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덤벙주초 위에 세운 집, 한옥

[ 양장 ]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정가
80,000
판매가
72,000 (10% 할인)
배송안내
7/11(목) 발송예정(예약판매)
  • 배송비 : 무료 ?
  • 예정일 이후 1~2일 이내 수령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국내배송만 가능
    •  최저가 보상
    •  예약도서와 함께 주문 시 도서 출간일에 함께 배송됩니다. (출판사의 사정으로 출간 지연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7월 1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210*278*20mm
    ISBN13 9788970417943
    ISBN10 897041794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한옥에 있어 차경이란 경치를 빌리는 일종의 심상(心象)의 프레임인데, 그러한 심상의 프레임을 다시 카메라 렌즈의 프레임으로 포착한 것이니, 차경 사진은 이중의 프레임의 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그것은 중첩된 풍경, 중경(重景)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

    그런데 이동춘의 차경 사진을 보면 좀 다른 점이 있다. 차경 사진이라고 하지만, 정작 차경이 아주 강조되지는 않는다. 차경이 주인공이라기보다는, 여전히 한옥의 내경(內景)이 주인공이고 외경(外景)으로서의 풍경은 조연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차경이 외경을 내부로 끌어들인 것인 만큼, 그것이 내경의 일부를 이룬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지만, 그러나 대부분 차경을 주제로 삼는 사진은 차경이 전경(前景)이 되고 내경은 배경(背景)으로서 조연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동춘의 사진에서는 차경 사진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주인공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한옥 구조의 일부로서 조연이라는 느낌을 준다.
    - 최범 (미술평론가)
    20세기 전반기를 대표하는 철학자들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독일 출신의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 그가 홀로 13여 년에 걸쳐 파리 한복판에 자리한 아케이드 거리를 산책하며 파리의 원풍경과 민낯들을 관찰해갔던 일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런 벤야민처럼 이동춘도 지난 삼십여 년 동안 우리나라 방방곡곡 에 자리한 한옥 속을 거닐며 우리 가옥의 현재 모습과 원풍경을 탐색해오고 있다. 그리고 벤야민이 주목했던 프랑스의 사진가, 외젠 앗제(Eugene Atget), 그가 20세기 초반 볼거리의 거대도시로 날로 변모해가는 파리의 뒷골목과 밤거리를 돌아다니며 파리의 숨겨진 현재 모습과 원풍경을 붙잡아 사진으로 남겨 준 일 또한, 너무나도 유명한 사실이다. 이런 앗제와 같이 이동춘은 지금도 우리와 함께하는 전국의 옛 한옥들을 찾아다니며 지속되는 옛 한옥의 현재와 풍광을 채집해 빛의 그림으로 기록해오고 있다. 김영목(시인, 사회학자)은 이런 그를 가리켜 “과거의 현대성, 현대의 과거성을 인간을 위한 문화유산으로 만드는 이미지 인류학자”라 칭한다.

    그런데 이동춘의 행보를 눈여겨보면, 이보다 우리 시대의 고현학(考現學)을 실험하는 이라 칭하는 게 더 어울릴 듯하다. 이유는 이동춘은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로 잘 알려진 박태원이 1930년대, 대학노트를 끼고 경성의 거리를 산책하며 실천한 고현학을 카메라 가방을 메고 전국 곳곳에 남겨진 옛 한옥 속을 누비며 그 안팎에서 벌어지는 지금의 풍광과 풍속을 관찰하고, 사진의 눈을 빌려 그것들을 기록하고 이야기하는 행보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런 이동춘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경성의 도시공간을 배회하며 관찰한 당대인들의 세상살이를 소설로 그려낸 박태원이 생각난다. 그런가 하면 과거와 현재가 교차되는 파리의 구석구석을 떠돌아다니며 그 모습들을 사진으로 담아낸 앗제가 떠올려지고, 별안간 벤야민이 오버 랩되기도 한다. 그래서 그를 우리 시대에도 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옛 한옥 속에서 옛 한옥의 현재라는 겉살과 원풍경이라는 속살들, 그리고 꿈틀거리는 미래의 기억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이미지 고현학자라 부르고 싶은 충동에 빠지고 만다. 그를 가리켜 벤야민과 앗제, 그리고 박태원과는 다른 시선과 방식으로 우리 시대의 고현학과 산책자의 철학을 탐색하고 시도하는 사진가라 칭하고 싶어지는 게다.

    옛 한옥은 담장으로 안과 밖을 나누고, 그 안 세상을 인간의 형편과 편리에 맞춰 인공적으로 조성한 건축물이다. 옛 한옥의 안 세상은 그렇게 축조된 공간이었다. 허나 자연을 생각하고, 대하는 옛사람들의 태도와 원칙은 옛 한옥이 들어설 바깥 세상, 땅과 자리에만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자연과 건축물을 바라다보는 그네들의 사유 방식과 행동 철학은 담장으로 둘러친 옛 한옥의 안 세상에도 그대로 작동되었다.

    이동춘의 말마따나 옛 한옥은 자연의 순리에 역행하지 않고 지어진 건축물이었다. 그래서 그곳에 옛사람들은 나무 한 그루, 꽃 한 송이를 심을 때에도 자연의 이치를 헤아려 행동하였고, 햇볕과 비바람의 길목을 틀 때도 자연의 이치에 맞춰 궁리하였으며, 우물과 장독대를 마련할 때도 자연의 원리를 지키며 따랐다. 이처럼 옛사람들은 옛 한옥 안 세상 역시, 바깥 세상 못지않게 자이 끊임없이 소식하고 재생하는 장소로 자리하게끔 하는 많은 정성과 노력을 보여주었다.

    이동춘은 그 노력과 정성의 흔적들을 찾아내 사진으로 또렷이 되비쳐준다. 그의 사진에 담긴 대구 [남평 문씨 본리 세거지]의 화사한 얼굴을 담장에 걸치고 내비친 능소화, 안동 군자리 [침락정] 기와지붕 위를 뒤덮듯 활짝 노랗게 핀 산수유꽃, 이 모두는 단순히 심어 기른 꽃과 나무가 아니었다. 그것들은 꽃과 나무의 생리와 습성은 물론 그것들이 놓일 자리와 터를 요모조모 따져가며 고른 나무들이었고 꽃이었다. 햇볕이 잘 드는 안채 뒷마당에 자리 잡은 영광 [매간당 고택]의 장독대 역시, 옛사람들이 자연의 이치와 원리에 따라 궁리해낸 결과였음을 이동춘의 사진은 생생히 전해주고 있다. 그렇게 옛사람들은 옛 한옥 안 세상에서도 자연과 공존하며 삶의 지혜와 방법을 터득하고, 교감하며 살아갔던 게다. 이뿐 아니라 옛사람들이 옛 한옥 안 세상에 베풀어놓은 창과 문, 대문과 담장, 기둥과 벽체 같은 장치와 얼개들은 인간 생활에 도움이 되는 기능과 쓰임에만 봉사하지 않았다.
    - 엄광현 (문화평론가)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72,0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