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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가 생각한다

신화가 생각한다

: 네트워크 사회의 문화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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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5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02쪽 | 523g | 148*210*30mm
ISBN13 9791185057064
ISBN10 1185057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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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후기]

인터넷의 등장 이후, 아직도 문화이론의 갱신을 시도한다면, 그것은 어떠한 방식이 될까-이 책의 주제는 그 물음에 줄곧 부응해왔다. 하지만 저자가 맨 처음 의도한 것은 ‘신화’라는 개념을 간편한 방식으로 설명한, 보다 형식적인 매뉴얼책을 만드는 것이었다. 그 의도가 충분히 드러나지 못한 것은 오로지 저자의 역량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지금까지 논의한 내용을 발판으로 삼는다면, 완전무결한 모델을 제출하는 것보다는 모든 일을 지속적으로 관측해가는 토대를 설정하는 쪽이 현대에는 보다 본질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이 후기도 종점의 선언인 동시에 출발점의 선언이어야 한다.
아무튼 현대가, 과거에는 거의 없었던 거대한 변화를 경험하고 있는 시대라는 점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 집필은 과거의 문화론에서 별로 친숙하지 않은 발상이나 어휘를, 문장으로 친숙하게 만드는 작업이기도 했다. 그와 동시에 이 책에서는 상당히 자유로운 방식으로-약간 무작위로- 문헌이나 작품을 참조하고 있기 때문에 읽고 당황하시는 독자도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그것은 장르나 세대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신화라는 ‘콘셉트’를 중심에 둔 결과다. 그런 의도를 헤아려주신다면 다행이겠다.
제4장의 말미에서 오늘날은 문학을 하는 데 최악의 시기이며 또한 최고의 시기라는 생각을 밝혔는데 비평도 그와 비슷한 입장이라고 할 수 있다. 실은 오늘날만큼, 비평이라는 장르의 비중이 높아지는 시대도 드물 것이다. 우리는 사회나 문화를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해석할 기회를 얻고 있다. 동시에 변화에 아무런 대응도 할 수 없고 낡은 언어로 타성에 얽매여버릴 위험성도 늘고 있다. 말할 것도 없이, 비평은 전자의 가능성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것을 지향해야만 한다.
본문을 읽어주신 독자라면 알아차리셨겠지만, 이 책의 내용은 아즈마 히로키 씨의 비평에 정말로 많은 빚을 지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비평을 쓰게 된 계기는 2004년에 아즈마 씨가 주관하는 메일 매거진 《파상언론(波?言論, hajougenron)》에 한 편의 문예평론을 투고한 것이었다. 그로부터 5년 정도가 지났지만 메일 매거진 《파상언론》이 지녔던 대담함과 자유로움은 여전히 내가 끊임없이 되돌아가는 원점이다. 인터넷과 사회학과 서브컬처의 가교에 의한 비평의 재구축을 지향했던 《파상언론》의 정신이 이 책에도 직접 흘러들었음을 이 장을 빌어 새삼 밝혀두고 싶다.
또한 이 책의 모태가 된 것은 《유리이카》지에 ‘신화사회학’이라는 타이틀로 연재했던 글(2008년 8월호~2009년 8월호)인데, 단행본으로 작업하면서 전면적으로 수정했고 타이틀도 바꿨다. 이 책은 실질적으로는 처음부터 다시 쓴 글이다. 《유리이카》의 편집장 야마모토 미쓰루(山本充) 씨는 무명의 신인에게 일 년간 연재할 기회를 주고 끈기 있게 지켜봐주셨다. 또한 단행본 작업에는 세이도샤의 히시누마 다쓰야(菱沼達也) 씨에게 신세를 졌다. 이 점 감사드린다.
2010년 2월
후쿠시마 료타


[역자 후기]

이 책은 2010년에 출간된 후쿠시마 료타의 『신화가 생각한다-네트워크사회의 문화론』을 옮긴 것이다. 기존의 신화이론에 익숙한 독자라면, 주로 사고 대상의 자리에 놓이던 ‘신화’라는 단어가 ‘사고 주체의 자리’에서 사고 행위를 주관한다는 데 다소 혼란을 느낄 것이다. 머리말에 제시되어 있듯이, 이 책에서 말하는 신화는 문화적인 모든 활동을 정보처리 과정(알고리즘)으로 간주한 데서 출발한다. 과거의 신화가 문화 인류학적 맥락에서 공간을 주축으로 다뤄졌다면, 오늘의 신화는 정보 네트워크화 맥락에서 시간을 주축으로 재디자인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저자의 문제설정에 쉽사리 수긍하기 어려울 것이다. 신화론과 정보 네트워크 이론을 접목시킨 후쿠시마 료타의 비평 의식은 그의 학문적 이력과 2000년대 이후 일본 현대 비평계의 맥락 안에서 입체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1981년 교토시에서 출생한 후쿠시마 료타는 고교시절에 중문학자 나카노 미요코(中野美代子, 1933~)의 책을 읽고서 중국문학을 전공하기로 진로를 정한다. 교토대학교에서 중문학으로 석박사 과정을 마친 뒤, 중국 문화혁명을 주도한 사상가 후스(胡適)의 관점에서 루쉰(魯迅), 저우쭤런(周作人)이 활동했던 1910~1930년대 중국을 고찰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존 듀이(John Dewey)의 실용주의(pragmatism)를 중국에 소개한 사상가 후스를 연구한 것을 봐도 짐작할 수 있듯이, 후쿠시마 료타는 중국 본토와 타이완의 문화적 동향에 정통하며, 영미권 이론을 수용하는 데 적극적이고 개방적인 태도를 지녔다. 이런 성향이 중문학에서 일본 현대 비평계로, 또 다시 동아시아 담론으로 횡단하는 지적 활동을 가능케 한 듯하다.
2000년대 이후 일본의 현대사상, 비평계에 아즈마 히로키의 영향 아래서 성장한 새로운 논자들이 등장하였다. 특히 후쿠시마 료타, 우노 쓰네히로(宇野常?, 1978~), 하마노 사토시(濱野智史, 1980~) 등의 비평 활동은 아즈마 히로키 이후의 일본 서브컬처 비평의 흐름과 긴밀하게 연동되며 상호참조적 성격을 지닌다. 리쓰메이칸대학 문학부를 졸업한 우노 쓰네히로는 재학시절부터 활동하던 인터넷 동인서클 구성원과 함께 2005년 12월 대중문화 전반을 본격 비평하는 미니 비평지 《플래닛(PLANETS)》을 창간한다. 《플래닛》을 중심으로 일본 대중문화의 현장비평에서 최전선을 지켜온 그는, 『제로년대의 상상력(ゼロ年代の想像力)』(하야카와쇼보, 2008), 『리틀피플의 시대リトル?ピ?プルの時代』(겐토샤, 2011), 『일본문화의 논점(日本文化の論点)』(지쿠마쇼보, 2013) 등을 잇달아 출간하며 2000년대 중후반 일본 서브컬처 비평계의 핵심적인 비평가로 자리잡았다. 출세작인 『제로년대의 상상력』을 통해, 아즈마 히로키의 서브컬처 비평의 한계점을 혹독하게 비판하고, 1995년부터 2008년까지 일본의 서사 작품에 드러난 상상력의 변화를 ‘낡은 상상력’(1995~2001년)과 ‘현대적 상상력’(2001~2008년)으로 구분한 우노의 주장은 제로년대 서브컬처 비평에 새로운 기폭제가 될만큼 반향이 컸다.
그런가하면, 2000년대 들어 일본의 인터넷 환경이 일상화되면서 인터넷 커뮤니티, 웹서비스 시스템을 분석하는 정보환경 연구자들의 이론서나 비평서가 쏟아져 나왔다. 그 중에서 하마노 사토시의 첫 비평서 『아키텍처의 생태계(ア?キテクチャの生態系)』(NTT출판, 2008)는 일본 인터넷 문화 특유의 현상을 집중분석한 비평서로서 2012년에 11쇄를 발행했다. 인터넷 환경을 정보기술(IT)에 의해 설계/구축된, 사람들의 행동을 제어하는 ‘아키텍처’, 즉 환경관리 권력을 이용한 사회설계 진화 프로세스로 간주하는 개념은 원래 미국의 법학자 로렌스 레식Lawrence Lessig의 저서 『코드CODE』(1999/일본어판 2001년)에서 가져온 것이다. 로렌스 레식의 ‘아키텍처’ 개념에 미셸 푸코나 질 들뢰즈 등 프랑스 현대사상가들의 권력 이론을 결합시켜 ‘환경관리형 권력’ 개념으로 전유한 이는 아즈마 히로키이지만, 이 개념을 비평적 방법론으로 적극 활용한 이는 하마노 사토시다. 게이쥬쿠대학과 대학원에서 정보환경이론과 미디어론을 전공한 하마노 사토시는 2000년대 이후 다양한 종류의 소셜 네트워크, 가령 구글 검색 엔진, 블로그, SNS, P2P, 니코니코 동영상 공유 서비스 등이 인터넷상에서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는 것처럼 작동되는 현상을 ‘아키텍처의 생태계’로 규정하였다. 후쿠시마 역시 인터넷 환경을 ‘미디어’가 아니라, 일종의 가상 사회구조체인 ‘장場’ 개념으로 설정하는 환경관리형 권력 이론에 기대어 자신의 비평론을 구축하고 있다.
비평가로서 후쿠시마의 활동은 2004년 아즈마 히로키가 발행했던 메일 매거진 『파상언론波狀言論』에 마이조 오타로舞城王太?의 작가론 「자연?비평?기도(기원)-마이조 오타로에 관해」(『波?言論』16?18호, 2004)를 투고한 것이 계기였다. 교토에서 비평과 강의를 하던 그는 2010년에 『신화가 생각한다』를 출간하며 아즈마 히로키가 발굴한 제로년대(2000년대) 마지막 대형 신인 비평가로서 인문 논단에 알려졌다. 오늘의 신화는 우리의 주관적 지각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환경정보’에 입각해서 만들어진다는 후쿠시마의 주장은 아사다 아키라(?田彰, 1957~), 사와라기 노이(?木野衣, 1962~), 사이토 다마키(?藤環, 1961~) 등 이전 세대 비평가와 같은 세대 인문 독자들로부터 동시대를 적확하게 독해하는 새로운 문화론으로 평가받았다. 2013년 10월에 두 번째 저서 『부흥문화론-일본적 창조의 계보(復興文化論-日本的創造の系譜)』를 출간한 데 이어, 현재 동아시아를 테마로 저술을 구상하고 있는 후쿠시마 료타의 지적 역량을 감안하면, 역사학자 요나하 준(與那覇?潤, 1979~)과 더불어 동시대 일본의 사상을 동아시아 네트워크와 링크할 수 있는 연구자로서 주목할 만하다.
* * *
이 책은 이전의 번역서 『일본?현대?미술』 한국어판을 진행하던 중에 업무 동료였던 야노 유타카矢野優 씨가 쓴 짧은 문장을 읽고서 흥미를 갖게 되었다. 실험적인 문화론을 제시한 1981년생 저자의 첫 비평서를 번역출판하는 일은 여러모로 부담이 따른다. 그럼에도 이 책의 한국어판 출간을 결정하고 실무를 진행해주신 도서출판 기역의 모든 관계자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또한 오랫동안 한국어판 실현을 기다려준 저자님, 응원 글을 얹어주신 아사다 아키라, 사와라기 노이, 노정태 세 분 비평가님, 번역 과정에 도움을 주신 번역가 요네즈 도쿠야米津篤八님에게 각별한 고마움을 남긴다.
번역하던 중 어느 날, 고대가요 구지가龜旨歌를 검색하다가 유튜브에 떠 있는 인디 뮤지션 회기동 단편선Hoegidong Danpyunsun의 구지가Tortoise Ritual를 시청한 적 있다. 현전 최고最古의 고대가요 구지가에서 현대가요 구지가에 이르는 유구한 데이터베이스를 관통하는 것은 바로 신화적 상상력이다. 천년의 서사가 살아 있는 교토에서 탄생한 이 책이, 독자들에게 ‘보다 많은 신화를!’ 상상하고 사유하는 단초가 되었으면 한다.

2013년 12월
김정복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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