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서핑, 별게 다 행복

: 내일은 내일의 파도가 온다

아잉(I+Ing) 시리즈이동
박수진 | 샘터 | 2024년 08월 0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8 리뷰 25건 | 판매지수 783
정가
16,800
판매가
15,12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8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192쪽 | 294g | 122*188*15mm
ISBN13 9788946422834
ISBN10 894642283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여름이 온다는 것은, 서퍼에게는 다른 계절보다 조금 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 ‘서핑=물놀이=여름’이라는 공식이 자연스럽게 연상되어서이기도 하지만, 입을 때도 벗을 때도 한참을 씨름해야 하는, 고마운 것은 분명하나 답답한 이 슈트를 벗을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답답한 슈트를 벗고 나면 패들링도 더 잘될 것만 같고, 파도도 더 많이 잡을 수 있을 것만 같다. 생각만 그렇다고 해도 상관없다. 추운 물속이 아니라 시원한 물속에서 둥둥 떠 있는 기분 좋은 느낌, 가볍고 자유롭게 몸을 움직여서 하는 서핑은 여름에만 가능하니까 그것으로 충분하다.
---「슈트 : 슈트와의 전쟁」 중에서

여전히 나는 직진 라이딩밖에 못하는 초보 서퍼지만, 언제나 내 마음속 첫 번째는 서핑이다. 만반의 준비를 해 놓고 출동을 기다리는 대원처럼 파도를 기다린다. 그렇지만 그 파도가 언제 올지 모르니까, 파도가 없을 때는 미리미리 할 수 있는 일을 집중해서 끝내 놓아야 한다.

한편으로는 서핑 덕분에 유연하지만 더 단단한 사람이 되었다고 느낀다. 예전의 내가 모든 파도를 이겨 내려고 애쓰는 사람이었다면, 지금은 내게 맞지 않는 파도는 흘려보낼 줄도 아는 사람이 되었달까. 나에게 맞는 파도를 알고 기다리는 겸손한 자세, 언제 올지 모르는 파도처럼 불확실한 미래에 대처하는 유연한 사고와 균형 감각,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 모두 서핑을 하며 자연스럽게 배운 것들이다.
---「직진 라이딩 : 초보 운전의 그것」 중에서

세트가 아닌 애매한 파도를 타다 보면 이내 현타가 오곤 했는데 크게 두 가지 이유에서였다. 첫 번째는 파도를 잡겠다고 허우적대다가 어느새 맹렬한 기세로 덮쳐 오는 세트에 휘말려 통돌이를 당하는 경우다. 작은 파도를 잡으려면 라인업을 (해변 쪽으로) 당겨야 해서 큰 파도가 왔을 때 와이프 아웃 되기 일쑤였다. 두 번째는 운 좋게 파도 잡기에 성공했어도 뒤를 돌아보면 더 질이 좋은 세트가 들어오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좀만 더 기다릴걸…’ 하는 아쉬움이 남을 때였다.

세트를 타야 한다는 말은 곧 파도를 기다릴 줄 아는 서퍼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였다. 보드 위에 서는 기술만이 서핑이 아니라 파도를 보고 기다릴 줄 아는 것까지가 서퍼의 능력인 셈이다. 세트를 기다릴 줄 모르고 사소한 파도에 힘을 다 빼던 내게는 아주 큰 깨달음이었다.
---「세트 : 인생에 악재가 세트처럼 몰려올 때」 중에서

파도가 고파서 단숨에 달려온 옆 동네 거제에서 12월의 첫 서핑을 시작했다. 영하 8도, 왕복 운전 네 시간, 슈트 입고 벗고 씻는 데 두 시간, 서핑을 한 시간은 고작… 한 시간 반 정도? … 고생이란 고생은 사서 다 하고 파도는 타지도 못하면서 겨울 서핑을 왜 하는지 사실 나 자신도 이해하기 어렵다. 그런데 뭐랄까, 한번 해 보면 이게 또 나름의 거친 매력이 있다. 차디찬 바닷물에 온몸이 던져졌다가 보드 위로 올라오면 매번 새로 태어나는 기분이 든다. 한계를 시험하면서 조금 더 강해진 것 같은 기분, 진정한 서퍼에 한 발 더 다가선 기분이 들기도 하고.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여름을 기다리는 마음이 금방 지치게 되니까, 일종의 혹한기 훈련을 받는다고 생각하며 임하고 있다. 그렇게 담금질하다 보면 이듬해 봄도 금방 올 테고.
---「겨울 서핑 : 담금질의 계절」 중에서

사이드 라이딩을 하고 나면 기분이 째져서인지 혹은 실제로 파도를 가르며 타기 때문인지, 서퍼들은 ‘사이드 라이딩을 한다’보다 ‘사이드 짼다’라는 은어적 표현을 더 많이 쓴다. 좋아하는 일을 오래 지속하기 위해 때로는 옆길로 샐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 앞만 보고 직진하기보다 돌아갈 줄도 아는 여유를 가져 보는 것. 그게 때로는 더 어렵지만 폼 나는 길이라는 것. 전부 사이드 라이딩을 하며 배웠다고 하면 너무 낯간지러울까? 모처럼 사이드가 잘 째져서 기분도 째지는, 한 서퍼의 시적 허용이라고 생각해 주면 좋겠다.
---「사이드 라이딩 : 좋아하는 것을 더 오래 하기 위한 방법」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기다림, 준비, 부딪혀 보기,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기, 나와 주변을 믿기. 서핑에 필요한 자세들이다. 8년간 남해에서 ‘책밥’을 먹으며 지내 온 작가는 서핑을 통해 ‘물밥’을 즐기고, 어느새 ‘글밥’을 건네는 사람이 되었다. ‘최소한의 도구와 자신의 힘만으로 자연에 순응하며’ 사는 그의 일상을 읽다 보면 방구석 서퍼도 못 돼 ‘방구석 슬퍼’인 사람도 당장 바다로 달려 나가고 싶어진다.

박수진 작가는 내게 ‘눈가 촉촉 버튼’이다. 사이좋게 망하고 사이좋게 아픈 우리. 멀리 있는 그에게 서핑이라는 든든한 친구가 있어 안심이다.
- 김신회 (『아무튼, 여름』 저자)

회원리뷰 (24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5,12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