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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다드의 서

미르다드의 서

: '방주'라고 불렸던 어느 수도원의 신비로운 이야기

지혜의 연금술-16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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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5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440쪽 | 155*225*30mm
ISBN13 9791185151076
ISBN10 1185151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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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미하일 나이미
웅장한 산닌(Sannin) 산의 높은 경사면에 위치하여 동부 지중해를 내려다보는 레바논의 중부 도시 바스킨타(Baskinta)의 그리스 정교 집안에 네 명의 아들과 한 명의 딸 가운데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러시아 선교사가 운영하던 마을 학교를 나와 팔레스타인의 나사렛에 있던 러시아 교사 연구소 부설 학교를 거쳐 우크라이나의 폴타바에 있는 신학교를 졸업했다. 그 뒤로 미국으로 건너가 1916년 워싱턴대학에서 학위를 받고, 1919년부터 집필활동을 시작했다. 초기의 작품들은 주로 문학비평이었고, 점차 시, 희곡, 소설 등 문학 장르 전체로 옮겨갔다. 같은 해 그는 뉴욕으로 건너가서 당시 가장 가까이 지내던 친구이자 문학 동지인 칼릴 지브란과 함께 아랍문학 부흥운동을 시작했다.
함께 레바논 문학동인 모임을 이끌던 칼릴 지브란이 1931년 48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나자 미하일 나이미는 20년간의 미국생활을 접고 고향인 바스킨타로 돌아와 평생을 집필활동과 은둔생활을 하다가 1988년 98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그가 집필한 31권의 작품들은 아랍문화권에서 고전작품으로 인정을 받고 있으며, 이미 수많은 외국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1948년 레바논에서 영어로 처음 출간된 〈미르다드의 서〉가 전 세계적으로는 가장 많이 읽혔으며, 영어로 출간된 다른 작품들에는 〈Memoirs of a Vagrant Soul(Pitted Face, Till We Meet)〉과, 뉴욕에 거주하면서 16년간 가장 가까이 지냈던 친구이자 문학 동료인 칼릴 지브란의 삶을 다룬 〈Kahlil Gibran: A Biography〉가 있다.
역자 : 정근호
1959년 서울 출생. 독일에서 독문학과 종교음악을 전공했다. 이후 한국으로 귀국, 한동안 정착해 살다가 다시 독일로 떠났다. 독일에서 명상과 영적인 구도의 길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1995년 인도로 여행을 떠났다. 인도를 여행하던 중 다양한 명상체험을 하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인도 신화에 심취하게 되었다. 현재는 인도, 스리랑카, 파키스탄, 네팔, 부탄을 오가며 산스크리트어와 인도 신화를 공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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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산맥에 우뚝 선 알타 봉우리의 높은 정상에는 한때 ‘방주’라고 불리던 오래된 수도원 건물의 잔재들이 넓은 지대에 걸쳐 쓸쓸하게 자리를 지키고 서 있다.
전해져 내려오는 바에 의하면, 노아의 대홍수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방주에 관한 전설은 많이 있어 왔지만, 언젠가 우연히 알타 봉우리 인근에서 여름을 보냈을 때 그 지역의 산사람들로부터 들었던 가장 최근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대홍수가 있고 나서 몇 년 뒤에 노아와 가족들을 태운 방주가 밀키산맥으로 흘러 들어왔고, 비옥한 계곡에 흐르는 풍부한 강물과 온화한 기후가 그들을 맞이했다. 노아는 그곳에서 가족들과 정착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노아가 생을 마감할 때가 된 것을 느끼고는, 자신처럼 꿈을 해독하고 예견하는 능력을 지닌 아들 셈Sam을 불러 말했다.
“사랑하는 아들아, 지난 세월동안 이 아비가 거둔 수확은 너무나도 풍요로웠다. 이제 낫으로 거둘 마지막 한 묶음의 수확을 남겨두고 있구나. 신께서 나에게 약속하신 바에 따르면, 너와 네 형제들, 그 아이들, 또 그 후손들은 이 척박한 땅에서 정착할 것이고, 너희들의 씨앗이 해변의 모래알처럼 번성할 것이다.
그러나 나의 이 쇠약해져가는 시기에 걱정거리가 생겼구나. 시간이 흘러 사람들이 대홍수에 대해 잊어버리고, 그것을 자초한 욕망과 사악함을 망각하게 될 거라는 점이다. 150일 동안 분노의 파도를 넘어서고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해 준 방주와 믿음의 소중함도 잊게 될 것이다. 믿음이라는 열매를 잉태하게 해 준 새로운 생명마저 돌보지 않을 돌보지 않게 될 것이다.
그들이 이 모든 것을 잊지 않도록 가장 높은 봉우리에 제단을 쌓고, 그때부터 그 봉우리를 ‘알타 봉우리’라고 부르게 하거라. 그 옆에는 제단과 똑같은 형태이지만 훨씬 작은 규모로 수도원을 짓고 ‘방주’라는 이름으로 불리도록 하라. 그 제단에서 내 생전 마지막으로 신께 감사의 제를 올리고자 하노라. 그리고 내가 제를 올리며 지핀 불꽃이 영원히 꺼지지 않게 보존하도록 하라.
그 집은 더도 아니고 덜도 아닌 아홉 명의 선택 받은 자들만 살 수 있는 작은 규모의 신전으로 만들거라. 그들은 ‘방주의 수행자’로 알려지게 될 것이다. 그들 가운데 한 명이 죽으면 신은 그 자리를 채울 한 사람을 곧바로 보내주실 것이다. 그들은 수도원을 떠나지 않고 평생을 그곳에 머무르고, 방주의 금욕생활을 익히고 믿음의 불꽃을 지키며, 자신들을 포함한 모든 수행자들의 운명을 신에게 맡길 것이다. 신자들의 기부를 통해서 일상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얻게 될 것이다.”
아버지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던 셈Sam이 아홉 명이라는 숫자의 이유에 대해 물어보았다.
그러자 아버지가 대답했다.
“아들아, 그것은 방주를 탔던 사람들의 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셈Sam이 알기로 배에는 여덟 명만 타고 있었다.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 자신과 아내, 두 명의 남동생과 그들의 부인까지. 그래서 셈Sam은 아버지의 말을 이상하게 여긴 것이다. 노아는 아들 셈Sam의 표정을 읽고 설명을 덧붙였다.
“아들아, 내가 너에게 중요한 비밀 하나를 알려주마. 나만 알고 있던 밀항자 한 명이 바로 그 아홉 번째 사람이다. 그는 나의 영원한 친구이자 방주의 조타수였다. 그에 관해서는 더 이상 묻지 말거라. 그러나 수도원에 반드시 그를 위한 공간을 배려하도록 하거라. 아들아, 이것이 내 마지막 소원이다. 그대로 행하기를 바라노라.”
셈Sam은 아버지가 명한 대로 행했다.
노아가 마침내 세상을 떠나자 자손들이 그의 시신을 방주의 제단 아래에 묻었다. 그 뒤로 몇 세대가 지나도록 수도원은 노아의 정신과 행실을 본받으며 잘 유지되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오랜 세월이 지나자 수도원은 신자들로부터 필요 이상으로 많은 물자를 기부 받게 되었다. 그 결과 기부된 땅과 금은보석이 수도원에 넘쳐나게 되었다.
그러다가 원래 아홉 명이던 수행자들 가운데 한 명이 세상을 떠나자 낯선 사람이 찾아와 수도원에서 함께 생활하기를 요청했다. 그 누구도 거스른 바가 없는 방주의 오랜 전통에 따르면, 수행자가 죽고 나서 수도원을 찾아오는 이방인은 즉시 받아들여져야 했다.
그러나 당시 방주의 수도원장은 고집이 센 사람이었고, 세속적이고 냉정한 모습을 보이곤 했다. 그는 헐벗고 굶주리며 온몸이 상처투성이이던 그 이방인의 방문을 달가워하지 않았다. 그래서 수도원의 가족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거절한 것이다.
이방인은 자신을 거두어달라고 간곡히 부탁했지만, 그럴수록 수도원장은 화를 내며 당장 떠나라고 내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방인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수도원장을 설득했고, 수도원장은 하는 수 없이 그를 수도원의 하인으로 받아들였다.
수도원장은 그 뒤로도 오랫동안 죽은 자를 대신 할 사람을 신께서 보내주기를 기도했지만 결국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 그리하여 역사상 처음으로 방주에는 여덟 명의 수행자와 한 명의 하인이 살게 되었다.
그로부터 7년이 지나자 수도원은 가늠하기도 버거울 정도로 재산을 축적했다. 수도원 주변으로 엄청난 면적에 달하는 땅과 마을들을 소유하게 되었다. 수도원장은 너무나 기뻐했고, 그 이방인이 이 수도원에 행운을 가져다 준 것으로 믿고 마음을 열게 되었다.
그러나 이방인을 하인으로 들인 지 8년째가 된 어느 날 아침에 모든 것이 변했다. 평화롭던 수도원이 갑자기 혼란에 빠진 것이다. 사악한 수도원장은 그 이방인을 원인으로 지목했고, 그를 몰아내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미 때는 늦었다. 다른 수행자들이 이미 그 이방인을 따르며 수도원의 오랜 규율과 법칙에 복종하지 않게 된 것이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나자 수행자들은 수도원의 모든 재산을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 이방인이 수도원장을 수도원 밖으로 몰아내고 지금까지 입을 열지 못하게 저주를 내렸다는 점이다. 이것이 전설의 내용이다.
폐허만 남은 수도원 주변을 밤낮으로 어슬렁거리는 수도원장의 모습을 본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장로에게서 한 마디 말조차 들어본 사람은 없었다. 게다가 사람의 기척이라도 느낄 때면 수도원장은 누구도 알지 못하는 곳으로 재빨리 모습을 감추어버렸다.
그 이야기를 들은 뒤로 나는 온 마음을 빼앗겼다. 외로운 수도원장의 모습이나 그의 그림자가 쓸쓸한 알타 봉우리 정상에 있는 오래 된 수도원 주변을 어슬렁거린다는 상상은 내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그 이야기는 내 눈을 괴롭히고, 내 생각을 강타하고, 내 피를 채찍질하고, 내 살과 뼈를 부추겼다.
결국 나는 산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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