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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적을 막기 위한 장애물
성을 쌓다 성벽을 극복하라! 성 대신 장벽을 건설하다 2부 국경을 막고, 점령하다 국경과 장벽 아프리카야? 유럽이야! 국경을 보호하라! 미국 국경 장벽 장벽은 국경이 될 수 있을까? 서사하라 장벽 해체할 수 있으나 해체하지 않는, 쿠바 미군 기지 3부 감시하고, 나누고, 차단하다 소금을 감시하라, 식물 장벽 수치심만 일으키는, 페루 수치의 벽 하나의 도시를 둘로, 베를린 장벽 지붕 없는 감옥, 팔레스타인 분리 장벽(보안 장벽) 갈등을 장벽으로 해결하다? 평화의 벽 4부 오히려 더 강력한, 보이지 않는 장벽 철의 장막, 죽의 장막 세상에 없던 장벽의 등장, 팬데믹 아파트와 아파트 사이 외면과 차별 5부 모든 장벽이 사라지는 날 이매진(Imagine), 모든 장벽이 사라지는 날 참고 문헌 |
글기획집단 MO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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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신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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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자유롭게 오가지 못하게 막는 수단으로,
부자와 가난한 이웃을 가로막는 수단으로, 자기와 종교가 다른 사람을 가두는 수단으로, 자유와 신념을 가로막는 수단으로 말이죠. 무엇보다 장벽은 강한 자가 약한 자를 가두는 감옥과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 p.27 놀랍게도, 이웃들 간에 장벽을 세운 곳이 있습니다. 대한민국 아파트 단지 가운데 말이죠. --- p.103 눈에 보이는 장벽이건, 보이지 않는 장벽이건, 상대를 가로막는 방법으로는 결코 어떠한 목적도 이룰 수 없습니다. 잠시 동안은 상대방의 공격을 막고, 침투를 방어할 수도 있겠지만, 시간이 자나면 갈등과 대결은 이내 한계를 드러냅니다. 장벽으로 가로막힌 사람들은 다른 방식으로 탈출을 꿈꾸기 때문이죠. 장벽이 높고 강할수록, 가로막힌 사람들 역시 더 강한 폭력을 동원합니다. 그래서 폭력은 더 강한 폭력을 불러오는 악순환이 일어나는 것이죠. 역사를 살펴보아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모든 장벽은 결국 무너지고 말 것입니다. --- p.107 |
침입을 막기 위한 장벽부터 차단, 분리의 장벽까지
‘장벽’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 오래전부터 인류는 자신의 필요에 따라 장벽을 세웠다. 주로 적을 막는 데 효과적인 수단으로서, 만리장성, 하두리아누스 같은 성을 세운 것처럼. 하지만 무기의 발달로 인해 이 성들은 쉽게 뚫렸고, 장벽으로서의 역할이 상실되자 더 이상 세우지 않았다. 그러나 그 자리에는 또 다른 장벽이 들어서기 시작했고, 그 존재감은 더욱 커졌으며 의미는 더욱 복잡해졌다. 그렇게 들어선 새로운 장벽들은 세계의 역사를 뒤흔들기도 했으며, 혼란의 중심이 되기도 했다. 10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분쟁의 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그곳의 ‘가자지구 분리 장벽’은 ‘지붕 없는 감옥’이라 불리고 있다. 분쟁의 결과물이 장벽인 곳도 있다. 아일랜드-북아일랜드의 ‘평화의 벽’은 가톨릭과 성공회가 더 이상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세운 것이다. 자유의 나라라 불리는 미국은 이주민을 막기 위해 제2의 만리장성이라 불릴 만큼 거대한 ‘멕시코-미국 국경 장벽’을 세웠고, 모로코가 자신들의 영토라 주장하며 세운 ‘서사하라 모래 장벽’은 장벽으로도 모자라, 그 주위로 세계에서 가장 긴 지뢰밭을 만들었다. 그리고 한반도에 사는 우리가 그 누구보다 무너지길 고대하고 있는 장벽, ‘휴전선’이 있다. 이처럼 침입을 막기 위한 장벽이든, 분리하기 위한 장벽이든, 갈등을 피하기 위한 장벽이든 간에, 세계 곳곳에는 여러 가지 형태의 수많은 장벽들이 존재한다. 이 장벽들이 우리에게 던져 주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그들은 그대로 존재해도 괜찮은 걸까? 더 강력한, 보이지 않는 장벽 과연 장벽은 사라질 수 있을까? 임대 아파트 입주민과 일반 아파트 입주민이 섞이지 않도록 출입문을 막거나 분리했던 ‘아파트 차별’처럼, 빈부 차이로 인한 장벽이나, 생각, 종교, 인종이 다르다고 세운 ‘보이지 않는 장벽’들은, 우리가 사는 일상에서 아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는 곧 장벽으로부터 우리 모두가 자유롭지 못하다는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이런 세상은 바꿀 수 없는 것일까? 과연 우리를 둘러싼 장벽은 사라질 수 있는 것일까? 보이는 장벽이건 보이지 않는 장벽이건, 장벽을 허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우리가 세계 곳곳에 존재하는 수없이 많은 장벽들을 알고 이해함으로써, 장벽을 조금씩 극복해 가는 방법은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이해는 곧 타협으로, 공존으로 향하는 길이기 때문에. “인간은 너무 많은 벽을 세우나, 다리는 충분히 만들지 않는다.”는 아이작 뉴턴의 말은 30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유효하다. 이 책을 펼쳐 봐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