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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길, 세종대왕 꿈을 담다
연지민 저 / 손순옥 그림 / 문상욱 사진 | 샘터 | 2014년 04월 2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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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4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44쪽 | 428g | 152*210*20mm
ISBN13 9788946418653
ISBN10 8946418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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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연지민
충청북도 청주에서 태어났으며 2000년 문단에 등단해 자연생태와 역사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글을 쓰고 있다. 저서로는《충청의 천연기념물 그 천혜의 비상》《콩닥콩닥 휴》《충북의 박물관 미술관》《천년의 미소에서 꽃이 피다》등이 있다. 현재《충청타임즈》문화부 기자로 일하고 있다.
그림 : 손순옥
충북대학교 대학원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1996년 [여성과 삶]을 주제로 한 첫 개인전을 연 이후, [비 갠 뒤의 평화] [생생지도] [삶 꽃] 등 생명·평화를 주제로 한 작품들을 그려왔다. 채송화, 대나무, 솔방울 등을 평면?입체로 표현해 한국의 서정을 담은 개인전을 17회에 걸쳐 열었고 200여 회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올해의 청년예술가상, 올해의 좋은 작가상을 수상했다. 현재 충북민미협 회장을 맡고 있다.
사진 : 문상욱
중부대학교 대학원에서 사진영상을 전공했다. 충청북도사진대전 초대작가로 개인전 6회와 국제초대전 12회를 가졌다. 충북예총 회장을 역임했으며 국제 사라예보 겨울축제 한국현대사진전 큐레이터, 한국흑백사진페스티벌 집행위원장, 한국사진문화원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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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맞을 채비를 끝낸 초정은 다시 차분해졌다. 산울림처럼 퍼져 나가던 목수의 망치 소리도 관원의 말발굽 소리도 산자락 아래로 잦아들었다. 부스스 잠에서 깨어나고 있는 마을에 훈풍이 불어왔다. 경칩을 앞두고 얼었던 땅이 풀리고, 웅숭그레 어깨를 맞대고 있던 산자락에도 옅은 연둣빛 촉들이 어른댔다. 문득 조선의 중심이 된 초정의 하늘은 시리도록 파랗게 드리워져 긴장감마저 감돌았다. _p15 [제1부 세종대왕 산책길]

“내 병이 이미 위중하므로 정사에 힘쓸 도리가 없다. 나라를 다스리는 데 이와 같이 소홀하게 할 수는 없다. 근래에 와서 병이 더욱 심해졌다. 왕위에 30년 동안이나 있었으므로 부지런해야 할 정사에 게으름을 피운 지 오래되었다. 임금이 늙고 병들면 세자가 정사를 섭행하는데, 이것은 예로부터 내려오던 관례다.” _p37 [제1부 세종대왕 산책길]

세종대왕과 함께 태평성대를 이룬 당대 최고 재상과 신료들의 시문에서 그날의 초정을 들춰 볼 수 있으니 그도 진한 울림이 된다. ‘봄날에 깃발을 펄럭이며 남쪽 지방으로 행차하시니/ 눈에 비친 향기들이 높이 아래로 매달렸도다/ 조물주는 또한 우리 성군(聖君)을 자랑하니/ 오늘날에 와 서원 땅에 좋은 샘이 솟아났도다/ 유리 같은 샘물 그림자가 움직이려 하는 때/ 해와 달은 분명하게 앞뒤로 떠 있도다 물 한 잔이 능히 오래 살 수 있게 하니 다시 또 어느 곳에서 온천을 찾을 것인가 비 오던 검은 구름 하늘에서 걷어지니/ 행궁(行宮)에 바람 높고 흰 태양이 비치도다/ 태평성대의 조짐을 누가 능히 그리겠는가/ 또한 기산(岐山)에도 은덕의 샘이 있도다’ _p61 [제1부 세종대왕 산책길]

오랜 침묵을 깨우듯 운보의 집을 찾았다. 행랑채와 안채를 구분하는 담장 사이로 잘 다듬어진 정원이 눈에 들어온다. 운보의 체취를 따라 마당으로 들어서니 단아하면서도 과하지 않고, 고졸하면서도 기품이 있는 한옥이 모습을 드러낸다. 정갈한 마당에 서니 까마득한 어느 날 설핏 보았던 운보 선생이 떠오른다. 하얀 한복 차림으로 안채 마루에 걸터앉아 망연히 하늘을 쳐다보고 계셨던 할아버지. 무엇 때문에 갔는지 누구와 갔는지는 기억을 못 하지만 먼발치에서 보았던 운보 선생의 처음이자 마지막 모습은 아직도 선명하다. _p112 [제2부 운보 예술길]


“나는 귀가 들리지 않는 것을 불행으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듣지 못한다는 느낌도 까마득히 잊을 정도로 지금까지 담담하게 살아왔습니다. 더구나 요즘같이 소음 공해가 심한 환경에서는 늙어갈수록 조용함 속에서 내 예술에 정진할 수 있었다는 것은 오히려 다행이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다만 고인이 된 아내의 목소리를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게 유감스럽고 또 내 아이들과 친구들의 다정한 대화 소리를 들어보지 못한 것이 한이라면 한이지요.” _p118 [제2부 운보 예술길]

세력을 모으는 중심지는 청주였다. 궁예에게 청주는 근거지와 같았다. 경주에서 도망 나와 세달사에서 승려의 삶을 청산하고 처음으로 세상과 인연을 맺은 곳이 청주였다. 양길의 휘하에서 친구가 된 신훤 역시 청주 출신 호족이었다. 훗날 궁예가 철원으로 도읍을 옮기며 청주 사람 천호를 철원으로 이주시켜 자신의 지지 기반으로 삼았을 정도로 청주와의 인연은 각별했다. _p138 [제3부 김유신 리더길]

피로 얼룩진 혼돈의 시대도 시간의 강을 건넜다. 들끓던 함성도 사라지고 말발굽 소리도 잦아들었다. 구라산에는 쇠잔한 성터와 무너진 성벽만이 웅숭그레 남아 있다. 오랜 시간의 깊이를 보여주는 것은 영웅들의 전설 같은 이야기다. 궁예가 어린 시절에 구라산 아래에 숨어 살았고, 견훤과 싸운 곳은 궁예성으로 불렸다는 구비전승이 산자락에 떠돈다. 그래서일까, 구라산성에 오르면 역사 속 영웅들의 체취가 생생한 어제의 역사로 묻어난다. _p146 [제3부 김유신 리더길]

오랜 옛날 아홉 딸과 아들 하나를 둔 어머니가 있었다. 딸이 많다 보니 하나뿐인 아들은 늘 외톨이처럼 보였다. 드센 누나들 틈바구니에서 기도 못 펴고 사는 것 같아 사소한 다툼에도 어머니는 아들만 감쌌다. 다툼이 잦아질수록 아홉 딸과 아들의 사이는 나빠졌고, 갈등은 갈수록 심해졌다. 급기야 아홉 딸과 아들은 목숨을 건 내기를 한다. 딸 아홉은 산정에 성을 쌓고, 아들은 나막신을 신고 한양에 갔다 오는 것이었다. 다만, 지는 편이 스스로 죽는 내기였다. _p148 [제3부 김유신 리더길]

구라산성의 축성설화를 증거하듯 지금도 성안에는 양지 바른 곳에 10여 기의 무덤이 나란히 있다. 쓸쓸한 성터에서 만나는 무덤은 설화와 버무려져 애잔하다. 무덤의 실체는 죽은 아홉 딸과의 연관성 여부를 떠나 구라산성을 떠받쳐주고 있다. 나란히 조성된 무덤을 보면 설화의 무게로 인해 아홉 딸들의 죽음이 현실처럼 다가온다. 광활한 영토를 차지하며 호령하던 고구려의 기상은 아홉 딸이 쌓은 구라산성 설화 속에서 천년 역사의 잠을 깨운다. _p153 [제3부 김유신 리더길]

일광삼존불은 발견 당시 네 개의 조각으로 흩어져 있었다. 몇 차례 발굴조사로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하였는데 왼쪽의 협시보살은 유실된 채 본존불과 우협시보살만 남아 있다. 보존 상태가 좋지는 않지만 삼존불 양식을 띠고 조성된 첫 불상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러나 불상은 삼국 중 어느 나라가 조성한 것인지 알 수는 없다. 신라와 고구려의 기법이 혼합돼 있고 백제의 양식이 드러나는 불상은 국적 불명의 부처이다. 다만 통일을 이룬 신라가 백제와 고구려 사람들에게 불상을 만들게 함으로써 불심으로 상흔을 치유하고 갈라진 마음을 보듬으려 한, 융합된 삼국의 문화 상징으로 비쳐진다.
_p156 [제3부 김유신 리더길]

탕! 한 발의 총성이 울렸다. 탕! 탕! 다시 두 발의 총성이 들녘으로 퍼져 나갔다. 놀란 말들의 울음소리가 하늘로 솟구쳤다. 방향을 알 수 없는 총성이 이어지면서 평화롭던 들녘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말을 탄 일본 헌병이 총을 맞고 그 자리에서 고꾸라졌다. 바닥은 붉은 피로 낭자해졌다. 일순 벌어진 기습이었다. 방향을 잃고 우왕좌왕하던 일본 헌병 두 명은 황급히 말고삐를 움켜잡고 뒷걸음쳐 도망쳤다. 멀어지는 말발굽 소리와 함께 짧은 정적이 흘렀다. _p175 [제4부 한봉수 충효길]

초정약수공원을 빠져나오면 길은 다시 갈라진다. 증평 율리로 넘어가는 고개와 미원으로 넘어가는 이티재 그리고 청주로 가는 길이다. 그 삼각지점에 초수로 목욕하는 약수탕이 위치해 있다. 약수 중에서도 초수의 독특한 물로 유명한 초정약수원탕은 전국에서 사람들이 찾아올 정도로 인기 있다. 톡 쏘는 초수에 목욕한 후 시원하게 마시는 물맛의 비결에 다시 찾게 되는 곳이다. _p222 [제5부 마음으로 만나는 세종대왕 100리길]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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