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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한 세상을 만들고 싶어

좋은 시민이 되고 싶어 시리즈-03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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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8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308g | 140*205*15mm
ISBN13 9791193296479
ISBN10 1193296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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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에 관한 논의를 시작하기 전에 우리가 쉽게 놓치고 있는 정말 중요한 개념 한 가지를 상기하려고 해요. 대한민국이 민주주의 국가라는 건 여러분 모두 알고 있을 겁니다. “여러분, 민주주의가 뭐죠?”라고 물어보면 대부분 ‘국가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는 것’, ‘다수결 원칙에 따라 국가의 중요한 방향을 결정하는 것’ 등 모범 답안들이 술술 나오니까요. 그런데 헌법 제1조 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를 소개하면서 ‘공화’의 뜻을 물어보면 갑자기 조용해지더라고요. 여러분은 어떤가요? ‘공화’가 어떤 뜻인지 알고 있나요? (중략)

다시 헌법 제1조 1항에 나와 있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로 돌아가 봅시다. 민주공화국은 ‘민주’라는 말과 ‘공화국’이라는 말이 합쳐진 일종의 복합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여기서 ‘민주’는 우리나라의 정치체제가 민주주의를 표방한다는 것이고, ‘공화’는 주권의 주체가 국민에게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니 대한민국은 국민이 권력을 가지고 그 권력을 스스로 행사하는 제도인 민주주의에 따라 정치를 하고, 이때 대통령이나 정치인, 기업인 등 특정 몇몇 권력이 아니라 국민 전체의 힘을 합쳐서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식, 즉 공공의 이익을 위해야 한다는 공화제 원칙을 함께 채택한 국가인 것이죠.
--- pp.13-15

여러분은 ‘젠더gender’라는 말을 언제 어디에서 들어봤나요? 처음 듣는 분도 있고, 들어보긴 했는데 어디서 들었는지 기억이 안 날 수도 있고, 또는 매우 친숙한 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중략)
어쩌면 그 이유는 우리 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떤 개념을 모국어로 이해하는 것과 외국어로 이해하고 접하는 것은 완전히 다릅니다. 우리말로 gender를 번역하면 ‘성’인데요. 우리말로 ‘성’은 생물학적 성별과 사회문화적 성, 성적 욕망까지를 포괄하는 매우 큰 의미라서 명확히 정리하기가 어려운 개념인 거죠. 또 유독 ‘젠더’라는 말을 둘러싼 우리 사회의 역사적, 사회?문화적, 종교적, 정치적 논란과 오해들이 켜켜이 쌓여있어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 pp.21-23

다른 사람은 발견하지 못하는 문제가 내 눈에는 더 잘 보이기도 하고, 곤란하거나 어려운 일을 겪는 다른 사람의 입장이 더 잘 이해되고 공감하기도 하는 이것을 우리는 ‘감수성’이라고 합니다. 이미 우리는 ‘인권 감수성’, ‘문화 감수성’, ‘다문화 감수성’, ‘생태 감수성’과 같은 복합어 형태로 해당 분야에서 차별이나 문화 구조적 문제들을 발견하는 감각으로 ‘감수성’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젠더를 더해보면 어떤 의미가 될까요? 젠더가 ‘성차별을 분석하는 렌즈’라고 했으니, 여기에 감수성을 더하여 ‘젠더 감수성’을 직역하면 ‘성차별 분석 렌즈 감각’이 되겠지요? 다시 말하면 성차별을 분석하는 렌즈를 작동시키는 감각, 성차별을 느끼는 예민함이라고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이를 한자어로 바꿔 보면 ‘성 인지 감수성’이라고 하는데요, 우리와 연결된 직간접적 상황이나 언론, 매체 등의 콘텐츠에서 성차별적 요소를 발견하고 분석하는 감각이나 능력이라고 기억하면 되겠습니다. 즉 젠더 감수성이 높으면 어떤 차별이 성별에 기반하여 발생하고 있는 것인지를 빠르고 예민하게 잘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반면 같은 상황에서도 젠더 감수성이 낮으면 성별에 기반한 차별이나 폭력이 발생하더라도 무엇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인지를 잘 알아차리지 못할 수 있습니다.
--- pp.33-35

한 남성이 아침 운동을 하면서 되뇝니다. “너희들을 만나고 난 후부터 난 아프면 안 되는 사람이 되었어.”라고요. 아이들이 다 클 때까지 끄떡없이 버티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합니다. 왜 이 남성은 아프면 안 되고 울고 싶을 때도 참아야 할까요? 바로 ‘아빠’이기 때문입니다. 남자로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힘들거나 슬플 때도 이를 악물어야 한다는 것은 성별 고정관념에서 비롯됩니다. 우리 사회는 오랫동안 남성에게 감정을 억누르고 표현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쳐 왔습니다. 오죽하면 ‘남자는 태어나서 세 번 운다’라는 말이 있겠어요? 요즘 청소년들에게 이 ‘세 번’이 언제인지 아냐고 물으면 ‘태어났을 때’는 대부분 맞추는데요. 나머지 두 번은 정답에서 많이 엇나갑니다. 애인한테서 헤어지자는 말을 들었을 때, 부모님께 혼나 억울할 때, 드라마의 슬픈 장면을 볼 때, 병원에 갈 정도로 몹시 아플 때, 문지방에 발을 찧었을 때 등 남자가 울어야 할 때와 울 수 있을 때는 무궁무진하잖아요.
--- pp.52-53

2018년 1월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내 잘못입니까?Is it my fault?’라는 제목의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이 전시회에는 여러 가지 옷들이 전시되었는데요, 흰 블라우스와 검은 바지, 잠옷, 파란색 원피스, 교복, 경찰 제복,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들어간 어린이용 티셔츠까지 다양한 옷이 진열되었습니다. 특별할 것 없는 이 평범한 옷들은 어떤 이유로 전시되었을까요? 이 옷들의 공통점은 모두 강간 피해자가 피해의 순간에 입고 있던 옷이었습니다. ‘야한 옷’, ‘짧은 옷’이 아니라 학교에 가고, 출근하고, 친구를 만나고, 잠을 자고, 밥을 먹을 때입는 그런 평범한 일상의 옷들이었습니다.

많은 성폭력 피해자가 경험하는 부정적 감정 중에 대표적인 것이 ‘죄책감’입니다. 피해자가 왜 죄책감을 느끼냐고요? 이 사회가 자꾸만 피해자들에게 ‘네가 무언가를 잘못했으니까 그런 험한 일을 당한 거 아니냐’고 질책하니 피해자 자신도 정말 자기 잘못인지를 의심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 전시회는 이러한 성폭력에 대한 사회적 통념,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해서 기획된 겁니다. 성폭력은 피해자가 옷을 야하게 입어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아주 평범한 옷을 입은 사람들이 겪는 일이라는 걸 보여주는 거죠. 특히 이 전시회에 걸려 있던 아이용 티셔츠들은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성폭력 통념을 비판할 수 있는 매우 상징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 pp.70-71

물론 여성 대표자의 비율이 높은 국가라고 해서 국가가 반드시 성평등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가 밝힌 바 있듯이 민주주의 사회의 성평등은 “국가의 주요 정책과 제도에 관한 입법 활동을 하는 의회에서 여성과 남성의 동등한 대표성을 보장하는 것”이 핵심이며 최소한의 기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23년 인권위는 각 정당 대표에게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 시 여성의 동등한 참여를 보장하고, 이를 위한 이행 방안을 당헌·당규에 명시하라고 권고했습니다. 또한 주요 당직자의 직급별·성별 통계 구축 및 공개, 당직자?당원 대상 성인지 의회에 관한 교육, 여성 정치인 발굴 및 육성을 위한 방안을 마련할 것도 권고했는데요. 이 같은 인권위의 권고에 국회와 주요 정당 또한 공감하고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분명한 것은 더 많은 사람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것이 민주주의라는 겁니다. 많으면 많을수록, 다양하면 다양할수록 우리 사회에는 이득이 됩니다. 더 많은 시민이 저마다의 정치적 역할을 다하고 더 다양한 대표자들이 발굴되어야 합니다. 지금은 성별뿐 아니라 나이, 지역, 특정 정당 등이 너무나도 과도하게 치우쳐 있으니까요. 각자의 위치에서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모두의 문제들’이 아직 우리 사회에는 많습니다. 정치가 더 많은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pp.147-148

‘여자다움’, ‘남자다움’ 같은 고정관념은 옛말이 아니었습니다. 몸과 외모에 대한 평가와 아름다움의 기준은 여전히 전통적인 성별 고정관념 틀 안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지 않았더라고요. 인간의 몸을 성별에 따라 다른 기준으로 품평하고 칭찬하는 것도 여전하고요. 예컨대 ‘어깨가 떡 벌어졌다’라는 말을 남자아이들은 칭찬으로 인식했지만 여자아이들은 결코 칭찬이 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여성의 몸은 작고 날씬하고 여리여리해야 아름답다고 여겨지기 때문이지요.
반면 여자아이들에게 칭찬으로 들린다는 ‘손가락이 가늘고 길다’라는 말이 남자아이들은 달갑지 않다고 했습니다. 가늘고 긴 손가락을 가진 남자는 ‘남자애 손이 그게 뭐냐’, ‘그 손으로 나중에 처자식 먹여 살리겠냐’라는 소리를 듣곤 한다는 거예요. 이처럼 외모 칭찬도 젠더 관점으로 분석해 보면 매우 성별화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우리 몸이 꼭 아름다워야 할 이유가 있습니까?
--- p.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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