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접기는 완벽하게 끝마쳐야 하는 숙제가 아닙니다. 오히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스스로에게 전달하는 행위입니다. 결과물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종이를 접어가는 과정입니다. 한 단계 한 단계 마음을 담아 종이를 접다 보면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이 바로 여기 있었구나’ 하고 깨달음에 도달할지도 모릅니다. --- p.5

종이접기는 손과 눈, 그리고 마음을 모두 함께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통해 집중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습니다. 또한 종이접기는 체계적인 습관을 기르고 인내력과 기억력을 향상하며 손과 눈의 협응 능력을 끌어올리는 데도 도움을 줍니다. 쉽게 말해 종이접기는 마음챙김 또는 명상을 뜻하는 ‘마인드풀니스(mindfulness)’로 가는 길입니다. 나는 종이를 접는다는 뜻의 폴드(fold)라는 단어를 이용해, 종이접기를 활용한 명상을 ‘마인드폴드니스(mindFOLDnessⓡ)’라고 부릅니다. --- p.9

어려운 요가나 필라테스 동작은 단번에 습득하기 어려워 익히는 데 더욱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종이접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완성한 작품을 보고 자신을 비판하지 마세요. 완벽한 사람은 없으니 말입니다. 어려운 단계에 부딪혔다면 좌절하는 대신 숨을 깊게 들이마신 후 다시 시도해보세요. 완성한 작품이 그림과 다르더라도 화낼 필요는 없습니다. 이 세상에 같은 모양의 꽃은 없기 때문입니다. --- p.17

집 안이 어수선하지 않고 깨끗할수록 우리는 더욱 근심 없이 편안하게 쉴 수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나 마음속에 불필요한 짐을 짊어지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한 다음, 살아가는 데 필요 없거나 쓸모없는 물건들을 버려보세요. 동시에 마음속에서 부정적인 생각과 기억이 지워질 겁니다. --- p.43

일부러 나쁜 선택을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당시에는 모두 현명한 결정이라 믿지만, 정말 옳은 선택이었는지는 시간이 지난 후에야 알 수 있으므로 자책할 필요는 없습니다. 스스로에게 한번 물어보세요. 만약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다른 선택을 할 것인가요? --- p.62

우리는 자신보다 우리가 행하는 일을 우선순위로 두기 쉽습니다. 스스로는 오히려 소홀히 대하지요. 내게 가장 친밀한 친구는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을 꼭 기억해두세요. 내가 내 편이 되어주지 못한다면 누가 내 편이 되어줄까요?

<b>“차곡차곡 종이를 접으면 마음이 스르르 치유돼요.“ <br/>편안하고 차분해지는 종이접기의 놀라운 효과<br/></b><br/>우리는 누구나 종이접기에 관한 추억을 가지고 있다. 어린 시절의 기억 때문인지 사람들은 종이접기가 아주 쉽고 간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막상 접어보면 분명히 막히는 부분도 있고,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그럴 때 느끼는 좌절은 생각보다 크다. 심하게는 ‘내가 이것밖에 못 하는 사람인가.’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br/>이는 종이접기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현대인들은 주어진 모든 것을 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종이접기를 할 때만큼은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는 생각은 버리고, 책에 나온 순서에 따라 차근차근 종이를 접어 나가보자. 때론 종이가 잘 못 접히고, 기대했던 모양과는 다른 모양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시행착오를 거쳐 작품을 완성하는 순간에는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뿌듯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또 인생에서 마주치는 문제도 더 여유롭게 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br/><br/><b>☆ 이 책은 이렇게 구성되어 있어요! ☆<br/></b><br/>*17가지의 종이접기 작품<br/>봉투, 비행기처럼 익숙한 기본 작품부터 코끼리, 다람쥐 같은 저자의 창작 작품까지 총 17개의 작품이 있습니다. 종수가 많지 않아 부담도 덜하지요. 설명을 따라 찬찬히 접어보세요.<br/><br/>*마음을 차분하게 하는 힐링 에세이<br/>저자는 종이접기를 통해 ‘마음챙김’을 실천했다고 합니다. 각 주제마다 쓰인 글을 읽다 보면 저절로 마음이 차분해질 거예요. <br/><br/>*정신과 전문의 유은정의 토닥토닥 한마디<br/>정신과 의사이자 베스트셀러 『혼자 잘해주고 상처받지 마라』의 저자 유은정은 작품마다 토닥토닥 한마디를 덧붙여 독자에게 마음챙김 팁을 전달합니다.<br/><br/>*뜯어 쓸 수 있는 접기 선 패턴 수록<br/>이 책에는 뜯어서 쓸 수 있는 접기 선 패턴 종이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패턴이 그려진 종이를 이용해 좀 더 쉽게 종이접기를 해보세요.

종이를 접으며 그날 들었던 비난의 목소리와 내면의 두려움까지 차분히 접어보세요. (……) 나는 이만큼 잘해주었는데 상대방은 조금도 헤아려주지 않아 서러움과 섭섭함이 울컥 솟는다면 차분히 앉아 종이를 접어보세요. 상대에게 받은 상처를 꼭꼭 접고 마음속 한구석에 동여매는 대신 종이를 접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잔잔해지고 스트레스도 스르르 풀릴 겁니다.
- 유은정 (좋은클리닉 원장, 굿이미지 심리치료센터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