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베스트셀러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리뷰 총점9.7 리뷰 71건 | 판매지수 148,941
베스트
국내도서 132위 | 국내도서 top100 32주
정가
16,000
판매가
14,400 (10% 할인)
신상품이 출시되면 알려드립니다. 시리즈 알림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3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388쪽 | 540g | 135*200*30mm
ISBN13 9791192579504
ISBN10 119257950X

이 상품의 태그

불편한 편의점

불편한 편의점

12,600 (10%)

'불편한 편의점' 상세페이지 이동

불편한 편의점 2

불편한 편의점 2

12,600 (10%)

'불편한 편의점 2' 상세페이지 이동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14,400 (10%)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상세페이지 이동

마음버스 (크리스마스 에디션)

마음버스 (크리스마스 에디션)

11,700 (10%)

'마음버스 (크리스마스 에디션)' 상세페이지 이동

연수

연수

15,120 (10%)

'연수' 상세페이지 이동

원미동 사람들

원미동 사람들

11,700 (10%)

'원미동 사람들' 상세페이지 이동

쿵쿵 아파트

쿵쿵 아파트

12,600 (10%)

'쿵쿵 아파트' 상세페이지 이동

최소한의 이웃

최소한의 이웃

14,220 (10%)

'최소한의 이웃' 상세페이지 이동

불안한 사람들

불안한 사람들

14,220 (10%)

'불안한 사람들' 상세페이지 이동

오리네 찜질방

오리네 찜질방

11,700 (10%)

'오리네 찜질방' 상세페이지 이동

우리 집 비밀

우리 집 비밀

14,220 (10%)

'우리 집 비밀' 상세페이지 이동

체스트넛 스트리트

체스트넛 스트리트

14,850 (10%)

'체스트넛 스트리트' 상세페이지 이동

지금이 딱 좋아

지금이 딱 좋아

11,700 (10%)

'지금이 딱 좋아' 상세페이지 이동

곁에 있다는 것

곁에 있다는 것

12,600 (10%)

'곁에 있다는 것' 상세페이지 이동

맑음이와 여우 할머니

맑음이와 여우 할머니

9,000 (10%)

'맑음이와 여우 할머니' 상세페이지 이동

어둠 속에서도 바다는 푸르다 1

어둠 속에서도 바다는 푸르다 1

13,050 (10%)

'어둠 속에서도 바다는 푸르다 1' 상세페이지 이동

궁금한 아파트

궁금한 아파트

11,700 (10%)

'궁금한 아파트' 상세페이지 이동

곁에 있다는 것

곁에 있다는 것

11,700 (10%)

'곁에 있다는 것' 상세페이지 이동

빵 좋아하세요? : 단팥빵과 모란

빵 좋아하세요? : 단팥빵과 모란

11,700 (10%)

'빵 좋아하세요? : 단팥빵과 모란' 상세페이지 이동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제1화 당신의, 그리고 나의 편의점
제2화 희망의 편의점 커피
제3화 멜랑콜리 딸기 파르페
제4화 꼰대 할아버지와 부드러운 달걀죽
제5화 사랑과 연애, 그리고 어드벤트 캘린더 쿠키
제6화 크리스마스 광상곡
에필로그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미팅이라도 나가는 건가 싶을 정도로 한껏 멋을 낸 여성들이 무리 지어서, 모두 카운터 안쪽의 한 남성에게 열광하고 있었다. 아마도 남성은 편의점 직원인 듯했다. 파스텔 톤 핑크와 옅은 갈색이 어우러진 유니폼을 갖춰 입은 것을 보니 틀림없다. 하지만 그는 편의점 직원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미남이었고, 섹시함이라 불러 마땅한 무언가를 마구 뿜어 대고 있었다. 영화 촬영이라도 하는 건가? 기타큐슈가 촬영지로 유명하다는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있기는 한데, 아무리 둘러봐도 촬영 팀은 보이지 않는다.
---「프롤로그」중에서

시바는 다정한 말투로 “사람의 속마음은 원래 알기가 어렵잖아” 하고 말했다.
“표정이나 말투만으로 판단하면 큰 착각을 하게 되지. 그럼 대체 뭘로 판단하나 싶겠지만, 내 생각에는 행동 아닐까 싶어. 우라타 씨는 정말로 우리 가게에 오는 게 즐거우셨을 거야. 그도 그럴 게, 매일 제일 먼저 오셨잖아. 노미야한테 이런저런 뾰족한 말을 했던 것도 분명 우라타 씨 나름의 응원이었을 거야.”
노미야가 묘하게 얼굴을 찡그렸다.
“아,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생각인데, 우라타 씨 생명에도 지장 없고, 회복하면 곧 말씀도 하실 수 있을 것 같거든. 직접 만나서 대화를 한번 해 봐도 좋지 않을까?”
어때? 시바가 미소를 머금은 채 테이블 위에 놓인 노미야의 깍지 낀 손을 부드럽게 잡았다.
“후회할 일이 생겼더라도 아직 얼마든지 바로잡을 수 있어. 괜찮아.”
---「당신의, 그리고 나의 편의점」중에서

희한한 형제와 함께 밤 깊은 모지의 거리를 나선다. 기분 좋게 시원한 바닷바람이 살포시 스쳐 간다. 익숙한, 그러나 여전히 아름답게 빛나는 거리에 녹아들며 요시로는 오랜만에 소리 내 웃었다. 무심코 뒤를 돌아보니 환한 빛을 쏟아내는 텐더니스가 눈에 들어왔다. 저 커피는 분명 나에게 용기를 줄 것이다. 어디에 있든, 텐더니스에 가면 용기를 얻을 수 있다. 기분이 조금 좋아진 요시로가 바람에 펄럭이는 배너를 보고 살짝 목례를 건넸다.
---「희망의 편의점 커피」중에서

상자를 열고 손짓하자 나유타가 옆자리에 와서 앉았다.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진 아즈사가 에클레어 상자를 내밀며 웃었다. 나유타는 “고마워” 하고 작게 말하고는 에클레어를 집어 들었다. 한입 먹어 보더니 “역시 달긴 달다… 그래도, 맛있어”라며 부드러운 표정을 지었다.
“피곤할 때는 단 걸 먹는 게 좋대. 왠지 조금 지쳐 보여서.”
나유타가 눈을 살짝 크게 뜨더니 “그래?”라고 묻는다. 아즈사도 에클레어를 베어 먹으며 “눈 밑이 약간 꺼진 게, 피곤해 보이길래. 우리 엄마도 힘들면 눈부터 티가 나더라고” 하고 답했다.
“흐음, 그런 줄 몰랐네.”
나유타가 중얼거렸다. 말투와 표정에서 긴장감이 사라지자 부드러움이 느껴진다. 생각해 보니 요즘의 나유타는 늘 굳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물론 날카로운 반 분위기도 한몫했겠지만, 더 결정적인 이유가 있는 것 같다. 무슨 일인지 물어보고 싶지만, 당연히 알려 주지 않겠지. 아즈사는 질문 대신 에클레어를 하나 더 건넸다.
---「멜랑콜리 딸기 파르페」중에서

“인스턴트 죽에 편의점에서 파는 달걀찜을 섞었거든. 이런 걸 요즘 말로 꿀조합이라고 한다던데.”
뚝배기에 인스턴트 죽과 달걀찜을 넣고 섞어 뭉근히 끓인 음식이었다. 마무리 단계에서 색감을 살리기 위해 편의점에 서 사 온 잘게 썬 파를 얹었다.
“전자레인지로도 만들 수 있어요. 아빠가 아플 때는 제가 전자레인지용 냄비로 만들거든요!”
히카루가 자신만만하게 말하기에 한번 만들어 본 것인데 제법 맛이 있다.
“우습게 봤는데, 편의점이란 거 생각보다 편리하네.”
죽을 먹던 다키지가 진지하게 말했다.
“점장이 ‘저는 항상 여기에 있을 테니까요’라고 말해 주니까 왠지 기쁘더라고.”
그곳에 가면 사람이 있다. 도움을 주는 누군가가 있다. 그 한마디가 얼마나 안심이 되었던가.
당신이 그렇게 말해 주니까 좋다. 시바 점장 정말 괜찮은 사람이거든. 아, 이제 알겠다. 이 죽 만드는 방법 그 사람한테 물어봤구나? 시바 점장은 이런 레시피 잘 알 거 같아.
준코의 질문에 잠시 생각하다 “내 손자가 알려 줬어” 하고 답했다.
---「꼰대 할아버지와 달걀죽」중에서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하는 건 의외로 쉽지 않아.”
야스오가 말했다. 주변을 한번 둘러봐. 좋아하는 일에 푹 빠져 사는 사람들은 사실, 놀라울 정도로 적어. 우선 기회를 얻는 것부터가 어렵지.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과 상황에 놓이는 것도 좀처럼 쉽지 않고. 재능도 어느 정도는 필요해. 안 되겠다, 더 이상은 못 해, 하고 좌절하면 거기서 끝이니까.

고세는 자신의 손바닥을 가만히 들여다봤다. 농구를 그만둔 후 손이 많이 부드러워졌다. 그렇게까지 미쳐 있었는데, 재능이 없다며 다 내팽개쳐 버렸다. 부모님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던 것은, 꾸준히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때, 나도 한동안 낚시를 쉬겠다고 했더니 엄마가 당신까지 그럴 필요 없다고 하더라. 그 대신 언젠가 다시 만화를 그릴 때 아무 말 말고 응원해 달라고.”
좋아하는 일을 원하는 만큼 할 수 있게 해 주는 아내랑 살다니, 내가 참 복이 많아. 이렇게 말하면서 야스오는 가자미의 절반을 냄비에 넣었다. 육수와 조림에 쓸 간장 양념이 보글보글 끓자 맛있는 냄새가 퍼졌다. 그 냄새를 맡으며 고세가 미쓰리를 바라본다.
---「사랑과 연애, 그리고 어드벤트 캘린더 쿠키」중에서

“무엇이든 맨, 불러 주세요.”
가냘픈 목소리가 들려 돌아보니 여자아이가 얼굴을 살짝 들고 있었다.
“쓰기는, 있을 거예요….”
“쓰기? 쓰기 씨를 알아? 어떻게….”
“저… 동생이에요.”
동생. 미쓰리는 머릿속에서 여자아이의 말을 곱씹어 본다. 동생, 동생… 친동생! 친동생?
꺄악, 하고 소리를 지르지 않은 스스로가 대단하다고 미쓰리는 생각했다. 설마 이 미소녀가 시바 형제의 여동생이라고?
“아, 그, 그럼 혹시 이름이 주에루?”
전에 들었던 적 있는 이름을 말하자 여자아이, 그러니까 주에루가 살짝 미소를 지었다.
“오빠들이 제 얘기를 한 적이 있나 보네요.”
헤에, 하고 웃는 얼굴은 오빠 둘 중 누구와도 닮지 않았지만, 남매라는 이야기를 듣고 보니 누가 봐도 가족이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 미모였다. 두 사람의 여동생이라면 이런 외모를 가진 것도 이해가 간다.
세상에. 그럼 나머지 형제들은 대체 어떤 생물일까. 미쓰리는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호기심을 꾹 눌렀다.
---「크리스마스 광상곡」중에서

야간 근무가 끝날 무렵, 그 잠시의 시간을 좋아한다. 포근하면서도 힘찬 아침 햇살이 건물 사이로 모습을 드러내며 하늘이 자줏빛으로 물들기 시작할 즈음. 편의점 안에서 그 풍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하루의 끝과 새로운 하루의 사이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하루의 틈새에 있는 손님의 얼굴을 바라보는 것도 좋다. 이제부터 잠자리에 들 사람도, 활동을 시작하는 사람도, 밤에서 빠져나온 이들의 표정은 어딘가 부드럽고 연약하다. 몸을 감싸고 있는 껍데기 속 깊은 곳의 폭신하고 귀한 부분이 보일 듯 말 듯하다.
“고생 많으셨어요. 편안한 밤 보내세요.”
“좋은 아침입니다. 어서 오세요.”
---「에필로그」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누군가를 위해 뭔가 할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야”
사랑스러운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작은 기적, 큰 희망


부드러운 오르골 소리와 함께 텐더니스 편의점 안으로 들어선 당신. 필요한 물건을 집어 들고 계산을 하려는데 계산대의 점원이 묘한 기운을 내뿜는다. “양쪽 크기가 다른 쌍꺼풀 속 눈동자와 지나치게 육감적인 입술이 언밸런스하게 배치되어 있다. 그 절묘한 위화감과 여인의 춤처럼 부드럽게 변하는 표정이 다소 섬뜩할 정도의 섹시함을 풍기며, 누르기만 하면 페로몬의 샘물이 솟구칠 것만 같은 남자”(28~29p), 바로 점장 시바 미쓰히코다. 계산을 마치고 돌아서서 나오는 당신의 귓가에 “또 찾아 주세요”라는 달콤한 목소리가 울리고 그의 미소를 다시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당신도 어느새 텐더니스 편의점의 매력과 시바 점장의 마성에 사로잡힌 것. 그리고 그렇다면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의 마지막 장까지 단숨에 읽어내려가는 건 시간문제다.

장별로 다른 테마와 인물이 등장하는 옴니버스 형식의 소설로, 가볍고 유쾌하게 읽히는 문장 사이사이 감성을 진하게 건드리는 장면들을 만날 수 있는 이 작품은 각 에피소드의 중심인물이 다른 에피소드의 주변 인물로 등장해 인물들을 연결시켜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설정이 돋보이는 한편 에피소드마다 중요한 소재로 등장하는 편의점 음식을 만나는 재미까지 선사한다. 더불어 편의점이라는 장소의 장점을 살려 그곳을 드나드는 사람들의 마음을 진지하되 심각하지는 않게 다루면서 우리가 살아가면서 소홀해지기 쉬운 꿈과 가족애, 우정, 사랑 등 소중한 주제를 되새기게 한다.

“곤란한 일은 뭐든 처리해 드립니다”
있을 것 같지만 없는, 없을 것 같지만 있는
친숙한 장소와 친근한 사람들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의 가장 큰 매력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인물들이다. 마치다 소노코는 우리 주변의 인물들에게 숨을 불어넣어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로 탄생시키는 데 천부적인 소질을 지닌 작가로, 그 놀라운 능력은 이 작품에서도 거침없이 발휘된다. 꽃미남 시바 점장은 가장 핵심인 인물로 다분히 만화적인 캐릭터긴 하지만 제대로 알고 나면 외모로만 그를 평하는 게 미안할 만큼 성실하고 올바른 태도를 지녔다.

덥수룩하게 수염을 기른 무뚝뚝한 인상의 ‘무엇이든 맨’ 쓰기는 묘한 카리스마를 풍기며 주변 사람들의 문제를 척척 해결해 나간다. 파트타임 직원인 미쓰리 역시 편의점 근무와 집안일을 병행하는 평범한 주부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페로몬 점장의 발칙한 하루’라는 제목의 만화를 몰래 연재 중인 만화가로 손님들에게 친절하고 포용력이 넓은 인물이다. 후반부에 등장하는 두 사람의 여동생 역시 엄청난 외모의 미소녀다. 이러한 인물 설정은 지극히 일상적인 편의점을 배경으로 삼았음에도 판타지적인 느낌을 주는 요소이며, 독자들이 저마다 이상적인 모습의 인간상을 그리며 작품을 읽도록 상상력을 부추긴다.

이밖에도 편의점을 드나드는 단골손님, 부녀회 회원들, 편의점 건물의 위층에 사는 입주민들, 아르바이트생들과 그들의 친구까지 등장하는 인물들 모두 각자의 사연과 이야기를 감추고 있는데, 마치다 소노코 작가는 누구 하나 소홀하지 않은 방식으로 모두에게 캐릭터와 이야기를 부여하고 그것을 대단히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독자에게 전달한다. 그 과정에서 전해지는 작가만의 따뜻한 휴머니즘은 우리가 세상을 좀 더 온화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다. 그럼으로써 다소 기분이 가라앉은 날에도 누군가의 상냥한 인사 한마디에 반짝 힘이 나기도 하고, 나의 다정한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게 행복한 기운을 전달할 수도 있음을 깨닫게 한다.

“이곳을 찾아 준 당신에게, 가장 큰 사랑을 담아”
마치다 소노코가 전하는 평범하지만 중요한 삶의 가치


〈꼰대 할아버지와 부드러운 달걀죽〉 에피소드에서는 편의점을 썩 달가워하지 않던 은퇴한 노인 다키지가 급하게 간병 용품을 사는 장면이 나온다. 필요한 것을 모두 편의점에서 발견한 다키지는 계산하면서 “무슨 일 있으면 연락 주세요, 제가 항상 여기에 있을 테니까요”라고 말하는 점장의 상냥한 말에 위안을 얻는다. 언제든 불을 밝히고 누구든 가리지 않고 손님을 받는 편의점이라는 공간이 기댈 곳 없는 사람에게 얼마나 든든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순간이다.

이렇듯 텐더니스 편의점과 이곳 사람들은 아픈 아버지를 돌보다 잠깐 머리를 식히러 오는 여중생의 ‘한숨 돌리기’ 장소와 친구가 되어주기도 하고(제3화 멜랑콜리 딸기 파르페), 사랑과 연애에 냉소적인 남자 고등학생이 학교 친구이자 아르바이트생을 상대로 묘한 감정의 변화를 겪게 되는 계기를 마련해주기도 하며(제5화 사랑과 연애, 그리고 어드벤트 캘린더 쿠키), 시바 점장과 쓰기의 새로운 가족이 등장하면서 직원 미쓰리의 더더욱 풍성한 아이디어 창고가 되어주기도 한다(제6화 크리스마스 광상곡). 플롯의 차이는 있지만 결국 ‘관계’를 키워드로 펼쳐지는 여섯 에피소드 모두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감, 타인을 가만히 살피고 옆에 머물러주는 배려심과 조용한 응원 같은 긍정적인 교류의 중요성을 전한다. 전체적인 분위기 또한 한밤중에 반짝반짝 불빛이 빛나는 편의점을 보면 왠지 안심이 되는 그 아늑함과 친근함을 닮은 작품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은 올해 우리를 위로할 가장 따뜻한 소설임이 분명하다.

회원리뷰 (71건) 리뷰 총점9.7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주간우수작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y******m | 2023.11.24 | 추천12 | 댓글6 리뷰제목
#바다가들리는편의점 #내돈내산 #마치다소노코 #모모#스튜디오오드리 오드림 서평단을 통해 받은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2를 통해 1편의 이야기가 짐작가는바 있었지만 그야말로 지레짐작하기 싫어서 기어코 샀다. 숙제부터 끝내고 느긋하게 힐링한다 생각하고 집어들고는 또 벌을 서고 말았다. 앞으로 3편도 발간 예정이라니 편의점 시리즈로는 역대급이 아닐까 본다. 사람들에게 흔하디;
리뷰제목
#바다가들리는편의점 #내돈내산 #마치다소노코 #모모
#스튜디오오드리

오드림 서평단을 통해 받은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2를 통해 1편의 이야기가 짐작가는바 있었지만 그야말로 지레짐작하기 싫어서 기어코 샀다. 숙제부터 끝내고 느긋하게 힐링한다 생각하고 집어들고는 또 벌을 서고 말았다. 앞으로 3편도 발간 예정이라니 편의점 시리즈로는 역대급이 아닐까 본다. 사람들에게 흔하디 흔한 편의점이지만 그곳에서 위로받고 희망을 찾는다. 모지항의 명물이 편의점이고 점장이다. 나라도 시바보러 매일 가겠다. 인간 페르몬이라고 하니 영화 향수가 떠오른다.

모지항은 파라다이스일까? 꿈과 낭만이 있는 곳. 익히 모지항의 매력이나 편의점의 마력을 알고 있어서인지 몰려드는 팬클럽이나 첫눈에 반하는 캐릭터는 이상하지도 특별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직원과 손님에 대한 이야기는..

나카오 미쓰리는 편의점 알바에 만족하는 4년차 직원이다. 커다란 체격의 여리고 섬세한 노미야. 페르몬을 풀풀 풍기는 페로 점장 시바. 단골 우메다 쇼헤이는 모지항의 명물로 새빨간 성인용 삼륜 자전거를 끌고 다니는 덕분에 '빨강 할아버지'로 통한다. 누구한테나 퉁명스런 우라타 할아버지. 미용실 수습생 아유무. 지금은 누군지 알지만..'무엇이든 맨'을 경계의 눈초리로 바라본다. 쓰기가 이런 대접을 받았다.

미쓰리는 '페르몬 점장의 발칙한 하루'라는 만화를 올린다. 매번 최종 심사에서 탈락하다 결혼과 동시에 잊고 살았는데 지금의 점장 덕분에 다시 시작한다. 아들 고세는 그런 엄마가 오타쿠처럼 느낀다.

출입이 없는 우라타씨가 걱정된 시바가 찾아가?? 출혈로 쓰러진 우라타를 병원에 이송시킨다. 편의점은 점장에 대한 칭찬으로 흘러간다. 노미야와 미쓰리는 도움을 요청했듼 우라타를 떠올린다.

스쿠터를 타고 나간 노미야가 걱정된 미쓰리는 쓰기에게 사람찾기를 의뢰하고 전문분야라고 답한 쓰기와 노미야가 함께 돌아온다. 쓰기가 점장을 '밋츠'라고 부르자 의심한다. 신기한 사람이라 여기며.

노미야가 다시 레슬링을 시작하면서 일을 그만두자 미쓰리와 시바에게 업무가 가중된다. 쓰기가 시바의 형이라는 비밀을 밝힌다. 매력이 풀풀나는 가족들이라니 사기다. .

편의점 음식을 이렇게나 자세하게 설명하니 맛집 르포같다. 커피 하나도 차별화를 둔다. 매일 밤 작업하는 점장의 수고로움이 감동 가득한 커피를 만든다. 처음보는 사람은 영화 촬영이라 느껴질 정도의 여성들에 둘러싸인 점장의 아우라에 놀란다. 직원들이야 늘상 있는 일이라 딱히 정신을 놓진 않는다.

요시로는 어릴적 꿈은 만화가고 지금도 스케치북을 들고 다닌다. 합격자 명단에 이름이 없자 실망한다. 자신에게 다가오는 어른신들..고령자 전용 맨션의 입주자들은 요시로를 알아본다.

시바가 팬이란다. 요시로는 감정이 격해진다. 모기를 떠올린다. 시바와 만난이후 편의점조차 가지않던 요시로에게 빨강 할아버지가 말을 건넨다. 무엇이든 맨도 찾아온다. 그동안 그린 만화 박스를 처분하려는 엄마는 포기할 줄도 알아야한다고..그때 쓰기가 말한다. 드라이브 가자고 모지항으로. 예상밖의 전개에 요시로는 당황한다. 쓰기는 요시로의 그림을 칭찬한다. 시바를 만난 요시로와 쓰기는 커피를 마시며 도전에 대한 기쁨의 감동을 느낀다. 그리고 다시 그려 볼까..마음 먹는다.

희망의 커피점과 더불어 요시로의 학원생들 이야기로 아즈사의 은밀한 즐거움 편의점 간식과 나유타, 소꿉친구 미즈키를 다룬 멜랑콜리 딸기 파르페는 중학교 여학생의 손찌검이 반복해서 나와 기분이 안좋았지만 성장소설을 한 편 읽은듯 하다.

정년 퇴직후 활발한 활동을 하는 아내와 자기 인생이 너무 중요한 시집간 딸을 두고 너무 심심해진 다키지와 .소년 히카루와의 만남을 통해 부부간의 정도 다시 느끼고? 살아가는 힘도 생긴다는 꼰대 할아버지와 부드러운 달걀죽은 동화가 따로 없네.

사랑과 연애, 그리고 어드벤트 캘린더 쿠키는 미쓰리의 아들 고세와 낚시가 취미인 남편의 가족이야기로 불륜 해프닝과 사랑이 충만한 가족의 고세의 사랑과 연애 이야기다. 마지막 크리스마스 광상곡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편의점에 온 시바의 여동생 주에루가 등장한다. 미쓰리는 벅찬 정보와 앞으로 지켜보게될 이 남매들이 즐겁기만 하다.





1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2 댓글 6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s******4 | 2023.09.16 | 추천10 | 댓글4 리뷰제목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저자 마치다 소노코, 모모, 2023년   이 책은 편의점을 배경으로 한 여섯 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각 에피소드는 편의점 점장 시바와 그의 동생 쓰기, 그리고 편의점을 찾는 고객들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가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작은 사건들을 통해 인간관계와 가족, 자아실현 등에 대한 생각을 전달한다. 또한 작;
리뷰제목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저자 마치다 소노코, 모모, 2023

 

이 책은 편의점을 배경으로 한 여섯 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각 에피소드는 편의점 점장 시바와 그의 동생 쓰기, 그리고 편의점을 찾는 고객들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가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작은 사건들을 통해 인간관계와 가족, 자아실현 등에 대한 생각을 전달한다. 또한 작가는 편의점이라는 공간을 통해 다양한 성격과 배경을 가진 인물들이 만나고 소통하며 서로를 돕고 위로하는 모습을 그려낸다.

 

 

책 속으로

 

...사람의 속마음은 원래 알기가 어렵잖아. 표정이나 말투만으로 판단하면 큰 착각을 하게 되지. 그럼 대체 뭘로 판단하나 싶겠지만, 내 생각에는 행동 아닐까 싶어.

 

..."우리가 같이 산 게 벌써 몇십 년인데. 내가 당신을 그렇게 키웠듯 나 역시 당신 손에 길러진 부분이 있어. 부부란 원래 서로를 키우는 거니까.

 

... "우선 기회를 얻는 것부터가 어렵지.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과 상황에 놓이는 것도 좀처럼 쉽지 않고. 재능도 어느 정도는 필요해. 안 되겠다, 더 이상은 못 해, 하고 좌절하면 거기서 끝이니까.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편의점이라는 일상적인 공간에서 펼쳐지는 따뜻하고 유쾌한 이야기들이라고 할 수 있다. 작가는 편의점 점장 시바와 그의 동생 쓰기를 중심으로 다양한 인물들과의 만남과 소통을 재미있게 그려낸다. 각 인물들은 자신만의 개성과 배경을 가지고 있으며,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관계와 가족, 자아실현 등에 대한 생각을 전달한다. 작가는 인물들의 감정과 상황을 섬세하게 묘사하면서도 가볍고 유머러스한 어조로 풀어내어 독자들에게 힐링과 웃음을 선사한다.

 

그러나 일본소설이여서 그런지 너무 이상하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많았다. 일부 인물들이나 상황이 현실성이 부족하거나 과장되어 보일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시바 점장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페로몬을 내뿜는 꽃미남이라고 소개되며, 그의 팬클럽이 형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또한 쓰기는 사람을 찾는 일이 특기이며, 어떤 사람이든지 쉽게 찾아낼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인물들이나 상황은 현실에서는 많이 볼 수 없는 것들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작가는 인물들의 갈등이나 문제를 너무 쉽게 해결하거나 넘어가기도 하여 깊이 있는 이야기를 기대하는 독자들에게는 실망스러울 수 있다.

10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0 댓글 4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꿈*******자 | 2023.10.30 | 추천5 | 댓글1 리뷰제목
누가 그랬는데. 동네에 생기는 건 편의점이랑 미용실이라 부동산 중개소 그리고 네일 가게라고. 우리 동네에도 많은 편의점이 생겼다. 동네 조그만 슈퍼는 모두 편의점으로 업종 변경했다고 보면 된다. 브랜드 편의점이다 보니 특별할 것도 아쉬울 것도 없는 편의점. 하지만 우리 동네에 이런 편의점이 생긴다면 혹 자주 물건을 사러 가지 않을까    바다가 보이는 편의점.;
리뷰제목

누가 그랬는데. 동네에 생기는 건 편의점이랑 미용실이라 부동산 중개소 그리고 네일 가게라고. 우리 동네에도 많은 편의점이 생겼다. 동네 조그만 슈퍼는 모두 편의점으로 업종 변경했다고 보면 된다. 브랜드 편의점이다 보니 특별할 것도 아쉬울 것도 없는 편의점. 하지만 우리 동네에 이런 편의점이 생긴다면 혹 자주 물건을 사러 가지 않을까 

 

바다가 보이는 편의점. 이곳 점장(시바)은 잘생긴 얼굴에 페로몬을 뿜는 사람이다.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화내는 법이 없다. ‘당신의 그리고 나의 편의점은 편의점에서 일하면서 점장을 소재로 만화를 그리는 미쓰리의 이야기고 희망의 편의점 커피는 학원 강사면서 만화가의 꿈을 꾸는 기리야마의 이야기다. ‘멜랑콜리 딸기 파르페는 아픈 아버지를 돌보다 머리를 식히기 위해 찾아오는 여중생과 여중생의 친구가 되어준 아즈사의 이야기다. ‘꼰대 할아버지와 부드러운 달걀 죽은 편의점을 달가워하지 않는 은퇴 노인 다키지가 편의점 덕분에 히카루를 알게 되고 아내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는 이야기며 사랑과 연애 그리고, 어드벤트 캘린더 쿠키는 사랑과 연애에 냉소적인 고등학생 미쓰리의 아들 고세의 이야기다. ‘크리스마스 광상곡은 시바 점장의 동생 주에루가 등장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현실에서는 없을 것 같은 이야기지만, 그래도 이런 편의점이 우리 동네에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기억에 남는 편은 멜랑콜리 딸기 파르페’. 친구라는 이유로 친구의 모든 행동이나 생각까지도 통제할 수 있을까? 적극적인 사람과 소극적인 사람. 어릴 때는 몰랐지만 자라면서 나와 다르다는 걸 상대가 인정하지 않고 친구라는 이유로 모든 것을 간섭하는 것. 이게 과연 친구인지. 실행하는 아이와 뒤에서 조정하는 아이. 그런 상황이 불편한 아즈사와 아즈사가 자신의 영역에서 떨어져 나갔다고 화가 나는 친구. 이런 친구라면 빨리 아웃시키는 게 맞지만, 사춘기 소녀에게 무리에서 떨어져 나가는 게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왕따가 되어야 하는 게 무서워 침묵할 수밖에 없는. 하지만 아즈사는 용기를 내고 성장한다.

 

꼰대 할아버지와 부드러운 달걀 죽도 좋았다. 은퇴하면 아내와 새로운 삶을 살겠다고 생각한, 왕년에 일밖에 모르던 할아버지. 하지만 아내도 딸도 자신의 마음대로 움직여주지 않는다. 그래서 짜증이 날 때로 나 있던 할아버지는 히카루를 만나고 시바 점장을 만나면서 생각이 유연한 할아버지로 변한다. 항상 그 자리에 있어 줄 것, 같은 가족. 하지만, 그렇지 않다. 아이들은 자라고 나와 생각이 달라지면서 반목하기도 하고 의견 충돌이 생길 수 있다. 대화하지 않으면 그들의 마음을 알 수도 없다. 하지만 아이들은 쉽게 부모와 대화하려 하지 않는다. 꼰대의 생각으로 가르치려고만 하지 들으려고 하지 않으니까. 누구나 크고 작은 아픔과 상처가 있고, 그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나를 응원해주는 누군가가 있다. 물론 그렇지 못해서 아픈 사람도 있겠지만. 곁에 누군가가 있다는 건 때론 힘들고 귀찮은 일일 수 있으나, 그들 덕분에 우리는 살아갈 의미를 찾는 건지 모르겠다. 전방위로 많은 사람을 사귀는 게 좋은 사람도 있지만,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 나에게 위로와 위안이 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자체로 행복한 것 아닐까? 오늘도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에는 다양한 사건을 안고 이곳에서 위로받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들겠구나.

 

부부란 원래 서로를 키우는 거니까 (248)

채워지지 못한 불쌍한 사람이 무턱대고 사랑을 갈구하다 바람을 피우고 불륜을 저지르는 거야 (294)

 
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5 댓글 1

한줄평 (65건) 한줄평 총점 9.6

혜택 및 유의사항 ?
구매 평점5점
잼나게 봤어요 추천할 듯 싶어요
2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2
YES마니아 : 플래티넘 혜*** | 2023.07.24
구매 평점5점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은 책. 맘이 따뜻하고 편안해졌음.
2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2
YES마니아 : 플래티넘 n*****4 | 2023.07.09
구매 평점5점
재미있습니다 추천.합니다
2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2
YES마니아 : 플래티넘 l******4 | 2023.06.02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4,4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