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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덮인 내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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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5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130*210*20mm
ISBN13 9788956657240
ISBN10 8956657246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눈 덮인 들녘을 힘차게 걸었던 옛 추억
어느덧 고희의 나이에 접어들어
백설이 되어버린 내 머리 위로 흰눈이 내리는
눈 덮인 내 고향

함박눈이 소리 없이
내리는 겨울밤 지난날의 추억이
눈물처럼 내리고 동지섣달 모진 추위
매서운 찬바람 몰아치던 그때처럼

오랜 정열 가슴에 품은
동백의 붉은 꽃망울이
동그랗게 피어날 날을 눈 속에
묻어두고 죽기 살기로 살아온 세월이
눈물 되어 내리는 눈 덮인 내 고향
--- 「내 고향」중에서

가음산 산허리에 단풍이 들어갈 때
앞 뻘땅 실개천에 바닷물이 들어올 때
내가 태어난 이곳에 탯줄을 묻었던 곳

세월 따라 몸도 마음도 따로 놀고
붉게 물든 가음산에 낙엽이 휘날리는데
내 육신도 물들어 간다네
--- 「가음산의 가을」중에서

신령스러운 가음산 무독 바위에 앉아
환희바람 따라 하늘을 보니
흰 구름은 고운 빛깔로 변해
저녁노을 기울어 가고

가음산 휘감는 기운이 감돌더니
큰 봉에 달이 떠오르고
구슬프게 울어대는 부엉이
부엉 부엉
님 부르는 소리 애처롭구나

깊어가는 가을밤 바위에 앉아
청 가슴 옹달샘 물 마셔가며
목이 터져라 님들을 부르건만 대답없고
부엉이 울부짖는 소리뿐이네
--- 「가음산 가을밤」중에서

기승을 부리던 장마도 끝이 나서
고향 뒷동산 잔등 넘어 부모님 산소 가는 길
매미들 합창하며 반갑게 맞이하더니

다시 집으로 가는 길
매미들 다 어디 갔나
고요한 적막이네
서운해서 말 못 하고 뒤돌아 오네
--- 「고향 매미」중에서

우뚝 솟은 두 봉우리 우리 어매 가슴산
옹기종기 모여 사랑과 인정이 넘치는
그리운 우리 동네 운곡

내가 태어나 탯줄을 묻고
내가 죽어 육신이 묻힐
가음산 가는 길 우리 동네 운곡

사랑하자 벗들이여
사랑하자 님들이여
살아서도 죽어서도 눈물의 절곡을 넘어
운곡, 우리 동네 사랑하세
--- 「가음산 가는 길」중에서

내 고향 친구 지금은 어디에서
무얼 할까 세월을 보듬고
어루만져 보고 싶다 친구야

참외 수박 오이
주렁주렁 열리기 시작하면
모퉁이에 숨어서
몰래 따먹다 들키면
저 혼자 야단맞던
고향 친구

지금은 그 친구 이 세상에 없다네
촉촉이 가슴이 스며 오면
눈이 시리도록 보고 싶다 친구야
--- 「고향 친구」중에서

칠산바다 푸른 물결 출렁이는 파도 소리
석양에 저녁노을 아쉬움만 쌓여가고
인경도 붉은 물결 속에 떠가는 조각배

파도소리 님 소식 흐르는 눈물이여
갈매기 울음소리 그리움 달래며
대섬에 해당화 만발하니
이렇게 좋을 수가

백바위 붉은 노을 가음산 품에 안기고
갈매기도 짝을 찾아 저녁노을 가르는데
나그네 외로운 발길 아픔을 그 누가 알거나
--- 「그리운 내 고향 바다」중에서

뒷동산 언덕에 아지랑이 아롱거리고
진달래꽃 필 때면 꽃잎 따 잎에 물고
숨바꼭질 전쟁놀이하며 놀다 넘어져
무릎에 피가 나서 울고 있을 때
우리 성이 달려와 내 눈물을 닦아주던
소싯적 추억들

앞 뻘땅 실개천에서 짱뚱어 농게 잡다가
손가락 물려 아파했던 추억들
큰 개울창에 바다물이 들어 올 때면
미역 감다 갇혔다가
아버지께 야단맞던
내 깨복쟁이 어깨동무 친구들

지금은 다들 어디로 가고 없을까
고향 떠나온 지 반백 년이 지났어도
잊을 수 없는 그리운 내 고향 부모 형제
어깨동무 친구들 못다 이룬 꿈의 마지막 삶에
잎새처럼 부르고 또 부른다
--- 「그리운 내 고향」중에서

해가 뜨고 지고 꽃이
피고 지고 끝없이 펼쳐진
세월 속에서

사랑 두고 눈물 지우며
당신이 가신 길을
난들 어찌하겠소

곱디고운 얼굴엔 골이 패였고
검은 머리가 이팝나무 꽃들이
만발해 가는구려
--- 「세월」중에서

고독한 인생의 발자취처럼
사랑은 그저 외로운 그림자 흔적
그대를 사모하는 석양의 빛이었다

파도는 여전한데
쉴새없이 파고들어
끝없는 말을 하잔다
지워지지 않는 삶의 흔적이
채울 수 없었던 아쉬움으로 남아

저물어가는 가을 바다
영혼의 눈물은 눈가에 맺히지 않아서
석양을 더 붉게 적시고 싶다
--- 「석양」중에서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김영창 시인의 시는 전통적 서정의 바탕에서 노래하고 있다. 이러한 그의 시는 유년·고향·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애틋함을 통해 시인의 정신적 순수를 드러내고 있다. 생동하는 자연을 그리고 있는 시편들에서는 시원적 본향으로써의 자연과 생명성을 지닌 존재로써의 자연의 모습을 묘파하는 한편, 그것들이 지닌 서정의 아름다움을 형상화시키고 있다. 인간의 삶을 관조하는 시편들에서는 소소한 일상에서의 발견과 깨달음으로 인간다움을 지향하고 있다. 사랑시편들에서는 시적 대상에 대해 때로는 애틋함을, 때로는 안타까움을 감각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김영창 시인의 이번 시집에는 광주민중항쟁, 세월호 사건 등 사회학적 상상력을 보여주는 작품들도 있다는 측면에서 시인이 국가폭력, 또는 우리 사회의 그늘을 들여다보고 있어 시인의 책무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 강경호 (시인, 한국문인협회 평론분과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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