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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숙 | 청어 | 2024년 07월 1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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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7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140*210*30mm
ISBN13 9791168552593
ISBN10 1168552591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불현듯, 소스라치게 놀라 눈을 번쩍 떴다. 시야가 새하얗다. 빛이다. 사방이 부신 빛이다. 빛이 보이니 살아있는 거고, 이 순간이 확실한 걸 보니 앞으로 살아날 가망성도 크다. 그러나 물속 같은 느낌이 들뿐 여기가 어딘지, 무슨 일로, 왜 이러한 상황에 처해 있는지 알 길 없었다. 짐작할 만한 실마리는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최소한 무언가에 갇힌 듯한 폐소감이 없다는 느낌에 그나마 안도하였다. 당장 시급한 건 숨을 뱉어내는 일이었다. 가슴이 조여오고 머리가 지끈거렸다. 호흡하려 했으나 어찌 된 영문인지 여의찮았다. 끔찍이도 답답하게 내쉴 수가 없었다. 이마를 찌푸리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뭔가 단단한 것을 딛고 위로 박차고 올라가야 했다. 하지만 발은 고장난 장난감처럼 허공에서 허우적댈 뿐이다. 중력이 느껴지지 않았다. 발에 닿는 게 없었다. 불안과 두려움이 번개 치듯 엄습했다.

이러다 익사하고 말겠어.
더 이상, 더는 숨 참기가 힘들었다. 절박했다. 마지막으로 온 정신을 모아, 거센 물줄기를 거스르며 비상하듯 뛰어오르는 연어처럼 몸을 비틀어 높이 튕겨냈다. 필사적으로, ‘밖이었음’ 하는 그 어딘가를 향하여 고개를 쳐들고 코부터 디밀었다. 고향의 향기가 연어로 하여금 불원천리 먼 길을 거슬러 달리도록 이끌듯 생존을 향한 강한 열망이 본능적으로 몸을 움직이게 만들었다.
푸하!

인생에서 ‘이것’인 것을 꼭 찾아 잡고, 잡히고 싶었다. ‘이것’ 때문에 살아야겠다는 것을 진심으로 알고 싶었다. 입때껏 살아오는 동안 열심히 머릿속에 쑤셔 넣기만 했지 제대로 된 출력물을 손에 받아본 적 없었다. 짧으면 두어 달, 길면 2~3년 어김없이 번복되는 얄팍한 위로가 있을 뿐이었다. 누구에겐들 나처럼 살아보라고 할만한 게 없었다. 무엇이 문제이고, 언제, 어디서 어떻게 오류가 발생했는지 한번은 알아볼 일이었다. 만약 끝끝내 번뇌의 출처를 모르고 지나간다면 그건 살아도 사는 게 아닐 게 분명했다. 뭔가 모를 가슴속의 응어리를 풀어야 했다.
창세 전에 뭘 계획했든 타락은 분명 처음 먹었던 계획과는 다른 모습이리라. 실패다. 혹 실패도 각본의 일부분일까? 아니면 사단의 미필적고의거나 과실일까? 아니다. 시작과 끝이 완결된 글이라는 걸 감안하면 과실은 절대 아니고, 최소한 미필적고의거나 고의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었다. 부러 죄짓게 놔뒀다는 뜻이다.

끝내 궁색했다. 목덜미가 꿉꿉했다. 등이 근질거렸다. 손이 닿지 않았다. 창문을 향해 옆으로 돌아누웠다. 돌아눕자 가려운 데가 좀 시원해졌다. 일어나면 아쉬운 대로 몸이라도 비누로 박박 문질러 시원하게 씻어내리라 맘먹었다.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 마음과 달리 몸은 비누로 씻어낼 수가 있다.

믿음이란 도대체 무엇이며 어떨 때 생기는 것일까? 하늘을 나는 비행기에 몸을 맡기듯 완전한 신뢰를 의미하리라. 그러나 무작정 믿는다고 하여 믿어지고 또 생기는 게 아니지 않는가? 믿노라, 하면서도 문득문득 불안이 올라올 수 있었다. 믿음의 정체가 진심으로 궁금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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