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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와 아들 (큰글자책)

어부와 아들 (큰글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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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7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20쪽 | 210*290*20mm
ISBN13 9791168261884
ISBN10 1168261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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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타파는 어릴 때부터 노장 타흐신 선장을 따라다니며 일을 배웠다. 선장이 연로해서 일을 그만두게 되자 무스타파는, 낡았지만 멋지고 선미에 모터까지 달린 작은 고깃배를 할부로 인수했다. 그는 고기잡이하면서 그 돈을 갚아나갔다. 낡고 손잡이가 검게 변한 노와 방향타 손잡이, 낚싯줄 자국이 파여있는 배의 난간, 모터가 돌아가면 덜덜거리며 떠는 어창 덮개에는 30년 세월이 남아있었다. 옛 선장이 남긴 흔적 위에 그의 흔적이 그렇게 덧대어졌다.
--- p.17

어느 날, 아들과 함께 바다로 나갔다가 아들을 바다에 두고 혼자 돌아온 뒤로 무스타파는 산송장이 되었다. 아내는 아들 소식에 밤새 오열하면서 바다로 함께 내보냈던 걸 후회했고, 그 이후로 둘 사이에 대화도 사라졌다. “바다가 데니즈를 데려간 거야!” 어느 날 밤, 무스타파는 딱 한 번 충혈된 눈으로 아내에게 말했다.
--- p.20

돌고래는 붉은색 구명환과 비슷하게 생긴 뭔가를 밀면서 배 옆으로까지 왔다. 그 순간 무스타파는 깜짝 놀랐다. 아주 작은 고무보트 속에 갓난아기가 있었다. 아기는 눈을 감고 있었다. 얼굴은 보랏빛이었고 움직임이 없었다.
--- p.42

말더듬이 휴세인이 대화에 끼어들고 싶어 안달 나 있었다. “에에에 아-아-아기 아-아이-아이-아일란”이라고 말을 더듬자-아마도 휴세인은 모두를 슬픔에 빠트렸던 규뮤쉬륙 해변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아기 아일란에 대해 이야기하려는 모양이었다-참다못한 아이쿳이 그의 말에 끼어들었다. “아기 시신이 떠내려온 거 말하는 거잖아.” 말더듬이 휴세인은 짜증난다는 표정으로 아이쿳을 보더니 고개를 가로저으면서 라크를 한 모금 들이켰다.
--- p.56

가는 동안 무스타파는 한 차례 잠에서 깼다. 품에 안고 있던 아기를 바라보았다. 작고 굴곡진 아기 입술을 보고 또 봤다. ‘아니, 못 줘. 무슨 일이 있어도 안 줄 거야.’라고 속으로 다짐했다. 아기는 아빠 돌고래가 가져다준 선물이었다. ‘인간들도 돌고래만큼이나 선하면 얼마나 좋을까.’
--- p.100

메수데 자신도 ‘데니즈, 데니즈.’라며 울부짖을 때 그랬었다. 사실 지금도 그녀는 여전히 울부짖는 중이었다. 그 고통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 순간, 메수데는 난민 여자가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걸 깨달았다.
--- p.135

“물론. 그 사람들도 안됐지만, 어떻게 해. 이스탄불에서 우리가 고무보트를 사 오거든. 그게 7∼8천 불 정도 해. 물론 다른 비용도 있지. 정부에서는 모든 걸 보고만 있어. 거기서 그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장려한다니까. 그래서 우리는 모든 준비를 다 해놓지. 그러다 느닷없이 새로운 정책이 나와. 금지라는 거야, 이동금지.” 그는 마치 경제 위기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는 기업인처럼 이야기했다.
--- p.150

아기는 메수데 바로 옆에 있었다. 바로 저기에. 손을 뻗으면 닿을 텐데. 하지만 아기를 만질 수는 없었다. 그 순간만은 데니즈가 아니라 싸미르였다.
--- p.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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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으로서, 개인으로서, 도저히 어찌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커다란 비극들이 벌어진다. 전쟁이 일어나고, 난민들이 바다에 빠져 죽고, 바닷물의 온도가 오르면서 독을 품은 물고기들이 나타난다. 사악하고 불가해한 사건들 속에 선량한 이들에게서조차 마음속의 빛들이 꺼져간다. 쥴퓌 리바넬리는 복잡한 현상과 섬세한 감정을 단순하지만 우아한 문장으로 포착해 전달하는 명수다. 그리고 그 문장들이 어느 순간 꺼져가는 듯 보였던 작은 빛들을 조금씩 모으기 시작한다.

이 소설에는 마법이라는 단어가 나오지 않고, 마법을 부리는 사람도, 현실에서 불가능한 사건도 없다. 하지만 독자들은 책장을 덮을 때 마법에 빠진 것 같은 기분이 들 것이다. 마찬가지로 이 소설에는 구원이라는 단어 역시 나오지 않지만, 독자들은 책장을 덮을 때 구원받은 기분이 들 것이다. 마법처럼 구원을 말하는 소설이다. 인간들이 바로 마법적인 존재임을, 평범한 사람들 안에 마법이 깃들어 있음을, 그리고 우리가 구원 받으려면 자신 안에서 어떤 마법을 찾아내 부려야 하는지를 말한다. 깊이 감동 받았다. 많은 분이 이 소설을 읽고 내가 느낀 감동을 함께 받았으면 좋겠다.
- 장강명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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