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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두루마리 9

: 해적선에서 만난 장보고

초등학생을 위한 타임슬립 역사 동화이동
강무홍 글 / 김종범 그림 / 강봉룡 감수 | 햇살과나무꾼 | 2024년 07월 22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0 리뷰 1건 | 판매지수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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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7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136쪽 | 372g | 167*230*10mm
ISBN13 9791198772527
ISBN10 1198772522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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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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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바닥이 움직이는 느낌에 아이들은 놀라서 펄쩍 뛰었다. 뭔가 평소와는 다른 느낌이 들었다.

“앗, 바다다!”

민호가 짐짝 더미 사이로 고개를 내밀고 소리쳤다. 눈앞에 푸른 바다가 펼쳐져 있었다. 그러고 보니 사방에서 비릿한 냄새가 났다. 공기도 축축했다.
--- p.20

깜짝 놀라 주위를 둘러보던 준호는 곧 얼굴이 하얘졌다. 등 뒤에서 웬 우락부락한 사내가 두루마리를 움켜쥔 채 준호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낡은 삼베옷 사이로 비어져 나온 사내의 검고 단단한 근육이 햇빛에 번들거렸다.

수진과 민호도 놀라서 멍하니 사내를 쳐다보았다.

“누, 누구세요?”
--- pp.26~27

“언뜻 계집애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던데……. 아까 포로들을 잡을 때는 계집애가 없었는데, 이상해. 혹시 재수 없게 배에 계집애가 탔으면 끝장이야. 바다 신의 노여움을 사서 배가 뒤집히고 만다고. 그러기 전에 계집애를 찾아서 당장 바닷속에 처넣어야 하는데…….”

사내가 아이들의 코앞까지 얼굴을 들이대고는 말했다. 준호와 민호와 수진은 가슴이 철렁했다. 여자애가 있으면 바닷속에 처넣는다니, 수진이 여자라는 것이 들통나면 그야말로 끝장이었다.
--- pp.34~35

세찬 바닷바람에 돛이 울부짖듯 펄럭였다. 준호와 민호와 수진은 숨이 멎을 것만 같았다. 산 넘어 산이라고, 간신히 바다에 처박힐 위기에서 벗어나는가 싶더니 이번에는 꼼짝없이 채찍질을 당하게 된 것이다.

“살려 주세요! 다시는 안 그럴게요!”
“잘못했어요, 용서해 주세요!”

준호와 민호가 소리치자 수진도 사내의 다리를 붙잡고 싹싹 빌었다.
--- p.39

“아니, 이것은 서남해의 해도가 아닙니까! 이 귀한 것을 어린아이들이 갖고 있다니, 아무래도 이 아이들이 의심스럽습니다. 츠산에 있는 법화원에서조차 이런 지도는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일단 이 지도를 압수하고, 아이들을 조사해 보는 게 좋을 듯합니다.”

참모가 아이들을 다그쳤다.

“네 이놈들! 바른 대로 고하라! 이 지도가 어디서 났느냐?”

아이들은 뭔가 그럴듯한 말을 둘러대고 싶었지만,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 p.62

준호는 성큼성큼 걸어가는 장보고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호쾌하고 마음씨 좋은 장보고가 깨진 도자기 때문에 왜의 장군에게 고개 숙여 사과할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준호는 장보고에게 힘이 되어 주고 싶었다.

“대사님!”

저녁 노을 속에서 장보고가 걸음을 멈추고 돌아보았다. 준호는 힘주어 말했다.

“지금은 당나라의 도자기 기술이 최고일지 모르지만, 나중에는 우리 도자기가 최고가 될 거예요.”
--- pp.9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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