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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Ⅰ 너와 내가 함께 살아가는 사회 ·양심대로만 살면 올바른 도덕적 시민이 될 수 있을까· ·공익을 위한 권리 제한은 어디까지 가능할까· ·우리는 꼭 국가의 편에 서야 하는가· ·해외 원조는 우리에게 의무일까· ·‘종교의 자유’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행복은 왜 도덕적 시민의 최고 가치일까· Ⅱ 차별과 혐오를 넘어서 ·우리에게 혐오할 자유가 있을까· ·낯선 이웃을 받아 주어야 할까· ·성 평등을 위해 탈코르셋을 해야 할까· ·좋은 가족이란 무엇인가· Ⅲ 공정과 정의를 향한 시선 ·국민 모두에게 ‘기본 소득’을 주어야 할까· ·미성년자 범죄를 어떻게 처벌해야 정의로운 것인가· ·언론을 신뢰할 수 있을까· ·시험은 공정한 경쟁이 될 수 있는가· ·인간적인 노동이란 무엇일까· ·조력 존엄사의 권리, 국가가 허용해야 할까· Ⅳ 참여로 실현하는 민주주의 ·청소년의 정치 참여는 어디까지 가능할까· ·투표를 안 해도 될까· ·폭력적인 시위도 정당화될 수 있을까· 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하여 ·자연 보호는 인간을 위한 것인가, 자연을 위한 것인가· ·육식은 당연한 것일까· ·우리는 ‘인공 지능’과 공존할 수 있을까· ·비대면 시대, 시민의 모습은· ·가상 공간, 무엇이 진짜일까· |
저전국도덕교사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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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행복이라는 기준을 모든 곳에 동일하게 적용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사람에 따라 행복을 느끼는 것이 아무리 다양하다고 해도 어느 정도의 객관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비유해 보자면 하늘의 달이 시간과 지역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지만 달 자체는 동일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시간과 지역에 따라 무엇을 행복으로 보는지에 대한 관점이 다양할 수 있지만 행복이 필요하다는 것에는 모두가 동의할 것입니다.
--- 「행복은 왜 도덕적 시민의 최고 가치일까?」 중에서 아무리 자신이 가족이라고 생각하더라도 국가가 정해 놓은 조건에 맞지 않으면 가족이 될 수 없습니다. 언뜻 이해하기 힘들지만 실제로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말할 수도 있겠군요. “굳이 국가의 인정을 받지 말고, 스스로 가족이라고 생각하면 그만 아닌가?”라고요. … 각자가 자신의 삶을 결정하듯 자신에게 소중하고 중요한 관계도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것. 그것이 가족 구성권 논쟁의 핵심입니다. --- 「좋은 가족이란 무엇인가?」 중에서 도덕적 관점에서 환자가 죽음을 결정하는 것을 정당화할 수 있을까요? 이와 관련해서 크게 결과와 동기, 즉 공리주의와 의무론 이렇게 두 가지 관점에서 존엄사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 공리주의와 의무론 모두 개별 상황마다 다르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하나의 이론만 가지고 존엄사에 대해 “도덕적으로 정당화된다.”, “도덕적으로 정당화되지 않는다.”라고 말할 수 없는 일입니다. 특히 존엄사의 허용 여부는 인간의 생명을 결정하는 것이므로 더 엄격하고, 신중한 근거들을 바탕으로 결정되어야 할 것입니다. --- 「조력 존엄사의 권리, 국가가 허용해야 할까?」 중에서 연예인 A 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자신이 부른 커버곡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연예인이니 화제가 되면 좋은 일 아니냐고요? 문제는 A 씨가 커버곡을 부른 적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 사람들의 의견도 양쪽으로 갈립니다. 한쪽에서는 인공 지능을 활용한 커버곡 제작은 일종의 놀이 문화로, 더 이상 예술이 예술가들만의 전유물이 아니고, 누구나 손쉽게 예술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세상이 되었다는 증거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다른 쪽에서는 인공 지능 커버곡이 재미의 수준을 넘어섰다고 비판합니다. 타인의 목소리를 허락 없이 사용하는 것은 저작권 침해이며, 이를 악용하는 경우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 「가상 공간, 무엇이 진짜일까?」 중에서 |
“깨어 있는 도덕적 시민이 세상을 바꾼다.”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슈와 논쟁들을 도덕 철학과 윤리의 관점에서 살펴보며 올바른 시민으로서의 삶을 모색한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공교육의 기본은 ‘시민’을 길러내는 것이다. 시민은 국민과 다르다. 국민이 된다는 것은 그 국가에서 태어나면 당연히 얻게 되는 권리이다. 하지만 시민은 교육을 통해 길러진다. 시민은 민주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주체로서 공공의 문제 및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하고 논쟁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이러한 논쟁 속에는 윤리적이고 철학적인 가치와 개념이 녹아 있다. 다시 말해 윤리적, 철학적 사유를 하지 않는다면 올바른 논쟁과 판단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윤리적 사유를 바탕으로 하는 토론 능력은 시민으로서 반드시 갖추어야 하는 능력이다. 그러나 이러한 능력은 누군가에서 의해 주입될 수 없다. 스스로 다양한 사회 문제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타인들과 논쟁하는 가운데 길러지는 것이다. 이 책은 양심, 권리와 의무에서부터 행복, 가정, 환경, 노동, 혐오, 죽음, 인공 지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다루고 있다. 그리고 각 이슈별로 쟁점에 되는 부분에 대해서 여러 입장을 보여 준다. 물론 정확한 답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지금까지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토론이 진행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속에는 어떤 철학적이고 윤리적인 가치와 개념이 들어있는지를 보여 준다. 나아가 그러한 이슈와 쟁점들이 청소년들의 삶과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를 함께 논의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시민으로서의 삶이 결코 청소년들의 삶과도 무관하지 않음을 말하고 있다. 이 책은 최종적으로 도덕적인 인간에 대해 고민하지 않고서는 올바른 시민도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말해 준다. 인간과 사회, 자연에 대한 깊은 이해가 바탕이 될 때 시민으로서의 삶도 튼튼해질 수 있다. 이는 시민 사회의 정체성과 철학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부분일 것이다. |
순식간에 교실을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은
날카로운 질문 하나입니다. 어렵지 않지만 뻔하지 않아서 고민되게 합니다. 여기저기 다른 말들이 오갈 때 더욱 재미있어집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 끝에 내 것이 하나 만들어졌다는 기쁨을 얻습니다. 흥미 있는 질문들로 엮인 이 책은 당연하게 여겨지던 것들을 비틀어 보고, 자세히, 깊이 들여다보며 성숙한 생각으로 이끕니다. 보다 넓은 세상으로 향한 길, 이 책과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 박승철 (전국도덕교사모임 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