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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춘덕이

내 이름은 춘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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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8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140*205*20mm
    ISBN13 9791188167937
    ISBN10 1188167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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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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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가 들어 ‘춘덕 씨’라고 불릴 때는 어감이 마치 ‘호박씨’랑 별반 다를 바 없이 들릴 때도 있었다. 다른 장소에서는 어떠한 경우라도 한두 번 부르고 말 터이지만, 종합검진을 받으러 가는 날에는 사람들의 눈알 폭격을 맞아야만 했다. 검사할 항목과 이름을 부르는 횟수가 비례하니 기필코 아프지 말아야겠다는 결의를 다지게 된다. 교회에서도 성만 부르면 오죽이나 좋으련만 남의 속도 모르고 이름까지 통으로 부를 때면 참으로 은혜가 안 되었다.
    --- p.14-15 「내 이름은 춘덕이」중에서

    나의 모든 감각은 열려 있었고 하늘과 땅의 소리를 피부로 느끼고 마음으로 들었다. 아마도 ‘춘덕’이라는 이름을 짓기도 전 엄마의 뱃속에서부터 시작되었지 않나 싶다. 나의 별은 굵었고 그만큼 더 빛났으며 손으로 만질 수 있을 만큼 가까웠다. 이 세상에서 엉덩이가 가장 예쁜 반딧불이는 하늘의 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다. 개똥벌레라 부르기엔 어딘가 좀 미안한 생각이 드는 천상의 아기별이다. 깜깜한 밤, 똥구멍에 깜빡깜빡 깜빡이 불을 켜고 다니는 반짝반짝 반딧불이는 신비함 그 자체였다. 전기선도 없고 정전되지 않는, 에디슨의 전기 발명과는 차원이 다른, 넋을 놓고 바라보게 되는 그 무엇이었다. 나 혼자서는 풀 수 없는 수수께끼였다.
    --- p.38 「풀어놓고 키웠다」중에서

    우리 동네 서당골 미순이의 자랑거리는 긴 머리였다. 굵고 까만 데다가 숱까지 많은 머리칼을 허리까지 길게 늘어뜨리고 다녔다. 아침마다 달라지는 머리 모양을 보는 일은 쏠쏠한 재미였다. 그 애 엄마는 말총머리, 어느 땐 새끼를 꼰 듯한 양갈래, 별의별 머리를 다 해주었다. 그러나 농사일 하느라 바쁜 우리 엄마는 자주 손질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고난도의 기술까지 요하는 커트 머리는 피하고 긴 머리의 단점을 보완하는 단발머리를 고수했다. 내 머리가 단발이었기에 망정이지 미순이처럼 멋 내려고 길렀다면 비명으로 낭자했으리라. 잘하면 득음해서 명창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 소리도 못 지른 것은 엄마에게 조금이라도 더 붙어 있고 싶어서였다는 걸 엄마는 몰랐을 것이다.
    --- pp.89-90 「내 새끼 것은」중에서

    엄마는 평상시에도 나에게 수시로 전화해서 우리 텃밭에 있는 가지의 안부를 묻는다. 가지가 많이 열렸는지, 많으면 말려서 나물도 하게 따오라고 한다. 나는 가끔 깨방망이처럼 길쭉길쭉한 가지를 한 보따리씩 따다가 가져다드리곤 한다. 가지 반찬은 어렸을 적부터 엄마가 자주 해주던 음식이다. 엄마가 만드는 가지볶음과 무침은 정말이지 맛있었다. 양파와 고추를 썰어 넣고 간장과 기름에 볶거나 찐 가지를 손으로 찢어서 조선간장과 참기름, 깨소금을 넣고 조물조물 무치면 밥 두 공기도 먹어 치울 정도였다. 그러나 아무리 맛있는 것도 한두 번이지, 나는 도대체 가지가 얼마나 맛있기에 가지만 드시냐고 물었다. 엄마는 “가지가 뭐시 그리 맛나겄냐? 물크덩해서 먹는 것이제”라며 웃었다.
    --- pp.177-178 「가지가 머시 그리」중에서

    “저녁이믄 또 인자 3교대로 간께 열한 신가 열두 신가 되어가꼬 오믄 시골에는 불 때고 그렁께 방이 오지기나 커갔고 따숩냐안. 니그가 이불도 안 덮고 조선 팔도로 흩어져서 자제. 고개를 이리 둘룬 놈 저리 둘룬 놈 아조 지 멋대로여. 글믄 ‘워따 이눔들이 사방팔방으로 자네’ 함서 이불 속에 니그들 팔다리를 한나씩 다 집어 넣코 나서 잠을 잔당께. 징허게 이뻐라고 했써. 나는 니그 아버지가 그러케나 보고 잡다. 우두커니 있을 때도 생각나고 길 가다가도 생각나고 잠잘 때 빼고는 항시 생각허제. 내가 죽어서나 잊어불랑가 어쭈고 잊혀진다냐…….”
    --- pp.214-215「엄마의 봄」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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