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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반도가 비좁았던 천재가 본, 더 큰 세상의 풍속사

[ 양장 ] 클래식 아고라-07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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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7월 26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384쪽 | 1050g | 135*210*80mm
ISBN13 9791171176656
ISBN10 1171176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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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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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배 두 척을 내어 사공이 물에 들어서서 배를 끌었으나, 워낙 물살이 세어서 한 치만큼 전진하면 한 자가량 후퇴하고 만다. 아무리 호통한들 어찌할 수 없는 사정이다. 이윽고 배 한 척이 강기슭을 타고 나는 듯이 빨리 내려오니 이는 군뢰가 서장관의 가마와 말을 거느리고 오는 건데, 장복이 창대를 보고 기뻐서 말한다.

“너도 오는구나.” 이에 두 놈을 시켜서 행장을 점검해 보니 모두 탈이 없으나, 다만 비장과 역관이 타던 말이 혹은 오고 더러는 오지 않았으므로, 이에 정사가 먼저 떠나기로 했다. 군뢰 한 쌍이 말 타고 나팔 불며 길을 인도하고 또 한 쌍은 보행으로 앞을 인도하되 버스럭거리면서 갈숲을 헤치고 나아간다.

내가 말 위에서 칼을 뽑아 갈대 하나를 베어 보니, 껍질이 단단하고 속이 두꺼워서 화살을 만들 수는 없으나 붓자루를 만들기에는 알맞을 것 같았다. 이때 놀란 사슴 한 마리가 마치 보리밭 머리를 나는 새처럼 빠르게 갈대를 뛰어넘어 가니 일행이 모두 놀랐다.
---「도강록」중에서

내가 목춘과의 교류를 깊이 그리워하며 그와 필담筆談을 나누고 싶어 했을 때, 이생(이귀몽)이 손을 저으며 말했다. “온·목 두 사람은 입으로는 봉황새처럼 아름다운 말을 할 수 있지만, 눈으로는 돼지 시豕와 돼지 해亥를 구분하지 못할 겁니다.” 나는 의아하게 여기며 반문했다. “그럴 리가 있소?” 그러자 배관이 대답했다. “빈말이 아닙니다. 그들은 귀에는 많은 서적의 지식을 간직하고 있으나, 눈으로는 단 하나의 ‘정丁’ 자도 볼 수 없다는 거지요. 하늘에는 글 모르는 신선이 없을지 몰라도, 인간 세상에는 말만 잘하는 앵무새가 분명 있지요.”
---「성경잡지」중에서

사당 뒤편에는 또 다른 전각이 있는데, 그 구조는 본전과 마찬가지로 정교하다. 소상 둘이 있는데 면류를 쓰고 옥홀을 가진 이는 문창성군文昌星君이요, 봉관鳳冠(중국 고대 여자용의 관)을 이고 구슬띠를 띤 것은 옥비낭랑玉妃娘娘이라 한다. 그 좌우에는 두 동자가 모시고 섰다.

현판에는 ‘건시령구乾始靈區’라 적혀 있으며, 이는 현재 황제의 필체이다. 바깥문에서부터 시작해 각 층계마다 흰 돌로 제작된 난간이 설치되어 있으며, 그 조화로움과 매끈함이 마치 옥과 같다. 난간 위에는 고루 이룡과 도롱뇽을 새겨 넣어, 별채와 층대를 둘러싸 앞쪽의 전당에까지 이어진다. 또한, 전전에서부터 끊임없이 이어져 뒤쪽의 전당까지 흰색의 빛이 눈부시게 펼쳐져 있어, 먼지 한 톨도 보이지 않는다.
---「일신수필」중에서

범은 북곽 선생을 여지없이 꾸짖었다. “내 앞에 가까이 오지 말아라. 내 듣건대 유儒는 유諛라 하더니 과연 그렇구나. 네가 평소에 천하의 악명을 죄다 나에게 덮어씌우더니, 이제 사정이 급해지자 면전에서 아첨을 떠니 누가 곧이듣겠느냐? 천하의 원리는 하나뿐이다. 범의 본성本性이 악한 것이라면 인간의 본성도 악할 것이요, 인간의 본성이 선善한 것이라면 범의 본성도 선할 것이다. 너희들의 떠드는 천 소리 만 소리는 오륜五倫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고, 경계하고 권면하는 말은 내내 사강四綱에 머물러 있다. 그런데 도회지에 코 베이고, 발꿈치 잘리고, 얼굴에다 자자刺字질하고 다니는 것들은 다 오륜을 지키지 못한 자들이 아니 냐? 포승줄과 먹실, 도끼, 톱 같은 형구刑具를 매일 쓰기에 바빠 겨를이 나지 않는데도 죄악을 중지시키지 못하는구나. 범의 세계에서는 원래 그런 형벌이 없으니 이로 보면 범의 본성이 인간의 본성 보다 어질지 않느냐?
---「관내정사」중에서

이때 별안간 옥수숫대 꺾이는 소리가 나며 등골이 서늘해진다. 말 탄 이 하나가 나는 듯이 밭 가운데로부터 달려 나오는데, 화살을 힘껏 버틴 채 안장 위에 엎드려 달리되 그의 눈처럼 흰 얼굴이 눈부시다. 담배 태우던 자가 그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이가 열한 살에 드는 황손입니다.” 그는 토끼 한 마리를 쫓아 달렸는데, 토끼는 달리다가 모래 위에 넘어져 누워서 네 발을 모은다. 말을 빨리 달려 쏘았으나 맞히지 못하였다. 토끼는 다시 일어나 산 밑으로 달음질친다. 그제야 백여 명이 달려가 에워싸니, 아득한 평원에 티끌이 공중을 가리고 총소리가 진동하더니, 별안간 에워쌌던 것을 풀고 가버릴 제 티끌 그림자 속에 일단一團의 무엇이 감돌더니 아득히 그 자취가 보이지 않는 다. 과연 토끼를 잡았는지는 모르겠으나, 말 달리는 법에 있어서는 어른이나 아이를 불구하고 모두 타고난 천재들이다.
---「환연도중록」중에서

나는 다시 물었다. “왜 위징에게 소백小白(제 환공의 이름)은 형이요 규糾는 아우가 아닌가? 또 관중은 규의 올바른 신하도 못 되지 않았던가? 라고 묻지 않았습니까.” 혹정은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위징은 진왕秦王(이세민이 천자가 되기 전의 봉호) 세민世民과 함께 모두 당唐태자 건성建成의 부하였습니다. 위징은 원래 도사道士105)로서 허망한 도를 믿었습니다. 그의 십점소十漸疏106)는 아주 친절하게 깨우치는 것 같지마는, 세상에서는 알 수 없는 수수께끼입니다. 천고에 중보仲父(관중)가 죽을 리가 전혀 없으니, 정관천자貞觀天子(당唐 태종, 정관은 그의 연호)도 반드시 나 같은 시골뜨기를 죽일 까닭이 없으리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하여 임금과 신하가 거간꾼이나 장사치의 노름으로 상하 없이 공리功利만 추구하게 되었으니, 이것은 고금의 성패에 있어 한 개의 결론이었습니다.
---「혹정필담」중에서

대체로 규중 부인이 시를 읊는 것은 본래 아름다운 일은 아니지만, 외국의 한 여자로서 아름다운 이름이 중국에까지 전파되었으니, 명예롭다고 말할 만하다. 그러나 우리나라 부인들은 일찍이 그 이름이나 자字가 본국에도 드러난 적이 없었는데 난설헌이라는 호 하나라도 오히려 분에 넘치는 일이다. 하물며 경번의 이름으로 잘못 알고는 군데군데에 기록되어 천년이 지나도 씻지 못하게 되었으니, 이것이 어찌 뒷세상의 재사才思가 풍부한 규중 여성들이 마땅히 밝은 교훈으로 삼지 않아서야 되겠는가?
---「피서록」중에서

중국의 삼승三升 베는 양털에다 무명을 섞어 함께 베를 짠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삼승을 도매로 떼어다 파는 곳을 유독 ‘청포전靑布廛’이라 하고, 아울러 대포를 파는데 그를 ‘큰 베[大保]’라 하고, 또는 ‘문삼승門三升’이라 하여 값을 두 배로 받았으나, 백목전에서 이를 살피고 따지지 않는 까닭은 그 이름과 실제를 밝혀내지 못한 까닭이었다.

중국의 상복喪服은 모두 면포로 한다. 이번에 길에서 만났던 상복을 입은 사람들은 삼베옷이란 하나도 볼 수 없었고, 두건도 역시 면포로 하였다. 때가 바로 한여름 철이라 땀과 몸 기름이 흠뻑 젖어서 두건이 저절로 꺾여졌다. 내가 입었던 면포 겹옷을 중국 사람들은 뒤적거려 보고는 올이 매우 촘촘한 것을 진기하게 여겨, 옷감을 사겠다고 요구하는 이가 많았다.
---「구외이문」중에서

옛날 유적 중 석고만큼 기구한 사연을 가진 것도 없을 것이다. 내가 나이 18세 때 처음으로 한유韓愈와 소식蘇軾의 석고가石鼓歌를 읽고, 그 글을 기이하게 여긴 적이 있으나, 다만 석고에 새긴 전 문장을 보지 못한 것을 한탄했었다. 그런데 오늘 내 손으로 석고를 어루만지면서, 입으로는 반적潘迪의 석고음훈비石敲音訓碑를 읽었으니, 이 어찌 외국인으로서 행복스러운 일이 아니겠는가?
---「알성퇴술」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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