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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속의 한옥, 연경당과 낙선재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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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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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4년 07월 1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210*278*20mm
ISBN13 9788970417950
ISBN10 8970417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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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춘 사진이 기록한 조선왕조의 마음

궁은 임금이 머물며 나랏일을 보고 가족 식솔과 살던 집이다. 대궐(大闕)이란 단어가 지닌 크고 웅장한 가옥, 구중궁궐(九重宮闕)이란 은유가 풍기듯 겹겹이 깊고 비밀스런 건축이 궁궐이다. 왕이 수행하는 정치적 행위 외에 왕족 일가가 먹고 사는 이야기가 스며들어 있다. 궁은 한 나라의 공식 역사가 전개되던 핵심 장소이지만 동시에 그 보금자리에서 생로병사를 보낸 사람들의 시시콜콜한 일상이 펼쳐지던 곳이기도 하다.

서울은 궁의 도시다. 조선시대 500년 세월을 품고 있는 5대 궁이 옛 도읍지 한양의 유구한 변천을 증언한다. 1000년대에 지어진 건물이 2000년대 사람들을 만나 어제의 세계를 들려주고 보여준다. 서울을 찾는 이들이 첫 손 꼽는 방문지가 궁인 이유다. 궁은 수백 년 전 존재했던 한 나라가 겪은 흥망성쇠를 품고 있는 살아있는 역사 교과서다.

검소함을 숭상하라

“검소하면서도 누추한 지경에 이르지 않고, 화려하면서도 사치스러운 지경에 이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아름다운 것이다.” 조선 건국의 틀을 놓은 문신이자 개혁가인 정도전(1342~98)은 새 군주가 살 궁궐을 짓는 이들에게 이런 지침을 내렸다. 한마디로 ‘검소함을 숭상하라’다. 건강하고 소박한 숨결, 잔재주를 부리지 않은 수수한 멋을 소중히 하는 마음이 조선 궁이 지향한 미덕이다.

조선왕조의 주 무대였던 다섯 궁궐 중에서도 창덕궁은 검소한 미감을 절묘하게 실현했다. 그 미덕을 알아본 임금이 사랑하고 백성이 애모했던 대표 궁이다. 창덕궁은 언덕과 골짜기가 많은 주변 땅 모양새를 살리면서 집을 앉히고 정원을 꾸민 공간 배치가 돋보인다. 산중 궁궐인 셈이다. 그 어울림의 철학 덕에 철따라 자연과 더불어 뿜어내는 풍광이 눈부시다. 그 어울림을 현대식으로 해석하면 디자인이라 할 수 있다. 창덕궁은 시절 따라 궁의 새로운 질서를 창조한 혁신 디자인으로 세월을 타지 않는다.

창덕궁의 창덕(昌德)은 ‘덕의 근본을 밝혀 창성하게 하라’는 뜻이다. 덕을 으뜸으로 삼은 궁답게 쾌적하고 의젓하다. 쓸모 있으면서도 아름답고, 묵직하면서도 후련하다. 비우고 채우는 소리 없는 가락이 너울댄다. 어수룩한 매무새지만 탐탁한 힘이 실린 자태는 보는 이를 품으면서 일체가 된다. 창덕궁 나들이가 역사와 만나고 자연에 안기면서 결국 자신에게로 돌아가는 길이 되는 까닭이다. 창덕궁은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그 덕을 더 널리 떨치고 있다.
이동춘 작가, 사진으로 조선을 기억하다

이동춘 작가가 찍은 창덕궁 낙선재와 연경당은 혜곡이 발견했던 그 걸작에 깃든 조선의 마음을 담은 사진이다. 수백 년 세월을 이어 통했으니 오늘 이 궁 사진은 옛 가지에서 피어난 새 꽃이다.이동춘 사진이 이야기하려는 것은 무엇일까. 작가는 말한다. “내가 촬영한 궁궐은 사라진 조선왕조에 대한 슬픔과 비련의 왕족들을 생각하며 그들을 기억하기 위함이다. 왕조의 집이 비탄의 집이 되었지만 이제 우리는 이렇게 사라진 조상의 염원, 스러져가는 조선을 구하려 온 힘을 다한 왕조를 기려야 한다.”

이동춘 이름 석 자는 이제 한옥(韓屋)을 찍는 사진가, 종가(宗家)를 기록하는 작가로 호가 났다. 20여 년 여일하고 끈질기게 한국의 전통 가옥과 집안을 사진으로 담아왔다. 6년 전, 아예 안동으로 이사해 한민족의 생활사를 샅샅이 훑고 있던 그가 궁궐 사진에 눈 돌린 계기는 남달랐다.

“안동의 종가를 사진으로 기록하며 느낀 점이 많았다. 조선이 사라진 지 100년이 더 지났음에도 안동 유림의 선비들은 선조들의 전통적인 예와 법도를 계승하고 본받아야 한다는 신념 하나로 지금도 그 전통을 이어간다. 사진을 찍을수록 그분들의 진정성에 감동했다. 그래서 유림 정신의 바탕에 있는 조선왕조 500년을 다 담을 수는 없어도 그들이 몸담았던 궁궐 속의 한옥을 제대로 기록해 보자는 뜻으로 촬영해 왔다.”

이동춘의 사진은 궁에 스민 조선조의 정신을 좇아 군더더기 없이 담담하다. 수선스럽지 않고 고즈넉하다. 그 사진이 떠낸 것은 한민족의 얼이자 뿌리이다.
- 정재숙 (전 문화재청장)
서울에는 5개의 궁궐이 있다

조선왕조의 수도였던 서울에는 정치, 종교, 거주 등 다양한 목적에 부합하는 다양한 형태의 건축물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습니다. 제국의 권위를 내세우며 천하를 호령하던 거대한 궁궐과 관청부터 서민들이 살던 좁고 때 묻은 골목이 아직도 남아있는 서울은 그야말로 한옥 건축의 보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도의 한복판에 50만 제곱미터가 넘는 넓은 부지에 조성된 창덕궁은, 유교적 통치이념을 극대화한 궁궐건축과, 온돌과 마루가 온전히 남아있는 정형의 한옥과, 중국이나 일본과 판이하게 다른 독특한 정원들이 자연의 굴곡을 따라 조화롭게 배치되어있습니다. 창덕궁이 正宮인 경복궁을 제치고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데에는 이처럼 조선시대 한국 건축을 살찌운 세계관과 양식과 미학이 이 안에 고스란히 들어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30년 넘게 한옥에 매달려 온 이동춘 작가에게도 서울은 늘 새롭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안동에 머물며 그곳의 종갓집을 집중적으로 기록해오던 그가 다시 서울로 돌아와 창덕궁에 딸린 왕족들의 살림집인 낙선재와 연경당을 찍고 있습니다. 그는 동족의 40%를 노비로 만들고, 나중에는 나라까지 팔아넘긴 조선시대 지배계층의 극심한 타락 속에서도, 도대체 어떻게 한옥이나 조선백자, 정원같이 정갈하고 자연친화적인 미감을 구축할 수 있었는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것의 실체가 무엇인지를 밝히려 애를 쓰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도 이어령 장관의 이 말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숭례문이 그저 돌과 나무로 지어진 줄 알았는데, 불에 타 없어지고 보니 저것이 내 살이고 내 피였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저는 이동춘 작가가 안동과 서울을 오가며 렌즈에 포집하려는 것도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동춘 작가가 드러내려는 한옥 특유의 미감은 세 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한옥이 가진 자연주의적 미감에 대한 강조입니다. 주변 공간마저 건축이 되고 그 건물마저 자연이 된듯한 한옥 특유의 자연주의 말입니다. 그의 사진은 ‘자연에 저항하는 인간의 건축질서’가 아니라 자연의 질서를 따르는 한옥의 미감을 빼어나게 포착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가 포착한, 그곳에 살던 사람들이 모두 사라지고 앙상한 뼈대만 남은 낙선재와 연경당은 이미 인간의 영역을 넘어서서 자연의 일부가 된듯합니다.

두 번째로는, 입식이 아닌 좌식문화를 제대로 포착하기 위해 ‘앉은 자세의 눈높이’에서 사진을 찍었다는 점입니다. 한옥은 앉은 자세에서 바라보았을 때 실내 가구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마당과 담장 너머의 차경까지 제대로 음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로는, 기둥식 구조인 한옥은 벽 대신 창문을 낼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고, 이에 따라 다양하고 아름다운 창살이 발달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학계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벽식 구조인 파르테논 신전은 창문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벽식구조에서 큰 창문이 가능했던 것은 철근콘크리트 구조가 발명된 이후의 일입니다. 큰 창으로 둘러싸인 한옥은 창살 자체가 하나의 조각품이자 주인의 부귀영화를 기원하는 간절한 마음을 새긴 문양이기도 합니다. 이동춘 작가가 주목한 수많은 창살 문양은 그 자체로 한옥-기둥식-목구조 건축의 백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의 작업을 통해 한옥의 미를 다시 음미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 윤재갑 (그라운드 서울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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