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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대기람

향대기람

: 개성상인의 홍삼로드 개척기

공성구 저 / 박동욱 | 태학사 | 2014년 04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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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88쪽 | 148*210*20mm
ISBN13 9788959666423
ISBN10 8959666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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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공성구
그에 대한 자세한 행적은 확인할 수 없으나, 1920년대 개성 삼업조합에 근무했다. 『향대기람』은 그가 개성 홍삼의 판로를 뚫기 위해 대만과 홍콩으로 시찰 갔다가 일본을 경유해 오면서 쓴 여행 일기이다. 이 노정에 동행한 사람들 중 하나인 사촌 형 공성학(孔聖學, 1879~1957)이 관장하는 고려인삼 주식회사 등 여러 사업을 돕기도 했다. 1929년 개성 고려청년회 이사장을 지냈다.
역자 : 박동욱
한양대학교에서 문학 석사 학위를, 성균관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한양대학교 기초융합교육원 조교수이다. 2001년 『라쁠륨』 가을 호에 현대시를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옮긴 책으로 『승사록』과 『동국산수기』가 있다. 그 밖에 함께 옮긴 책으로 『혜환 이용휴 시전집』, 『혜환 이용휴 산문전집』, 『이가환 시전집』이 있고, 함께 지은 책으로 『살아 있는 한자 교과서』와 『아버지의 편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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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이 가운데에 앉고 선객(船客)은 마음대로 자리에 앉으니, 서양요리가 올려졌다. 급사가 생선과 채소, 고기 등 여러 음식을 큰 쟁반에 담고 서양 스푼 하나를 놓았다. 손님들은 차례대로 소반 가운데로 나아가 먹고 싶은 것을 스푼으로 덜어 개인 그릇에 옮겨 담아 먹었다. 또 다른 음식이 계속 차례로 올라왔는데 대략 20종쯤 되었다. 각자 스스로 옷매무새를 매만지고 몸가짐을 바로 했으니, 그 엄숙한 태도가 공식적인 연회 모습과 같았다.(p.23)

오후 1시에 점심밥을 먹고 선장에게 배 구경을 청하자, 선장인간 겐타로(管源三郞)가 직접 안내하였다. 처음에는 쇠로 만든 사다리를 타고 아래로 내려가 기관실로 들어갔다. 앞뒤에 모두 8개의 화덕이 있는데 날마다 석탄 120여 톤을 소비한다. 그런데 각 기관이 서로 부딪치고 찧고 충격을 주면서 우르릉우르릉 돌아가는 소리를 냈는데, 그 옆에 서 있으면 사람들의 말소리조차 구분하기 어려워 선장의 설명을 자세히 들을 수 없었다. 타진기(舵進機)는 운전하는 데 중요한 기관이며, 부속기관인 발전기와 양수기와 냉각기 등도 현란해서 눈길을 빼앗았다. 바로 사다리를 타고 선장실과 기사장실 을 거쳐 다시 높은 돈대로 올라가니 지휘침과 방향전환기, 속력측량기와 우중망원기, 일영측정기와 침수격단기, 선내통신기와 전화기, 표준시계 등이 모두 매우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어 상상할 수조차 없었다.(p.25)

대북시는 대만의 수도로 총독부와 주청(州廳) 등 여러 관청이 있는 곳이며 학교와 병원, 박물관, 도서관, 식물원 등 문화 시설도 모두 갖춰져 있었다. 도로는 넓으면서도 깨끗하고, 건물은 화려하면서도 장엄하였으며, 쌀과 차 등의 산물이 유통되는 중심지였다. 그래서 점포가 번창하여 상업도 번성하였다. 담수가 뚫고 흘러서 풍경이 수려하였으며, 인구는 20만 명이나 된다고 하였다.(p.29)

그 목재를 운반하기 위해 철도를 부설하였는데, 전체 길이는 45리이고 운반해 내려오는 목재는 해마다 20만 석에 달한다고 한다. 높은 고개를 휘어잡고 오르니 터널은 모두 85개소나 되었다. 수레가 터널 하나를 겨우 빠져나오면 또 다른 터널로 들어간다. 구불구불한 것이 마치 소라껍데기와 같았으며, 한 바퀴를 돌아 아래를 내려다보면 조금 전에 올라왔던 길이 곧 발아래에 있다. 두 바퀴를 돌아 올려다보면 가야 할 노선이 또 머리 위에 있다. 이와 같이 여러 차례를 돌아 올라가 아래 세계를 내려다보니 아득하고 까마득하게 보이는 것이 거의 태고(太古), 즉 세상이 만들어지기 전과 같아서 하늘과 땅이 다만 하나의 길일 따름이다. 황홀함은 마치 날개가 돋아나 신선이 된 것만 같았다.(p.42)

대개 마카오와 광동의 입구는 네덜란드인들이 처음에 동양으로 와서 무역을 하려고 거주하던 곳이었다. 오늘날에는 네덜란드의 영토가 되었으나, 할양(割讓)한다는 계약이 없었으니 임시로 사람들이 섞여서 살게 되었다. 그러나 그 상업의 상황은 볼 만한 것이 없어서, 한 해 들어오는 세입 중 도박세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고 한다. 다만 시내가 깨끗하고 도로가 완전해 주택이나 유원으로 알맞았다. 그곳의 현재 인구는 대략 10만 명쯤이라고 한다.(p.71)

이른바 사면은 영국인의 조차지로 외국인이 많이 거주한다. 시내의 동남쪽 모퉁이를 점유하고 있어서 동서로 겨우 480여 칸, 남북으로 100여 칸밖에 안 되는 조그마한 구역이었다. 시내와 접하고 있는 곳에는 굴을 뚫어서 물을 대고 있었다. 그곳에는 철조망을 둘러치고 그 안을 드나드는 입구에 군인과 경찰이 교대로 중국인의 무단출입을 허락지 않았다. 이것은 참으로 중국의 치욕이요, 광동지역에 난 혹과 같은 것이었다. 그래서 지난해에는 사면을 포격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제 그 실상을 보니 가슴을 찌르는 감회를 금할 수가 없었다.(p.78)

홍콩과 구룡 지역의 토지는 모두 국가 소유였고 사유재산을 인정하지 않았다. 따라서 토지와 가옥 사용료 이외에는 다만 인지(印紙)와 아편과 담배와 주류 등의 세금만 부과하였고, 소비세와 소득세, 차량세와 가옥세, 토지세 등의 잡세(雜稅)는 없었다. 그리하여 한 해 동안 세금을 거둔 것이 매년 2000여만 불에 이르러 홍콩 정청(政廳)의 세출을 충당하고 있다.(p.88)

지금 타고 있는 타이요마루는 1만 4,000여 톤이나 되었다. 일등객실은 300명을 수용할 수 있었으며, 화원·오락실·유희실·술 마시는 곳·부인실·소아실 등이 질서 정연하게 완비되어 있었다. 이 배 또한 본래 독일의 소유였는데 세계대전의 결과로 일본 소유가 된 것이었다. 11시 반에 식당으로 돌아가니 남녀 선객들이 각자 자기 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엄숙하고 단정하였다. 막 수저를 들려고 할 때 서양 음악을 연주하여 식사를 도왔다. 풍부하고 정갈한 음식과 온화하고 점잖게 받듦은 더 말할 것이 없었다.(p.89)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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