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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3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388쪽 | 540g | 135*200*30mm
ISBN13 9791192579504
ISBN10 119257950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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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책입니다. 품질에 예민한 사람 제발 나가세요 + 도서 표지 관련 특별 공지 + 3권 이상 주문 시 필독, 무통장입금 안 받는다!
그렇게나 품질에 예민하고 오만 거 다 따져가면서 살 거면 제발 여기 말고 그쪽이 직접 서점가서 두 눈으로 실물 보고 새 책 사세요. 이 세상에 단 하나 뿐인 물건도 아닌데 굳이 여기서 살 이유는 없잖아요? 되도안한 변색이 있네 이런거 그만 따지세요 질문글은 그렇게 잘 쓰면서 왜 사전에 문의는 안 하죠? 문의만 하면 내가 알아서 다 사진 찍어서 보내줄텐데? 그거 돈 얼마 한다고 쓸데없는 데 돈 아끼지 말고 이런 데 돈 쓰슈~ 분명히 말했습니다. 섀책이라고 해도 엄연한 중고입니다. 마켓 클레임에 대해서는 엄중히 대응합니다. 예전에 이런 걸로 시비 걸었다가 법원에서 기각 당한 사람 있습니다. 참고하세요. 그럼 20000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이기적 유전자, 달러구트 꿈 백화점, 불편한 편의점, 정의란 무엇인가 등 일부 도서는 시중에 나온 보통의 오리지널 표지와는 다르게 단순 이벤트성으로 나오는 특별 표지 그림이 회원간 판매하기(중고구매)에 표출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표지는, 판매자가 최초 등록시 어떠한 경우에도 수정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표시되는 이유는 저작권 관련, 출판사의 관련 요청 등으로 인한 것입니다.) 그러니, 구판(old version)과 신판 개정판(new version)의 차이가 아닌 '단순 표지 그림 상이'만으로는 구매 이후 어떠한 경우에도 이의를 제기하거나 교환 환불을 요구할 수 없습니다. 위와 같이 공지사항에 기재해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부터 관련 클레임이 들어올 경우에는 무시 및 거절로 일관하겠습니다. 2회 이상 반복적으로 문의할 경우 사안의 경중에 따라서 업무방해죄 등으로 처벌될 수 있습니다. 또한, 2022년 6월경 이기적 유전자 리커버 에디션 1점 테러 사건처럼 별점테러를 남기거나 기타 유사행위를 할 경우에는 허위사실 유포 관련, 명예훼손죄 등으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 사건을 저지른 구매자는 얼마 후 벌금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책을 읽는 교양인이라면 앞으로 이런 불미스러운 일을 일으키지 않길 바랍니다. 원칙적으로는 선주문 순으로 발송하는 것이 원칙이나, 한 번에(1인이) 동시에 3권 이상 주문 시 + 주문이 여러 개 밀려있을 경우에는 단권 주문 건을 우선 발송할 수 있습니다. 당사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편의점택배(CU 또는 GS25)를 이용합니다. (3권 이상 주문 건 발송 지연 될 수 있음, 포장하는 상자 및 포장지를 구하는 데 시간 많이 소요 됨) 편의점택배 파업, 군부대 및 사서함 또는 도서산간지역이라 우체국택배 이용해야하는 경우 역시 발송 1~2일 더 지연될 수 있음. 모든 상품은 교환 환불 불가합니다. 특히, (자동) 구매확정, 정산완료, 정산예정 상태에 있는 주문건은 어떠한 경우에도 일부 또는 전체 환불 불가하며 관련 클레임을 판매자에게 제기할 수 없습니다. 뒤늦게 이런 하자가 있었네요 라면서 클레임 걸어도 응답하지 않을 수 있음. 구매자는 혹시 모를 상품의 오류(수량 오류, 누락, 오발송 등)를 정산대기 기간 전에 검토하고, 만약 이의사항이 있을 경우 기간 내에 판매자에게 사실을 통보하여야 합니다. 기간을 지나 정산이 확정된 시점 이후부터는 어떠한 경우에도 일부 또는 전체를 판매자가 환불해주지 않습니다. 반복적으로 악성 클레임을 제기하는 경우에는 답변을 하지 않을 수 있으며, 사안이 중대한 경우에는 업무방해죄로 수사기관에 통보합니다. 어떠한 이유로든 반송된 택배는 재발송 되지 않습니다. +무통장입금 절대 안 받습니다. 적발 시 바로 취소합니다. +발송 이후 반품 절대 불가하나 반품할 경우에는 왕복 택배비+도선료 구매자 부담임(통영시 욕지도 소재이긴 하나, 해외출장이 잦은 관계로 국제택배로 보내야 하는 경우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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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팅이라도 나가는 건가 싶을 정도로 한껏 멋을 낸 여성들이 무리 지어서, 모두 카운터 안쪽의 한 남성에게 열광하고 있었다. 아마도 남성은 편의점 직원인 듯했다. 파스텔 톤 핑크와 옅은 갈색이 어우러진 유니폼을 갖춰 입은 것을 보니 틀림없다. 하지만 그는 편의점 직원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미남이었고, 섹시함이라 불러 마땅한 무언가를 마구 뿜어 대고 있었다. 영화 촬영이라도 하는 건가? 기타큐슈가 촬영지로 유명하다는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있기는 한데, 아무리 둘러봐도 촬영 팀은 보이지 않는다.
---「프롤로그」중에서

시바는 다정한 말투로 “사람의 속마음은 원래 알기가 어렵잖아” 하고 말했다.
“표정이나 말투만으로 판단하면 큰 착각을 하게 되지. 그럼 대체 뭘로 판단하나 싶겠지만, 내 생각에는 행동 아닐까 싶어. 우라타 씨는 정말로 우리 가게에 오는 게 즐거우셨을 거야. 그도 그럴 게, 매일 제일 먼저 오셨잖아. 노미야한테 이런저런 뾰족한 말을 했던 것도 분명 우라타 씨 나름의 응원이었을 거야.”
노미야가 묘하게 얼굴을 찡그렸다.
“아,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생각인데, 우라타 씨 생명에도 지장 없고, 회복하면 곧 말씀도 하실 수 있을 것 같거든. 직접 만나서 대화를 한번 해 봐도 좋지 않을까?”
어때? 시바가 미소를 머금은 채 테이블 위에 놓인 노미야의 깍지 낀 손을 부드럽게 잡았다.
“후회할 일이 생겼더라도 아직 얼마든지 바로잡을 수 있어. 괜찮아.”
---「당신의, 그리고 나의 편의점」중에서

희한한 형제와 함께 밤 깊은 모지의 거리를 나선다. 기분 좋게 시원한 바닷바람이 살포시 스쳐 간다. 익숙한, 그러나 여전히 아름답게 빛나는 거리에 녹아들며 요시로는 오랜만에 소리 내 웃었다. 무심코 뒤를 돌아보니 환한 빛을 쏟아내는 텐더니스가 눈에 들어왔다. 저 커피는 분명 나에게 용기를 줄 것이다. 어디에 있든, 텐더니스에 가면 용기를 얻을 수 있다. 기분이 조금 좋아진 요시로가 바람에 펄럭이는 배너를 보고 살짝 목례를 건넸다.
---「희망의 편의점 커피」중에서

상자를 열고 손짓하자 나유타가 옆자리에 와서 앉았다.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진 아즈사가 에클레어 상자를 내밀며 웃었다. 나유타는 “고마워” 하고 작게 말하고는 에클레어를 집어 들었다. 한입 먹어 보더니 “역시 달긴 달다… 그래도, 맛있어”라며 부드러운 표정을 지었다.
“피곤할 때는 단 걸 먹는 게 좋대. 왠지 조금 지쳐 보여서.”
나유타가 눈을 살짝 크게 뜨더니 “그래?”라고 묻는다. 아즈사도 에클레어를 베어 먹으며 “눈 밑이 약간 꺼진 게, 피곤해 보이길래. 우리 엄마도 힘들면 눈부터 티가 나더라고” 하고 답했다.
“흐음, 그런 줄 몰랐네.”
나유타가 중얼거렸다. 말투와 표정에서 긴장감이 사라지자 부드러움이 느껴진다. 생각해 보니 요즘의 나유타는 늘 굳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물론 날카로운 반 분위기도 한몫했겠지만, 더 결정적인 이유가 있는 것 같다. 무슨 일인지 물어보고 싶지만, 당연히 알려 주지 않겠지. 아즈사는 질문 대신 에클레어를 하나 더 건넸다.
---「멜랑콜리 딸기 파르페」중에서

“인스턴트 죽에 편의점에서 파는 달걀찜을 섞었거든. 이런 걸 요즘 말로 꿀조합이라고 한다던데.”
뚝배기에 인스턴트 죽과 달걀찜을 넣고 섞어 뭉근히 끓인 음식이었다. 마무리 단계에서 색감을 살리기 위해 편의점에 서 사 온 잘게 썬 파를 얹었다.
“전자레인지로도 만들 수 있어요. 아빠가 아플 때는 제가 전자레인지용 냄비로 만들거든요!”
히카루가 자신만만하게 말하기에 한번 만들어 본 것인데 제법 맛이 있다.
“우습게 봤는데, 편의점이란 거 생각보다 편리하네.”
죽을 먹던 다키지가 진지하게 말했다.
“점장이 ‘저는 항상 여기에 있을 테니까요’라고 말해 주니까 왠지 기쁘더라고.”
그곳에 가면 사람이 있다. 도움을 주는 누군가가 있다. 그 한마디가 얼마나 안심이 되었던가.
당신이 그렇게 말해 주니까 좋다. 시바 점장 정말 괜찮은 사람이거든. 아, 이제 알겠다. 이 죽 만드는 방법 그 사람한테 물어봤구나? 시바 점장은 이런 레시피 잘 알 거 같아.
준코의 질문에 잠시 생각하다 “내 손자가 알려 줬어” 하고 답했다.
---「꼰대 할아버지와 달걀죽」중에서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하는 건 의외로 쉽지 않아.”
야스오가 말했다. 주변을 한번 둘러봐. 좋아하는 일에 푹 빠져 사는 사람들은 사실, 놀라울 정도로 적어. 우선 기회를 얻는 것부터가 어렵지.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과 상황에 놓이는 것도 좀처럼 쉽지 않고. 재능도 어느 정도는 필요해. 안 되겠다, 더 이상은 못 해, 하고 좌절하면 거기서 끝이니까.

고세는 자신의 손바닥을 가만히 들여다봤다. 농구를 그만둔 후 손이 많이 부드러워졌다. 그렇게까지 미쳐 있었는데, 재능이 없다며 다 내팽개쳐 버렸다. 부모님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던 것은, 꾸준히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때, 나도 한동안 낚시를 쉬겠다고 했더니 엄마가 당신까지 그럴 필요 없다고 하더라. 그 대신 언젠가 다시 만화를 그릴 때 아무 말 말고 응원해 달라고.”
좋아하는 일을 원하는 만큼 할 수 있게 해 주는 아내랑 살다니, 내가 참 복이 많아. 이렇게 말하면서 야스오는 가자미의 절반을 냄비에 넣었다. 육수와 조림에 쓸 간장 양념이 보글보글 끓자 맛있는 냄새가 퍼졌다. 그 냄새를 맡으며 고세가 미쓰리를 바라본다.
---「사랑과 연애, 그리고 어드벤트 캘린더 쿠키」중에서

“무엇이든 맨, 불러 주세요.”
가냘픈 목소리가 들려 돌아보니 여자아이가 얼굴을 살짝 들고 있었다.
“쓰기는, 있을 거예요….”
“쓰기? 쓰기 씨를 알아? 어떻게….”
“저… 동생이에요.”
동생. 미쓰리는 머릿속에서 여자아이의 말을 곱씹어 본다. 동생, 동생… 친동생! 친동생?
꺄악, 하고 소리를 지르지 않은 스스로가 대단하다고 미쓰리는 생각했다. 설마 이 미소녀가 시바 형제의 여동생이라고?
“아, 그, 그럼 혹시 이름이 주에루?”
전에 들었던 적 있는 이름을 말하자 여자아이, 그러니까 주에루가 살짝 미소를 지었다.
“오빠들이 제 얘기를 한 적이 있나 보네요.”
헤에, 하고 웃는 얼굴은 오빠 둘 중 누구와도 닮지 않았지만, 남매라는 이야기를 듣고 보니 누가 봐도 가족이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 미모였다. 두 사람의 여동생이라면 이런 외모를 가진 것도 이해가 간다.
세상에. 그럼 나머지 형제들은 대체 어떤 생물일까. 미쓰리는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호기심을 꾹 눌렀다.
---「크리스마스 광상곡」중에서

야간 근무가 끝날 무렵, 그 잠시의 시간을 좋아한다. 포근하면서도 힘찬 아침 햇살이 건물 사이로 모습을 드러내며 하늘이 자줏빛으로 물들기 시작할 즈음. 편의점 안에서 그 풍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하루의 끝과 새로운 하루의 사이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하루의 틈새에 있는 손님의 얼굴을 바라보는 것도 좋다. 이제부터 잠자리에 들 사람도, 활동을 시작하는 사람도, 밤에서 빠져나온 이들의 표정은 어딘가 부드럽고 연약하다. 몸을 감싸고 있는 껍데기 속 깊은 곳의 폭신하고 귀한 부분이 보일 듯 말 듯하다.
“고생 많으셨어요. 편안한 밤 보내세요.”
“좋은 아침입니다. 어서 오세요.”
---「에필로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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