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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12쪽 | 278g | 128*210*10mm
ISBN13 9791168150836
ISBN10 116815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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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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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떠오른 태양은 자신이 어제와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을까?
나는 새해 첫날 조계산 무소유길에 오른다.
바람 소리 물소리에 마음 싣다 보면, 우리의 삶
어디쯤 와 있는지 알 것 같다.
오늘의 태양이 어제와 다르지 않다는 걸
새해 첫 마음은 어제와 다르지 않다는 걸.
--- 「첫 마음」중에서

가내 달 정원은 해마다 두 번의
봄을 맞는다.

연둣빛 잎이 되돌아오는 사월은 큰 봄
갈잎이 꽃이 되는 시월은 작은 봄이다.

우리 사랑 어디쯤 흔들리고 있을 때
푸릇한 앞가슴 내어주던 산골 봄날.

두 번의 봄날 얼마나 사랑했던가
내 돌아가리라, 일월성수日月星宿 살아 숨 쉬는
고향 가내의 봄.
--- 「가내의 봄」중에서

당신의 그늘은
가을빛 등지고 누군가 먼 길 떠나는 날에도
어린 서재필이 원님 부채 얻어 노래했을 때도
손뼉 치던 수령 520살 눈물 많던 당산나무.

어린 것들이 당신의 높은 등에 올라타서
꽃이 되겠다는 맹세 할 때,
푸른 산 푸른 물, 말 없이
두 팔 안고 쥐여주던 큰 나무 할아버지
귀 기울여보자
그리운 임의 목소리
나직이 들려온다.
--- 「당산나무」중에서

淸風竹下來(청풍죽하래) 맑은 바람 부는 대숲 아래
一仙見此色(일선견차색) 하루 놀면서 이 빛깔을 보고
二仙聞此聲(이선문차성) 이틀 지내면서 이 소리 듣고 있으면
悟知此理世(오지차이세) 나 스스로 이 이치 알 수 있으니
陋屋此佳處(누옥차가처) 집은 비록 누옥이지만 처소는 아름답다.
--- 「월백당 연가月白堂戀歌」중에서

5월 꽃바람 속에
꿈결처럼 피어난 찔레꽃
만행 떠난 아버지 기다리는
어머니 같다.

꽃씨 하나 뿌려놓고
가진 것 다 주어도 허기진 사랑 길섶에
하얀 불꽃으로 피어난다.

가슴에 박힌 가시 하나 사랑이었음을
알아가는 나이
당신의 향기처럼 내 목숨 닮게 하소서.
--- 「찔레꽃」중에서

오월이 오면
고향 집 울타리에 마실 온 달빛처럼
환하게 불 밝힌 불두화佛頭花.

부처님 머리를 똑 닮았다는 꽃송이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와서
오래된 미래로 떠나는 여행자 같다.

하얀 꽃송이 쌀밥으로 보였던 보릿고개
어머니는 날 데리고 천자암 부처님 뵈러 갔다.

불두화 피는 고향 집 구석구석이 도량이다.
좀드리쌀 한 고봉 털어 절집으로 간다.
--- 「불두화佛頭花」중에서

온갖 꽃 둘러있는 뜨락
생긋 웃으며 모란이 피어났다.
할아버지께서 심고 가꾸셨다는 모란
마치 할아버지 절의節義 닮은 듯하다.

윤기 도는 자줏빛 푸른 잎 향기
붉은 모란이 피기까지 왜 봄을 찬란한 슬픔
이라고 영랑은 말을 했을까?
푸른 달빛 아래 모란꽃 옆에서 함께 슬픔 나눈다.
--- 「모란 사원」중에서

누대로 내려온 월백당
할아버지 씨 뿌리고 가꾸어온 붉은 동백나무
후손처럼 줄지어 서 있다.
수십 년 변방 떠돌다 고향으로 돌아온 나를
불을 켜며 용서하고 받아주는 곳.

세상 후미진 곳 별이 빛나는 밤
차가운 달빛 아래 새하얀 눈밭에 뚝뚝 흘리는
붉은 꽃의 눈물, 모두가 덧없는 세상이라 하지만
오늘은 좀 추운 사랑도 좋아.*

* 문정희 시인 시집 제목에서 인용
--- 「동백 사원」중에서

사월에 내린 봄비는 신비롭다.
혹독한 겨울을 이겨낸 나무 촉촉하게
적시며 생명을 끌어 올린다.

청명과 곡우 사이에 내린 봄비
누구에게나 아무 때나 몸을 풀지 않는다.
예기치 못한 사랑 다가오듯 그렇게 온다.
--- 「사월 봄비」중에서

오월 묵묵히 견디어야 했던 삶의 무게
세상은 고달파도 사람들은 가보지 않는
피안의 세계를 잠시 꿈꾼다.

오월이 되면 누구나 부처가 된다는데
왜 까닭 모를 슬픔인가?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5월 달력을 축제로 적신다.
--- 「오월 축제」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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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섭 시인처럼 눈물이 많은 사람도 드물 것이다. 나는 이 시인의 눈물을 하늘이 내려준 감성이라고 본다. 이 시인의 시에는 곳곳에 눈물이 소금처럼 말라 빛을 내고 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은 이 시인의 시가 흐르는 개울물 같다는 사실이다. 개울물도 봄물이 아니라 가을 물처럼 그 소리가 여물다. 그건 아마도 시 속에 감성뿐만 아니라 인생이 담겨 있기 때문이리라. 눈물의 감성과 가을 물소리 같은 여문 인생이 담긴 시들은 두고두고 절창의 명시로 읽혀지지 않을까 싶다.
- 정찬주 (소설가)
이남섭 시인에게 고향은 시혼詩魂의 뿌리이며, 유년의 시간이 출렁이는 현재형의 장소다. 이남섭 시인이 그린 서정의 원천은 고향에 대한 애착과 삶에 대한 사랑에서 출발하여 자기 사랑에 대한 신념과 별빛을 꿈꾸는 순수함으로 이어진다. 이남섭 시인의 시는 자신의 삶이며 사랑이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타인의 고통과 슬픔을 끌어안을 수도 없다는 신념을 시를 통해 실천하고 있다.
- 이송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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