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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STOK 보스토크 매거진 (격월) : 46호 [2024]

: 걸리시 & 보이시

[ 컬러 ]
편집부 | 보스토크프레스 | 2024년 07월 17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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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7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170*240*20mm
ISBN13 9791170370642
ISBN10 117037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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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여성의 신체 이미지를 만드는 이유는 역사적으로 이러한 이미지들이 남성에 의해 통제되어 왔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항상 그림을 그리는 주체가 아니라 그려지는 대상이었죠. 우리의 것을 스스로 되찾기 위해 항상 남성의 손에 의해 정의되었던 몸을 지니고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탐구하려고 합니다.”
- 애슐리 아마티지, 작가의 말 중에서, 36쪽.

여전히 대부분의 매체는 ‘소녀적’이거나 ‘소년적’인 것을 재현할 때 사회의 성별 이분법과 연령주의에 대한 고정관념을 반영한다. ‘더욱 여성(남성)처럼’ 보이며 동시에 ‘더욱 미성숙’하게 느껴지도록 만드는 형태로 ‘소녀적’(‘소년적’)인 것을 재생산하는 작업물 속에서, 나는 이따금 반갑고 기쁜 충격과 슬픔, 혼란스러움, 당혹감을 느끼게 하는 콘텐츠를 만나기도 한다. 내가 피사체를 대상으로 관찰하고 그 대상이 ‘사회’가 원하는 형태나 모습, 자세와 차림새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나’를 직면하고 있음을 경험하는 일. 혹은 나를 제외하고 무시하고 의식하지 않는 장면. 웃음을 참거나 웃지 않는 피사체를 보는 일. 지겹고 따분해 보이는 순간의 포착, 즐거움을 즐겁게 표현하거나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모습을 마주하는 게 내가 가장 사랑하는 때다.
- 권누리, 「영원히 소녀-하기」, 101쪽.

‘소년’이나 ‘소년의 아름다움’은 객관적 사실이나 보편적 척도가 아니라 어떤 역사와 사회 속에서 구성된 인상, 스타일에 가깝다. 문제는 ‘진짜’ 소년인가가 아니라 그 인상과 스타일을 어떤 방식으로 차용하고, 모방하고, 해석하고, 규정하고, 제시하고, 연출하는가에 있다. 사진이나 패션, 영화 등에서 보이시/걸리시한 외양의 연출은, 그 자체로 얼마간 모호한 것에 대한 해석이자 규정이고, 재현이자 제시일 것이다. 즉 그것은 사람들이 소년다움이나 소녀다움에 대해 본능적으로나 역사적으로 갖는 ‘인상’을 전유하면서, 또한 수행적으로 정의하고 제시하는 일이다. 가령 어떤 남성 댄서가 복장이나 화장 그리고 움직임을 통해 ‘걸리시’한 춤을 연출할 때, 그는 사람들이 소녀답다고 느끼는 인상을 전유하고 체화하는 동시에 자신이 학습한 장르의 코드들을 재해석하는 것이며, 부분적으로는 자신이 이해하는 방식의 소녀다움을 시각적으로 제시하는 것이기도 하다.
- 이희우, 「소년의 얼굴에 도달하기까지」, 106쪽.

사람들은 선의를 담아 다양한 젠더 스펙트럼을 존중한다면서도, 내 눈에 보기 편한 젠더 이미지가 가까이 와주길 바란다. 그러한 측면에서 트랜스젠더는, 고유한 젠더적 존재로 인정받기보단 의료 과정을 거쳐 제조된 부자연스러운 인공물로 여전히 간주된다. 사람들은 트렌스젠더라는 존재가 나타난 이미지를 통하여, 수술과 미용의 흔적이라는 렌즈에 기대어 트랜스젠더의 삶에 접근하고, 짐작과 해석을 행한다. 그것이 눈에 보기 편하다는 듯이. 이와 관련하여 우리는 젠더와 결합된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사안을 생각할 때 가시성 vs 비가시성이란 기존 구도와 더불어, ‘가시성(사 회적으로 배제되어 온 존재가 드러나기 위한 전략) vs 시인성(사회가 특정한 존재를 너무 편리하고 편협하게 보는 경향)’이라는 구도를 성찰의 재료로 올려야 한다.
- 김신식, 「가장 복잡하고 불안하며 다정한 화이트」, 114쪽.

가끔은 이토록 많은 사람이 사랑하는 아저씨를 나 하나쯤은 안 사랑해야 균형이 맞는 게 아닐지 주제넘게 염려한다. 권해효를 좋아하던 시절의 나는 몰랐지만, 아저씨들은 이미 전 사회적으로 매우 사랑받고 있다. 아저씨들은 충분히 말하고 길게 글 쓴다. 그들의 말과 글은 경청되고 중요하게 여겨진다. 나 같은 아저씨를 누가 좋아하냐는 체념과 자기연민에 빠진 아저씨에게 손을 뻗을 사람이 나밖에 없다는 착시가 지루함을 잘 느끼는 여자들 사이에 널리 퍼져있다. 나 또한 소녀답지 않다고 여겨지는 취향을 우쭐해 한 적이 없지 않으나, 현실에서 그런 취향을 칭찬받는 상황에 놓이는 건 유쾌한 경험은 아니었다. 뭘 좀 아는 여자로 분류되어서 얻을 수 있는 이점은 아주 짧고, 이내 대가를 치르길 요구받을 위험도 있다. 내 안에 있는 소년도 좀 보라고 윗옷을 벗어젖히는 아저씨들을 맞닥뜨리는 식으로 말이다.
- 안담, 「어떤 소녀 취향 설명회」, 120쪽.

다음에 카메라 앞에 서게 된 건, 졸업 사진을 찍으면서였다. 카메라 뒤에는 증명사진 전문 사진사인 중년 남성이 서 있었다. 남의 카메라 앞에선 역시, 약간 취약해지는 기분이었다. 그가 찍은 우리 모습이 절대 만족스럽지 않을 것이란 걸 알아서 한숨이 나왔다. 서로의 긴장한 표정을 살피며, 시스템 안에서 납작하게 눌린 평범한 중학생으로 보일까 봐 속상해 하고 있는 마음을 직관적으로 이해했다. 걱정스레 우리는, 앞머리와 애교머리를 빗었다. 몇 번의 꾸지람 끝에 억지로 바르게 묶어둔 교복 리본 타이의 매듭이 낯설어 여러 번 매만졌다. 카메라 앞에 준비된 의자에 앉았다. 꾸며낸 거짓 미소와 함께 어깨가 살짝 내려앉았다. 위축된 기분을 일으켜 세우는 법을, 그러나, 알았다. 카메라 앞과 뒤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던 순간의 기억을 눈동자에 담았다. 끝내 미소를 지우고 렌즈를 쏘아보았다. 보는 나도 보여지는 나도 거기 있었다. 이젠, 자라도 괜찮을 것 같았다.
- 김인정, 「캠코더 걸즈」, 128쪽.

여자아이들을 계속 관찰하면 나이가 들어가면서 핑크색에 대한 선호와 취향이 변해가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대략 초등학교 2학년 정도까지는 핑크색을 무조건 선호하는 어린이들이 많다. 그러나 3~4학년으로 올라갈수록 더 이상 이전처럼 핑크색을 강박적으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여자아이들의 취향은 보라색이나 하늘색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고, 점차 선호하는 색깔이 무척 다양해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근본적인 젠더 구분에 따른 컬러 코드의 영향은 여전히 남아 있다.
- 윤정미, 「핑크 & 블루 프로젝트」 작가 노트, 215쪽.

그(하룬 파로키)는 산업 사진은 움직이는 현실로서의 산업을 정물 사진으로 표상할 뿐이라고 힐난한다. 그는 산업 사진 속에서 산업과 사진이 유대를 형성한다고 말한다. 산업이라고 말할 때 우리는 이미 그것을 자율적 실체처럼 대한다. 산업 사진 속에서의 사진 역시 같다. 여기에서 사진은 저 자신을 위해 존재할 뿐인 사진이 된다. 따라서 파로키는 산업 사진 속에서 산업은 사회적 관계가 아니라 미적인 표상을 위한 대상으로 경직되고 그것을 표상하는 사진은 자족적인 이미지가 된다고 강변한다. 어쩌다 문득 보게 된 아리셀 공장의 사진은 그런 점에서 반-산업 사진일지 모를 일이다. 그것은 산업미와는 무관한 이윤의 광기에 휘청이는 괴물과도 같은 공장의 모습을 우리에게 표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 서동진, 「노동과 산업: 산업 사진을 어떻게 읽으면 좋을까」, 221쪽.

그 사진을 바라보면서 소풍을 가거나 기념사진을 찍는 일이 누군가에는 그다지 특별한 시간이 아니지만, 어떤 이들에겐 특별한 각오와 싸움이 필요한 순간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하나의 기준에서 벗어난다는 이유로,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소외되거나 배제되는 존재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이름과 모습은 대개 사회적으로, 또 역사적으로 잘 호명되지 않고, 잘 기록되지 않으며, 잘 기억되지 않습니다. 어쩌면 낸 골딘이 그들의 삶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악착같이 촬영한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겁니다. 그들의 이름 하나하나를 부르고, 옮겨적고, 새겨나가는 것이 바로 낸 골딘의 사진이 아닐까 싶습니다.
- 박지수, 「이미 사진 속에는 언제나」, 224쪽.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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