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려는 성향은 우리 본성의 일부이기 때문에 완전히 제거하는 건 불가능하다. 우리는 어떤 것이 본인의 장기적인 목표와 일치하지 않더라도 가장 쉽고 즉각적인 만족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은 걸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이 책에서는 이런 성향을 극복하는 데 필요한 도구를 제공한다. 하지만 이야기를 진행하기 전에 미루는 습관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거기에 해당되지 않는 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 p11, 「프롤로그_미룬다는 건 대체 뭘까?」 중에서
성공에 대한 두려움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만큼이나 우리를 나약하게 만들 수 있다. 이는 개인적인 기대나 타인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걱정에서 비롯된다. 이 때문에 행동을 미루는 사람들이 많다.
--- p45, 「성공하는 게 두려워서」 중에서
완벽주의는 미루는 습관의 일반적인 원인이다. 완벽주의자는 본인이 정한 기준이 매우 높으며 그 이하의 기준은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 특성의 장점은 개인이 놀라운 품질과 깊이의 작품을 만들도록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단점은 애초에 앞으로 나아가는 걸 가로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 p49, 「완벽주의자라서」 중에서
칭찬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면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다른 사람의 칭찬은 자기 인식을 재설계하는 데 도움이 된다. 누군가 당신을 칭찬하면 그냥 “고맙습니다”라고 말하자. 이런 간단한 방법이 내면의 비판자를 진정시키는 데 얼마나 효과적인지 놀랄 것이다. 내면의 비판자가 침묵하면 일을 미룰 가능성이 줄어들고 자신의 기술과 능력에 자신감을 갖고 행동하려는 경향이 커진다.
--- p72, 「자존감이 낮아서」 중에서
좋지 않은 일을 참지 못하는 사람은 이상적이지 못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을 본능적으로 피하려고 노력한다. 일이 ‘너무 어렵고’, 책임은 ‘부당하며’, 프로젝트는 ‘실행이 불가능’해진다. 결과적으로 일을 미루게 된다. 작업을 연기하고, 책임을 회피하고, 프로젝트는 방치한다. 그 대안(행동을 취하는 것)은 언제나 역경과 고통을 수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무력한 상태로 아무것도 하지 않게 된다.
--- p74, 「유리멘탈이라서」 중에서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의 경우, 힘든 일을 완수하는 비결은 그 일에 더 많은 시간을 쏟는 게 아니라 반대로 작업할 시간을 제한하는 것이다. 시간 제약은 우리가 심리적으로 늘어지지 않게 해 준다. 작업할 시간이 제한되면 우리는 어떻게든 그 일을 완료하기 위해 집중하려고 한다.
--- p124, 「전술7_시간 여유를 주지 말자」 중에서
사람들은 대개 멀티태스킹을 한다. 한 번에 두 가지 이상의 일을 하면서 그게 더 많은 일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걸 다들 직관적으로 알고 있다. 멀티태스킹은 집중력을 약화시키고 주의가 쉽게 산만해지도록 하며 실수할 확률을 높이고 생산성을 떨어뜨린다.
--- p161, 「전술17_멀티태스킹 말고 싱글태스킹을 하자」 중에서
유혹 묶기란 “즉각적인 만족감을 주는 ‘좋아하는’ 행동과 장기적인 이익을 제공하지만 의지력을 발휘해야 하는 ‘의무적인 행동’을 결합시키는 것이다”라고 설명한다. 다시 말해, 해야 할 일을 한 자신에게 보상을 해주는 것이다. 유혹 묶기는 단순한 습관 형성 외에도 미루는 습관을 억제하는 것처럼 실용적인 목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 p181, 「보너스 전술1_유혹 묶기: 미루고 싶은 건 원 플러스 원으로 묶자」 중에서
이행 장치란 우리가 행동하거나 시간을 보내는 방식을 제한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친구와 함께 좋아하는 식당에 갈 계획이라고 가정해 보자. 그런데 당신은 다이어트 중이라서 디저트를 먹고 싶은 유혹을 물리쳐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친구에게 100달러를 미리 주고 혹시 당신이 유혹을 이기지 못해서 디저트를 먹으면 그 돈을 가져도 된다고 말한다. 이런 것도 일종의 이행 장치다.
--- p184, 「보너스 전술2_이행 장치: 물러날 수 없도록 배수진을 치자」 중에서
우리는 본능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을 미룰 방법부터 찾는다. 이 확고한 습관을 깨는 건 하루아침에 가능한 일이 아니다. 습관이 생기기까지 몇 년이 걸렸으니 억제하는 데도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 과정에서 사소한 좌절을 겪게 될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괜찮다! 자신을 용서하고, 다시 다짐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면 된다.
--- p189, 「보너스 전술3_자기 용서: 한번 미뤘다고 해서 자책하지 말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