역사에세이.

참된 시는 결국 역사이고, 역사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미래를 제시해주는 진실의 빛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역사의식’을 갖고 글을 쓴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현대 시문학사를 살펴보더라도 신동엽, 김남주, 고정희 시인 등이 그런 부류에 속할 정도로 매우 드물다. 윤기묵 시인도 우리 역사에 대해 깊은 통찰력을 갖고, 역사적 사실에 대해 그만의 새로운 해석으로 관심과 주목을 받아 왔다. 시집 『역사를 외다』, 『촛불 하나가 등대처럼』 등과 역사에세이 『만주 벌판을 잊은 그대에게』를 통해 윤기묵 시인은 ‘역사의식’을 중심에 두고, 자신만의 문학세계를 펼쳐왔던 것이다.

특히 이번에 펴낸 두 번째 역사에세이 『역사의 파편』은 지난 20여 년간 윤기묵 시인의 삶 속에서 길어 올린 소중한 작업이다. 그는 이 책을 통해 고구려 유민의 후예, 몽족(먀오족)의 역사를 추적하고 있다. 각종 참고 문헌과 자신의 생체험으로 빚어낸 이 책은 그동안 한국문학사에서 그 누구도 주목하지 않은 또 다른 한국인의 초상, 몽족의 슬픈 역사를 탐사해내고 있다. 참된 시는 결국 역사이고, 역사는 사람들에게 과거를 알려주어 새로운 미래를 제시해주는 진실의 빛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있는 것이다.
- 이승철 (시인, 한국문학사 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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