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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하고 기묘한 이야기 두 번째

패닉룸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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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292g | 128*188*20mm
ISBN13 9791171311293
ISBN10 117131129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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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목사 히람 B. 오티스가 캔터빌 체이스를 구입했을 때, 모든 사람들은 유령이 출몰하는 집을 구입한 것은 아주 바보 같은 짓이라고 말했다. 누구보다 명예를 소중히 여기는 캔터빌의 영주조차 계약 과정에서 그 사실을 밝혀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꼈다.
--- p.7

나는 어느 지체 높은 왕족이 거느리고 있는 한 여자에게 고도의 외과 수술을 집도하기 위해 캘커타에서 인도의 중심부로 불려갔다. 왕족은 고귀한 성품이었지만, 나중에 확인하게 되듯이 나태한 기질과는 달리 동방 특유의 냉혹함을 지니고 있었다. 그는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난 것에 크게 기뻐하며 내가 원할 때까지 궁전에 손님으로 남아 있기를 권했고, 나는 감사히 그 청을 받아들였다.
--- p.55

언제 어디서 그토록 잘생긴 존 A. B. C. 스미스라는 퇴역 육군 장군을 처음 만났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누군가가 그 신사에게 나를 소개해주었는데-분명 모처에서 열린 매우 중요한 공개 석상이었다-지금까지 그 이름을 잊고 지냈다니 정말 기이한 일이다. 소개받을 당시 나는 시간과 장소를 정확히 기억할 수 없을 정도로 경황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 p.70

저명한 더글러스 스톤이 회원으로 있는 과학 협회뿐 아니라 악명 높은 새녹스 부인이 재기발랄한 구성원으로 있는 사교계 쪽에도 두 사람의 관계가 파다하게 소문났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어느 날 아침 새녹스 부인이 영원한 은둔자가 되어 다시는 세상에 나타나지 않을 거라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것은 당연했다.
--- p.87

1833년 칠월 십육일, 내게는 기억할 만한 기념일이다. 삼백이십삼 년을 채운 날이니까! 방황하는 유대인? 분명 아니다. 그는 천팔백 년 이상을 보냈다. 그와 비교하면, 내 불멸은 아주 짧은 편이다. 그렇다면 나는 불멸의 존재인가? 내가 삼백삼 년 동안 밤낮으로 혼자 던져온 질문이지만 아직 답을 찾지 못했다.
--- p.104

우리 시대 최고의 작곡가가 되었다면서 사람들은 거듭 나를 축하해주었다. 귀청이 떨어질 듯한 오케스트라 효과와 시적인 치료 운운하는 요즘의 세태에서, 바그너의 터무니없는 새 유행을 경멸하고 헨델과 글루크(독일의 작곡가-옮긴이주), 하늘이 내린 모차르트의 전통으로 과감히 돌아와 최고의 멜로디를 지향하고 인간의 목소리를 존중한다고 말이다.
--- p.128

존과 나처럼 평범하기 짝이 없는 사람들이 상속 받은 여름 별장을 소유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그 식민지풍의 대저택과 세습지에 대해, 으스스하며 낭만적인 멋이 최고의 경지에 이른 집이었다고-하지만 혹독한 운명을 요구하는 곳이라고 말하겠다! 그리고 지금도 그 저택 주변에는 기이한 것이 있다고 자랑스럽게 말하고 싶다.
--- p.172

삼일 전이라! 그런데도 오래전 같다. 하지만 그때만 생각하면 마음이 심란하고 이성을 잃게 된다. 얼마 전 발작 증세와 똑같은 혼수 상태에 빠졌었다. ‘무덤, 구더기, 비석’, 이것이 내 꿈의 환영들이다. 이 나이에 건장한 체구로 병자처럼 비틀거리며 걷다니! 하지만 곧 괜찮아질 것이다. 정신을 차려야지, 이성을 잃다니 말이야. 삼 일 전이라! 정말이지 오래전 같다. 나는 낡은 편지함을 앞에 두고 바닥에 앉았다가 무심코 코즈모의 편지 뭉치를 발견했다.
--- p.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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