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푸른 시인

: 흰뫼시문학 제19집 2024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정가
13,000
판매가
11,7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국내배송만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7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128쪽 | 130*205*20mm
ISBN13 9791168552647
ISBN10 1168552648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문득 먼 마을을 처음 가 본다.

낯선 동리 길을 걷노라니
내 생애가 꿈이란 생각에 젖는다.
이승의 삶이 현실이란 실존감은
다시 회의에 잠기는데
로사리오(묵주) 알알이 굴리며 온 시간들,
내 인생은 언제 노을 질 것인가?

다중우주 어느 별의 이 순간을
또 다른 내가 그곳의 이 마을 길을
걷고 있는 것일까?

꿈속인 듯 처음 보는 낯선 길을 걸으며
쌍무지개 뜬 산야를 보던 지난날의
기억들과 향수에 젖어서
어느 전생의 낯익은 마을 거리인 양
걷고 또 걸어 다녔네.
설레는 가슴으로.
--- 박성철, 「낯선 동리 길에서」중에서

처음 본 흰꽃들
銀蘭과 덜꿩나무와 능수도화와 산앵두,
누정을 뒤로 하고
음양리에서 물총새를 본다
자두꽃복사꽃이 피고 진다

십 년 전 죽은 이들은 이제 꽃을 볼 수 없다
먼 산, 버짐 같은 산벚이 다시 피고
喪弔 셔틀은 길 떠날 채비를 한다

돌확에 비친 구름과 나무 그림자
정오의 정원과 거실 사이 창틀에 걸터앉아
너는 침향무를 듣는다

꽃이 피면 죽을 자들은 사방으로 길을 나선다
물이 써서 마실 수 없는 마라
먼 곳의 소리마저 듣는 씻나락엔
검은빛의 고요와 인비
저블이 있다
--- 김상환, 「흰, 인비저블」중에서

춘삼월
때늦은
눈이 나립니다

도톰한
아기 손등 같은
계절의 정수리에는
공든 탑 한 자락도
쌓지 못할 거면서

막차로 떠나는
여인의 눈가에 촉촉이 번지는
밤이슬 같은
지워야 할 이름 같은
눈이 나립니다
--- 진경자, 「봄눈」중에서

한때 우상
사람들은 왕관의 무게를 견디라 하지만
그건 가혹한 일
보통 사람처럼, 제 역할 다한
어느 꽃잎 지듯
자취도 없이
그렇게 지고 싶다
한 번 밀었다 당겨본 적 없는 삶
느슨한 삶이 좋다
--- 유병일, 「별」중에서

나무


대단한
우주
뜨거워서
피하는
나는
돌나물
노란

햇볕을
마주하고
당당하게
피어있는

--- 유영희, 「노란 꽃」중에서

나잇살 돌리는 바퀴 철철철철 울리다가
어쩔 수 없어 쏟아내는 혼자만의 넋두리
속 알아주는 이 없어도 하고하고 또 하고
지나가고 지나가며 지나간 하얀 세월길
--- 박영대, 「주름돌」중에서

기어코, 총총 따라나선다

마디마디 엉킨 세월

뜬구름 걷어내며

오늘은 작은 키도 늘려준다

마음속 주름까지 편다
--- 소양희, 「시」중에서

내 작은 시집 속에는
엄마의 우물이
고스란히 고여 있습니다

가파른 오솔길가
쪽빛 하늘을 머금은
한 옴큼 샘물
두 손 오므려 떠 마시면

상국 오빠
꼴배기 짐 위에 얹힌
진달래는
꽃구름처럼 다시 피어나고

고추밭가 땀을 훔치시는 아버지
막걸리 한 사발에
소쩍새 우는 꿈 속
너머의 꿈

한 장 한 장 추억의 페이지
넘길 때마다
찔레꽃 아카시꽃
하얗게 피는 엄마의 오뉴월
다시 그립습니다.
--- 박정임, 「엄마의 우물」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1,7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