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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령의 가 home

: 집으로 만난 우리 시대 교양인들이 사는 법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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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03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67쪽 | 855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1508156
ISBN10 8991508154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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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화가 박태후의 나주 죽설헌
죽설헌 3,000평의 땅에 나무를 심기 시작한 것은 그가 스무 살 때였다. 나주 원예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첫 직장으로 광주 고등법원의 정원사가 되었던 그는 또래들이 대학 신입생다운 치기에 잠겨 있을 때 흙을 깊이 파고 어린 나무의 뿌리를 꾹꾹 눌러 심었다. 그 위로 30년의 세월이 흘렀다. 아내와 두 딸이 생기고 그의 나이 쉰이 되었다.
나는 지금껏 한 세대 30년이 무슨 의미인지를 알지 못했다. 아이가 태어나 서른 살이 되는 시간, 그 막연한 추상을 죽설헌의 나무들은 아주 구체적인 풍경으로 보여준다.
--- p.16~17
화가 박태후는 이 나무들의 어버이다. 화가 이전에 나무를 심어 가꾼 숲의 조물주이다. 마르고 키 크고 꽁지머리를 등 위로 출렁거리는 박태후가 허리를 꼿꼿이 편, 조물주다운 걸음으로 자신이 만든 숲길을 걸어간다. 울타리에 심긴 좌탱자 우꽝꽝이 가시를 뻗어 그를 근엄하게 호위한다. 산벚나무 꽃잎이 어깨 위로 후광처럼 환하다. 이렇게 오지고 통쾌한 삶이 또 있을까. 나는 사람 사는 방법으로 기중 빼어난 것이 나무를 심는 일인 줄을 죽설헌에서 재확인했고 인생의 해답은 제 좋아하는 일에 평생 매달리는 것임을 또 한 번 실감했다.
--- p.26~27
2. 농암 이현보 종가 17대손 이성원 씨의 안동 긍구당
저물 무렵 종손과 그 퇴계 오솔길을 걸었다. 과연 아름다운 길이었다. 알맞춤한 경사와 구비와 탄력을 가진 길이었다. 멈춰서면 어디서든 흐르는 강물이 보였고 강은 번번이 제 모습을 바꿨다. 나는 구분을 가송에 와서 소리 내 흐르는 여울을 보며 비로소 납득한다. 이 퇴계 오솔길에 대한 종손의 사랑은 넘치고 들끓는다. 거기 대해 원고지 수백 장의 글을 썼다. 퇴계 문집을 찾아 냇가의 바위 이름, 벼랑의 이름, 소의 이름을 모조리 밝혀냈다. 이름 지은 건 퇴계지만 훗날 그걸 다시 찾아낸 이는 종손이다.
--- p.34
긍구당은 지은 지 600년이 넘은 집이다. 가로 세 칸 세로 두 칸의 자그만 몸체에다 서북 모서리에 한 칸의 온돌방이 덧붙여져 독특한 니은자 꼴을 하고 있다. 전면 세 칸은 모두 앞내를 바라볼 수 있는 누마루인데 마루 끝엔 궁창 난간을 달아 단정하고 우아하다. 여러 번 옮겨다니는 운명을 지녔건만 당차고 의연한 기상은 전혀 훼손되지 않았다. 네 귀가 살짝 들린 팔작지붕 위로 바람과 구름이 흘러간다. 세월은 여기 오면 잠시 흐름을 멈춘다.
--- p.35
4. 데니와 젬마의 무욕의 집 마운틴
나는 마운틴에서 무조건 행진하던 발걸음을 일단 멈췄다. 더 많이, 더 크게를 향한 갈망을 회의했고 바쁘게 일하는 게 선이라는 일차적 판단을 반성했고 지금 내가 누리는 터무니없는 풍요에 당황했다. 마운틴은 결국 ‘잘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우리가 꼭 마주쳐야 할 본질적 질문을 다시 던진다. 그것도 아주 부드럽게, 가볍게.
--- p.55
소나무의 그을음이 만든 건지, 흙에서 절로 우러나온 건지 그 둘이 가마 안에서 부딪친 광휘인지 난 모르겠다. 아무튼 수천 도의 고온을 견디고 나온 김기철의 그릇들은 표면에 붉은 서슬이 어려 있다. 유약이 흉내낼 수 없고 화학물감이 건드리지 못하는 우아의 지경, 그의 찻잔을 유난히 탐내는 사람들 중에는 탐내지 않을 것을 평생 공부해온 선승들이 많다. 승려에게 탐낼 꺼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그의 회심의 작업이라니 김 선생도 쌓인 업장이 만만찮을 게다.
--- p.85
9. 소설가 이윤기 선생의 과천 과인재
벽도 마루도 창문도 다 너그럽고 편안하다. 제 가족만을 위한 새침한 공간이 아니다. 외부인을 내치지 않고 윗입술이 아랫입술을 꽉 누르는 주인의 웃음처럼, 넉넉하게 받아 안아준다. 그건 충만이기도 하고 탈속이기도 하고 집 안에 감도는 용맹전진의 기운이기도 하다고 나는 느낀다. 온갖 시시껍절한 것을 우습게 아는 삶의 태도가 읽힌다.
--- p.116
12. 50평 미만의 땅에 지은 김인회 교수의 관산재
유년기 추억이 갈피갈피 묻어 있는 동네, 어려서 자란 동네로 그는 은퇴 후 다시 돌아왔다. 귀향인 것이다. 귀향 하면 시골로 돌아가는 낙향이 얼른 연상되지만 서울이 고향인 사람은 서울 안에서 그 일이 가능하다. 김 교수는 은퇴하면서 귀향했다.
--- p.154
22. 시인 최하림의 양평군 문호리 수류화개명서지실
새로 지은 집의 맑은 벽에는 돈 주고 산 장식 대신 두 아이와 친구들의 작품만 걸기로 했다. 아이들 어렸을 때 그린 색 고운 크레파스 그림과 옛 친구인 소설가 김승옥이 기름물감으로 그려준, 감성적이고 감미로운 그의 젊은 날 모습과 생각하면 눈물 도는 시인 이제하가 얼른 그려준 연필 크로키를 간결하게 그려뒀다.
--- p.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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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집은 물질화된 영혼이다. 그 사람의 집엘 가면, 그의 영혼이 순식간에 읽힌다. 그래서 나는 감히 남의 집에 가기를 조금은 두려워한다. 그런데 김서령은 편안하게 접근한다. 그의 글을 통해 남의 집을, 남의 영혼을 겁 없이 들여다보는 즐거움까지 느낀다. -화가 김점선

이제껏 건축가들이 짓는 집은 그들만의 작품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일반 대중이 선호하는 것들을 키치로 여겨왔는지 모른다. 그러나 이제 이 책을 통해 우리의 대중들은 쉽게 건축을 보는 전문적 시각을 가지게 될 것이며, 결국 이 책은 우리의 건축문화를 격상시키게 될 것이다. -건축가 김효만

김서령 씨가 최고로 치는 집은 사는 이의 영혼이 깃든 집이다. 자꾸자꾸 이야기가 쌓여가는 집들이다. 김서령 씨에 이르러 ‘집’은 눈으로 감상하는 것에서 글로 읽을 수 있는 ‘집’이 되었다. 오랜만에 산문의 정수를 맛보는 즐거움도 크다. 김서령 씨가 찾아올 만한 집, 그런 집 하나 장만하고 싶다. -소설가 하성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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