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중요한 건 나의 마음이다.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깨닫는 일. 그것이 삶의 의미를 찾는 일일 것이다. 사람은 의미 있는 삶을 살 때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내 안에서부터 준비가 되면 세상이 그런 나의 마음을 인정해주는 때가 오겠지. 그렇게만 된다면 비 온 뒤 맑은 하늘만큼이나 상쾌할 것 같다.
--- p.18 「제1장 마음 :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는 방법」중에서
여행을 다녀 온 후에 그 사람의 진가를 더 발견하게 된다는 말이 있다. 서로 몰랐던 점을 알아가고 이해하면서 비로소 바람직한 관계와 원활한 소통이 시작되는 것이다. 어려운 관계 회복을 좀 더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여행의 묘미다. 우리는 행복한 한 팀이었기에 늘 여행의 묘미를 즐길 수 있다. 기대할 수 있는 사람들! 기대할 수 있는 여행! 멋진 일이다.
--- p.29 「제1장 마음 :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는 방법」중에서
오랜 시간 보지 않아도 어제 본 것처럼 공백을 느끼지 못하는 반가운 사람이 있다. 서로의 안부와 근황을 궁금해하고 오해 없이 충분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어서 참 다행이다. 그런 인연들이 하나둘 쌓이며 삶은 더욱 다채롭고 풍성해진다. 편안하게 만나 솔직하고 다정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사이, 그런 소중한 인연은 시간이 갈수록 빛을 발한다.
--- p.40 「제1장 마음 :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는 방법」중에서
그림책과 의미 치료를 공부하면서 참 많은 것들을 알아가는 요즘이야. “나를 죽이지 못한 것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라는 니체의 말처럼 고통의 시간을 함께 버텨준 당신으로 인해 내 삶은 더 이상 무섭지 않아.
모든 고통에는 의미가 있다. 이제는 나의 삶을 돌아보고 조금이나마 삶의 의미를 깨달아, 누군가의 곁에서 고통이 주는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 p.47 「제2장 관계 : 나는 지인들 5명의 합이다」중에서
“네가 호흡을 잘 할 수 있는지 보자.”
챕맨 교장 선생님과 함께 한 특별 수업을 기억하는 레이가 교장 선생님이 되어 다시 만난 제자에게 해준 말이다. 우리도 인생이라는 여정에서 자신의 호흡에 맞게 잘 달려 나갈 수 있도록 함께 뛰어 주는 한 사람이 곁에 있다면 살아갈 만한 인생이 될 것이다.
--- p.60 「제2장 관계 : 나는 지인들 5명의 합이다」중에서
이름 뒷자리에 E자가 붙어 있는 앤(ANNE)을 만나기 위해 캐나다 프린스 에드워드 섬의 애번리 마을을 찾은 6월 첫 무렵 어느 날 오후.
‘환희의 하얀 길’은 앤과 매슈가 처음 만났던 그 날처럼, 흰 사과꽃이 향기롭게 흩날리고 있다. 우듬지 아래에 보랏빛으로 물드는 땅거미, 갖가지 빛깔로 저녁놀이 지고 있는 서쪽 하늘이 ‘빛나는 호수’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나의 눈도 호수와 닮아간다. 행복을 품었다.
--- p.69 「제2장 관계 : 나는 지인들 5명의 합이다」중에서
난 여전히 엄마이고, 아내이고, 며느리이고, 원장이다. 젊은 날의 용기를 되새기며 이제 제2의 도전을 꿈꾼다. 나는 과연 어떤 사람으로 살고 싶은 것일까? 조금씩 그 해답을 찾아가고 있다. 해답을 찾아가는 중에 만난 그림책과 많은 배움들을 통해 어느덧 꿈꾸던 그곳에 도착할 것을 믿으면서 말이다.
--- p.89 「제3장 성취 : 과거와 현재로 성취하는 미래」중에서
여행은 우리의 인생길과 닮아있는 것같다. 쉽고 재미있기도 하지만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 것 같은 힘든 시간도 만나게 되니까 말이다. 여행에서 얻은 귀중한 미덕들로 그 어떤 고난과 더 힘든 고통이 찾아오더라도 현명하게 극복해 나갈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지금도 울룰루의 강렬한 햇살과 눈부시도록 아름다웠던 일몰, 붉은 모래사막이 내게 말을 걸어온다. ‘여기서 배운 강인함과 인내와 끈기를 갖고 열심히 살아가라.’ 응원해주는 것만 같다. 앞으로 내가 가고자 하는 수많은 곳의 여행길을 더 용감하고 당당하게 걸어 나갈 것이다. 나를 기다리고 있는 그 어떤 곳의 여행길도 더 이상 두렵지 않다.
--- p.102 「제3장 성취 : 과거와 현재로 성취하는 미래」중에서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는 사실만이 정답이지만, 가끔 그 사실을 잊고 산다. 그래서 때로는 눈앞이 캄캄하고 답답하기도 하지만, 나는 그저 믿는다. 우리가 걷는 모든 길이 조금 더 나은 곳으로 향하고 있다고. 더 새롭고 빛나고 찬란한 곳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그리고 마침내 그곳에 닿을 거라고. 아니, 그런 파라다이스가 저 멀리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이 길을 걷는 순간 자체가 귀한 선물이고 찬란한 여정이라고. 그렇게 오늘도 갈래 길 앞에서 하나를 정해 감사한 마음으로 뚜벅뚜벅 걸어가 본다. 즐겁게 의미 있게 아름답게, 함께.
--- p.124 「제3장 성취 : 과거와 현재로 성취하는 미래」중에서
듀크는 이제 빨강코를 떼고 길을 떠난다. 아침 숲길을 조용히 걷고 있다. 무슨 생각을 할지 궁금하다. 가보지 않은 길을 가고 있는 듀크를 응원하고 싶다. 나도 그러할 터이니. 새로운 길을 내어보자. 두려워하지 말고 가보자. 길이 생길 것이다.
--- p.135 「제4장 경제 : 사랑만큼 중요한 것」중에서
우리가 베푸는 삶을 살고 있다면 우리 아이들, 그리고 또 다음 세대의 아이들에게도 자연스레 나눔의 태도를 가르쳐 줄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러므로 우리 가족이 약속했던 기부 여행이 반드시 또 이루어질 것을 잘 알고 있다.
약속 지키기! 그것은 우리가 지금도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 p.145 「제4장 경제 : 사랑만큼 중요한 것」중에서
지금은 조금 부족해도 괜찮다. 할 수 있는 만큼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한다면 그 부족함은 온전함으로 서서히 채워질 테니까. 완성형이 아니어도 조금씩 비우고 채우는 모습을 통해 보람을 느끼고, 서로가 가진 소중한 가치와 연결되고, 그렇게 5년 뒤, 10년 뒤, 30년 뒤에도 빛나는 모습을 그리며 지금 여기를 충실히 살아가자. 먼저 중심을 잡고 부족해도 한없이 다정한 친구들과 함께 한 걸음씩 나아가보자.
--- p.170 「제4장 경제 : 사랑만큼 중요한 것」중에서
수고했어.
두 아이 엄마로, 아내로 그리고 며느리로 딸로 살아내느라 수고했다.
너에게 주어진 삶의 무게를 씩씩하게 받아들이고, 때로는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처럼 좀더 나은 의미 있는 삶을 위해 끊임없는 배움과 나눔으로 수고한 너.
--- p.175 「제5장 죽음 : 삶을 아름답게 하는 것」중에서
죽음을 상상하는 글을 써 보니 인생이 명확해진다. 나의 마지막도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꼬옥 껴안은 채 잠들고 싶다. 그 따스함의 온기로 마지막에 눈감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이별인지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으니까. 내가 남긴 인생 최고의 선물은 착하고 멋지게 잘 성장해 준 두 아들, 그리고 내 사랑 남편이다. 나를 엄마라는 위대한 이름으로 살다 가게 해줘서, 멋진 아내로 살다 가게 해줘서 고맙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말해보련다.
“나는 그림책 쓰는 작가였습니다.”
--- p.188 「제5장 죽음 : 삶을 아름답게 하는 것」중에서
기다려 주시고 격려해 주시고 칭찬을 주거니 받거니
오랜 벗처럼, 끈끈한 가족처럼, 의연한 동지처럼,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혼자 할 수 없었던 일, 함께였기 때문에 할 수 있었습니다.
되돌아봐도 늘 그 자리에 함께 있기를 소망합니다.
우리는 언제나 사랑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동지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언제나
변함없는 그림책입니다.
--- p.211 「제5장 죽음 : 삶을 아름답게 하는 것」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