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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이 모여 문장이 된다

: 치열하게 걷고 간절하게 쓰는 사람의 이야기

박종민 | SISO | 2024년 07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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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24쪽 | 140*205*15mm
ISBN13 9791192377353
ISBN10 1192377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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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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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글을 쓰면서 힘들었던 순간들을 잘 버텨낼 수 있었다. 구멍 났던 마음이 치유되기도 했고 앞으로 다시 발걸음을 옮길 수도 있었다. 무엇보다, 주말 휴일 하루는 반드시 어딘가를 걸었고, 동네 단골 카페에서 무엇인가를 쓰는 게 루틴이 되었다. 걷다가 우연히 발견했던 동네 책방이나 재래시장, 멋진 카페나 빵집, 미술관, 사위가 붉은색으로 번지는 해 질 녘이나 담장 위에서 이글거리는 덩굴장미들을 마주쳤던 순간…. 만약 걷지 않았다면 이런 기억에 남을 공간과 순간들을 쉽게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 p.6

걷는 동안은 집이나 카페, 사무실 등 폐쇄된 공간을 벗어나 열린 세상 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이다. 길에서 만나는 자연과 사람, 사물을 보며 앞으로 발걸음을 내딛는 것은 내가 살아있다고 선언하는 적극적인 표현 행위다. 지구의 한 모퉁이에 발걸음을 쿵쿵 내딛음으로써 수동적으로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세상 속에 내가 존재하고 있음을 느낀다.
--- p.19

삶이란 세상을 떠날 때까지 끊임없이 걷는 것이다. 걷는 이유나 목적은 달라도 길에서 떠오른 생각, 읽은 책들, 만난 사람, 몸소 겪은 일들이 모여 인생이 된다. 목적지에 반드시 행복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거라 기대하지 않는다. 길을 걷는 여정 속에 있다고 믿으니까. 고난이 옆에 있는 것처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안목이 없다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을 것이다. 앞으로 걸어야 하는 인생길에서 무엇을 보게 되고, 어떤 인연을 만들어 가고, 무슨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상상하면 발걸음이 즐거워진다.
--- p.75

섬은 시적인 공간이다. 섬 주위를 날아오르는 갈매기, 산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마을, 아슬아슬하게 절벽 위에서 몸을 지탱하고 서 있는 진달래… 이 모든 것이 흑산도로 유배된 정약전처럼 세상에서 격리된 유배자로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세상과 불화하여 자발적으로 뭍을 떠난 자유로운 영혼들처럼 느껴졌다. 섬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으면서도 나 역시 자발적인 유배자의 심정으로 다시 섬을 찾는 게 아닌가 싶다. 섬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길지 않아도 뭍으로 돌아가면 섬에서 보낸 시간을 그리워하니까.
--- p.111

글을 쓰는 일은 언제나 어렵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글이라면 글을 쓰기도 전에 생각은 이미 포화 상태다. 독자들에게 읽는 기쁨이라도 주려면 가독성 있는 글이 되어야 하는데 그게 만만치 않다. 볼거리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굳이 뻔하디뻔한 글을 읽어 줄 만큼 독자들은 더 이상 관대하지 않다. 글을 쓰는 과정은 정신뿐만 아니라 몸의 에너지까지 고갈시킨다. 대개 글은 엉덩이로 쓴다지만 엉덩이로도 쓰고, 다리로도 쓰고, 때로는 온몸으로 쓴다. 그래서 생각이 벽에 부딪히면 주저 없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다. 앉아서 죄 없는 시간만 죽이기 때문이다. 글은 생각 자체이므로.
--- p.224

인생에서 주어진 시간을 대부분 의자에 앉아 책을 읽고 스마트폰 화면을 보면서 채우기에는 너무 아깝다. 머리를 쓰는 만큼 몸도 단련이 필요하다. 몸을 단련하는 데는 등산이나 걷기, 자전거 라이딩 등 무엇을 하든 상관없지만 풀코스 마라톤만큼 짜릿한 운동은 아직 경험하지 못했다. 완주 후 마치 죽었다 다시 살아난 기분을 어디서 느낄 수 있단 말인가. 죽음 앞에서 모든 고민은 하찮은지라 달리면서 세상의 고민으로부터 해방감을 느낀다. 그렇다고 고민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몸을 한번 흔들어 놓고 새로운 기분으로 다시 생을 시작하는 맛은 어디서도 느낄 수 없는 마라톤만의 매력이다.
--- p.251

기차는 내 힘들었던 시기, 방황의 시작과 끝을 함께 했다. 기차가 없었다면 규정된 노선을 벗어나 어디로 튈지도 몰랐고 그 시기를 잘 버텨내지 못했을 것이다. 정해진 노선을 따라 정해진 시간에 나를 태우고 내려주고 원래의 자리로 데려다주었다. 어린 시절뿐만 아니라 어려운 시기에도 내 곁을 지켜준 친구, 기차는 어머니와 함께한 추억이었고 믿음이었다.
--- p.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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