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서유기의 비밀

서유기의 비밀

: 도와 연단술의 심벌리즘

리뷰 총점10.0 리뷰 2건 | 판매지수 12
정가
24,000
판매가
21,6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국내배송만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5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415쪽 | 152*224*30mm
ISBN13 9788998309022
ISBN10 899830902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 김성배
1968년 제주시에서 태어났다. 고려대 한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국문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번역기획공동체 ‘窓’의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 『삼국지강의』(공역), 『자금성의 황혼』, 『사기와 한서』, 『제자백가』가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한국어판 서문]
한국의 독자 여러분! 원간본 『서유기』는 귀국(貴國)의 어딘가에 잠자고 있을 것입니다. 앞에서 인용한 『박통사언해』 부분에서도 분명하듯이, 여러분의 선조인 고려인들은 “울적할 때 읽기에 딱”인 원간본 『서유기』를 아마 다투어 사서 조국에 가지고 왔을 것입니다. 그로부터 약 700년의 성상을 거치며 산일(散逸)된 것도 적지 않겠죠. 그렇지만 저는 어딘가에 소중하게 보관되어 잠자고 있는 것도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한국에서 원간본 『서유기』가 발견된다면, 그 책은 귀국의 보물이 되겠지요.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귀국의 『서유기』 전문가, 아니면 다른 분이라도 저에게 알려주시기 바랍니다.(p.18)

[1장]
이 소설은 흔히 황당무계한 일들을 써서 늘어놓은 터무니없는 세계로 인식된다. 그러나 황당무계한 일들을 써서 늘어놓은 터무니없는 세계에도 반드시 어떠한 논리가 분명히 관통하고 있다. 나는 줄곧 그 논리를 발견하고 싶다는 생각을 품고 있었다.(p.23)

[2장]
『서유기』의 세계를 즐기는 첫걸음은 그 줄거리만을 열심히 따라가는 것이다. 그 경우, 소설 여기저기에 삽입된 시사(詩詞) 따위에는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아도 좋다. 그러나 좀 더 깊이 즐기려 한다면, 그러한 시사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앞에서 사오정의 모습을 읊은 사가 사오정의 모델을 암시하는 말들을 숨기고 있듯이, 시사(詩詞)의 대부분은 이야기의 줄거리보다도 이 소설의 세계를 구성하는 비밀을 말하고 있는 것 같기 때문이다.(p.84)

『서유기』가 황당무계한 소설이라는 평가는 예로부터 종종 있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돌고 돌아온 길을 되돌아보면, 『서유기』만큼 관념적인 추상이론에 집착한 소설도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 이론이라는 것은 송·원대 이래 형성된 연단술의 관념적 유희라고도 할 수 있었다. 앞에서 나는 유럽의 중세 연금술에 담긴 메르쿠리우스의 용 이론을 일부 소개했는데, 서양과 동양의 연금술이나 연단술이 똑같이 실험과정의 최후단계에서 이렇게 사변적인 심벌리즘 조작에 이르렀다는 사실에 강한 흥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p.135)

『서유기』의 숫자들은 성수 9를 핵심으로 하는 만다라의 세계이다. 우리의 눈에 보이는 모습은 만다라의 가장 바깥쪽에 위치한, 언뜻 보기에 무의미하고 터무니없는 숫자의 범람이다. 하지만 이 성수 만다라의 세계도 중국인들의 긴 우주론(cosmology)의 역사가 조심스럽게 모습을 바꾸어 소설 『서유기』 속에 나타난 것임이 틀림없다. 어쨌든 우리는 『서유기』 성립에 참여했던 사람들의 본모습 감추기, 즉 ‘도회’(韜晦, mystification) 취향 또는 비교(秘敎, esoterism) 취미에 오랫동안 미혹되어왔던 것 같다.(p.180)


[3장]
비록 성공했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옥제와 삼청의 관계 및 옥제와 석가의 관계는 대강 밝힌 셈이다. 알기 쉽게 “어느 쪽이 더 높은 지위였는가?”라는 소박한 의문을 출발점으로 삼아 생각한다면, 표면상의 위계를 유지하면서도 마음속의 위계가 기능했다고 말할 수 있다. 천계에서 옥제는 마치 지상의 최고 권력자인 황제처럼 권력자로서 기능한다. 그러나 손오공을 퇴치할 수 없었다는 점에서 보자면, 옥제는 표면적으로만 위계의 정점에 선 통치자가 되고, 그 대신 석가여래가 실질적인 최고 통치자의 임무를 수행한다.(p.225)

확실히 『서유기』에는 동물이 많이 출현한다. 그럼 어떤 동물들이 있을까? 그중에서 진귀한 동물은 극히 드물고, 대부분은 매우 친숙한 동물뿐이다. 호랑이, 곰, 소, 뱀, 담비, 악어, 사슴, 양, 거북, 궐파(?婆, 쏘가리), 전갈, 육이미후(六耳??, 귀 여섯 달린 원숭이), 메기, 이리, 거미, 사자, 코끼리, 대붕(大鵬, 붕새), 백여우, 쥐, 코뿔소 등이 그런 예이다. 친숙한 동물이라고는 했지만, 사자나 코끼리가 근처 동물원에 있었을 리는 없으므로, 어쩌면 “실존하는 것으로 인식되던 동물”이라고 바꿔 말하는 편이 나을지 모르겠다.(p.245)

[4장]
혁명 이후의 중국에서 『서유기』의 해부학은 정치적으로 성공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민중이 품고 있는 손오공의 저항적 이미지가 이방인인 우리에게도 깊이 각인된 점을 생각할 때, 손오공이 국가권력을 상징하는 천계에 대해 승리를 거둔 사실은 역설적으로 현재의 국가권력에 대한 잠재적인 위험을 예고한다고도 말할 수 있다. 즉 『서유기』는 언제라도 다시 해부될 운명을 짊어진 상황인 셈이다.(p.300)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2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21,6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