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게 펼쳐지는 무대, 멋진 배우들의 생생한 춤과 노래 그리고 고스란히 관객들에게 전해지는 뜨거운 열기. 이 모든 것을 바로 눈앞에서 보고, 느낄 수 있다는 것은 공연만이 지니는 가장 큰 매력이다.
전 세계에서 공연되는 뮤지컬과 연극 작품의 대부분은 브로드웨이를 중심으로 한 미국 공연 시장과 영국의 웨스트엔드에 기대어 있다. 상대적으로 연극적 전통이 강한 웨스트엔드에 비해 브로드웨이는 명실상부한 ‘뮤지컬의 메카’라고 불릴 만큼 전 세계 뮤지컬 산업의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담당하고 있다. 공연을 만들고, 선보이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브로드웨이는 꿈의 무대이자 긴 여행의 종착역과도 같은 곳이다.---p.16

이따금씩 예기치 못한 곳에서 과거 사진을 발견할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불과 10여 년 전 사진 속 모습이라고 해도 지금과는 사뭇 다른 스타일에 깜짝 놀라곤 한다. 때로는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수십 년 전 노래를 듣다가 새삼 ‘이 노래 참 좋네’ 하기도 한다. 좋은 작품은 시대를 초월한다. 하지만 같은 콘텐츠, 좋은 알맹이라고 할지라도 어떻게 다르게 포장하는가에 따라 감동은 다르게 전해지기 마련이다. 반세기가 넘은 작품들도 리바이벌 프로덕션이라는 옷을 입으면 새로운 작품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p.44

뮤지컬 프로듀서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많지만, 프로듀서가 되기 위해서 어떠한 자질을 갖추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애정과 열정만으로 겁 없이 뛰어들기에 공연계는 그리 녹록한 분야가 아니다. 프로듀서로 성공하고 싶다면 우선 프로듀서로서의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분명하게 아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경우에 따라서 그것을 상호 보완할 수 있는 파트너를 만나 함께 나누고 함께 작품을 만들어 가는 작업도 주저하지 않아야 한다.---p.75

비영리 공연 단체들은 상업 공연이 메우지 못하는 공연 예술의 빈틈을 촘촘하게 채우고 있다. 브로드웨이로 대표되는 미국의 공연계가 지나치게 상업성만을 추구하는 시장으로 변질되지 않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공연을 예술이자 문화의 한 영역으로 지켜 내기 위한 비영리 공연 단체들의 숨은 노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p.174

트라이아웃 공연 중인 모든 작품이 브로드웨이에 입성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공연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바라는 꿈의 무대가 브로드웨이인 것은 무시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반드시 모든 공연이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랐을 때에만 의미를 지닌다고는 할 수 없다. 작품을 만드는 과정 하나하나를 즐기며 오랜 시간 자본과 노력을 투자해 작품을 다듬고 발전시켜 나가는 프로듀서들과 스태프들의 작업 자체만으로도 그들이 공연 예술에 기여하는 의미는 이미 충분하기 때문이다.---p.201

좋은 공연과 그렇지 않은 공연, 재미있는 공연과 재미없는 공연을 가려내는 기준은 한 마디로 정의 내리기 어렵다. 수상 경력이나 전문가들의 평가가 일정 부분 그 잣대가 되어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공연장을 찾는 관객의 생생한 목소리에도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전문가의 분석만큼이나 실제 관객의 경험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작품에 대한 평가가 다양하고 풍성해질수록 좋은 작품을 가려내는 기준 또한 좀 더 촘촘해질 것이라 기대한다.---p.209

브로드웨이에서 근무했던 5년 동안 얻은 것은 일에 대한 지식과 경력만이 아니었다. 브로드웨이를 몸소 겪고 부딪치며 공연 비즈니스 이전에 공연 자체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그곳에서 만난 동료와 친구들 모두가 거울이었고 스승이었다. 2004년부터 2009년까지 브로드웨이의 생동감 넘치는 변화 과정을 고스란히 겪으며, 수많은 작품의 제작과 개막, 폐막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미국 공연계를 지탱하는 것은 소수의 흥행작이나 상업 프로듀서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브로드웨이의 상업 공연 시장이 채우지 못하는 빈자리를 채우는 수많은 비영리 공연 단체와, 공연 문화를 아끼고 지지하는 관객들이야말로 브로드웨이 공연이 독보적인 예술적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산업 면에서의 성장을 탄탄하게 이뤄 올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b>‘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12년 우수저작 및 출판지원사업’ 당선작!<br/>『브로드웨이 브로드웨이』</b><br/><br/><b>공연 비즈니스의 중심, 브로드웨이를 말하다!</b><br/><br/>뉴욕 브로드웨이의 공연 시장은 그 규모와 범위를 확장하며 전 세계 공연 산업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우리나라의 공연 산업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한 해 동안 공연되는 뮤지컬 작품 수와 관객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대학에도 뮤지컬 관련 학과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성장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공연 산업의 특성을 상세히 설명하고 공연 시장에 관련된 이슈와 트렌드를 생생하게 전달해 주는 책은 없었다. 특히 브로드웨이 관련 서적의 경우는 더욱 드물었다. 이 책의 저자 지혜원은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공연예술경영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뉴욕의 대표적인 공연장과 프로덕션에서 근무하며 그동안 자신이 직접 체득한 지식과 경험을 풀어내어 독자들에게 브로드웨이 공연 비즈니스를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다. <br/>『브로드웨이 브로드웨이 Broadway Broadway』는 작품의 소개와 리뷰에 치우쳤던 기존의 뮤지컬 관련 서적들과는 다른 책이다. 이 책에는 공연 예술의 중심지인 브로드웨이에서 공연의 기획과 제작 및 공연장 운영 업무 등을 담당해 온 저자의 현장 경험, 그리고 저자가 5년간 아낌없이 사랑했던 브로드웨이에 대한 기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br/><br/><b>브로드웨이의 핫이슈와 트렌드, <br/>화려한 브로드웨이 무대 이면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은『브로드웨이 브로드웨이』</b><br/><br/>이 책은 저자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브로드웨이 공연 비즈니스에 대한 폭넓은 주제를 구체적이고 흥미롭게 전달하고 있다. 전체 본문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브로드웨이 공연 산업 전반에 대해 두루 언급하고 있으며 각 장의 말미에 브로드웨이의 최신 트렌드와 핫이슈들을 덧붙여 독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더해 준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프롤로그에서는 최근 10여 년 동안의 브로드웨이의 흐름과 변화 양상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독자들이 쉽게 브로드웨이에 다가설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어지는 본문에서는 한 편의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기획되고 제작되는 상세한 과정에서부터 광고 · 홍보 · 마케팅을 통한 관객과의 소통, 라이선스 또는 투어 프로덕션이 유통되는 과정, 비영리 공연 단체와 교육 프로그램의 기능과 역할에 이르기까지 브로드웨이 공연 예술 산업의 전반을 세세하게 다루고 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뮤지컬을 만들고, 즐기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과 인연, 에피소드 등을 통해 뮤지컬의 예술적 가치와 공연을 즐기는 즐거움에 대해서도 들려주고 있다.<br/><br/><b>브로드웨이 너머의 세계를 만나다!</b><br/><br/>이 책을 통해 브로드웨이 공연 산업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무대 안팎에서 꿈을 만드는 사람들의 살아 있는 이야기를 듣다 보면 점차 브로드웨이가 더 선명하게 보이는 것을 느낄 수 있다.<br/>브로드웨이는 무대를 만드는 사람들과 즐기는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이다. 지금도 무대 뒤에서 많은 사람들이 무대와 객석의 간극을 좁히고 관객과 소통하고자 진심 어린 노력을 하고 있다. 바로 그 노력이 오늘의 브로드웨이를 있게 한 저력이 되었다.<br/>『브로드웨이 브로드웨이』는 뮤지컬을 사랑하는 독자들과 좀 더 살아 있는 현장 지식을 갈망하는 예비 공연계 종사자들에게 화려한 브로드웨이 무대 너머의 이야기를 생생하고 알기 쉽게 들려주는 좋은 안내자가 되어 뮤지컬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동경하는 꿈의 무대 브로드웨이에 독자들 스스로 성큼 다가서게 해 줄 것이다.<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