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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동유럽

: 조각난 땅의 천년 서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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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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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4년 08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500쪽 | 152*25*30mm
ISBN13 9791192913940
ISBN10 1192913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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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존재하지 않는 지역에 대한 역사다. 동유럽 같은 것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곳에서 오는 사람은 없다. 슬로바키아, 라트비아, 불가리아 같은 나라에서 온 사람만 있다. … 어디에서 왔든 그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동유럽 사람이라고 내세우지 않는다. 동유럽이란 용어는 외부 사람들이 편의적으로 만들어낸 말이다. 이것은 고정관념이라는 올가미를 감추기 위해 사용되는, 여러 의미로 해석되는 말이다.
---「프롤로그」중에서

그러나 이 지역의 통합성의 뿌리는 이보다 훨씬 깊다. 동유럽에는 독자적인 것이 있었다. 한편으로는 서유럽과 구별되고, 다른 한편으로는 유라시아와 다른 무언가가 있었다. 가장 핵심적이고 확실한 특징은 다양성이었다. 언어의 다양성, 민족의 다양성, 그리고 무엇보다 종교의 다양성이다.
---「프롤로그」중에서

오랜 기간 동유럽의 전통 사회들은 다양한 색상으로 만들어진 조각보 같았다. 다양성은 이 체계의 부산물이고, 이것은 통합된 전체로 결합되어 있다. 그러나 다른 신앙과 종교가 이렇게 근접해 있는 것이 필연적으로 조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오랜 질서는 계급 간, 종교 간의 엄격한 분리의 유지에 달려 있었다. 20세기에 들어와 이 분리가 와해되면서 사람들은 전에 없던 수준의 자유를 얻었지만, 그들은 또한 새로운 위험에 노출되었다. 우리 가족에서도 기독교인과 유대인, 농민과 귀족의 혼합은 2차 세계대전이라는 대재앙 이후에 가능해졌다. 그러나 그런 경우에도 경계선을 넘어서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나는 수십 년 동안 기피되거나 서로 보지 못한 가족들 얘기를 들으면서 자라왔다. 이것도 동유럽에서는 아주 일반적인 이야기다. 수많은 가족이 새 국경, 오랜 종교, 또는 서로 다른 이념에 의해 이산가족이 되었다
---「프롤로그」중에서

대부분의 역사 동안 동유럽은 유럽의 끝이었다. 중세 초기 그 이유는 단순했다. 유럽은 기독교 세계였고, 그 세계는 이교도 통치자가 아직 장악하고 있는 곳에서 끝났다. 이교도들이 기독교 물결로 밀려나자 동유럽에는 또 다른 특정한 기독교적 경계가 그어졌다. 이곳에서 가톨릭 교회와 정교회가 마주했고, 로마와 콘스탄티노플, 라틴어와 그리스어, 고딕식 첨탑과 목조로 된 둥근 지붕의 경계가 형성되었다.
---「3장 무슬림들」중에서

종교는 비잔티움이 가진 권위의 또 다른 근원이었다. 정교회의 주인인 비잔티움인들은 자신들의 나라가 ‘영원히 지속되도록 신에 의해 만들어진 제국’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비잔티움은 제국으로서의 야심만만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다. 제국은 무엇보다도 하나의 보편적 질서를 이루는 이념이자 선언이다. 황제는 주군들 가운데 하나가 아니었다. 그는 왕 중 왕이었다. 그러나 비잔티움제국은 성공적인 제국의 다른 속성은 가지고 있지 못했다. 바로 영토를 확장하는 능력이었다. 기본적으로 제국은 크다. 제국은 먼 거리에 있는 다양한 주민들을 통치한다. 그러나 여러 세기에 걸친 군사적 패배로 움추러든 중세 후기의 비잔티움제국은 과거 시절 자아의 껍데기였다. 특히 1204년 2차 십자군 원정 중의 콘스탄티노플 약탈 후 비잔티움은 서부 아나톨리아와 그리스 일부 지역에 영토가 국한된 2류 국가를 벗어나지 못했다.

15세기가 되자 비잔티움은 더 이상 지역 강국도 되지 못했다. 비잔티움은 점점 더 빈껍데기로부터 통치되고, 과거 영광의 환영에 지나지 않는 도시 국가였다. 그러나 누가 새로운 로마에서 통치하는가는 중요한 문제였고, 특히 새로운 세계 정복자로 카이사르들의 도시를 상속한 오스만인들에게는 중요한 문제였다.
---「5장 제국들」중에서

동유럽 역사와 문화를 다루는 방식은 이 지역에서 지배적 역할을 한 제국을 중심으로 서술하거나, 주요 국가들의 이야기를 복합적으로 다루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 책은 종교, 민족, 제국, 전쟁, 민족주의, 사회주의 등 몇 가지 핵심 문화 주제를 날실로 동유럽 정체성을 다루는 것이 독특한 장점이다. 폴란드 유대인 출신인 지은이 집안의 경험과 현장 답사를 씨실로, 자칫 건조해질 수 있는 이야기를 개인적 경험의 시각에서 풀어나간 것도 좋은 구성법이다. … 구체성이 떨어지는 제국·국가 간의 경쟁이나 정책이 아닌, 동유럽 개인의 삶에 영향을 준 사건들을 실감 나게 서술한 탁월한 역사 에세이이다. 지은이는 동유럽이란 거대한 지역에서 일어난 많은 일이 국가, 사회, 가족, 개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역사가의 관점에서 잘 서술하고 있다
---「옮긴이의 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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