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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E. 커밍스 시 선집

[ 양장 ]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 판매지수 120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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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7월 2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544쪽 | 640g | 128*188*30mm
ISBN13 9788932405346
ISBN10 8932405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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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봄 세상이 진흙으로
부드러울 때 작고
절뚝거리는 풍선장수가

휘파람을 분다 멀리서 휘이
--- p.22 「I. 아이의 세계 - 순수의 날들/ 2. 이제 막」 중에서

ㅇ(잎




다)



--- p.130 「III. 눈의 시 - 입체파의 해체/ 4. ㅇ(잎)」 전문

연인이여
정말,그림같은,마지막 날에
(모든 시계가 제 본분을 잃고
신이 재빨리 고쳐 앉아 최악의 죄인들을 심판하려 할 때)
그는 내게 무언가 크고 솜털 같은 것을
말해 줄 거야. 위대한 천사들의
그 모든 창백하고 툴툴거리는 날갯짓이 멈출 거라며:그 저주가
--- p.202 「V. 사랑과 사랑의 신비 / 4 연인이여 정말,그림같은,마지막 날에」 중에서

그녀의 키스의 더러운 색깔이 방금
목을 졸랐다
피를 보는 나의 시선,그녀 심장의 수다는
울고 있는 내 마음속 마천루에 고정되어 있다
나는 그 눈의 취약한 껍데기를 물어뜯었고
(오직 뱃속의 기쁨만이 마치 사무처럼 나의 거대한 열정을 북돋아 주리라는 걸
헐떡거리는 그녀 다리의 Y자가 밀면서 폭신한 욕망의 오믈렛을 밀어낸다 느낄 뿐)
--- p.270 「VII. 키티, 미미, 마르지와 친구들 /7 그녀의 키스의 더러운 색깔이 방금」 중에서

온통 초록을 입은 내 사랑이
위대한 금빛 말을 타고
은빛 새벽으로 달렸다.

네 마리 늘씬한 하운드가 낮게 엎드려 웃고 있었다
이전엔 즐거운 사슴이 앞서 뛰었던 곳.
--- p.314 「IX. 신화와 알레고리 /4 온통 초록을 입은 내 사랑이」 중에서

괴물 같은 공포가 삼킨다
너로 인해 이것은 나를 탈세계하게 하고
우리 아버지들의 아버지들의 신이 경배한다
누구처럼 걷는 그것을 향해서

하지만 민주주의의 웃음띤목소리가
밤이고 낮이고 선언한다
“자유롭고자 하는 모든 가난한 어린 국민이여
그저 u s a 를 믿으세요”
--- p.422 「XI. 풍자의 대상들 - 코뮤니즘과 파시즘 /추수감사절(1956)」 중에서

(누구도 모르겠지만)

샘은 진정한 남자였어요
활짝 웃음을 웃었고
자신의 일을 마치곤
자신을 눕혔죠.

잘 자요
--- p.184 「IV. 초상 /5 비든 우박이든」 중에서

낭비함을 관대한으로 보아라
─청춘을 세월로 보아라─
순전한 경이를 단순한 놀라움으로 보아라
(그리고 페이지를 넘겨라)

만족을 황홀로 보아라
─시는 산문으로─
조심을 호기심으로
(그리고 눈을 감아라)
--- p.480 「XII. 결말 - 필멸자의 속삭임 / 2 낭비함을 관대한으로 보아라」 전문

커밍스의 시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도시의 소음, 그리고 이 둘 사이의 긴장감을 동시에 그려 내며 독자에게 공존하는 두 세계의 미묘한 조화를 느끼게 한다. 사랑과 인간 혐오를 동시에 탐구하는 그의 시는 한편으로 깊은 애정을, 다른 한편으로 인간 본성에 대한 냉소적 시각을 보여 주기도 한다. 이러한 이중적 접근은 커밍스의 시를 더욱 풍부하고 다층적으로 만들어 주며, 과거는 물론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독자로 하여금 그의 작품을 통해 끊임없이 새로운 통찰을 얻도록 한다. 그러니 커밍스의 시를 오늘날 다시 읽는 일은 단순히 문학적 실험을 넘어 인간 경험의 복잡성과 모순을 포착하기에, 즉 실험적 형식을 통해 전통적 시의 구조를 해체하면서도 그 안에 깊은 감정과 인간적 이야기를 담아내려 했기에 그 의의가 있다.
--- p.525 「해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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